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세 가지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12.17.)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어떤 책을 얼마나 읽어야 할까 하고 묻는다면 언제나 다 다르게 말을 하는데, 바탕은 늘 하나입니다. 누구보다 우리 스스로 읽고, 우리를 둘러싼 이 별을 읽고, 이 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숨결을 읽고, 목숨이 되는 바람하고 빗물을 읽고, 몸이며 살이 되는 빛하고 볕을 읽고, 사랑으로 나아가는 길을 읽으면 좋겠다고요. 이다음이 종이책입니다. 읽을거리를 찬찬히 누린 다음에는 어떤 종이책이든 손에 쥘 만하리라 느껴요. 아직 무엇부터 읽을 적에 삶을 밝히는가를 모르는 채 종이책부터 쥔다면, 이 책에서 헤매고 저 책에서 휩쓸리고 그 책에서 매달리기 마련이지 싶습니다. 《영리한 공주》에 나오는 아가씨는 ‘세 가지 꿈’을 참으로 슬기롭게 밝힙니다. 이 세 가지란 스스로 하루를 짓는 길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알라딘에서]

 http://blog.aladin.co.kr/hbooks/578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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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어려운 말 안 쓰는 뜻 : 나는 ‘어려운 말’이 어렵기 때문에 안 쓰지 않는다. 몇 가지를 든다면, 첫째, 어려운 말은 재미없다. 둘째, 어려운 말은 틀에 박힌다. 셋째, 어려운 말은 뻔하다. 넷째, 어려운 말은 생각이 홀가분하게 피어나거나 날갯짓을 하는 길하고 동떨어지거나 가로막거나 짓누르더라. 어려운 말은 스스로 갇혀서 스스로 짓밟히더라. ‘어려운 말’을 외워서 쓰는 일이란 얼마나 어려운가? 말은 외워서 쓸 수 없다. 말은 살면서 써야 한다. 말은 살림에서 저절로 태어나야 한다. 교과서를 곁에 두고서 달달 외울 말이 아닌, 손수 짓는 오늘 이곳에서 스스로 나누는 말로 생각을 가꾼다. 1995.11.1.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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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말이란 : 누구나 그 사람한테 익숙한 낱말·말씨를 섞어서 생각을 흐르도록 한다. 그래서, 어떤 지식인은 영어랑 한자말을 섞어야 그이 생각을 나타내기에 수월하다. 어떤 일반인은 영어도 한자말도 없어야 그이 생각을 나타내기에 쉽다. 어떤 지식인은 영어나 한자말이 없이는 그이 생각을 나타낼 수 없다며 괴로워할 뿐 아니라 여느 사람들이 영어나 한자말을 꼭 써야 한다고 외친다. 꽤 많은 여느 사람들은 어떤 지식인이 배워서 쓰라고 하는 영어나 한자말을 배우려고 용쓰지만 너무 괴롭거나 힘든 나머지 머리를 쥐어짜다가 책을 집어던지거나 등돌린다. 어떤 말이든, 쓰고 싶은 대로 쓰면 된다. 어떤 말씨이든 스스로 생각을 펴기 좋도록 골라서 쓰면 된다. 다만 생각해 보자. 그대는 어떤 사람인가? 그대는 지식인인가 일반인인가, 그대는 생각을 펴거나 나누고 싶은 뜻이 있는가, 아니면 그대 생각을 자랑하거나 우쭐거리면서 지식팔이를 하고 싶은가? 그대 생각에 따라서 그대가 고르는 말은 아주 다르다. 1994.12.22.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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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외국말은 처음에 : 모름지기 다른 나라 말을 처음 배울 적에는 그 나라 어린이책이나 그림책부터 펼칠 노릇이다. 왜 그럴까? 어린이책이나 그림책은 바로 ‘그 나라에서 살아가면서 쓰는 밑바탕이 되는 말’로 엮기 마련이니까. 아직 한국은 어린이책이나 그림책에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쓸 밑바탕이 되는 말’보다는 엉뚱한 번역 말씨나 얄궂거나 어려운 일본 한자말이 가득하지만, 한국을 뺀 다른 어느 나라이든 그 나라에 밑살림말을 그 나라 어린이책이나 그림책으로 배울 수 있다. 한국말이 왜 어지럽거나 엉터리냐 하고 묻는다면, 대꾸할 말은 참 쉽다. “한국에서 나오는 그림책이나 어린이책에 적힌 말이 얼마나 한국말답습니까? 그런 말을 읽고 듣고 말하며 자랄 아이들이 참말로 한국말다운 한국말을 듣거나 읽거나 배운다고 할 만한가요?” 하고 되물으면 된다. 할머니가 되게 어린 아이들한테 들려주는 말씨로 그림책이나 어린이책을 엮을 노릇이다. 300이 채 안 되는 매우 적은 낱말만으로 그림책이나 어린이책을 쓸 일이다. 여덟아홉 살 즈음이라면 500 낱말 즈음으로 엮어도 될 테고, 열 살부터 700을 넘어설 만하고, 열두 살이라면 1000 낱말도 좋다. 다시 말해서, 그 나라 어린이책은 그 나라 바탕말을 배우는 잣대요 눈금이라 할 수 있다. 사전보다도 그 나라 어린이책을 곁에 두면서 말을 배우면 된다. 2002.3.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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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2
쓰루타니 가오리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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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52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2》

 쓰루타니 가오리

 한승희 옮김

 북폴리오

 2019.5.27.



‘친구의 여자친구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만화 속에 나오는 사람 말고는 몰라서 그런 걸까요?’ (92쪽)


“그래도 모르는 거라우.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모습이 되기도 하는 법이니까.” (94쪽)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2》(쓰루타니 가오리/한승희 옮김, 북폴리오, 2019)을 읽는 내내 첫걸음하고 어쩜 이렇게 확 달라지나 하고 놀란다. 첫걸음이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으나 수수하게 삶을 돌아보는 맛을 담았다고 느꼈는데, 두걸음은 어영부영 흘러간다. 세걸음이 나오기는 했으나 세걸음을 장만해서 읽어야 하나 모르겠다. 아니, 읽을 마음이 도무지 들지 않는다. 바깥마루에서 달라진 삶과 눈길과 생각과 하루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는 대목을, 그린님이 아주 잃어버렸지 싶다. 부디, 제넋을 찾으시길 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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