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오늘말. 날개빔


갖추어서 입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꾀하는 잔치를 빛내려는 뜻입니다. 그런데 갖춤새는 사람마다 달라요. 누구는 이렇게 입어야 말끔옷이요, 누구는 저렇게 입어야 말쑥옷일 텐데, 누구는 그러한 틀하고 다른 차림옷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 꽃이기에 천조각을 어떻게 걸치든 꽃차림이기 마련입니다. 비싸거나 값진 천조각으로 지은 옷이라서 꽃옷이 되지 않아요. 마음을 꽃처럼 가꿀 줄 알기에 꽃빔이요, 삶을 꽃처럼 돌볼 줄 알아서 꽃날빔입니다. 마음이며 삶을 꽃다이 가꾼다면, 생각에 날개를 달면서 훨훨 날아오르는 몸짓이 되겠지요. 언제나 하루를 꿈날개로, 사랑날개로 보듬으면서 홀가분할 만합니다. 살림날개를 펴 봐요. 삶날개를 펄럭여요. 즐거이 노래날개를 펼쳐요. 처음을 여는 날이기에 갖추어서 입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운 나날이니 우리 나름대로 갖추어서 입습니다. 모든 날은 잔치요 사랑이며 기쁨이니 아무리 수수한 차림새라 하더라도 꽃빔이고 날개빔이라 할 만합니다. 겉모습 때문에 꽃이 되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나아가는 꽃빛입니다. 겉을 꾸몄기에 날개가 되지 않아요. 속으로 짓는 꽃넋입니다.


갖춘옷·말끔옷·말쑥옷·차림옷·차린옷·꽃빔·꽃날옷·꽃옷·꽃차림·날개옷·날개빔 ← 예복, 의복(儀服)


꽃빔·꽃날옷·꽃옷·꽃차림·날개옷·날개빔 ← 예복, 의복(儀服), 혼례복, 혼인복, 결혼복, 결혼예복, 웨딩드레스, 행사복, 행사 의상, 연회복, 파티복, 파티드레스, 화사한 복장, 화려한 복장


첫날옷 ← 예복, 의복(儀服), 혼례복, 혼인복, 결혼복, 결혼예복, 웨딩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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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숲노래 도서관


말꽃 짓는 책숲 2020.11.22. 똑소리 나는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우리말꽃이란 책을 쓰면서 말을 바라보는 눈을 나날이 갈고닦습니다. 말을 바라보는 눈을 갈고닦으면서, 삶을 다루는 손을 다스리고, 삶을 다루는 손을 다스리면서 사랑을 짓는 마음을 돌보고, 사랑을 짓는 마음을 돌보면서 숲이 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서야 하는가를 깨닫습니다.


어린배움터를 다닐 적(1982∼1988)에는 배움터에서 치르는 모든 물음종이(시험지)가 거짓인 줄 알았으나 어른들 앞에서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에는 아이가 하는 말을 모두 가로막거나 두들겨팼어요.


른배움터를 다닐 적(1988∼1993)에는 배움책이 모두 거짓일 뿐 아니라, 배움수렁으로 내모는 모든 어른은 우리(푸름이)를 길들여 돈·이름·힘에 스스로 짓눌리는 종살이로 가도록 내몬다고 느꼈습니다. ‘짓눌리기 싫으면 너도 짓누르는 쪽에 서라’면서 ‘서울에 있는 이름난 열린배움터’에 들어가서 마침종이를 받으라고 살살 꾀었지요.


열린배움터에 들어갔다가 그만두고, 군대를 다녀오고, 새뜸나름이(신문배달부)로 지내며 모든 새뜸을 날마다 다 읽으면서 돌아보니, 이 나라는 하나부터 열까지 거짓부렁투성이로구나 싶었어요. 믿을 곳도 사람도 없구나 싶더군요. 1998년 무렵에 이 모두를 알아채고는 ‘그렇다면 왜 살지?’ 싶었는데, 그렇다고 스스로 죽고 싶진 않았습니다. ‘혼자 가고, 혼자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둘레에 틀림없이 나처럼 보고 느끼고 깨달았되, 입을 꾹 다물면서 겨우 견디는 이웃이며 동무가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이웃하고 동무가 외롭지 않도록, 우리는 스스로 숲으로 가는 슬기롭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대목을 되새기도록, 꾸준히 글을 쓰고 책을 내기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혼글·혼책(1인 신문·1인 출판)’이지 않고는 참말을 펴지 못하는구나 싶었어요.


