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사전 짓는 책숲 2020.10.2. 그림쪽 꽃피는책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한가위를 둘러싸고서 쉼날이 깁니다. 이럴 적에는 우체국이 같이 쉬기에 부칠 글월을 못 부치지만, 한가위가 끝나고서 바로 이모저모 부치자고 생각하며 여러 가지를 미리 챙깁니다. 새로 써낸 책을 알리는 뜻도 있지만, 마을책집에서 ‘사진+노래꽃 잔치’를 열면서 이야기꽃도 함께 마련하기에 그림쪽을 즐거이 마련하자고 생각합니다. 인디자인을 익힐까 하다가, 그림쪽을 맡길 곳에서 곧바로 판짜기를 할 수 있기에, 이 풀그림을 쓰기로 합니다. 다만 손수 풀그림으로 꾸미면 ‘꾸민 그림’을 제 셈틀에 건사하지만, 그림쪽을 찍어 주는 곳에서 내어주는 풀그림을 쓰면 ‘꾸민 그림’을 제 셈틀에 옮기지 못합니다. 어찌 보면 이 대목이 아쉽지만, 판짜기를 미리 익히는 길로 여기면 안 아쉽습니다. ㅅㄴㄹ






[“책숲마실” 파는곳]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683120



* 새로운 우리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알라딘에서]

 http://blog.aladin.co.kr/hbooks/578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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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님 안데르센 그림책 10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원작, 니시마키 가야코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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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67


《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님》

 H.C.안데르센 글

 니시마키 카야코 그림

 엄기원 옮김

 한림출판사

 2005.3.5.



  아마 열 살이 되기 앞서 두발자전거를 처음 탔을 텐데, 2000년으로 접어들 즈음부터 제 손으로 자전거를 장만해서 탔으니 얼추 스무 해 남짓입니다. 어버이가 사준 자전거라든지, 신문사지국에 있던 신문자전거는 ‘얻어탔다’면, 손수 일해서 번 돈으로 장만한 자전거는 사뭇 다릅니다. 자전거집으로 끌고 가서 손질하기도 하지만, 웬만한 손질은 스스로 해내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보내다가 우리 집 자전거 가운데 하나를 순천에 있는 어느 자전거집에 맡겼는데 아주 엉망으로 건드렸습니다. 그 자전거집이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무엇보다 ‘자전거를 모른다’하고 ‘자전거를 안 사랑한다’고 느껴요. 《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님》은 조그마한 풋콩이 바닥에 한 톨 있어도 잠자리가 고르지 못한 줄 느낀 아가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잠자리에 숨긴 풋콩’을 다룬 그림책이요 옛이야기입니다만, 시골순이나 시골돌이는 풀내음이나 풀빛 하나로 나물을 알아채요. 밥 끓는 냄새로 언제 끄고 뜸을 들이면 되는지 알아요. 삶으로 익힌 길은 솜씨가 되지만, 돈바라기로 치레하는 겉모습은 그저 거짓이요 눈가림이에요. 눈속임은 곧 환하게 드러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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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천국일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14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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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98


《이게 정말 천국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16.10.14.



  어른 사이에서라면 ‘천국’이란 한자말을 그냥 쓸는지 모르지만, 어린이하고 함께 있다면 ‘천국’을 어린이가 알아듣도록 풀어내야 합니다. 일본 어린이라면 ‘천국’이란 한자말을 이럭저럭 알는지 모르나, 이 나라 어린이라면 ‘하늘나라’로 풀어줄 노릇입니다. 하늘나라란 어디일까요? 하늘에 있으니 하늘나라일 테지요. 그러면 하늘은 어디일까요? 구름이 뜬 곳인가요? 멧봉우리보다 높은 데일까요? 그렇다면 제비꽃이나 사마귀 눈높이로 바라보기로 해요. 제비꽃 눈높이에서 하늘은 얼마나 높나요? 사마귀 눈높이에서 하늘은 얼마나 머나요? 《이게 정말 천국일까?》를 펴면 할아버지가 앞으로 떠날는지 모르는 ‘하늘나라’가 궁금하고 걱정스러운 아이가 나옵니다. 아이로서는 두 갈래 마음이에요. 첫째, 궁금해요. 둘째, 걱정스러워요. 할아버지는 어떤 마음일까요? 할아버지도 두 마음일까요? 그런데 하늘이란 먼발치가 아닌 바로 우리 눈앞이면서 마음자리인 줄 알아채거나 느낀다면, 하늘나라는 저 꼭대기나 끄트머리가 아니라 오늘 우리 스스로 살림을 짓는 보금자리인 줄 알아보거나 헤아린다면, 언제 어디에서나 웃고 노래할 테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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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 8
이와모토 나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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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312


《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 8》

 이와모토 나오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2.2.15.



