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노랫가락 : 새나 풀벌레가 읊어도 노래요, 자동차 바퀴나 빨래틀이 춤추어도 노래이다. 피아노를 치거나 거문고를 뜯어도 노래이고, 깡통이 구르거나 톱질을 해도 노래이다. 어느 하나만 고운 노랫결이지 않다. 다른 하나는 시끄러운 소리이기만 하지 않다.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노래도 되고 시끌소리도 된다. 어느 틀을 따라야 노랫가락이 되지 않는다. 아무 틀을 따르지 않더라도 우리 마음으로 가득가득 사랑을 품는다면 오롯이 노랫가락이 된다. 하루에 몇 끼를 먹어야 할까? 열 끼도 좋고 한 끼조차 안 먹어도 좋다. 마음이 사랑이라면 얼마든지 먹을 만하고, 아예 안 먹고도 배부르게 살아갈 수 있다. 2018.12.25. ㅅㄴㄹ


曲調 : 鳥や草蟲が詠んでも歌だし, 車の車輪や洗濯機が踊っても歌だ。 ピアノを彈いたりバイオリンを彈いたりしても音樂だ。 缶が轉がったり, のこぎりをしても音樂だ。 どれ一つ美しい歌?ではない。 他の一つは騷騷しい音でしかない。 受け入れる氣持ちによって歌にもなるし, 騷がしくもある。 どのわくを踏んでも歌にならない。 何のわくに從わなくても, 僕らの心いっぱいに愛を抱くなら, すべて歌?になる。 一日に何食かを食べなければならないだろうか。十の器もよくて, 一杯も食べなくていい。 愛ならいくらでも食えるし, 全然食べないで, 腹いっぱいに生きていける。 (作 : 森の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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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1.4.


《거짓말풀이 수사학 7》

 미야코 리츠 글·그림/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8.7.25.



이제 보일러 기름을 채워야겠네 하고 생각하다가 아차, 토요일이네, 하고 깨닫는다. 기름집 일꾼은 주말이나 공휴일을 쉰다. 시골 기름집은 농협이나 수협 벼슬꾼이니 그렇기도 하다. 그렇다고 벼슬꾼이 토·일요일을 안 쉬어야 할 까닭이 없다. 그저 하나를 생각한다면, 흙을 만지는 사람은 주말이 따로 없고, 아이를 돌보는 사람도 주말이 더더구나 없을 뿐이다. 집살림을 하는 사람이 주말이기에 밥을 안 하거나 빨래를 안 하면서 나몰라 해도 되지는 않으니까. 《거짓말풀이 수사학 7》을 읽었다. 쟁여 놓고서 이제서야 편다. 제법 짜임새있게 나아가는 걸음결이 볼만하다.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 목소리가 참인가 거짓인가를 읽는 눈이 있는 아이는, 거짓소리를 들을 적마다 “저 사람 말은 거짓이에요!” 하고 외치고픈 마음이 된다. 그런데 거짓소리를 못 알아채는 사람이 많다지. 어릴 적부터 둘레에서 거짓말을 하면 바로 느끼던 터라, 이 만화책 이야기가 새록새록 꽂힌다. 그런데 만화책뿐일까? 글이나 책을 거짓으로 쓰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종교·과학…… 이런 자리에서 참소리 아닌 거짓소리로 덮어씌우면서 노닥거리는데, 이를 못 알아채거나 알면서 손을 맞잡는 이들이 꽤 되지 않을까?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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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1.5.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

 이루리 글, 북극곰, 2019.7.12.



마당 한켠에서 아구아구 소리가 난다. 무척 맛나게 먹는 소리이다. 가만히 보니 직박구리를 잡아먹는 고양이가 내는 소리이다. 이 녀석, 나무에 슬슬 타고 올라서 조용히 기다렸다가 냉큼 한 마리 물었구나. 어쩐지, 우리 집 나무를 둘러싸고 온갖 새가 떼지어서 이리저리 춤추더니, 고양이한테 잡힌 직박구리 때문에 다들 부산하구나. 낮이 되기를 기다려 마을 샘터에 물이끼를 걷으러 간다. 이제 물이끼를 다 걷었구나 싶을 무렵 수세미 자루 끝이 똑 부러진다. 여러 해를 잘 쓴 작대수세미가 이제 숨을 다하는 셈이네. 샘터 담벼락에 올라앉는다.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을 편다. 발바닥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어느새 훌쩍 다 읽는다. 글쓴님은 북극곰이란 출판사를 꾸리는 일꾼이다. 북극곰 출판사에서 어떤 그림책을 어떻게 반기면서 펴냈나 하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스스로 어떤 그림책을 아끼는가 하는 이야기를 곁들인다. 다만 북극곰 그림책하고 다른 곳 그림책을 갈라서 엮으면 한결 나았겠구나 싶다. 살짝 뒤엉킨다. 그리고 그림책 줄거리를 너무 길게 밝히고, 스스로 무엇을 느꼈는가 하는 이야기는 짧다. 굳이 줄거리는 안 밝혀도 좋고, 속그림은 안 보여줘도 된다. 온누리에 바라는 목소리보다 스스로 거듭난 얘기를 쓰면 된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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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도 아빠
사와에 펌프 지음, 고현진 옮김 / 애니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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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52


《득도 아빠》

 사와에 펌프

 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8.11.15.