이른바 ‘진보언론·보수언론’이라 내세우는 이들이 하는 짓을 보면, ‘진보·보수 프레임을 세워서 그들 힘·이름·돈을 거머쥐는 쳇바퀴’에서 그칩니다. 두 쪽이 똑같습니다. 새뜸·낱책·달책·누리집·모임·배움터가 모두 매한가지예요. ‘환경단체’가 ‘환경사랑’을 하지 않는 줄은 ‘환경단체 후원자’ 노릇을 오래 하며 알았어요. 다들 ‘꾼(기득권)’이 되려고 할 뿐입니다.


미국에서 나라지기를 뽑는 일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있으나, 이 나라 새뜸은 참말을 옮기지 않습니다. 새뜸에 글을 싣거나 말을 펴는 이들이 영어를 못 하기 때문일까요? 미국에는 아직 ‘뽑힌 사람(당선인)’이 없습니다. ‘당선 주장인’은 있지요. 그리고 그 ‘당선 주장인’은 ‘부정선거’하고 깊이 얽혔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 새뜸은 ‘미국 부정선거’가 무엇인지 제대로 짚지도 다루지도 않아요. 아무래도 그 ‘미국 부정선거’는 미국으로만 그치는 일이 아니라, 푸른별 거의 모든 나라가 똑같이 얽힌 일인 탓이겠지요.


지난날에는 맨몸으로 부정선거를 일삼았다면, 오늘날에는 ‘똑소리 나는 연모(스마트 기기)’를 다루어 뒤에서 몰래 소리도 없이 부정선거를 일삼습니다. 우리는 이제 알아야 해요. 왜 언제 어디에서나 ‘와이파이가 터지도록 하는가’를 제대로 보고 알아야 합니다. ‘와이파이 주파수’가 ‘전자렌지 주파수’하고 같은 대목도 말썽이지만, ‘무제한 와이파이’로 꾼(기득권)들이 무슨 짓을 뒤에서 꾀하고 벌이는가야말로 크고 깊은 말썽거리입니다.


써야 할 때는 쓰되, 쓰는 때가 아니면 모든 ‘무선 와이파이와 기계’를 꺼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10분 남짓 들여서 ‘꾼들 목소리(기득권 언론 헛소리)’가 아닌, ‘우리가 제대로 보고 듣고 생각해서 알아야 할 우리 삶하고 얽힌 실마리’를 듣거나 보면 좋겠습니다. 무리짓는 놈들은 하나같이 꾼으로 갑니다. 혼자서 뜻을 세워 그 길을 가는 사람한테서 비로소 참말이 샘물처럼 퍼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ShwCcN-nu0

https://www.youtube.com/watch?v=KcpTkRS8CZ0&t=505s


[엠킴티비] 그림얘기 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nKfrTIBDdQomhItGZiAHxg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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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무거운
노에미 볼라 지음, 홍한결 옮김 / 단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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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27


《내겐 너무 무거운》

 노에미 볼라

 홍한결 옮김

 단추

 2020.1.15.



  어느 책이든 이름을 붙이는 뜻이 있기에, 이 이름을 섣불리 건드려서는 안 되는데, 이웃나라 책이라면 더더욱 이름을 함부로 바꾸지 말아야 합니다. 제대로 옮겨야지요. 《내겐 너무 무거운》이란 이름으로 나온 책을 읽으며 하도 아리송해서 무슨 소리인지 종잡지 못하겠구나 싶었는데, 이탈리아에서 “Un orso sullo stomaco”란 이름으로 나왔더군요. “배에 곰이 있다”란 이름입니다. 아, 그렇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왜 자꾸 곰이 나오는지, 이 곰을 어떻게 건사해야 하는지, 곰이 배에서 뭔 짓을 하는지, 이런 여러 가지가 얼크러진 줄거리를 비로소 풀어냅니다. “내겐 너무 무거운”이란 이름이 아주 틀리지는 않지만, 그린님 마음에 썩 다가서지는 않았다고 느낍니다. 너무 지나갔어요. 더구나 “배에 곰이 있다”를 여러모로 풀어내거나 헤아릴 만한데 “너무 무거운” 하나로만 뭉뚱그려 버렸습니다. 배에 곰이 있대서 꼭 무겁지 않습니다. 때로는 무거울는지 모르나,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차분하며, 때로는 시끄럽고, 갖가지 마음이 갈마듭니다. 부디 못박지 않기를 빕니다. 그림책을 그림책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못박지 않기’를 빌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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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나에게 웅진 모두의 그림책 24
하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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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42


