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하늘을 날다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1
레인 스미스 그림 / 보림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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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88


《제이크 하늘을 날다》

 레인 스미스

 보림

 1996.9.30.



  날고 싶으면 하늘을 날아요. 날고 싶은 때란, 내가 스스로 나이고 싶은 때입니다. ‘날다’랑 ‘나’라는 낱말은 거의 같아요. ‘ㄹ’ 받침만 다르답니다. ‘나’라는 숨결이 스스로 노래하듯 홀가분하게 살아가는 하루라면, 우리는 어느새 몸을 바람에 태워서 하늘로 마음껏 떠오르면서 어디로든 나아갈 만해요. 날개를 달아야 난다고 하는데, ‘날개’란 내가 스스로 기쁘게 삶을 지을 적에 피어나는 빛줄기예요. 기쁨빛줄기가 바로 날개이니, 이런 연장이나 저런 연모를 덕지덕지 붙일 까닭이 없습니다. 기름이나 전기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오직 홀가분하게 웃고 노래하는 마음 하나로 날아올라요. 《제이크 하늘을 날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아이들 날갯짓을 보여줍니다. 마땅한걸요. 날고 싶으니 날 텐데, 스스로 마음 깊이 바라볼 줄 아는 눈썰미가 되니 납니다. 놀이를 하며 눈치를 봐야 하지 않습니다. 배우면서 남을 살펴야 하지 않습니다. 새랑 동무하고, 구름을 벗삼고, 바람을 반가이 맞아들이면 누구라도 환한 웃음빛으로 온누리를 밝히지요. 그래서 아이들 웃음빛이 모든 앙금을 녹입니다.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터전이 아름나라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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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마음일까? 이게 정말 시리즈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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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15


《이게 정말 마음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양지연 옮김

 김영사

 2020.2.24.



  우리가 하는 모든 말은 마음입니다. 가만히 봐요. ‘말’하고 ‘마음’은 말밑이 같습니다. 마음이 있기에 말을 하고, 말을 하면서 마음이 생깁니다. 마음이 없으면 말이 나오지 않고, 말로 나오면서 마음이 새롭게 움직입니다. 아무 말이나 한다면 아무 마음이나 됩니다. 억지로 말을 짜내면 마음도 억지가 될 테지요. 꾸미거나 치레하는 말을 그치지 않을 적에 우리 마음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스스로 사랑하거나 아끼는 말을 안 할 적에 우리 마음은 어떤 길을 갈까요? 《이게 정말 마음일까?》는 오늘날 참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성내면서 스스로 활활 태워 버리는 모습을 담아내려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했대서 우리 마음이 다치거나 흔들리거나 아파야 하지 않아요. 남을 쪼는 말을 한 그들은 그들 스스로 그들 마음을 쫄 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스스로 쫄 뿐, 남을 못 쫍니다. 우리는 스스로 사랑할 뿐, 남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남한테 주는 말이나 마음은 없어요. 우리한테서 흘러넘친 말이나 마음이 둘레로 나아갈 수는 있어요. 스스로 달래고, 추스르고, 돌아보고, 일어서면, 이 마음은 새록새록 자라나면서 피어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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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도서관


사전 짓는 책숲 2020.10.14. 손빛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손으로 읽습니다. 종이책도 누리책도 언제나 손을 써야 읽습니다. 손으로 짓고 씁니다. 종이책도 누리책도 누구나 손을 움직여서 글을 엮어서 책이라는 꼴로 일굽니다. 손길이 닿아 이야기가 흐릅니다. 손빛이 흘러 이야기가 퍼집니다. 우리 손은 살림하는 손이면서 살아가는 손입니다. 우리 손은 사랑하는 손이면서 새로운 손입니다. 이 손에 어떤 하루를 얹을까요? 이 손으로 어떻게 생각을 지을까요? 이 손에 닿는 숨결은 어떻게 가다듬을 만할까요? 묵은 책이 오래도록 잠자다가 새 임자를 만납니다. 갓 태어난 책이 두근두근 떨다가 첫 임자를 만납니다. 서로서로 싱그러이 잇는 즐겁고 상냥한 사랑빛으로 피어날 책 한 자락을 손으로 쓰다듬습니다. ㅅㄴㄹ









[“책숲마실” 파는곳]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683120



* 새로운 우리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알라딘에서]

 http://blog.aladin.co.kr/hbooks/578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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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바람넣다


