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꽃 '튼'을 쓰다.
노래꽃판(동시판)만 띄울까 하다가
책 한 자락을 얹는다.

누리체국..에 받는곳을 넣고
이제 자전거를 타야지.

하늘 구름 들빛을 보면서.

작은아이는
종이탱크를
스스로 그려서 오린다.
할머니한테
탱크를 보내 주시겠단다.

#종이탱크 #숲노래노래꽃
#튼 #숲노래동시

#시골에서도서관하는즐거움
#숲노래 #살림노래 #육아일기동시

#고흥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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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바깥일을 볼 적에

시외버스나 시골버스나 전철이나

그냥 길가나

나무 곁에 서서

노래꽃(동시)을 쓰는데

인스타는 사진을 곁들일 수 있지만

네이버블로그나 알라딘서재나 예스24블로그

같은 데는

손전화로는 사진을 못 올리더라.

(또는 내가 할 줄 모르거나)


돌아보니

지난 한 해 동안 부지런히

노래꽃을 써서 인스타에는 걸쳤으나

누리글집에는 하나도 안 걸쳤네.


,

,



#숲노래노래꽃
#숲노래 #심부름

작은아이 심부름을 받아
읍내로 나와
900살 느티나무 곁에 앉아서
노래꽃을 쓰다

#느티나무 #노래꽃

심부름을 나왔으니
심부름을 써야지

이 노래꽃은 어디로 누구한테
날아가려나 그려 본다

#고흥살이 #고흥
#우리말동시 #우리말동시사전
#심부름어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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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5.28. 정치 문학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처음에는 둘레에서 쓰는 말을 고스란히 받아들입니다. 이러다가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낱말이라든지, 영어나 한자나 일본말이나 중국말을 모르고서는 아리송한 낱말이라면 어떻게 풀거나 옮겨서 우리 나름대로 새롭고 즐겁게 쓸 만한가 하고 생각합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어린이를 생각합니다. 넷째랑 다섯째랑 여섯째에서 어른을 돌아봅니다. 글이나 책을 아는 사람이 아닌, 글이며 책하고 떨어져서 살아가는 사람한테 부드럽고 쉬우면서 살림결로 녹아들 만한 말씨를 헤아립니다.


다스리다·다루다·돌보다·보살피다

거느리다·움직이다

어울리다·이끌다·가꾸다

결·길·감투

나라·모둠길·모둠틀

벼슬·힘

살림·살림길·삶·삶길

살림빛·삶빛

곧은길·바른길

눈치·눈치보기·알랑대다·뒷질·뒷길


  이렇게 풀거나 옮긴 한자말은 무엇일까요? ‘정치(政治)’입니다.


글꽃

글맛·글멋·글빛

글쓰기·글짓기

붓멋·이야기꽃

간드러지다·곱다·달콤하다

살갑다·멋스럽다·아름답다·예쁘다

보기좋다·그림같다·포근하다


  이렇게 풀거나 옮긴 한자말은 무엇일까요? ‘문학(文學)’입니다. ‘정치’이든 ‘문학’이든 얼추 마흔 해를 지켜보면서 살아오노라니 자리마다 어떻게 달리 담아내거나 나타낼 만한가를 그릴 수 있더군요. 틀을 세우려 하면 생각이 갇히고 말이 갇히며 삶이 갇혀요. 틀을 허물고서 하늘을 품으면 생각이 트이고 말이 트이며 삶이 트입니다.


  울타리에 가두는 말이 아니라 하늘로 뻗는 말을 함께 쓰면 좋겠습니다. ‘정답’에 따라서 흘러가는 말이 아니라 ‘살림’을 생각하면서 즐거이 어깨동무하는 푸른 말씨를 품으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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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 (일반판) 문학동네 시인선 5
조인호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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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시읽기 2021.5.29.

노래책시렁 187


《방독면》

 조인호

 문학동네

 2011.6.20.