  모를 적에는 그저 몰랐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면 ‘그저 몰랐다’는 늘 핑계였고 ‘굳이 알려고 안 했다’고 해야 옳습니다. 몰랐으니 이제부터 알면 되는데, 알려고 나서지 않으니 모르는 채 살기 마련이요, 모르는 채 살면서 자꾸자꾸 이 담벼락에 부딪히더군요. 이 터전에서는 왼쪽·오른쪽 모두 줄세우기나 배움끈으로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오직 솜씨나 마음이나 빛이나 사랑만 바라보면서 움직이거나 일하는 사람이 아예 없지 않습니다만, 하나같이 ‘어느 자리에 들어서거나 올라서’면 바로 줄을 세우고 배움끈이나 고을끈으로 가르더군요. 다들 왜 저러나 싶지만, ‘돈·이름·힘’을 거머쥔 채 놓기 싫으니 이름끈·배움끈·고을끈을 앞세우더군요. 《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 8》을 읽으며 새록새록 끈을 떠올립니다. 새로 태어나서 자라는 아이들은 끈이 아닌 삶과 살림과 사랑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삶도 살림도 사랑도 아닌 이름이며 힘이며 돈에 따라 넋나간 무리가 으레 있습니다. 다툴 까닭도 갈라야 할 일도 없습니다. 스스로 바라보는 꿈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혼자 움켜쥘 까닭도 다른 사람 몫을 가로챌 일도 없어요. 스스로 걸어갈 사랑을 지켜보면 되어요. 겉모습 아닌 마음을 가꾸려는 아이들이 의젓합니다. ㅅㄴㄹ



“매미나 반딧불이는 허물을 벗고 날아오르잖아. 왠지 언젠가 그렇게, 아니 언젠가가 아니라 조만간 나도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뭔가로 변해서 어디론가 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모미지 말이 맞는다면 다행이지만, 지금 먹는 양이 줄어든 것도 그리고 내 안에서 뭔가가 번데기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어.” (25∼26쪽)


“나랑 아키히메랑 슈운이 지금 여기 있는 건 우연이 아닌지도 몰라.” (64∼65쪽)


“좌절할 시간이 있으면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는 거야. 작은 일이나 당장 가능한 것부터 해서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 그래야 더 의욕이 생길 테니까.” (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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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극 소녀!! 2
사이키 쿠미코 지음, 김명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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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309


《가극 소녀 2》

 사이키 쿠미코

 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6.30.



  마당에서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구름이 참으로 물결을 닮았네 싶습니다. 바다에서는 꽤 빠르게 출렁이는 물결이라면, 하늘에서는 가만히 무늬가 움직이는 구름이지 싶어요. 그런데 구름은 바다에서 오지요. 바닷물이 아지랑이란 몸으로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오르고는 서로서로 재미나게 놀이하듯 뭉치기에 구름입니다. 하늘에 새롭게 새기는 물결이라서 구름이랄까요. 하늘에서도 바닷빛을 펴는 물결이랄까요. 《가극 소녀 2》을 읽으면서 ‘가극 스케로쿠’를 꿈꾸는 가시내 마음을 생각합니다. 두고두고 사내끼리만 물려준다는 스케로쿠라는데, 언뜻 보자면 ‘오랜 살림길’이라 할 텐데, 그 오랜 살림길은 기껏 즈믄 해조차 안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살림길은 언제라도 새롭게 지으면 되고, 오늘부터 즐겁게 물결치도록 하면 되어요. 사내만 해야 하는 일이란 따로 없어요. 가시내만 해야 하는 일도 따로 없습니다.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 하면 되는 일입니다. 저마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누리면 될 일입니다. 생각해 봐요. 고작 백 해가 되기 앞서까지만 해도 먹물붙이 몇몇만 글을 쓸 수 있었고, 겨우 열∼스무 해 앞서까지만 해도 여느 사람은 책을 낼 엄두도 못 냈어요. 살림길은 사랑어린 손길로 새로 가꿀 노릇입니다. ㅅㄴㄹ



“여자애는 가부키 배우가 될 수 없다더라. 열심히 해도 규칙 때문에 못 한대. 그러니까 나는 스케로쿠가 될 수 없어.” “하지만 남자애들 중에도 스케로쿠가 될 수 없는 사람은 많아.” “그래도 절대로 못 하는 건 아니잖아?” (88∼89쪽)


“관객의 시선이 열기처럼 전해져 왔어. 같은 장소, 같은 공간에 있는데도 무대 위는 다른 차원 같아서, 나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어.” (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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