  우리 집 뒷간에서 밤잠을 이루고 낮에는 섬돌에 누워서 자는 마을고양이가 둘 있습니다. 나중에 깃든 아이는 오늘 한 발을 절뚝거립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요새는 쥐덫을 놓는 사람이 드물어 덫에 발이 걸리지는 않았을 테고, 마을을 지나가는 차에 치였을 수 있으며, 누가 휘두르는 작대기에 맞았다든지, 고삐 풀린 개한테 물렸을 수 있어요. 또는 다른 큰 고양이한테 물렸을 수 있습니다. 절뚝거리는 작은 고양이를 아이들이 걱정합니다. 아이들한테 이야기합니다. “저 아이(고양이)가 다치거나 아프다는 생각만 하면 저 아이는 그대로야. 그러나 저 아이가 눈부시게 튼튼한 몸으로 달라지리라 여기면서 파랗게 마음을 그리면 달라져. 걱정을 하면 걱정이 이루어진단다.” 《득도 아빠》는 단출하게 한 자락으로 끝맺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문득 깨달음이란 길을 간 아버지는 부처님 모습이 됩니다. 이때부터 ‘깨달은 아버지’는 일터를 그만두고 집에 머물며 살림을 하고 아이를 보살펴요  둘레 여러 사람을 둘러싼 말썽이며 걱정을 풀어줄 뿐 아니라 스스로 빛납니다. 깨달았으니 빛날 테고, 오롯이 사랑이면 빛나겠지요. 깨달음이란 사랑이지 싶어요. ㅅㄴㄹ



“노조미는 이른바 사람의 ‘마음’. 마음은 빛을 뛰어넘고 물리적 제약을 초월하지요. 마음은 가장 뛰어난 존재입니다. 이렇듯 신칸센의 애칭에는 철도 회사의 소중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96쪽)


“실연의 괴로움이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번뇌를 없애면 우정도 함께 사라질 겁니다.” (105쪽)


“매년 가을이 되면 이곳은 도토리의 바다로 변합니다. 말하자면 이곳이 나의 ‘서랍’인 셈이지요.”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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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한 꽃 1
카와치 하루카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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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51


《아리송한 꽃》

 카와치 하루카

 별무리 옮김

 삼양출판사

 2014.6.27.



  우리가 갖고 노는 모든 장난감에는 따사로운 숨결이 흐릅니다. 우리는 이 따사로운 숨결을 반기면서 이 장난감도 만지작거리고, 저 장난감도 바라봅니다. 달갑잖은 일이 잔뜩 있다든지 꾸지람을 들었다든지 안 풀리거나 어그러지는 투성이로 하루가 흐르더라도, 우리 곁에 있는 따사로운 숨결인 장난감을 마주보면서 마음을 달래곤 해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장난감 하나가 대수롭습니다. 리카 인형도 종이 인형도 아름답지요. 투박한 모습이어도 언제나 곱게 웃는 빛이랄까요. 《아리송한 꽃》은 낯선 마을에서 외롭고, 곁님은 바깥으로만 돌아 더 외로운 젊은 아줌마한테 새삼스레 찾아온 ‘어릴 적 종이 인형’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음을 둘 곳이 없다고 여기던 어느 날 반짝거리면서 잠에서 깬 종이 인형은 삶을 가만히 돌아보도록 도와줘요. 저 사람 때문에 기운을 잃을 까닭이 없고, 저 사람도 스스로 기운을 차릴 노릇이며, 누구보다 우리 스스로 무엇을 보고 생각하면서 어디에서 어떤 눈빛이면 되는가를 스스로 알아차리도록 돕는달까요. 다만 이 만화책은 ‘열아홉 살 밑으로는 볼 수 없다’는 딱지가 붙습니다. ㅅㄴㄹ



‘꼼짝도 못하는 건 내 쪽이야.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동네로 ‘준의 아내’라는 이름으로 이사 와서, 친정에 가려면 웬만한 해외여행 가는 것보다 돈이 많이 들어서.’ (51쪽)


‘어느 날 갑자기 주머니 속에서 튀어나와 자유자재로 뛰며 돌아다니는 그것이 대체 무엇인지 전혀 모른 채로 살고 있다. 그 애의 정체를 밝혀낼 필요가 있을까?’ (135쪽)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라기보다, 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제법 좋더라.”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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