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순이 25. 매실순이 매실돌이 (2015.6.9.)



  매실을 딴 뒤 커다란 통을 둘 써서 옮겨담으면서 헹군다. 두 아이가 신나게 씩씩하게 헹구어 준다. 두 아이가 자라면 자랄수록 이모저모 일손을 많이 거든다. 살림순이요 살림돌이로 거듭난다. 나는 이 아이들한테 사랑을 물려주는 어버이로 더 기쁘게 웃으면서 살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시골살이 일기 97] 논에 비친 산그림자

― 들녘이 빚은 그림



  네 식구가 자전거마실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산그림자를 봅니다. 산그림자는 논에 넓게 펼쳐집니다. 찰랑이는 논물에는 갓 심은 어린 벼포기가 고개를 내밀고,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이 고요히 흐릅니다. 자전거를 천천히 달리면서, 저절로 노래가 나옵니다. 이 논그림을, 물그림을, 하늘그림을, 산그림을, 구름그림을, 네 식구가 함께 누릴 수 있다니 기쁘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여름바람이 시원합니다. 여름해는 뜨겁지만 구름이 흐르면서 더위를 식히고 그늘을 드리워 줍니다. 여름바람이 싱그럽습니다. 여름볕을 쬐면서 살갗은 까무잡잡하게 타고, 여름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면서 온 들과 숲에 푸른 숨결이 새롭게 일어납니다. 들녘이 빚은 그림을 마주하면서 내 가슴에 곱게 새길 그림을 돌아봅니다. 4348.6.9.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들이 매실 따기 거들었으니



  아이들이 매실을 따고 헹구고 말리도록 하는 데까지 일손을 거들었다. 함께 모기에 물리면서 신나게 따서 헹구며 놀았다. 자, 이제 소금물에 담그기로 한다. 매실장아찌 담그기를 해 보려 한다. 저녁에 다 같이 신나게 매실알을 두들겨서 씨앗을 빼야겠네. 소금물에 담근 매실은 후박나무 그늘에 둔다. 4348.6.9.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매달리기 놀이 2 - 팔힘을 붙이겠어



  조금씩 팔힘을 붙이는 놀이순이는 철봉에 매달려서 몸을 앞뒤로 흔든다. 몸을 흔들다가 앞이나 뒤로 펄쩍 날아오르기까지는 못 한다. 그래도 살랑살랑 흔들면서 팔과 손에 힘이 붙으면, 곧 멀리 날아오르면서 하늘에서 춤을 출 테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름벼리는 돋보기가 좋아서



  사름벼리는 돋보기가 좋아서, 읍내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돋보기를 척척 들면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본다. 무엇이든 돋보기를 들이대면서 가만히 바라본다. 새롭게 보이고 달라 보인다. 재미있게 보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