《파도는 나에게》

 하수정

 웅진주니어

 2019.9.5.



  바다에서 물결이 칩니다. 하늘에서 구름이 일렁입니다. 온땅에서 풀꽃이 너울댑니다. 우리 삶자리에서 생각이 춤춥니다. 저마다 즐겁게 움직이고, 다 다르게 속삭입니다. 귀를 기울인다면 바다노래도 하늘노래도 들노래도 삶노래도 들을 만합니다. 마음을 써 본다면 바다빛도 하늘빛도 들빛도 삶빛도 고이 맞아들여 새롭게 가꾸는 걸음걸이가 될 만합니다. 《파도는 나에게》는 어린이한테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기보다는, 어른 사이에서 읽는 그림책이지 싶습니다. 어른이란 몸을 입었으되, 오늘날 터전에서는 너무 갑갑한 틀에 고단하거나 아픈 하루를 달래 주고픈 마음을 다루었구나 싶어요. 그런데 오늘날 터전은 어른만 괴롭지 않아요. 어린이도 배움수렁에 빠져야 하니 괴롭습니다. 아니, 오늘날 터전은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 터라 어린이한테서 놀이랑 빈터를 빼앗고서 그저 배움수렁에 몰아세우기만 합니다. 우리는 언제쯤 배움수렁이며 돈수렁이며 이름수렁을 걷어낼까요? 겉모습이나 옷차림이 아닌 속마음이나 사랑차림이라는 길로 언제쯤 돌려세울까요? 바다는 늘 바다입니다. 하늘도 땅도 늘 하늘이요 땅입니다. ‘첨단 바다’가 아닙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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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짓기 - 아자 이모의 생활 도감 아자 지식책
이정모.노정임 지음, 사카베 히토미 그림 /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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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44


《책짓기》

 이정모·노정임 글

 사카베 히토미 그림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2019.4.23.



  책을 왜 쓰는가 하고 물으면, 틀에 가두려고 하는 모든 힘붙이·이름붙이·돈붙이가 아닌, 날개를 다는 삶길·사랑길·새길을 스스로 슬기롭고 즐겁게 찾도록 살며시 징검다리를 놓고 싶은 마음이라고 얘기합니다. 책쓰기나 책읽기란, 새나라를 지으려는 몸짓이라고 할 만합니다. 심심풀이가 아닙니다. 무엇을 배우려는 일도 아닙니다. 새나라를 지으려고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스스로 아름답게 피어나려고 하는 몸짓이라고 느껴요. 《책짓기》는 책을 짓는 길을 차근차근 짚습니다. 이제는 꽤 쉽게 마주할 만하다 싶은 책 하나가 태어나기까지 어떤 사람이 어떤 손길을 담아내는가 하고 알려줍니다.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책하고 얽힌 일거리나 일자리가 꽤 많습니다. 아이들은 앞으로 글님·그림님뿐 아니라 책집지기나 책마을 일꾼이 될 수 있어요. 책을 찍거나 묶는 일이라든지, 책을 건사하는 일이라든지, 책을 나르는 일을 할 수도 있고요. 글을 쓰는 사람이나 책으로 펴내는 사람만으로는 책이 태어나지 않아요. 무엇보다 숲이 있어야 하며, 숲을 사랑으로 돌보며 품는 사람이 있을 적에 책 하나를 만납니다. 모름지기 숲에서 오는 책이요, 책이 되는 숲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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