사르랑사르랑 바람이 붑니다. 바람은 늘 다르게 소리를 냅니다. 어느 날은 산들산들 선들선들 설렁설렁 살랑살랑 하는데, 어느 날은 샤랑샤랑 사랑사랑 소리를 들려줍니다. 얼른 숲으로 와서 푸르게 노래하라고 구슬리는 듯합니다. 바람이니까 ‘바람넣는’ 노래를 들려주는구나 싶은데, 언제 어디에서나 산뜻하면서 보드라이 말을 하고 생각을 지피라고 이끌지 싶어요. 가을빛은 알록달록합니다. 가을숲을 보며 가을무지개가 떠오릅니다. 그저 노란물 하나가 아닙니다. 빨간물투성이도 아닙니다. 노라면서 바알갛고, 붉으면서 누렇습니다. 아직 푸른 기운이 남기도 하고, 짙은 흙빛이 되기도 하는 가을물이지 싶어요. 딱잘라서 무어라 나타내기 어렵지만, 한결같이 울긋불긋 출렁이는 가을물을 바라보다가 이 빛물결에 바로 뛰어들어 마음이며 몸을 새롭게 감싸 볼까 싶어요. 그러니까 가을에는 가을빛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가을바람을 고스란히 쐬면서, 가을볕을 제대로 쬐면서, 가을길을 걷는 가을노래로 한빛이 되면 좋겠어요. 누구라도 노래님이 될 만한 가을입니다. 우리는 늘 노래하는 꽃다운 숨결이지 싶습니다. 훤히 눈을 뜨고 온하루를 맞아들입니다. ㅅㄴㄹ


구슬리다·꼬드기다·꾀다·부추기다·홀리다·추키다·바람넣다·이끌다·당근·덫 ← 유도(誘導), 유도심문

하나·한빛·-뿐·-만·투성이·마당·판·물결·누구나·누구든지·누구라도·늘·노상·언제나·한결같이·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꽃같다·꽃답다 ← 일색(一色)

고스란히·곧·곧바로·곧장·그러니까·이를테면·딱자르다·똑부러지다·똑소리나다·바로·한마디·또렷하다·뚜렷하다·똑똑하다·잘·환히·훤히·제대로·훌륭히·남김없이·숨김없이 ← 단적(端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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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막서다


서울에서나 시골에서나 길가에 자동차를 아무렇게나 대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니, 자동차를 몰면서 제대로 세우거나 대는 사람이 드물다고 해야 맞지 싶어요. 걸어다닐 자리까지 자동차로 치고 들어오는 사람도 많아요. 왜 ‘마구댈’까요? 왜 ‘막서’야 할까요? 오늘 우리는 이것저것 잔뜩 누리는 터전인데, 나누는 마음은 잊거나 잃었지 싶어요. 어린이를 헤아리지 못하기 일쑤요, 이웃집을 살피지 않는 어른이곤 합니다. 좋거나 옳거나 바르거나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길로 나아가는 어른이라면, 어린이는 이런 어른 곁에서 나쁘나 그르거나 잘못이나 저지레나 뒷길을 배웁니다. 몰래질을 일삼는 어른 곁에 있는 어린이가 몰래질을 따라하기 마련입니다. 마구잡이로 구는 어른이 돌보는 어린이는 마구잡이로 동무를 괴롭히는 버릇에 쉽게 물들어요. 자동차를 거님길에 댄 일이 뭔 대단한 허물이나 말썽이냐고 툴툴거리는 어른이 많습니다. 그런데 모든 삶은 언제나 실타래처럼 이어가요. 들꽃 한 송이를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들풀 같은 이웃을 사랑으로 마주하지 못합니다. 마음이 썩지 않도록, 마음이 환히 피어나도록, 잔몸짓 하나부터 가다듬으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마구대다·마구서다·막대다·막서다·아무렇게나 대다·아무렇게나 서다·함부로 대다·함부로 서다 ← 불법주차, 불법주정차, 무단주차, 무단주정차

그르다·나쁘다·나쁜짓·나쁜일·뒤·뒷-·몰래·뒷길·뒷구멍·뒷장사·어긋나다·어기다·잘못·마구·마구마구·마구잡이·막·아무렇게나·함부로 ← 불법

그르치다·그릇되다·어기다·어긋나다·잘못·허물·저지레·탓·때문·말썽·부끄럼질·썩은짓·죽을짓 ← 죄(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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