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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시간을그리다
@seoul.timesketch
#답답하다 #살림노래

2021.10.29.
벌써 한참 지난 옛날 같아
문득 생각하니
'한 달'이 지났네.

#우리말동시 #우리말동시사전
#숲노래노래꽃 #숲노래동시

답답이란 뭘까.
답답할 적에는 어떻게 풀며
서로 새로우며 웃을까.

서울을 곱게 그리는 곳에
가만히 머물며
골목빛을 품는다.

#골목빛 #책숲마실 #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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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사람 #사람읽기
#진안책집 #마을책집

진안에 처음 디디다.
진안군청 멋지더라.
이곳도
진안 멧빛을 담아서
멋지구나 싶다.

#카페공간153 #공간153
@cafe_space153

고흥서 오는 길에 쓴
노래꽃을 남기고
책 두 자락도 남겨 본다.

#우리말글쓰기사전
#우리말수수께끼동시
#숲노래 #책숲마실

찻집으로도 책집으로도
늘 빛나기를.

#숲노래노래꽃 #숲노래동시
#우리말동시 #우리말동시사전

이제 길손집을 찾으러
전주로 건너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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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11.22. 쉬자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숲노래 씨는 한 해 삼백예순닷새 가운데 쉼날이 없습니다. 날마다 적어도 여덟 시간, 웬만하면 열두 시간, 일거리가 많거나 마음을 깊이 쏟아야 하면 열넷∼열여섯 시간, 글손질을 얼른 마쳐서 보내야 하면 열여덟 시간까지 자리에 앉아서 글손질을 합니다.


  숲노래 씨가 하는 ‘글손질’이란 ‘낱말책 새로 짓고 쓰고 엮기’입니다. 뜻풀이를 늘 다시 살피고 또 보고 거듭 들여다보면서 추스르고 붙이고 고칩니다. 모처럼 어제는 늦게까지 곁님하고 아이들하고 이야기하다가 잠도 늦게 자느라 오늘은 새벽 다섯 시부터 하루를 여는데, 다섯 시간을 내리 일했으니 셈틀도 쉬고 손가락도 쉬어야지 싶어요.


  우리말 ‘생각’을 놓고서 말밑풀이를 하려고 여섯 달 남짓 벼르다가 드디어 오늘 마쳤고, 이제 ‘마음’을 놓고서 말밑풀이를 하자고 생각합니다. 두 낱말을 오늘 나란히 마칠 수 있을까요. 구름바람이 시원스런 늦가을 하루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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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꽃 2021.11.22.

우리말 길잡이 2 코스모스



 코스모스가 만발한 정원에서 → 살살이꽃이 가득한 꽃밭에서

 코스모스 향기를 → 산들꽃내를

 어머니랑 코스모스를 심었어요 → 어머니랑 한들꽃을 심었어요.


코스모스(cosmos) : [식물]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코스모스(cosmos) : [철학] 질서와 조화를 지니고 있는 우주 또는 세계

コスモス(cosmos) : 1. 코스모스 2. 우주. 질서와 조화 있는 세계 3. 국화과의 1년초



  이름을 새로 짓는 길은 어렵지도 쉽지도 않습니다. 꽃이나 풀이나 나무한테 이름을 새로 붙이는 일은 쉽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할 만합니다. 스스로 마음을 기울여 가만히 마주하면서 사랑이라는 숨빛을 밝혀서 생각을 지으면 어느새 이름 하나가 사르르 풀려나오기 마련입니다.


  이웃나라 꽃이름을 우리말로 옮기기는 어려울까요?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만합니다. 그러면 이웃나라에서 이 꽃이름 하나를 어떻게 누가 지었는가를 그려 보기로 해요. 이웃사람은 꽃이름을 어떻게 지었을까요?


  우리가 가리키는 꽃이름은 모두 먼먼 옛날부터 수수하게 살림을 짓고 흙을 만지며 아이를 낳아 돌보던 어버이가 지었어요. 때로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문득 지었지요. 오늘날에는 꾼(전문가)이 이름을 지어야 하는 줄 잘못 여깁니다. 때로는 꾼이 지어도 되어요. 그러나 모름지기 모든 이름은 삶을 짓고 살림을 가꾸며 사랑을 속삭이는 사람들 누구나 스스로 짓습니다. 이러한 이름을 달리 가리키자면 ‘사투리’요 ‘마을말·고을말·고장말’입니다.


  나라지기나 나라일꾼이 지어 주는 이름을 외울 때도 있겠지요. 우리가 즐겁게 지은 이름을 나라에서 받아들여 널리 쓸 때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스스로 생각을 밝히는 눈빛이면 넉넉합니다.


 살살이꽃


  이 땅에서는 ‘코스모스’를 두고 일찍부터 ‘살살이꽃’이라 했습니다. 살살 춤추듯, 살몃살몃 춤사위를 펴듯, 잔바람에도 가벼이 흔들리면서 가느다란 줄기가 의젓한 꽃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입니다.


