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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서점 #진주책집 #마을책집
#책숲마실 #숲노래책숲마실

어제 동훈서점 앞에서
짐을 내려놓고 기다리며
노래꽃을 옮겨적었다

#금
#숲노래노래꽃 #숲노래동시
#우리말동시 #우리말동시사전

'금'이라 하면
으레 무엇을 떠올릴까

나는 노란돌 아닌
그리는 빛줄기인 금을 떠올린다

#숲노래

금을 긋는 마음에 따라
울타리 되어 막거나
고이 품어 동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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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빛
#책집노래 #책집을노래해
#진주형설서점 #형설서점

시외버스로 움직이며 쓴
책집노래

책은 숲이자 빛이되
책숲은 우리 눈빛이자 숨결

#숲노래노래꽃 #숲노래동시
#우리말동시 #우리말동시사전

언제나 푸르면서
즐거이 빛나는 터전
이어가시기를 바라요.

#책숲마실 #숲노래책숲마실
#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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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곁노래

곁말 7 때



  모든 책은 때가 되면 손길을 받습니다. 손길을 받는 책은 천천히 마음을 보여줍니다. 책이 되어 준 숲은 사람들 손길·손때·손빛을 받으며, 새롭게 살아가면서 노래하는 길을 느끼고는, 나무라는 몸으로 받아들인 숨빛을 들려줍니다. 오늘은 다 다른 어제가 차곡차곡 어우러져, 앞으로 나아가는 꿈길을 심는 씨앗이지요. 우리는 이 씨앗을 말이라는 소리에 가볍게, 그리는 삶을 사랑이라는 별빛으로 얹어, 서로서로 웃고 나누는 살림으로 지핍니다. 아이가 가을을 맞이하며 뛰놉니다. 어른이 봄을 바라보며 아이를 안습니다. 여름은 비바람으로 하늘을 씻습니다. 겨울은 눈꽃으로 온누리를 보듬습니다. 하루는 별길을 따라서 걸어갑니다. 이때에 무엇을 느끼고 싶습니까. 저때에 누구하고 살아가고 싶습니까. 그때에 어떤 꿈씨를 살포시 묻으면서 살림을 짓고 싶습니까. 스스로 즐겁다면 티끌이 없어요. 스스로 즐겁지 않으니 티끌이라고 할 만한 때가 묻어요. 스스로 즐거우니 어느 때이든 노래해요. 스스로 안 즐거우니 노래도 춤도 이야기도 웃음도 눈물도 없어요. 소리도 모습도 같은 ‘때’인데, 스스로 어떻게 마음을 가다듬거나 생각을 추스르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두 가지 ‘때’입니다.


때 : ‘때 1’는 ‘오늘·하루·여기’라고 하는 흐름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때 2’은 ‘손길·숨결’이 타거나 묻어서 다르게 보이는 모습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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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말꽃

나는 말꽃이다 55 경솔과 무례



  어느 글바치가 매우 가볍게 글을 쓰기에 그이한테 누리글월을 보냈습니다. 글이나 책에 기대지 말고 삶과 사람을 보면서 글을 쓰십사 하고 여쭈었습니다. 이 글바치는 제가 띄운 누리글월(인터넷편지)이 “경솔과 무례”라면서 “사과하라”고 하더군요. 모름지기 글이나 책에는 우리 삶이 아주 조금 깃듭니다. 하루를 살아낸 사람이 쓰는 글보다는, 글꾼이 쓰는 글이 훨씬 많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이야기를 글로 쓰는 이 가운데 스스로 “성폭력 피해자”인 분이 얼마나 될까요? 거의 다른 글(자료)·말(증언)에 기대어 쓰지요. 이 글바치도 스스로 겪거나 해본 일이 아닌 다른 글·말에 가볍게 기대에 글을 썼기에 넌지시 누리글월을 띄웠습니다만, 스스로 안 겪거나 안 치른 삶이라면 섣불리 다른 글·말에 기대어 쓰지 않을 노릇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겪거나 치른 삶을 차근차근 갈무리하면서 나누어야지요. 저는 어릴 적부터 으레 ‘노리개(성폭력 피해자)’가 되는 수렁을 살아내야 했다가 이를 까맣게 잊으려 했는데, 잊힐 일은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때린이(가해자)를 미워하거나 밝힌대서 풀릴 일도 아니에요. 이러한 마음을 낱말풀이에 새롭게 담습니다. 가볍거나 방정맞지 않고, 미움도 아닌, 어진 사랑길을 뜻풀이에 얹으려 하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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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순 씨를 빌려 드립니다 - 대한민국 상상력 업그레이드 교과서
박원순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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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0.20.

읽었습니다 10



  인천 배다리에 책마루숲(서재도서관)을 열고서, 인천시·인천 동구청이 꾀하는 ‘마을죽이기·막삽질’에 마을사람으로서 맞서 싸우는 일을 한창 하던 어느 때 “박원순 씨가 배다리로 찾아와서 도울 뜻이 있으니 모두 짬을 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들려준 분(시민단체 간사)한테 “왜 우리가 짬을 냅니까? 도와주고 싶으면 우리 삶에 맞추어 그 사람들이 조용히 찾아와서 조용히 듣고서 조용히 도울 노릇이지요.” 하고 대꾸했어요. 심부름꾼(비서)을 잔뜩 이끌고 찾아온 박원순 씨 무리가 보기싫어 이리저리 자리를 비웠습니다. 나중에 마을 아줌마하고 책집 할머니가 “우리 목소리를 듣는가 했더니 똑같더군.” 하고 말씀해 주었습니다. 이제 저승으로 간 분한테 여쭐 말은 없습니다만, ‘일’을 하려면 ‘심부름꾼’ 아닌 ‘일꾼’을 둘 노릇이에요. 마을은 돈(지원금·보조금)이 아닌 마을사람 마음으로, 또 마을아이가 마을에서 뛰노는 즐거운 눈빛으로 저절로 자랍니다.


《원순 씨를 빌려 드립니다》(박원순 글, 21세기북스, 2010.9.13.)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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