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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인디아트래블앤북스

#메종인디아 #서울책집


11월 5일 금요일

낮 2시(14시)부터

두 시간 남짓

마을길을 함께 거닐며

책빛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서울 내방역(7호선) 곁

"메종인디아"에서 폅니다.


함께 '곁책'하고

'책숲'을 이야기할 이웃님이

살포시 함께하시면

즐거우리라 생각해요.


#곁책 #책숲마실 #마을책집


새벽에 쓴 노래꽃을 건네었어요.


#우리말동시 #우리말동시사전

#숲노래노래꽃 #숲노래동시


아이들 말을 끊는 어른이 많더군요.

한쪽 목소리만 옳다고 여기는 분도 ...


"허튼"이란 뭘까요.


#허튼 #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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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수다
전김해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1.11.29.

읽었습니다 38



  아이는 어머니 혼자도 아버지 혼자도 못 낳습니다. 어버이란 이름으로 둘이 사랑으로 함께할 적에 비로소 낳습니다. 아기가 신나게 뛰놀며 무럭무럭 자라는 길에는 두 어버이가 나란하면서 새롭게 빛내는 사랑이 드리울 노릇입니다. 아이랑 짓는 살림보다 앞서거나 바쁠 일이 있을까요? 이 나라를 보면 아이를 헤아리는 길(정책)은 눈꼽만큼도 안 보입니다. 그냥 배움터(학교)에 밀어넣고 끝이에요. 삶도 살림도 사랑도 들려주지 않고 배움수렁으로 치닫도록 몰아세울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배움터마저 돌림앓이 탓에 제대로 다니지도 못합니다. 《사자와 수다》는 지은이가 앞서 선보인 책하고 맞물립니다. ‘삶이라는 길에서 아버지(사내·돌이)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사랑을 찾으려 하는가’를 넌지시 물어요. 돈만 벌면 될 자리도, 힘으로 누르거나 윽박을 지를 자리도 아닌 어버이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사내·돌이)야말로 이제 수다판에 나와서 떠들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해야지요.


《사자와 수다》(전김해, 지식과감성, 2021.3.31.)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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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아리랑 - 북녘에서 맛보는 우리 음식 이야기
김정숙 지음, 차은정 옮김 / 빨간소금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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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1.29.

읽었습니다 56



  일본한겨레로서 북녘을 틈틈이 드나들며 북녘밥을 맛본 이야기를 갈무리한 《밥상 아리랑》을 읽었습니다. 일본글로 나온 책을 한글로 옮겼어요. 남녘밥을 다룬 책은 꽤 될 테지만, 북녘밥을 들려주는 책은 드물 테지요. 다만, 북녘은 스스로 열어젖힌 나라가 아닌, 꽁꽁 틀어막은 터전입니다. 이 책이 짚은 북녘밥은 길손집(호텔)하고 열린배움터(대학교)에 묶입니다. 두 나라는 앞으로도 갈린 채 살아갈는지 모릅니다. 둘이 아닌 하나인 나라로 간다면 싸움연모가 확 줄어들는지 모르지만, 외려 싸움연모를 안 줄이는 나라(정부)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녘만으로도 삽질이 넘치는데 북녘까지 삽질로 더 갉아댈 송곳니가 끔찍합니다. 나누는 밥 한 그릇을 다루는 책을 읽는 내내 북녘·남녘·일본 모두 ‘나라(정부)’라는 허울을 벗지 않고서야 어깨동무할 길이 없다고 새삼스레 느낍니다. 밥 한 그릇은 벼슬꾼이나 감투꾼이 짓지 않아요. 수수한 아저씨 아줌마가 나누는 밥차림입니다.


《밥상 아리랑》(김정숙 글/차은정 옮김, 빨간소금, 2020.3.27.)


ㅅㄴㄹ


북녘을 추어올릴 까닭도
깎아내릴 까닭도 없는데
어쩐지 글결이
한켠으로 치우쳤지 싶다.
고르게 보는 눈이 어려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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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 근현대 산문 대가들의 깊고 깊은 산문 모음 봄날의책 한국산문선
강운구 외 지음, 박미경 엮음 / 봄날의책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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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1.29.

