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51. 달리면서 웃자 (15.6.21.)



  달리면서 웃을 줄 아는 아이는 시골돌이. 달리면서 저절로 노래가 솟는 아이는 놀이돌이. 달리고 또 달리면서 하루가 신나는 아이는 사랑돌이. 네 가슴속에서 자라는 푸른 숨결을 가만히 바라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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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마을 도서관이 가는 길 (사진책도서관 2015.6.21.)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두 아이하고 살면서 책을 늘 가까이하다 보니 그림책이 무척 많이 늘었다. 그동안 그림책을 이냥저냥 꽂기만 했는데, 이제부터 찬찬히 잘 다스려야겠다고 느낀다. 이리하여, 그림책 놓은 책꽂이를 바꾸기로 하는데, 힘이 많이 든다. 그림책은 워낙 묵직한 책이기 일쑤라, 그림책 꽂는 책꽂이도 무겁다. 눕혀서 쓰는 다용도장을 한쪽으로 돌리고, 크고 무거운 책꽂이를 뒤에 대려고 한다. 아이들한테 아침을 먹이고서 도서관에 나온 뒤, 아이들이 살살 출출하거나 졸립다 싶을 때까지 책꽂이 자리를 바꾼다. 올겨울에는 이곳에 난로를 두고 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난로를 들이면 어디에 놓아야 하는가를 어림하면서 책꽂이 자리를 새로 한다.


  큰아이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작은아이는 바깥에서 신나게 달리거나 흙을 쫀다. 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흙을 부대끼면서 풀내음을 맡고 나무를 타다가 한숨을 돌리면서 책도 볼 수 있는 도서관이라면, 시골마을 도서관으로서 아주 사랑스러우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도서관이 나아갈 길은 바로 이런 모습이리라. ㅅㄴㄹ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태 주셔요 *

☞ 어떻게 지킴이가 되는가 : 1평 지킴이나 평생 지킴이 되기

 - 1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1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10만 원씩 돕는다

 - 2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2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20만 원씩 돕는다

 - 평생 지킴이가 되려면 : 한꺼번에 200만 원을 돕거나, 더 크게 돕는다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 도서관 지킴이가 되신 분은 쪽글로 주소를 알려주셔요 (010.5341.7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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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6-28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정리는 해도해도 끝이 없는것같아요.
이곳에는 동네주민들은 얼마나 와요?

파란놀 2015-06-28 08:02   좋아요 1 | URL
마을에서 오시면 좋을 텐데
가까운 마을에서는 잘 오시고
멀리서 오셔요 ^^;;
 

한글노래 삶노래 87. 잡기놀이



누나 엉덩이 잡으러 가자

어머니 궁둥이 잡으러 가자

동생 볼기짝 잡으러 가자

아버지 똥꼬 잡으러 가자


마당에서 다 같이

빙글빙글 돌면서

깔깔깔 잡기놀이


잡았다!

잡았네!

잡았지!

잡았구나!



2015.6.6.흙.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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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도 익혀야지

 (1078) 너무너무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너무너무 귀여워 … 아키코의 마음속에 늘 오빠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아키코가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어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소녀의 마음》(양철북,2004) 155, 156쪽


 너무너무 귀여워

→ 아주아주 귀여워

→ 더없이 귀여워

→ 이를 데 없이 귀여워



  2015년 6월 22일에 국립국어원에서는 ‘너무(너무나·너무너무)’를 “너무 예쁘다”로도 쓸 수 있다고 밝힙니다. 이날이 되기까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너무’를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로 풀이했습니다. 2015년 6월 22일부터 정부에서 내놓는 한국말사전에서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로 뜻풀이를 고쳤습니다.


  다른 한국말사전을 살펴봅니다. 1940년에 나온 《문세영사전》에서는 ‘너무’를 “과도하게. 심하게. 분수 밖에. 정도를 지나서.”로 풀이하고, 1947년에 나온 《조선말 큰사전》(1957년에 6권을 마무리하면서 ‘큰사전’으로 이름을 고쳤고, ‘ㄴ’ 항목은 1947년에 둘째 권으로 나왔다)에서는 ‘너무’를 “한계나 정도에 지나게. 분량에 넘게.”로 풀이합니다.


