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59 : 회복될 그녀 -에 대해 -ㄴ -게 되


회복될 때마다 그녀는 삶에 대해 서늘한 마음을 품게 되곤 했다

→ 살아날 때마다 삶이 서늘하다고 느낀다

→ 몸이 나을 때면 삶이 서늘하다고 여긴다

《흰》(한강, 난다, 2016) 98쪽


옮김말씨인 “(무엇)에 대해 (무엇)한 마음을 품게 되곤 했다”입니다. “(무엇)을 (무엇)하다고 느낀다”나 “(무엇)이 (무엇)하다고 여긴다”로 손질합니다. 임자말은 글 사이가 아닌 앞에 놓는데, 이 글월이라면 ‘그녀는’을 덜어낼 만합니다. 살아날 때마다 서늘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몸이 나을 때면 오히려 서늘하다고 여길 수 있고요. ㅍㄹㄴ


회복(回復/恢復) :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 ≒ 복상(復常)

그녀(-女) :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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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79 : 인간 활동의 많은 부분 혁신 가져다주었


인간 활동의 많은 부분에 혁신을 가져다주었죠

→ 사람살이를 확 바꾸었지요

→ 우리 삶을 크게 바꾸었지요

→ 우리는 새롭게 보고 일어났지요

《포토 그라픽스》(뱅상 뷔르종/권진희 옮김, 프시케의숲, 2025) 12쪽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저곳을 확 바꾸는 일이 있습니다. 삶을 크게 바꾸는 셈이니 큰물결이거나 너울입니다. 아주 갈아엎으니 그야말로 새롭습니다. 이제껏 없던 살림이요 모습입니다. 바깥바람이나 바깥물결이 사람살이를 바꿀 때가 있고, 우리 스스로 의젓하게 일어나면서 뒤엎을 수 있어요. ‘가져다주다’는 옮김말씨인데, “혁신을 가져다주었죠”는 여러모로 얄궂습니다. “바꾸었지요”나 “뒤바꾸었지요”쯤으로 손봅니다. 옮김말씨인 “많은 부분에”는 ‘확’이나 ‘크게’나 ‘새롭게’로 손봅니다. 일본말씨인 “인간 활동의”는 “사람살이를”이나 “우리 삶을”로 손보고요. ㅍㄹㄴ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활동(活動) : 1. 몸을 움직여 행동함 2.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힘씀 3. [생명] 동물이나 식물이 생명 현상을 유지하기 위하여 행동이나 작용을 활발히 함 4. [지구] 화산이 마그마 따위를 분출함

부분(部分) :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혁신(革新) :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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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97 : 가을 추수 농부의


가을 추수가 끝날 때까지 참새 때문에 농부의 걱정은 그칠 날이 없습니다

→ 흙지기는 가을걷이를 끝낼 때까지 참새 걱정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 흙일꾼은 가을걷이까지 참새 때문에 걱정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생명을 보는 눈》(조병범, 자연과생태, 2022) 51쪽


“가을 추수”는 틀린말씨입니다. ‘가을걷이’로 바로잡습니다. “농부의 걱정”은 일본말씨예요. ‘흙지기·흙일꾼’으로 손보면서 맨앞으로 옮기고서 “흙지기는 참새 걱정이”나 “흙일꾼은 참새 때문에 걱정이”로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추수(秋收) :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임 ≒ 가을걷이·추가(秋稼)

농부(農夫) : 농사짓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경부·농부한·농사아비·전농·전부·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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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91 : 무언가가 변하 그것 변화 것들


무언가가 변하면 그것을 따라 변화하는 것들이 있다

→ 무엇이 바뀌면 이에 따라 바뀌곤 한다

→ 하나가 바뀌면 덩달아 바뀌기도 한다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부너미, 민들레, 2019) 101쪽


‘-가가’는 틀린말씨이니 바로잡습니다. 옮김말씨인 ‘그것’은 ‘이’로 손봅니다. 무엇이 바뀌면 이에 따라 바뀌곤 하지요. 보기글에서 ‘것들’은 군더더기입니다. ㅍㄹㄴ


변하다(變-) : 무엇이 다른 것이 되거나 혹은 다른 성질로 달라지다

변화(變化) :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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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어떤 꽃을



나도 꽃일까 하고

어릴적에 돌아볼 때면

난 아무래도

돌바닥에 낀 이끼일까

아니

이끼한테도 창피한

조그만 티끌일까 하다가

아니

씨앗이 웅크리며 잠들

흙을 이루는

알갱이 하나일까 하고

느끼곤 했다

오늘도 나는

흙알갱이 한 톨이지 싶다


2025.6.14.흙.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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