읽었습니다 54



  똑같은 나무는 없기에, 나무를 심을 적에 하나하나 쓰다듬고 속삭일 노릇입니다. 똑같은 씨앗은 없으니, 씨를 뿌리든 심든 하나하나 어루만지고 노래할 일입니다. 똑같은 사람은 없는 터라, 저마다 새롭게 말을 하고 글을 적으며 생각을 나눕니다. 《탱자》를 읽으면서 글·삶글·멋글을 곰곰이 생각합니다. 말을 옮기니 글이요, 이야기를 옮겨도 글인데, 글바치 가운데 글을 ‘글’이라 하는 분이 적습니다. 우리는 ‘글쓰기’를 할 뿐입니다. ‘산문·수필·에세이·비평·칼럼·비소설’을 하지 않습니다. ‘글’입니다. 이 글은 스스로 삶을 돌아보며 하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적기에 빛납니다. ‘삶글’이에요. 삶에서 길어올리지 않고서 멋을 부리는 ‘멋글’이 꽤 많이 돌고, 이 멋글이 바로 ‘산문 …… 비소설’입니다. 도마질·비질·빨래·아기돌보기를 하는 손끝으로 글을 쓰면 삶이 빛나겠지요? 글바치가 아니어도 즐거우니, 아줌마 아저씨 삶을 폭 담기를 바라요. 글멋에 탱자가 시듭니다.


《탱자》(박미경 엮음, 봄날의책, 2021.11.10.)


ㅅㄴㄹ


이제는 '대가' 산문을 내려놓고
'아줌마 삶글, 아저씨 살림글'을
차곡차곡 나눌 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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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곁노래

곁말 23 먹깨비



  저는 어릴 적에 무엇이든 참 못 먹는 아이였습니다. 스무 살까지 변변하게 안 먹으면서 살았는데, 싸움터(군대)에 끌려갈 적에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나는 김치뿐 아니라 못 먹는 밥이 잔뜩 있는데, 그곳(싸움터)에서는 주는 대로 안 먹으면 얻어터지잖아? 얻어터지면서 먹을 바엔 입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생각하지 말고 그냥 얼른 쑤셔넣고 끝내자.” 참말로 스물여섯 달 동안 맛이고 뭐고 안 가렸습니다. 밥판에 뭐가 있는지 안 쳐다보았습니다. 썩었는지 쉰내가 나는지 안 따졌어요. 배에서 다 삭여 주기를 바랐습니다. 마음에 새긴 말 때문인지 싸움터에서 밥 때문에 얻어맞거나 시달린 일이 없습니다. 싸움터에서 풀려난 뒤에라야 마음을 풀고서 몸한테 속삭였어요. “고마워. 몸이 이렇게 버티어 주어 살아남았구나. 앞으로는 몸이 거스르는 밥은 손사래칠게.” 우리 어머니는 입이 짧은 막내를 늘 걱정했습니다. 잔뜩 먹어야 한다고, 먹보가 되어야 한다고 여겼어요. 저는 어머니 뜻하고 달리 먹보도 먹깨비도 먹돌이도 먹꾼도 안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깨비로 나아갔어요. 책깨비가 되고 글깨비에다가 살림깨비에 자전거깨비, 또 시골깨비가 되었어요. 이제는 숲깨비에 풀꽃깨비에 나무깨비에 바람깨비로 하루를 지으면서 살아갑니다.


ㅅㄴㄹ


먹깨비 (먹다 + 도깨비) : 잘 먹는 사람. 밥을 즐기는 사람. 맛있게 잘 먹거나 실컷 먹으려고 하는 사람. 먹는 데에만 마음을 쓰는 사람. 남보다 더 먹으려고 나서는 사람. 마구 먹어치우려고 하는 사람. 마구 먹어치우려는듯 나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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