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77 : 세안의 기본적 목적 피부 자극 주면서 피부의 오염 것


세안의 기본적인 목적은 피부에 자극을 적게 주면서 피부의 오염을 씻어 내는 것이랍니다

→ 살갗을 살살 건드리면서 때를 벗기려고 얼굴을 씻습니다

→ 살결을 가볍게 비비면서 찌꺼기를 벗기려고 낯을 씻습니다

《내 몸과 지구를 지키는 화장품 사용 설명서》(배나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5) 87쪽


얼굴을 왜 씻는지 생각해 봅니다. 살갗을 살살 건드리면서 때를 벗기려는 뜻일 테지요. 낯을 왜 씼는지 곱씹어 봅니다. 살결을 가볍게 비비면서 찌꺼기를 벗기려는 마음이겠지요. 어떤 몸짓으로 무엇을 하는지 차근차근 짚으면서, 어린이한테 들려주려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봅니다. ㅍㄹㄴ


세안(洗顔) : 얼굴을 씻음

기본적(基本的) : 사물의 근본이나 기초가 되는

목적(目的) : 1.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 2. [심리]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의 관념. 또는 목표로 향하는 긴장 3. [철학] 실천 의지에 따라 선택하여 세운 행위의 목표 4. [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서, 사실이 존재하는 이유

피부(皮膚) : [수의] 척추동물의 몸을 싸고 있는 조직. 신체 보호, 체온 조절, 배설, 피부 호흡 따위의 기능을 한다

자극(刺戟) : 1. 어떠한 작용을 주어 감각이나 마음에 반응이 일어나게 함. 또는 그런 작용을 하는 사물

오염(汚染) : 1. 더럽게 물듦. 또는 더럽게 물들게 함 2. [군사] 핵무기 따위의 방사성 물질이 목표물이나 대기 속에 머무르는 상태 3. [생물] = 잡균 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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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61 : -의 제각기 -의 총량


털실의 길이는 제각기 달랐지만 어떤 뭉치든 빛과 어둠의 총량은 같았다

→ 털실은 다 길이가 다르지만 빛과 어둠은 같다

→ 털실은 다 길이가 다르지만 빛과 어둠은 나란하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창비, 2020) 18쪽


일본말씨인 “털실의 길이는 제각기 달랐지만”입니다. “털실은 다 길이가 다르지만”으로 손봅니다. “빛과 어둠의 총량은 같았다”도 일본말씨입니다. “빛과 어둠은 같다”나 “빛과 어둠은 나란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제각기(-各其) 1. 저마다 각기 2. 저마다 따로따로 ≒ 제가끔

총량(總量) : 전체의 양(量) 또는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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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60 : 누군가는 차 과정 정신 수양 힐링 주기


누군가는 차를 우리는 과정이 정신 수양이나 힐링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 누구는 잎물을 우릴 적에 마음을 벼리거나 쉬기 때문이라고 한다

→ 어느 분은 잎물을 우리며 마음을 닦거나 숨돌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박지혜, 스토리닷, 2023) 31쪽


‘누군가는(누구 + -ㄴ + -가 + -는)’은 잘못 쓰는 말씨입니다. “누구는”이나 “어느 분은”으로 바로잡습니다. 잎물을 우릴 적에 마음을 닦거나 쉴 수 있다고 여깁니다. 어느 일을 할 적이든 매한가지예요. 집안일이며 살림을 할 적에도 고요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요. 모든 일은 스스로 벼리면서 가꾸는 동안에 어느덧 숨을 돌리는 길이라고 여길 만합니다. ㅍㄹㄴ


차(茶) : 1. 차나무의 어린잎을 달이거나 우린 물 2. 식물의 잎이나 뿌리, 과실 따위를 달이거나 우리거나 하여 만든 마실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

과정(過程) : 일이 되어 가는 경로

정신(精神) : 1.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 신사(神思) 2.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또는 그런 작용 3. 마음의 자세나 태도 4. 사물의 근본적인 의의나 목적 또는 이념이나 사상 5. [철학] 우주의 근원을 이루는 비물질적 실재. 만물의 이성적인 근원력이라고 생각하는 헤겔의 절대적 정신이 대표적이다

수양(修養) : 몸과 마음을 갈고닦아 품성이나 지식, 도덕 따위를 높은 경지로 끌어올림

healing : (몸이나 마음의) 치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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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와 시미코 애장판 4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김동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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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5.4.

책으로 삶읽기 1016


《시오리와 시미코 4》

 모로호시 다이지로

 김동욱 옮김

 시공사

 2017.2.25.



