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10. 누구나 훨훨 난다



  재미나게 노는 아이는 훨훨 납니다. 기쁘게 일하는 어른은 홀가분하게 노래합니다. 재미나니 발걸음이 가볍고, 기쁘니 걸음걸이가 사뿐사뿐 곱습니다. 신이 나서 콧노래가 흐르고 웃음꽃이 핍니다. 마음을 가만히 바꾸니, 온몸에 새로운 기운이 그득그득 흐릅니다. 재미난 마음으로 사진 한 장을 재미나게 찍고, 기쁜 넋으로 사진 한 장을 기쁘게 찍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언제나 웃고 노래하면서 뛰놀 수 있는 숨결이라면, 우리가 찍는 사진은 참말 언제나 훨훨 날듯이 사랑스러우리라 생각해요. 누구나 훨훨 날 수 있어요.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할 수 있어요. 4348.7.1.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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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래 9. 너 참 멋진 이웃이로구나



  고들빼기잎을 맛나게 갉아먹는 벌레 한 마리도 이웃입니다. 우리 집 풀밭에 깃들어 왁왁 곽곽 노래하는 개구리도 이웃입니다. 때때로 마당이나 뒤꼍을 슥슥 가로질러 기어가는 구렁이나 풀뱀도 이웃입니다. 거미 한 마리도 개미떼도 이웃입니다. 공벌레나 달팽이도 이웃입니다. 나무도 꽃도 이웃이고, 잠자리도 제비도 이웃입니다. 저마다 이곳에서 살아야 할 뜻하고 보람이 있어서 한집살이를 할 테지요. 수많은 이웃을 바라보면서 나는 나로서 얼마나 기쁘며 곱게 이곳에서 삶짓기를 하는가 하고 되새깁니다. 나는 얼마나 멋진 사람일까요. 4348.7.1.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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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자동차 놀이 12 - 뒷간 벽에 대고



  놀이돌이가 뒷간 벽에 대고 장난감 자동차를 굴린다. 붕붕 벽을 타고 하늘로 오른다. 놀이돌이가 모는 장난감 자동차는 어디이든 신나게 달릴 수 있다. 벽만 타겠는가? 보꾹도 타고 물속도 달리지. 바람도 타고 햇살도 올라타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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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울타리에 앉은 마을고양이



  우리 집에서 나고 자라면서 아예 우리 집에 눌러앉은 마을고양이가 여럿이다. 이 아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으나 가까이하지도 않는다. 늘 알맞춤하게 떨어져서 함께 지낸다. 밤에는 섬돌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다가 밟히기도 한다. 별빛이 드리우는 마당에서 저희끼리 이리 달리고 저리 뒹굴면서 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곧잘 돌울타리에 앉아서 멀거니 무엇을 바라본다. 무엇을 볼까? 부엌에서 네 식구가 둘러앉아 밥을 먹다가 고양이를 바라보니, 이 고양이는 건너편에서 노래하고 날갯짓하는 작은 새를 쳐다본다. 그렇구나. 그래. 저 새를 잡으려고? 잡을 수 있겠니? 4348.6.30.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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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222] 놀이와 밥



  놀 생각이니?

  밥 먹을 생각이니?

  놀면서 밥 먹겠다고?



  놀이를 하면서 누릴 수 있는 밥 한 그릇이라면, 아이도 어버이도 언제나 웃는 하루가 됩니다. 그래요, 놀면서 먹고, 먹으면서 놉니다. 놀면서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면서 놉니다. 놀면서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놉니다.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놀아요. 놀면서 바람을 마시고, 바람을 마시면서 노는 하루입니다. 4348.6.30.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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