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빛

두고읽기 두고책 5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최종규 글·강우근 그림, 철수와영희, 2015.10.9.)


어린이는 어른 곁에서, 푸름이도 어른 둘레에서 말을 배운다. 또래하고 놀면서 귀에 익는 말이 많다지만, 또래가 쓰는 말이란 모두 ‘이 또래인 어린이나 푸름이를 둘러싼 어른’이 쓰는 말이다. 오늘날 어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말을 얼마나 말답게 쓸까? 둘레에서 쓰는 대로 그냥그냥 흐르지 않을까?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은 푸름이하고 어른이 함께 말을 새롭게 배우도록 이끈다.


ㅅㄴㄹ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지킴이 최종규가 들려주는
최종규 지음, 호연 그림 / 철수와영희 / 2011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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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최종규 지음, 강우근 그림, 숲노래 기획 / 철수와영희 / 2015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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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곤충의 비밀 - 날개를 펼쳐 보는 플랩북 아트사이언스
클라라 코르망 지음, 이충호 옮김 / 보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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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6.23.

그림책시렁 718


《놀라운 곤충의 비밀》

 클라라 코르망

 이충호 옮김

 보림

 2020.9.1.



  풀벌레는 풀밭이 보금자리요 마을입니다. 잎벌레는 풀밭이며 들이며 숲이 보금자리이자 마을입니다. 딱정벌레나 하늘소는 나무를 비롯해서 들하고 숲하고 빈터가 보금자리이고 마을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은 풀밭이나 빈터나 들이나 숲을 함부로 밀어붙입니다. 풀벌레한테 물어보는 사람은 없다시피 합니다. 풀벌레 삶자리를 허물고 한꺼번에 죽이면서 풀벌레한테 고개숙이는 사람도 찾아볼 길이 없습니다. 《놀라운 곤충의 비밀》은 풀벌레를 ‘놀랍게’ 다루는 책이 틀림없을 텐데 어쩐지 사랑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푸른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풀벌레는 참말로 ‘놀라울’까요? 사람이 보기에 풀벌레가 놀랍다면, 풀벌레가 보기에 사람도 ‘놀랄’ 만하지 싶어요. 서로 아끼고 돌보는 터전이 아닌,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죽이는 짓을 일삼는 사람이거든요. 애써 ‘갈래(목目)’를 짜고 묶어야 할 수 있지만, ‘사람이 가른 틀’은 ‘풀벌레 스스로 바란 길’이 아닙니다. 어린이가 마을에서 자동차 걱정이 없이 뛰놀다가 잠자리랑 나비를 만나고, 풀밭에 맨발이랑 맨손으로 들어가서 꽃송이를 쓰다듬고 나무를 타는 곳이 사라진다면, 아무래도 책은 부질없어요.


ㅅㄴㄹ

#Lafacecacheedesinsectes 


이 그림책이 나쁘다고는 여기지 않으나

어쩐지 매우 차갑다고 느꼈다.

한꾸러미로 나온 <경이로운 동물들>을 찾아보며

어쩐지 크게 빠진 대목이 있구나 싶더라.


정보와 지식과 과학으로

목숨붙이를 다룰 적에는

썩 눈도 손도 마음도 가지 않는다.


벌레(곤충)나 짐승(동물)은 분석 대상이나

해부 대상이 아닌,

오롯이 목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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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심콕스는 말이 없다 딱따구리 그림책 23
마시 캠벨 지음, 코리나 루이켄 그림, 김경미 옮김 / 다산기획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1.6.23.

그림책시렁 707


《에이드리언 심콕스는 말이 없다》

 마시 캠벨 글

 코리나 루이켄 그림

 김경미 옮김

 다산기획

 2019.6.15.



  아이는 반짝이는 눈망울로 이야기합니다. 이때 아이 곁에 서서 나란히 눈망울을 반짝이면서 귀여겨듣는 어른이 있다면, “말도 안 돼!” 하면서 대뜸 끊고는 따분한 눈망울인 어른이 있습니다.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동무한테 다가가서 “그다음 얘기는?” 하고 물으며 귀를 쫑긋 세우는 아이가 있다면, 어느새 따분한 어른 흉내를 내면서 “거짓말 마!” 하고 확 끊는 아이가 있습니다. 《에이드리언 심콕스는 말이 없다》는 우리말로 옮기면서 ‘두 갈래’를 새삼스레 들려줍니다. 영어로는 ‘Horse’일 뿐일 텐데, 우리말로는 ‘들을 달리는 말’하고 ‘부피를 재는 말’하고 ‘생각을 소리로 들려주는 말’이 있어요. 더구나 ‘놀이를 하며 놓는 말’까지 있지요. 어쩜 이렇게 똑같은 소리인 ‘말’로 여러 가지를 나타낼까요? 말이란 무엇이고, 말을 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요? 우리말에서 ‘말·마음’은 말밑이 같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맑다’하고도 말밑이 같아요. 우리는 우리 마음을 어떤 말로 맑게 밝히면서 만나는가요? 어느새 어른으로 자란 사람들은 즐겁게 뛰놀면서 자랄 아이한테 어떤 말을 물려주고, 어떤 놀이터와 빈터를 남기는가요?


