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45 : 지금 펼쳐져 있


지금은 하얀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 이제는 하얀 들판입니다

→ 이제부터 하얀들입니다

《첫눈이 오면》(라데크 말리·마리에 슈툼프포바/제님 옮김, 목요일, 2024) 8쪽


눈이 소복소복 내려서 온통 하얗게 덮으면 둘레는 ‘하얀들’입니다. 흰눈이 겹겹이 쌓이면 마을도 들숲도 ‘흰들’과 ‘흰숲’입니다. 이제는 하얀 들판이지요. 하얀 들녘에 하얀 나라입니다. 옮김말씨인 “하얀 들판이 + 펼쳐져 있습니다”는 뒷자락을 통째로 덜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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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46 : 항상 무언가를 -게 해


항상 무언가를 떠올리게 해요

→ 늘 가만히 떠올려요

→ 언제나 문득 떠올려요

《첫눈이 오면》(라데크 말리·마리에 슈툼프포바/제님 옮김, 목요일, 2024) 16쪽


‘-게 되다’뿐 아니라 ‘-게 하다’도 옮김말씨입니다. “떠올리게 해요”는 ‘떠올려요’나 ‘떠올라요’로 바로잡습니다. 두루뭉술하게 나타내는 글결인 “항상 무언가를 떠올리게 해요”입니다. 멋스러워 보인다고 여겨서 이런 글결이 퍼지는 듯합니다만, 늘 가만히 헤아릴 노릇입니다. 언제나 곰곰이 짚고서 문득 알아차려야겠지요. 아직 또렷하지 않으나 차츰차츰 또렷하게 그리려고 하기에 “늘 가만히 떠올립”니다. 이제까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제대로 알고 싶기에 “언제나 문득 떠올리”면서 새롭게 알아봅니다. ㅍㄹㄴ


항상(恒常) : 언제나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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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51 : 내 집에서 당장


내 집에서 당장 나가

→ 이 집에서 썩 나가

→ 이 집에서 얼른 나가

《놀부와 ㅇㄹㄹ 펭귄》(김혜영, 이루리북스, 2023) 3쪽


내가 살고 내가 건사하는 집이니 “내 집”이라는 말씨는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내 집에서 당장 나가”는 어울리지 않아요. 이때에는 “내 집”이 아니라 “이 집에서”라 합니다. “썩 나가”나 “얼른 나가”라 하고요. ㅍㄹㄴ


당장(當場) : 1. 일이 일어난 바로 그 자리 2. 일이 일어난 바로 직후의 빠른 시간 3. 눈앞에 닥친 현재의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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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50 : 내 안의 변명


내 안의 변명은 이랬다

→ 나는 이런 핑계였다

→ 나는 이렇게 둘러댔다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강윤중, 서해문집, 2015) 190쪽


일본옮김말씨인 “내 + 안 + -의 + 변명은 + 이랬다”입니다. “내 안의”는 “나는”으로 고쳐씁니다. “변명은 이랬다”는 “이런 핑계였다”나 “이렇게 둘러댔다”로 고쳐쓰고요. 또는 “나는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변명(辨明) : 1. 어떤 잘못이나 실수에 대하여 구실을 대며 그 까닭을 말함 ≒ 고호 2. 옳고 그름을 가려 사리를 밝힘 ≒ 변백(辨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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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49 : 진짜 원했던 건 세상으로부터 존재 고통 상처 것


진짜 원했던 건, 세상으로부터 모자란 존재라는 말을 들을 때 느끼는 고통과 상처에서 놓여나는 것이었다

→ 모자라다는 말을 들을 때 더는 앓거나 괴롭지 않기를 몹시 바랐다

→ 모자라다는 말을 들을 때 아프거나 다치지 않기를 애타게 바랐다

《불태워라》(릴리 댄시거 엮음/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0) 276쪽


모자라다는 말을 들을 때 아프거나 앓을 수 있습니다. 누가 우리더러 모자라다고 말할 때 괴롭거나 다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힘겹지 않기를 몹시 바랍니다. 다시는 쓰러지거나 쓰라리지 않기를 애타게 바랍니다. 고즈넉이 빕니다. 고요히 비손을 합니다. ㅍㄹㄴ


진짜(眞-) : 1. 본뜨거나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참된 것 2. = 진짜로

원하다(願-) : 무엇을 바라거나 하고자 하다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고통(苦痛) :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

상처(傷處) : 1. 몸을 다쳐서 부상을 입은 자리 ≒ 창유 2. 피해를 입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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