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들 읽기 (2025.8.5.)



숲노래가 시골살림을 지으면서(2011∼) 일군 책이 있습니다. 새뜸나름이(신문배달부)랑 엮는이(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서울살림을 짓는 동안(1995∼2003)에는 책을 안 내놓았고, 이오덕 어른이 남긴 글을 갈무리하며 충주살림을 하는 동안(2004∼2006) 두 가지 책을 내놓았으며, 책마루숲(서재도서관)을 열려고 돌아간 옛마을에서 인천살림을 하는 사이(2007∼2010) 여러 가지 책을 비로소 내놓았습니다. 여러 책 가운데 판이 끊어지거나 찾기 어려운 책이 아닌, 쉽게 장만할 수 있는 책을 몇 갈래로 나누어 봅니다. 즐겁게 장만하셔서 즐겁게 삶꽃을 피우시고 즐겁게 사랑살림 가꾸는 길에 동무로 삼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 말·넋·삶·숲을 읽는 첫걸음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철수와영희,2025)

《쉬운 말이 평화》(철수와영희,2021)

《이오덕 마음 읽기》(자연과생태,2019)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스토리닷,2017)

《우리말 글쓰기 사전》(스토리닷,2019)

《생각하는 글쓰기》(호미,2009)

《자전거와 함께 살기》(달팽이,2009)


2. 우리말이 노래가 되는 길 : 동시쓰기 + 시쓰기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우리말 동시 사전》(스토리닷,2019)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스토리닷,2020)


3. 곁에 두며 말빛·삶꽃·숲살림 익히는 길잡이 : 우리말꽃(국어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철수와영희,2016)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철수와영희,2017)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철수와영희,2019)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1 돌림풀이와 겹말풀이 다듬기》(자연과생태,2017)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2 군더더기 한자말 떼어내기》(자연과생태,2017)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3 얄궂은 말씨 손질하기》(자연과생태,2018)


4. 우리말을 어린이하고 어깨동무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철수와영희,2014)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철수와영희,2017)


5. 우리말을 푸름이하고 어깨동무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철수와영희,2011)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철수와영희,2015)


6. 책넋과 마을책집 : 책읽기를 누리는 하루와 이웃마실

《책숲마실》(스토리닷,2020)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스토리닷,2016)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스토리닷,2018)


7. 빛을 담는 꽃(빛꽃) : 사진과 책과 삶과 마을과 꽃

《내가 사랑한 사진책》(눈빛,2018)

《골목빛, 골목동네에 피어난 꽃》(호미,2010)

《사진책과 함께 살기》(포토넷,2010)


ㅅㄴㄹ





https://blog.aladin.co.kr/hbooks/5784559

(이곳에 들어가면 책바구니(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4.13.


《맑은 하늘을 보면》

 정세훈, 창작과비평사, 1990.11.25.



담하고 붙은 옆집에서 새집을 짓는데, ‘샌드위치판넬’을 쓴다. 이 얄딱구리한 이름을 손질할까 하다가 그만둔다. 나라를 다스리건, 글이나 책을 쓰건, 뭔가 뜻있는 일을 하건, 집짓는 일을 하건, 하나같이 일본 말씨나 한자말에 길들어서 헤어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돌·나무·흙은 없는 집으로 바뀐다. 왜 나무로 기둥을 못 세울까? 왜 나무로 칸을 두르지 못할까? 흙에서 얻은 살림으로 집을 지은 다음, 이 집을 허물어야 할 적에 고스란히 흙한테 돌려줄 만하도록 짓기가 어려울까? 살림집다운 집 한 채를 짓는 길을 닦지 않는 사람들은 ‘KF-21’이란 싸움날개(전투기)를 우리 손으로 지었다면서 손뼉을 친다. 창피하다. 싸움날개를 때려지을 돈과 머리를 ‘푸르게 짓는 집살림’에 쏟으면 이 나라는 얼마나 깨끗하고 아름다울까?  《맑은 하늘을 보면》을 읽는다. 하늘이 맑자면 땅이 맑을 노릇이고, 땅이 맑자면 사람이 맑을 노릇이다. 어느 하나만 맑지 않다. 모두 나란히 맑을 적에 비로소 삶을 이룬다. 집이란 잠을 자는 곳도, 목돈장사를 하는 연모도 아니다. 집이란 아이를 낳아 사랑으로 돌볼 보금자리이지. 이 나라가 아이를 먼저 생각한다면 싸움날개 따위는 집이치우리라. 아이가 안 태어나는 이 나라는 참말 부끄럽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4.10.


《파리 상점》

 김예림 글·사진, 생각을담는집, 2012.2.20.