  북녘에서 1992년에 나온 《조선말 대사전》에서 ‘너무’를 살피면 “일정한 정도나 기준보다 지나치게”로 풀이하는데, “너무 반가와”나 “너무너무 좋아서” 같은 보기글을 붙입니다. 북녘에서는 일찌감치 ‘너무’를 부정문뿐 아니라 긍정문에서도 썼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너무’라는 낱말은 ‘너무하다’라는 말마디를 헤아릴 적에 뜻이나 느낌을 또렷하게 짚을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너무하다’를 어떻게 쓰는가 하고 여섯 가지 보기글을 붙입니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야박했다

 해도 못 넘기고 신랑을 빼앗기다니 정말 너무하는 노릇이었다

 너무하건 말건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네

 이렇게 무시하다니 너무하군

 우리는 정말 세상일이 너무하다 싶었다

 그는 묘목 한 그루에 만 원은 너무하지 않으냐고 사정사정했다


  국립국어원에서 ‘너무’라는 낱말을 부정문이 아닌 긍정문에서도 쓸 수 있도록 쓰임새를 바꾸겠다고 한다면, ‘너무’를 동사와 형용사로도 쓰도록 ‘-하다’를 붙인 꼴인 ‘너무하다’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립국어원 잣대를 따른다면, 앞으로는 이 낱말도 부정문뿐 아니라 긍정문에도 쓸 수 있게끔 새롭게 다루어야 합니다.


 *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고마웠다

 * 나를 좋아해 주다니 정말 너무하는 노릇이었다

 * 너무하건 말건 너를 사랑한다니까

 * 이렇게 반기다니 너무하군

 * 잔치상을 차려 주셔서 너무하다 싶었다

 * 세뱃돈으로 백만 원을 주시니 너무하지 않으냐고 여쭈었다


  국립국어원에 실린 보기글 여섯 가지를 바탕으로 ‘너무하다’를 긍정문에도 쓸 수 있게끔 해 보았는데, 이렇게 글을 쓰거나 말을 하면 어떠할까요? 말이 된다고 느낄 만할까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너무’만 긍정문에도 쓸 수 있다고 밝힐 뿐, ‘너무하다’까지 긍정문에도 쓸 수 있다고 밝히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너무’라는 낱말을 쓸 적에 ‘너무하다’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너무하다’하고 ‘너무’라는 낱말은 서로 같은 뜻과 느낌으로 묶기 때문입니다.


  ‘너무’를 어느 자리에 써야 하는가를 잘 모르겠구나 싶으면 ‘너무하다’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한국말에서 ‘너무하다’는 아무 자리에나 넣지 못합니다. “너 참 너무하게 예쁘네?” 하고 말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사람을 놀리거나 비아냥거린다고 여길 테지요. “네 선물 너무하게 고마워.” 하고 말하면 어떤 느낌일까요? 선물을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볼 테지요.


  오늘날 사람들이 ‘너무’를 잘못 쓰는 줄 모르는 채 “너무 예뻐”나 “너무 좋아”나 “너무 사랑해”처럼 쓴다고 하더라도 “너무하도록 예뻐”나 “너무하도록 좋아”나 “너무하도록 사랑해”처럼 쓰지는 않습니다. 국립국어원은 바로 이 대목을 제대로 짚어서, 사람들이 ‘너무’하고 ‘너무하다’를 함께 살펴서 올바로 쓰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어

→ 매우매우 사랑스러웠어

→ 그지없이 사랑스러웠어

→ 누구보다 사랑스러웠어


  그동안 국립국어원에서는 ‘너무’를 사람들이 올바로 쓰도록 제대로 이끄는 노릇을 못 하지 않았느냐 싶습니다. 무엇보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아무 도움말이 없습니다. ‘너무’를 어떻게 쓰는가 하고 살피려고 《표준국어대사전》을 들추면, 이 낱말을 올바로 쓰도록 이끄는 이야기가 한 줄도 없습니다. 요즈음은 인터넷으로 살펴보면 한국말을 잘 아는 분들이 ‘너무·너무하다’를 올바로 쓰도록 알려주는 글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데, 막상 국립국어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은 한국말을 올바로 쓰도록 돕는 구실을 못 하거나 안 했습니다.


  금성출판사에서 2003년에 펴낸 《뉴에이스 국어사전》을 보면 ‘너무’ 항목에서 네모칸을 치고는 “‘너무’는 부정적인 어감이 들어 있는 말임” 하고 밝힙니다. 사람들이 ‘너무’를 ‘널리 잘못 쓴다’면 한국말사전은 이처럼 쓰임새를 더 밝혀서 사람들을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를 긍정문에까지 쓰면, ‘몹시·매우·아주·무척’ 같은 한국말을 비롯해서 ‘퍽·꽤·제법·대단히·참·참으로·참말로’나 ‘가없이·그지없이·더없이’ 같은 말마디를 때와 곳과 흐름에 따라 알맞게 쓰는 길이 막힐 수 있습니다. ‘너무·너무나·너무너무’ 같은 낱말은 부정문에만 쓰면서 뜻과 느낌을 밝히고, ‘몹시’부터 ‘더없이’까지는 긍정문하고 부정문에 함께 쓰면서 뜻과 느낌을 밝혔습니다. ‘너무·너무나·너무너무’만 일부러 부정문에 쓰는 까닭을 밝혀서 사람들한테 알릴 수 있을 때에, 비로소 국립국어원은 한국말을 살리고 살찌우는 구실을 제대로 한다고 말할 만하리라 봅니다.