  바리데기 옛이야기에도 ‘살살이꽃’이 나옵니다. 옛이야기에서는 “살을 살리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나름대로 옛이야기하고 맞물려 ‘코스모스’에 새 숨결을 불어넣을 만해요. 바리데기 옛이야기에 나오는 ‘살살이꽃’은 오늘날 ‘코스모스’하고 다를 만하지만, 이름은 나란히 써도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을 더 돌아보면, ‘살살’ 춤추듯 잔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산들꽃·산들산들꽃’처럼 담아낼 만해요. 가볍고 싱그러우면서 시원한 바람을 가리키는 ‘산들’을 꽃이름으로 옮겨 봅니다. ‘산들’하고 맞물리는 ‘한들’을 넣어서 ‘한들꽃·한들한들꽃’처럼 새롭게 이름을 지어도 어울려요.


 산들꽃·한들꽃

 산들산들꽃·한들한들꽃


  이름짓기를 대단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마음에 사랑이라는 숨결을 얹으면 누구나 이름을 즐거이 짓기 마련이에요. 누구는 ‘흔들꽃’이나 ‘춤꽃’이란 이름을 붙일 만해요. 누구는 ‘설렘꽃’이나 ‘두근꽃’이란 이름을 붙이겠지요. 설레거나 두근거릴 적에 몸을 흔들기 마련이잖아요? 춤을 추는 듯한 꽃이니 ‘춤꽃’이라 해도 어울려요.


ㅅㄴㄹ


나는 바람으로 당신은 코스모스로 우리의 들판길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 나는 바람으로 그대는 살살이꽃으로 우리 들판길 사랑을 열었습니다

→ 나는 바람으로 너는 한들꽃으로 우리 들판길 사랑이 피었습니다

《맑은 하늘을 보면》(정세훈, 창작과비평사, 1990) 8쪽


이토록 일본에서 사랑받고 상륙하자마자 전국에 퍼진 코스모스가

→ 이토록 일본에서 사랑받고 들어오자마자 널리 퍼진 살살이꽃이

→ 이토록 일본에서 사랑받고 스며들자마자 두루 퍼진 산들꽃이

《플로라 플로라, 꽃 사이를 거닐다》(시부사와 다쓰히코/정수윤 옮김, 늦여름, 2019) 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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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사전 짓는 서재도서관)”을 꾸린다. 1992년부터 이 길을 걸었고, 쓴 책으로 《곁책》, 《쉬운 말이 평화》,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2·3》, 《우리말 동시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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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말빛 2021.11.22.

오늘말. 머드러기


까닭을 모르며 일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튼 일을 하다 보면 슬슬 영문을 알아채고, 흐름을 읽어요. 처음에는 썩 아름답지 않아 보이지만, 조금씩 얼거리를 잡는 사이에 무엇이 좋거나 아쉬운가를 느끼고, 스스로 숨빛을 살려서 꽃빛으로 거듭나도록 추스릅니다. 남다르거나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지만, 돋보이지도 않고 빛깔있지 않은 일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뛰어나거나 빼어나다는 잣대나 틀은 누가 세울까요? 남이 하는 말에 휘둘리면서 일손을 잡지는 않나요? 둘레에서 펴는 이야기에 사로잡혀 일거리를 찾지는 않나요? 꼭두봉우리에 오르려고 일할 생각은 없습니다. 으뜸꽃이 되려는 마음은 없습니다. 스스로 가꾸는 이 삶길에 씨알을 고이 심으면서 즐겁게 웃는 멋을 노래하고 싶은 나날이에요. 손수 묻은 씨가 싹이 트면서 잎이 돋고 줄기가 오르면 어느새 꽃이 피어요. 밤에는 별빛을 품고 낮에는 빛살을 담으면서 가만히 피어납니다. 온빛이 흐르는 들꽃 곁에 앉으면 사근사근 속삭이는 말이 흘러들어요. 들꽃노래는 머드러기까지 아니라 해도 저녁나절 첫별처럼 설레는 고갱이로 스며듭니다. 꽃 곁에서 꽃님이 됩니다. 별을 보며 별님이 돼요. 같이 빛나요.


ㅅㄴㄹ


손꼽다·아름답다·좋다·꽃·꽃빛·꽃님·꽃등·별·별님·별빛·빛·빛살·멋·멋지다·머드러기·꼭두·꼭두봉우리·꼭두빛·남다르다·도드라지다·두드러지다·돋보이다·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딴판·튀다·별쭝나다·놀랍다·대단하다·눈부시다·빛깔있다·빛나다·온빛·으뜸·으뜸꽃·우뚝서다·첫째·첫별·첫빛·첫손 ← 군계일학, 백미(白眉), 백단(百端)


말·말씀·이야기·속삭이다·귀띔·줄거리·생각·고갱이·알맹이·씨알·삶·살림·나날·날·숨결·숨빛·숨 ← 사연(辭緣/詞緣)


까닭·영문·흐름·탓·왜·얼개·얼거리·틀·틀거리·짜임새·일·이야기 ← 사연(事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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