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나일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6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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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621


《이게 정말 나일까?》

 요스타케 신스케

 김소연 옮김

 주니어김영사

 2015.9.10.



  밥을 먹고, 쉬를 누고, 숨을 쉬고, 잠을 자고, 말을 하고, 별을 보고, 냄새를 맡고, 다리로 걷고, 손에서 쥐는 몸이 ‘나’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몸은 ‘넋’이 빠져나가면 빈 껍데기가 되어요. 키가 몇이고 몸무게가 얼마이며 살빛이 어떠하다는 몸을 ‘나’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몸을 다스리는 ‘마음’이 없으면 어느 하나도 하지 못합니다. ‘나’란 무엇이고, ‘너’란 누구일까요? ‘나’는 어떤 숨결이고, ‘너’는 어떤 빛살일까요? 《이게 정말 나일까?》는 사람을 겉몸으로 보려는지 속마음으로 살피려는지 갈림길에 서면서 새롭게 바라보자는 줄거리를 다룹니다. 여러모로 본다면 겉모습을 ‘나’로 보려는 생각이 짙을 수 있지만, 겉눈을 지긋이 감고서 속눈을 환하게 뜬다면, 참다운 나랑 너를 새롭게 알아차리면서 사랑을 짓는 길로 갈 만하지 싶습니다. 그림님은 이러한 줄거리를 꽤 익살스러이 담아내는데, 거의 겉몸하고 얽힌 이야기를 다룹니다. 겉몸을 더 살피더라도 속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만, 겉몸 이야기를 줄이고서 속마음으로 나아가는 눈길을 더 담아내면 좋았을 텐데 싶군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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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데지 2021-02-11 14:0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요시타케신스케 책은 재미있고 기발했어요. ㅎㅎ

파란놀 2021-02-11 14:12   좋아요 0 | URL
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나오지 않은
새롭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할 만합니다.
 
두 섬 이야기 비룡소의 그림동화 110
요르크 뮐러 그림, 요르크 슈타이너 글, 김라합 옮김 / 비룡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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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이 그림책을 놓고

조금 길게 느낌글을 쓴 적 있다.

며칠 앞서 작은아이하고

책숲마실을 다니는데

이 그림책이 마음에 든다고 하기에

"우리 책숲에 있는데 못 봤니?"

하고 알려주었다.

새삼스럽기에 단출히

느낌글을 새로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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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2.11.

그림책시렁 618


《두 섬 이야기》

 요르크 슈타이너 글

 요르크 뮐러 그림

 김라합 옮김

 비룡소

 2003.11.7.



  위하고 아래란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 마음에는 위랑 아래가 있을 테지만, 새나 풀벌레나 짐승이나 풀꽃나무한테는 위도 아래도 없어요. 위하고 아래를 가르는 곳에서는 사랑이 싹트지 않습니다. 위아래로 가르기에 사랑이 퍼지지 않아요. 사랑은 위도 아래도 아닌걸요. 사랑은 오직 사랑인 터라, 위아래도 아니지만 왼오른도 아니에요. 사랑을 생각하거나 바라지 않기에 위아래로 가르거나 왼오른으로 나누어요. 사랑을 생각하거나 바랄 적에는 모두 아름다이 어우러지는 동그라미로 나아갑니다. 《두 섬 이야기》가 다루는 줄거리는 단출합니다. ‘위아래로 가르고 돈이 춤추는 섬’이 하나요, ‘위아래가 없고 돈이 아닌 사랑으로 삶을 짓는 섬’이 둘입니다. 두 섬이 나아갈 길은 또렷하겠지요? 두 섬이 바라보는 삶도 뚜렷할 테고요. 오늘 우리가 선 이 나라는 어떤 섬인가요? 우리 어른은 어떤 터전을 가꾸나요? 어른으로서 아이한테 어떤 섬을 물려줄 마음인가요? 오직 사랑일 때에만 말을 하고 글을 써야지 싶습니다. 터럭만큼이라도 사랑하고 멀어진다면, 말도 글도 책도 겉치레나 허울일 뿐이지 싶습니다. ‘함께살기’를 이루틑 바탕은 늘 사랑 하나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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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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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이재영·이다영 자매)


: ‘학교폭력’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앞으로 없앨 길이 있을까? ‘사회폭력’이 있으니 ‘학교폭력’이 있다. 이 나라를 보자. 어느 대학교를 마쳤는가, 얼굴·몸매가 얼마나 예쁘냐, 돈이 얼마나 있느냐, 어떤 자가용을 굴리느냐, 어떤 옷을 입었느냐, 어떤 집에서 사느냐처럼 갖가지를 내세워 위아래를 그을 뿐 아니라, 시험성적으로도 줄을 세운다. 국회의원이나 시장·도지사·군수가 되어서 벼슬힘을 휘두르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수두룩하다.