《시오리와 시미코》는 넉걸음으로 맺는다. 이른바 깨비(요괴)를 아무렇지 않게 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럼없이 말을 나누거나 어울려 지내면서 하루하루 새롭게 보내는 두 아이가 풀어내는 삶을 들려주는 줄거리라고 할 만하다. 언뜻 보면 깨비한테 휘둘리는 듯하지만, 막상 깨비는 ‘몸을 입은 사람’한테 무엇도 할 수 없다. 다만, ‘몸은 입되 마음을 잊거나 잃은 사람’을 살살 꾀거나 홀릴 수 있는 깨비이기에, ‘시오리와 시미코’ 두 아이는 서로 갈마들면서 돕고, 여러 실타래를 풀거나 지켜보면서 이야기를 쌓아간다. 그래, 걱정할 일이란 없다. 마음쓸 일이 있을 뿐이다. 걱정으로는 어떤 일도 못 풀지만, 마음을 기울이기에 어떤 일이건 하나하나 풀고 맺으면서 차근차근 알아간다. 몸을 입은 뜻을 읽으면서, 마음으로 살피며 배우는 오늘을 바라볼 수 있으면 된다.



“부인 마님, 저 아가씨 뭘 두고 갔는뎁쇼.” “그래, 난감하네. 저런 일로 오는 손님들은 보통 뭔가를 두고 간다니까.“ (7쪽)


“아아, 헌책방이라면 나만 믿어. 가게 이름이 어떻게 되는데?” “그게, 가게 이름은 잘 모르지만, 아마 엄청 낡고 허름하고 꼭 귀신 나올 것처럼 생긴 데다, 수상쩍은 책만 갖다 놨을 듯한 가게 혹시…….” “그, 그런 가게는 모르겠는데.” (98쪽)


“저, 오니 분들은 인간도 드세요?” “인간을? 바보 같은 소리 말라고. 누가 먹겠어? 그런 맛없는걸.” “맛없단 건 먹어 본 적은 있다는 얘기네.” (213쪽)


#Shiori & Shimiko #諸星大二?

#?と紙魚子


+


《시오리와 시미코 4》(모로호시 다이지로/김동욱 옮김, 시공사, 2017)


뭔가 찾고 있는 것 같았어. 이 맹장지 뒤에서

→ 뭔가 찾는 듯했어. 이 도듬닫이 뒤에서

→ 뭔가 찾는 듯했어. 이 가로닫이 뒤에서

44쪽


실력 있는 원령을 징발 중이라는데

→ 솜씨있는 넋을 뽑는다는데

→ 재주있는 빛을 끌어간다는데

121쪽


이제 곧 공개 행사가 있어 목욕재계를 한 거야

→ 이제 곧 열린자리가 있어 가다듬었어

→ 이제 곧 너른마당이 있어 어루만졌어

→ 이제 곧 한마당이 있어 몸을 씻었어

189쪽


이건 보물이 아니라 피규어예요

→ 구슬이 아니라 소꿉이에요

→ 꽃이 아니라 귀염이예요

→ 빛꽃이 아니라 장난감이에요

32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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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5.5.4.

오늘말. 일쑤


불빛이 지나치게 환한 곳에서는 곧잘 밤을 잃다가 잊습니다. 밤을 잊으니 별빛을 잊고, 별아이가 곁에 있는 줄 잊어요. 고요하고 거룩한 밤인 곳에서는 별을 언제나 바라보면서 누구나 별사람으로 빛나고, 저마다 별빛으로 반짝입니다. 똑같이 밝은 별은 없습니다. 반짝이는 결이기에 별입니다. 절뚝대거나 절름대는 발걸음은 뚝뚝 끊이는 듯하지만, 별처럼 빛어둠이 오가는 결하고 매한가지예요. 새로 태어나려고 하는 아픈몸입니다. 가만히 밤빛을 들으면서 고즈넉이 밤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나란히 걸어갈 오늘을 돌아보면서, 등을 맞대고 함께합니다. 종이 한 자락을 얻어서 천천히 도립니다. 동그란 도림꽃으로 담벼락을 꾸밉니다. 종이 두 자락을 더 얻어서 찬찬히 오립니다. 오림꽃으로 곳곳을 바릅니다. 칸마다 바르고, 저켠과 그켠도 발라요. 누구한테 잘 보이려는 뜻이 아닌, 꽃빛을 같이하려는 손길입니다. 서두르면 엎지르게 마련입니다. 느긋하기에 으레 들꽃과 구름결을 헤아립니다. 바쁘니 엎어지기 일쑤입니다. 차분히 가다듬어서 한동아리로 모입니다. 우리는 노래하는 짝꿍입니다. 한마음과 한몸으로 동틀녘을 바라보는 사랑입니다.


ㅍㄹㄴ


도리다·오리다·종이오림·도림꽃·도리기·도림질·오림꽃·오리기·오림질·가위질 ← 전지(剪紙), 전지공예


별님·별꽃·별빛·별사람·별아이·별이웃·아픈몸·절다·절뚝대다·절뚝절뚝·절름대다·절름절름·절름발·절름발이·절름오리 ← 지체장애, 지체장애인


쪽·자리·무리·떼·곳·짝·녘·기대다·기울다·가르다·같이하다·나란하다·함께하다·똑같다·같다·-한테·-에게·고리·갈래·칸·켠·축·손·사람·짝·짝꿍·우리·저희·하나·한몸·한동아리·일쑤·마련·으레·곧잘 ← 편(便)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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