ㅅㄴㄹ


#AdrianSimcoxDoesNOTHaveAHorse #MarcyCampbell #CorinnaLu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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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노래 2021.6.22.

놀이하는 어린이 6 놀이사람



  어린이책은, 삶을 그리는 손길을 글이라는 이야기로 담는 책이라고 본다. 그림책은, 사랑을 그리는 꿈을 그림이라는 이야기로 엮는 책이라고 본다, 노래책(동시집)은, 살림을 그리는 숲을 노래라는 이야기로 짓는 책이라고 본다. 이 세 가지 책을 스스로 읽다가, 아이한테 읽어 주다가, 아이가 손수 읽고 누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처럼 생각했다. 우리말 ‘놀다’는 몸을 움직이는 길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노을’이라든지 ‘노랗다·누렇다(땅)’하고 맞물리기도 하고, ‘노닥거리다’로 이어가기도 한다.


  놀이란 무엇일까? 곁에 무엇이 있어야 놀까? 아기가 문득 목을 가누고 눈망울을 어버이하고 맞추는 몸짓도 ‘놀이’가 된다. 어버이가 아이 발을 한손으로 모아서 세우는 몸짓도 놀이가 된다. 걸음마도 놀이요, 짝짜꿍도 놀이가 될 뿐 아니라, 맘마를 먹는 손짓까지 놀이에다가, 입을 벙긋해서 터뜨리는 말길까지 놀이라는 얼거리를 본다면, 놀이란 가장 쉽고 즐거우면서 수수한 우리 오늘이라고 느낀다.


  놀이는 남이 시켜서는 못 한다. 언제나 스스로 놀고, 놀잇감을 찾고, 놀이를 지으며, 놀이동무를 사귄다. 일은 어떠한가. 일은 남이 시켜야 하는가? 시키는 일이란 심부름이다. 스스로 하기에 ‘일’이다. 스스로 일어나는 몸짓이 일이라고 하겠다. 그러니까 놀이나 일은 모두 우리 마음에서 피어나는 몸짓이다. 눈을 굴려서 ‘눈사람’을 빚듯 놀이를 같이하는 ‘놀이사람(인형)’이다. 놀이말은 참 쉽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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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빛 2021.6.22.

놀이하는 어린이 5 즐겁게 고졸



  나는 ‘고졸’이고, 곁님은 ‘중졸’이다. 우리 집 아이들은 ‘무학’이다. 바깥(사회)에서 보면 이렇다. 나는 열린배움터(대학교)에 들어갔으나 그만두었다. 곁님은 푸른배움터(고등학교)를 다니다가 곁님 아버지 등쌀(입시지옥 압박)에 씩씩하게 그만두었다. 나도 곁님도 배움터를 그만두기로 하면서 마침종이(졸업장)를 거머쥐지 못하는 판이 되자, 나나 곁님이 아닌 “우리 어버이”하고 “곁님 어버이”가 큰일이 나더라. 마침종이 없이 삶을 누리고 살림을 짓고 사랑을 속삭이면서 살아갈 마음을 두 어버이는 끝내 못 읽고 아직도 못 읽는다. 두 사람은 1990년대 한복판에 배움터를 떠났는데, 두 어버이는 이 대목을 여태 아쉽게 여긴다.


 우리 집 두 아이는 스스로 어린배움터(초등학교)에 발을 안 디뎠다. 딱 하루만 디뎠다. 두 아이 스스로 찾아가 보고서 “난 안 다닐래. 집에서 스스로 배울래.” 하고 가름했다.


  둘레에서는 ‘고졸·중졸·무학’으로 어떻게 일자리를 얻거나 돈을 버느냐고 걱정투성이. 나는 말한다. “돈부터 벌어야 하나요? 살림을 지을 줄 알고, 사랑을 나눌 줄 안 다음에야 돈을 벌어야 하지 않나요? 오늘날 다들 살림짓기와 사랑나눔을 모르는 채 돈부터 벌기에 이토록 나라가 어둡지 않나요?”


  어린이도 푸름이도 어른도 즐거울 노릇이다. 즐겁게 씨앗을 심고, 밭일을 하고, 설거지·빨래를 하고, 삶을 노래하면 된다. 즐거이 하루를 지어야 사랑이 싹튼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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