힘있는 자리가 생기는 터전이라면, 마땅히 힘없는 자리가 생기고, 힘없는 자리에 선 이들이 주먹질에 시달린다. 힘없는 자리에 있더라도 힘있는 이한테 빌붙어서 고물을 얻어먹거나 힘있는 자리로 가고 싶어서 이웃이나 동무를 괴롭히기 일쑤이다. ‘학교폭력·사회폭력’은 이런 얼개이다. 이들은 끼리질을 한다. 이들이 벌이는 끼리질은 언제나 눈속임이다. 걸리거나 들통이 날 듯하면 그렇게 꾸밈질을 잘한다. ‘학교폭력·사회폭력’을 일삼은 이들이 꽤 오래도록 ‘착하고 예쁜 척’을 해오기 마련이라, 이들은 ‘들러리(팬·지지자·옹호자)’를 늘 이끌고 다닌다. 들러리 곁에서는 늘 ‘착하고 예쁜 척’하니, ‘학교폭력·사회폭력’을 저지르는 이들이 무슨 짓을 일삼는가를 못 보거나 모를 뿐 아니라, 안 믿기까지 한다.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초등·중학교를 다니며 저지른 무시무시한 괴롭힘질(학교폭력)이 드러났다. 이들한테서 시달린 사람들은 열 몇 해를 숨죽이면서 속으로 멍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김연경이라는 윗내기이자 우리나라 배구판뿐 아니라 온누리 배구판을 끌어올린 사람까지 ‘사회폭력’으로 파묻으려고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열 몇 해란 나날을 ‘학교폭력’을 숨긴 채 돈을 벌고 이름을 얻었다. 더구나 이런 마음이자 몸짓으로 ‘사회폭력’까지 일삼았다.


끔찍짓을 일삼고도 여태 쉬쉬한 셈이다. 아니, 여태 착하고 예쁜 척하면서 사람들을 속인 셈이다. 이제 이 두 사람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경찰서와 검찰에 가야겠지.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자필사과문’이라고 달랑 써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덧글막기를 한다. 잘못투성이인 사람들이 장관이나 국회의원이나 시장·군수·도지사가 되는 이 나라도 어처구니없지만, 버젓이 드러난 ‘학교폭력·사회폭력’을 놓고도 법에 비추어 사슬살이(감옥살이)를 하지 않고 값(벌금)을 치르지 않는다면, 이 또한 터무니없는 노릇이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철없는 때’에 저지른 짓이라고 자필사과문에 밝히지만, 오늘은 ‘철있는 스물여섯 살’일까?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경찰서부터 스스로 찾아가기 바란다. 이제 ‘철들었다’면 말이다. ‘자숙’하지 마라. 경찰서에 가라. 이 나라는 ‘학교폭력·사회폭력’에 마감(시효)을 두지 마라. 열 해 앞서 아닌 스무 해나 마흔 해 앞서 저지른 ‘학교폭력·사회폭력’도 마감이 없이 언제라도 값을 치르도록 하라. 그래야 바른나라(민주국가)이지 않을까? 그래야 ‘학교폭력·사회폭력’을 뿌리뽑지 않을까? ‘학폭 방지 캠페인·프로그램’ 따위로는 하나도 안 바뀐다. 값을 치르도록 하고, 눈물을 닦아 주어야지.