  찔레꽃이 뒤꼍에 가득한 끝봄에 찔레내음을 듬뿍 머금었더니, 어느새 찔레꽃은 하나둘 지면서 석류꽃이 핍니다. 이제 석류내음을 물씬 머금는데, 곧이어 터지려는 갯기름나물 꽃망울이 몽글몽글합니다. 이 꽃 다음에 저 꽃이 있고, 저 꽃 다음에 그 꽃이 있어요. 이동안 감꽃이며 고욤꽃은 바지런히 비처럼 떨어집니다. 《방독면》을 읽다가 가만히 내려놓았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보면서 어떤 내음을 받아들이는 하루를 지을 생각인가요. 우리는 스스로 어떤 눈코귀입이 되어 무엇을 마주하려는 삶을 가꿀 셈인가요.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 하고 누가 말하던데, 어떻게 꽃을 쥔 손으로조차 ‘때림질’을 떠올리는지 알쏭했습니다. 무엇보다 ‘하지 마라’ 아닌 ‘꽃내음으로 서로 사랑하자’처럼 말하지 못하도록 억눌린 우리 민낯을 새삼스레 생각했어요. 참 오래도록 이 나라에서는 작대기를 몽둥이로 삼아 두들겨팼습니다. 작대기를 바지랑대로 삼을 생각을 안 했고, 작대기로 지팡이를 다듬을 생각을 안 했어요. 똑같은 나무를 ‘생각과 삶’에 따라 다르게 부립니다. 똑같은 낱말을 놓고도 우리는 노래를 부를 수 있지만, 멍울이나 생채기를 자꾸 터뜨리는 제자리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부디 첫봄 어귀에 꽃빛을 마주해요.


ㅅㄴㄹ


소년의 한 손에 쇠파이프가 들려지던 순간 / 소년은 변형됐다 // 시나브로, 소년은 생존했다 / 척후병처럼 적에게 발각되지 않았다 / 옥탑 난간 위 붉은눈비둘기를 사냥했고 (뉴 키즈 온 더 블록/15쪽)


타석에 들어선 직립한 타자들이 허공을 보았다 외계에서 날아온 마구 앞에선 어떤 타자도 그 공을 칠 수 없고 캐치해낼 수 없다 / 태초에 인간은 우주 속을 부유하던 야구공! (마구魔球/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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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과 늑대 - 개정판 문학동네포에지 20
이현승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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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시읽기 2021.5.29.

노래책시렁 186


《아이스크림과 늑대》

 이현승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8.31.



  하루가 즐거워 노래로 피어나는 사람은 굳이 글을 안 쓸는지 모릅니다. 하루가 아름다워 웃음으로 퍼지는 사람은 딱히 글을 안 읽을는지 모릅니다. 가만 보면 그렇더군요. 고단하고 싫고 밉고 짜증스러운 바람을 마음에 놓기 싫어서 글을 쓰거나 읽는 이웃이 많아요. 저부터 그랬고요. 손에 책을 쥐거나 붓을 잡으면 더위도 추위도 잊습니다. 한 칸에 즈믄(1000)이 넘게 타고 바람날개(선풍기)조차 없던 끔찍하던 인천·서울 전철에서도 손에 책을 쥐면서 “난 납작오징어가 아닌 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면서 살아남았습니다. 《아이스크림과 늑대》를 읽으며 쳇바퀴 살림살이는 저 높은 데에서 누가 만들어서 가두는 틀이 아니로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누가 우리를 묶어 놓기에 갇히지 않습니다. 언제나 스스로 갇힙니다. 걱정꾼이 옆에 있어서 걱정이 물들 수 있지만, 스스로 걱정이라는 씨앗을 심기에 우리한테 걱정이 스며들어요. 우리가 사랑이라는 씨앗을 심으면 곁에 있는 걱정쟁이한테 되레 사랑이 스며들지요. 노래란 무엇일까요. 무엇이든 부르면 노래인데, 우리가 부르거나 듣는 노래는 우리 마음에 어떤 쳇바퀴질이나 사랑을 심을까요? 오늘도 쳇바퀴 시름질을 잊으려고 읽는지, 아니면 사랑으로 녹여내려고 읽는지 돌아볼 노릇입니다.


ㅅㄴㄹ


리턴, 리턴, 리턴, 그리하여 삶은 무한반복이네 / 누구든 이 골목에서는 갑작스레 날아오르고 싶네 / 아니, 날아오르는 자들이라면 가급적 그를 만나는 게 좋네 (슈퍼맨 리턴즈/15쪽)


걱정이 걱정이다 어머니는 자나 깨나 서울 걱정 나는 어머니의 걱정이 걱정이지 아침부터 건 전화 저편에서 어머니 마실견문록이 펼쳐진다 올봄에 데릴사위로 장가간 7촌이, 변호사 개업한 6촌이, 일가의 안녕과 불안이, 서른을 넘긴 아들이, 일흔을 바라보는 아버지가 걱정이다 (걱정이 걱정이다/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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