 지나치다 : 일정한 한도를 넘어 정도가 심하다

 지나친 농담

 신중함이 지나치다

 그는 돈에 대한 욕심이 지나쳤다

 신병 녀석은 지나치게 눈치가 빠르고


  한국말사전 뜻풀이를 잘 살피면, ‘너무’는 ‘지나치다’하고 뜻이 한동아리인 줄 짚을 수 있습니다. “너무하네!”처럼 말할 적에는 “지나치네!”하고 뜻이나 느낌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지나치다’를 쓰는 자리는 ‘너무하다’를 쓸 수 있습니다.


  농담이 ‘지나치다’고 하듯이, 농담이 ‘너무하다’고 할 적에 어떤 느낌인지를 헤아려야 합니다. “돈에 대한 욕심이 지나쳤다”와 “돈에 대한 욕심이 너무했다” 같은 말마디가 어떤 느낌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너무’라는 낱말은 ‘너무하다·지나치다’하고 뜻이랑 느낌이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이런 낱말을 갑작스레 바꾸어서 쓰자고 한다면 한국말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고, 한국사람은 한국말을 제대로 배워서 제대로 쓰는 길이 아니라, 엉뚱하게 길들어서 엉뚱하게 나아가는 길로 가고 말리라 느낍니다.


 너무 예쁘다 → 예쁘다고 여기지 않으나 비아냥거리거나 놀리려는 뜻

 매우 예쁘다 → 예쁜 모습이 더욱 예쁘다는 뜻


  “너무 예쁘다”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너무 예쁘다”는 예쁘다고 여기지 않으나 비아냥거리거나 놀리려는 뜻으로 ‘너무·너무나·너무너무’를 넣어서 씁니다. 비아냥거리거나 놀리려는 뜻으로 ‘너무’를 쓸 뿐, 긍정문에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한국사람이 먼 옛날부터 ‘너무·너무나·너무너무’를 긍정문에 쓰지 않은 까닭은 이 낱말을 부정문에 쓰면서 ‘우리가 나눌 이야기가 남달리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국립국어원은 ‘너무’를 긍정문에도 쓸 수 있다는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사항’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너무’는 아무 자리에나 쓸 수 없는 낱말이라고 새삼스레 깨달았다고 국립국어원 스스로 밝혀서, 사람들이 이제라도 ‘너무’를 제대로 쓰고 올바로 살펴서 아름답게 쓸 수 있도록 돕는 ‘말동무’ 구실을 할 수 있기를 빕니다. 4348.6.27.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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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줄 수 있는 마음



  선물을 할 적마다 즐겁습니다. 이 선물을 받아 줄 이웃이 있기에 고맙습니다. 선물을 받을 적마다 기쁩니다. 이 선물을 보내려고 마음을 기울인 동무가 있기에 반갑습니다. 선물을 하면서 즐겁고, 선물을 받으면서 기쁩니다. 줄 수 있는 마음을 알도록 하는 이웃이 고맙고, 받을 수 있는 사랑을 깨우쳐 주는 동무가 반갑습니다.


  편지를 띄울 적에도 편지를 받을 적에도, 언제나 가슴이 설렙니다. 보내면서 설레고 받으면서 설렙니다. 바람이 이리로 불다가 저리로 붑니다. 해가 이쪽에서 뜨고는 저쪽으로 집니다. 별이 천천히 돋다가 천천히 스러지고, 구름과 무지개가 조용히 나타났다가 고즈넉히 사라집니다. 줄 수 있는 마음이란 받을 수 있는 마음입니다. 받을 수 있는 마음이란 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오늘 내가 너한테 주었으니, 네가 오늘 바로 나한테 돌려주어야 하지 않습니다. 오늘 네가 나한테 주었지만, 나는 멀디먼 모레에 비로소 너한테 돌려줄 수 있습니다. 주는 마음은 오롯이 사랑이고, 받는 마음도 오로지 사랑입니다. 주는 손길은 언제나 사랑이며, 받는 손길도 한결같이 사랑입니다. 4348.6.27.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삶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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