희고 둥근 민들레씨를 품으면 포근하다. 깜짝 놀랄 만큼 손바닥이 빛난다. 눈을 감고서 손바닥을 바라보면 반짝반짝 하얀 물결이 일렁인다. 다른 씨앗도 매한가지이다. 어느 씨앗이건 손바닥에 얹으면 이내 두근두근한다. “응? 왜 그래?” “네가 나를 손에 얹었으니까.” “그런데?” “나더러 이제 깨어날 때가 되어서 옮기려는 뜻 아니니?” “음, 바로 심을 수도 있지만, 네 기운을 내 몸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우리 어른들이 서두르지 않으면 좋겠다. 바쁘게 몰아치지 않으면 좋겠다. 느긋하게 풀밭이나 숲에 깃들어서 씨앗 한 톨을 손에 얹고서 지그시 눈을 감으면 좋겠다. 씨앗이 안 보인다면 꽃송이나 풀잎을 하나 훑어서 손에 얹으면 좋겠다. 우리 손으로 녹아드는 기운이 얼마나 놀라운가를 깨닫고서 마음눈을 뜨면 좋겠다. 《파리 상점》을 읽었다. 읍내를 다녀오는 시골버스에서 읽었다. 파리란 고장에서 오래도록 손빛을 밝히는 가게를 찾아다닌 이야기는 알뜰하다. 다만 하나는 아쉽다. 그 가게가 걸어온 길을 적느라 막상 ‘글님 스스로 그 가게에서 누리고서 마주한 숨빛이란 무엇인가’는 거의 안 적었더라. 여러 아름가게를 알려주는 일도 뜻있지만, ‘왜 아름가게인가?’보다는 ‘이곳에서 이렇게 하루를 보냈어’를 쓰면 좋겠는데.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4.11.


《the colour monster》

 Anna Llenas 글·그림, templar boos, 2012.



부드러이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면서 들길을 자전거로 간다. 유채꽃가루가 날린다. 자전거마실을 다녀오면 옷이 노랗다. 이렇게 꽃가루가 넘치니 꿀벌을 풀어놓으면 유채꿀을 엄청나게 모을 만하겠다. 자동차를 구경하기 어려운 시골 들길을 자전거로 지나갈 적에는 으레 한 손을 하늘로 뻗어 구름을 만지작만지작한다. “넌 어디에서 날아온 아이야?” “난 재미난 곳을 둘러보고 왔지.” 껑충 자란 유체꽃은 톡톡 손바닥을 댄다. “넌 어떤 꿈으로 이렇게 키가 크니?” “난 곧 하늘로 나아갈 생각이야.” 틀(기계)은 나쁘지 않다만, 틀을 쓰면서 시끌소리가 태어났고, 사람소리가 잦아들었다. 시끌소리가 넘치는 봄들에서는 어느 누구도 들노래를 안 부른다. 손에 연장을 쥐고서 품앗이를 하던 무렵에는 누구나 들노래에 일노래에 삶노래였다. 누리놀이(인터넷게임)를 하는 아이들은 노래를 모른다. 이제 노래는 거의 죽었다. 《the colour monster》를 지난해에 보내주신 이웃님이 있다. ‘안나 예나스’라는 분은 ‘빛깔깨비’를 사랑스레 담아내어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을 상냥하게 돌아보기를 바라는 꿈을 심었다. 아이는 놀이순이·놀이돌이로 자라면 좋겠다. 어른은 살림돌이·살림순이로 슬기로우면 좋겠다. 온누리가 무지갯빛으로.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4.12.


《‘도련님’의 시대 4》

 세키카와 나쓰오 글·다니구치 지로 그림/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5.3.23.



아침에는 가늘게 듣던 비가 낮에 이르자 펑펑 쏟아진다. 올봄 날씨를 헤아리자면 안 덥다. 지난해까지는 이맘때만 해도 꽤 더웠다. 우리 집은 나무를 건사하고 풀이 마음껏 자라도록 하기에 덜 덥다만, 풀도 나무도 없는 마을이나 읍내나 큰고장은 엄청 더웠다. 나무 한 그루가 있으면 얼마나 시원한가를 잊는 오늘날이다. 나무 한 그루가 있기에 얼마나 포근한가도 잊는 요즈음이다. 나무를 잊은 채 쓰는 글이란 덧없다. 나무 곁에 서지 않으면서 읽는 책도 부질없다. 작은아이하고 읍내마실을 다녀온다. 저녁을 차리고서 《‘도련님’의 시대 4》을 읽는다. 갓 나올 무렵에도 책값이 비싸다고 느꼈는데, 여섯 해가 지난 뒤에도 참 비싸구나 싶다. 더구나 무겁기까지 하다. 가볍고 값싸게 묶는다고 해서 그림꽃책(만화책)이 낮아 보이지 않는다. 무겁고 비싼값을 매겨야 그림꽃책을 높이 여길 만하지 않다. “도련님 나라 일본”이란 바로 이런 허울 아닐까? 다들 도련님이다. 두 발로 걷지 않고 수레(인력거)를 탄다. 두 손으로 살림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밥을 받는다. 두 발은 숲을 모르고, 두 손은 살림을 모르는 사내들이 판치던 “도련님 나라”가 어제 일본이었으면 우리로서는 오늘 이 같은 모습이지 싶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