피멍이 든 채 살아온 사람한테 ‘피멍값(피해배상비)’을 두고두고 물려야지 싶다. 열 해를 감추고 살았으면 열 해 동안, 스무 해를 숨기고 살았으면 스무 해 동안 피멍값을 치르도록 해야 아름누리(평등사회)로 나아가리라.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사슬터(감옥)에 들어가서 이바지일(공공근로)을 해서 돈을 벌고, 이 돈으로 피멍값을 대라.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숨긴 ‘학교폭력’이 열 몇 해이니, 열 몇 해 동안 사슬살이를 하고 이바지일로 돈을 벌면서 피멍값을 대는 ‘자숙·사과·반성’을 한다면, 그때에는 다시 배구선수로 뛰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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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2.7. 일을 안 해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대학교를 마치지 않았으면 대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려니 여깁니다. 자격증이나 졸업장이 없으면 이런 곳 저런 데에서 가르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갑다 합니다. 예술활동 자격을 따로 받아야 글을 쓰거나 책을 내는 사람으로 친다고 합니다. 조용히 입을 다뭅니다. 대학교나 연구소나 공공기관이나 단체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면, 제가 비록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여럿 써내었더라도 ‘말꽃을 짓거나 엮는 이(사전편찬자)’로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대학교나 연구소나 공공기관이나 단체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에, 열매(결과물)가 있더라도 앞으로 새로 우리말꽃을 쓰도록 도울 수 없다고 합니다. 알겠다고 대꾸하고서 돌아섭니다.


  나라에서 본다면 저는 ‘일을 안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가 일을 하는지 안 하는지 ‘보여줄(증명)’ 길이 없다더군요. 그런 눈이니까 집에서 아이를 낳아 돌보고 가르치고 사랑하는 숱한 어버이나 살림꾼도 ‘일을 안 하는’ 사람으로 치는 나라흐름일 테지요.


  그들은 ‘가사노동’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만, 막상 ‘가사노동’을 하는 어버이나 살림꾼을 ‘일꾼·일하는 사람’으로 제대로 받아들인 적이 있을까요? 땅을 부치더라도 농협에 내놓아 팔지 않으면 ‘일을 안 한’ 셈이라지요. 스스로 삶을 짓는 사람, 이른바 ‘자급자족’도 ‘일을 안 한’ 셈이라지요.


  이러구러 저는 이 나라에서는 ‘일을 안 하는’ 사람 무리에 들어갑니다. 저도 딱히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힐 종이쪽(증명서)을 꾸미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이 제 일감을 굽어살피든 말든, 저는 언제나 아이들하고 오늘 이곳에서 즐거이 노래하는 살림짓기랑 말꽃짓기랑 삶짓기를 하면서 글 한 자락을 씁니다.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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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463


《經濟的인 고기·생선 料理》

 편집부 엮음

 여원사

 1958.12.1.



  어머니나 마을 아주머니는, 생각을 요모조모 하면서 살림을 이모저모 든든히 꾸리면 “참 알뜰하구나” 하고 말하면서 ‘알뜰이’ 같은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어머니나 마을 아주머니는 책을 펼 틈이 없이 집 안팎에서 늘 일이 멧더미였는데, ‘여성잡지’라는 책은 으레 다달이 서로 다른 책으로 장만해서 돌려읽었어요. 밥짓기나 살림짓기하고 얽힌 대목은 오리고 헌종이(폐품)를 모을 적에 내놓았지요. 곁딸린 책은 으레 건사하면서 집에 둡니다. 《女苑》 ‘제4권 제12호’ 곁책으로 나온 《經濟的인 고기·생선 料理》를 서울 아현동에 있던 〈문화서점〉에서 만났습니다. ‘경제적’이란 이름이 붙은 곁책을 보노라니 어머니하고 마을 아주머니 말씨가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여성잡지에 물들지 않던 무렵에는 ‘알뜰’이나 ‘살뜰’이라 말했으나 어느새 ‘경제적’으로 바뀌어요. 자주 보고 노상 듣는 말씨가 입에 익기 마련일 테니까요. 《사상계》 같은 잡지는 ‘알뜰히 밥짓기’를 다루는 곁책을 안 냈습니다. 요즈음 인문·사회과학잡지도 그렇지요. 그러나 참된 인문·사회과학잡지라면 ‘밥짓기·옷짓기·집짓기·살림짓기’ 같은 수수한 얘기부터 다뤄야지 싶어요. 평등·평화·인권은 언제나 살림자리부터 싹트거든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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