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이해와 관리 - 보호지역과 자연공원 관리 입문서 Nature & Ecology Academic Series 9
신용석 지음 / 자연과생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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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1.12.2.

읽었습니다 55



  어느덧 국립공원연구원 지기로 일하는 분이 쓴 《국립공원 이해와 관리》를 읽으며, 우리나라 벼슬판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한 곳은 조금 너그러이 볼 만하려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전남 고흥에 깃들어 사는 터라,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던 ‘발포 바닷가’를 어느 날 뜬금없이 ‘팔영산’하고 맞바꾸기를 슬쩍 한 짓은 두고두고 못 잊을 일입니다. 고흥에 깃들어 자전거로 바닷가를 다니면서 보니, ‘국립공원’ 자리여도 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일이 흔하더군요. 지리산처럼 발길이 잦은 곳은 돌아본다지만, 고흥처럼 깊은 두멧시골은 못 돌볼 만하겠지요. 더 생각하면 ‘國立公園’은 일본말 아닐까요? 이제는 우리 숲터를 헤아리는 마음이 되어 ‘나라숲터’라든지 ‘푸른숲터’처럼 우리말로 이름을 고칠 만하지 싶습니다. 푸르게 돌볼 그곳은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안 어울립니다. 뭇숨결이 태어나고 자라는 숲이요, 온숨결이 뛰놀며 노래하는 터예요.


《국립공원 이해와 관리》(신용석 글, 자연과생태, 2016.7.18.)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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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맘 - 헬레나의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헬레나 슈츠 지음, 홍유진 옮김 / 미메시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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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2.2.

읽었습니다 57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을 아울러 ‘스칸디나비아’라 하고, 때로는 아이슬란드하고 핀란드를 끼워 줍니다. ‘덴·노·스’는 말이 비슷하니 묶을 만하고, 핀란드하고 아이슬란드는 말이 확 다릅니다. 그러나 이 다섯 나라는 찬바람하고 눈바람을 함께 받아들이면서 살림빛으로 가꾸어 내는 숨결은 매한가지예요. 《스칸디맘》은 눈빛을 손빛으로 담는 이웃나라 살림새를 엿볼 만한가 싶어서 장만했는데, 딱히 살림손길을 들여다볼 만하지는 않네요. 아이를 지켜보며 찰칵 하고 담아낸 이야기만 흐릅니다. 어쩐지 심심하지만, 어느 나라에서든 아이하고 누리는 하루를 찬찬히 보면서 스스럼없이 담아내면 즐겁게 하루를 다스리는 이야기가 되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아이들이 도끼를 쥐고서 장작을 팬다든지, 아이들이 숲을 두루 품으면서 까무잡잡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생각한 제가 잘못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어디나 서울(도시)은 비슷비슷할 테니까요.


《스칸디맘》(헬레나 슈츠 글·사진/홍유진 옮김, 미메시스, 2015.5.20.)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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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정치가 뭐예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18
배성호.주수원 지음, 이재임 그림 / 철수와영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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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린이책 2021.12.2.

맑은책시렁 259


《선생님, 정치가 뭐예요?》

 배성호·주수임 글

 이재임 그림

 철수와영희

 2021.11.3.



  《선생님, 정치가 뭐예요?》(배성호·주수임·이재임, 철수와영희, 2021)를 읽으면서 오늘날 이 나라를 돌아봅니다. 뽑기(선거)를 거쳐 나라지기(대통령)나 나라일꾼(국회의원·시도지사·시장군수)을 맡는 이들은 여태 무엇을 했을까요? 감투힘을 거머쥔 이들을 비롯해, 감투힘이 없는 이들까지, 어린이·푸름이를 헤아리거나 숲·마을을 살피는 눈길은 아예 없다고 느낍니다. 어린이를 생각하고 어깨동무하려는 길을 펴거나 밝힌 감투꾼은 아직 못 봤습니다. 숲하고 시골을 품는 마음을 펴거나 밝힌 감투꾼도 아직 못 봅니다. ‘소수자·기후변화’란 낱말을 읊는다고 해서 어린이하고 숲을 사랑하는 길이지는 않습니다. 말부터 스스로 바꾸지 않는 어른이라면 눈속임이나 거짓길로 가기 마련입니다. 어린이하고 시골 할매하고 눈을 맞추는 말씨를 쓰지 않는 이가 참길을 갈 생각이 참말로 있을까요?


  여러 해째 돌림앓이판이라고 하지만, 이 돌림앓이 민낯(정체)이 무엇인지 똑똑히 밝히는 지기·일꾼은 안 보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또렷이 말하는 지기·일꾼도 안 보입니다. 입가리개만 하면 끝일까요? 사슬(신분증·백신패스)을 새로 꾸리면 될까요? 사슬조차 몇 달짜리밖에 안 되는, 모든 사람을 옭아매어 입까지 틀어막는 짓이 참으로 이 나라를 살리는 길일까요?


  모든 일은 모름지기 어린이 눈으로 볼 노릇이요, 숲이라는 눈길로 살필 노릇입니다. 어린이한테 시키지 마십시오. 어린이 눈으로 보고 함께하십시오. 숲을 삽질로 밀지 마십시오. 맨손에 맨발로 숲에 깃들어 마음으로 숲말을 들으십시오. ‘항생제 중독’이라는 말이 불거진 지 오래되었습니다만, 돌림앓이란 이름을 내세워 몸에 뭔가 자꾸 집어넣으려고 하는 짓이 어떤 속셈인가를 ‘어른’들 스스로 슬기로이 읽어내야지 싶습니다. 스스로 슬기롭지 않고서야 어른이지 않습니다. 나라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하다면 그대는 어른이 아닌 종(노예)입니다.


  어린이가 “정치가 뭐예요?” 하고 묻는데, 이쪽으로 몰리거나 저쪽으로 쏠리는 몸짓이 되어 누구를 뽑아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말다툼에서 그친다면, 그대는 어른이 아닌 종입니다. 모든 길은 어린이하고 숲이라는 눈망울로 볼 적에 상냥하게 풀기 마련입니다. 이 나라는 여태 어떤 나라지기도 나라일꾼도 어린이하고 숲을 마음에 품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ㅅㄴㄹ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절대권력은 부패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반장을 뽑았지만, 반장이 자기 마음대로 학급의 모든 일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어떨까요? (20쪽)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은 제쳐놓고 어른들끼리 뽑는다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감 후보자들이 급식, 교복, 청소년 아르바이트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직접 듣고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32쪽)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4.9세예요. 20대 의원 2명, 30대 의원 11명으로 전체 국회의원 300명 중 20∼30대는 4.3&에 불과하죠. (48쪽)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학생들과 시민의 행동은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수록될 정도로 소중한 것입니다.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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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돋는다면 작은책마을 19
우리 오를레브 지음, 박미섭 옮김, 정지윤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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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린이책 2021.12.2.

맑은책시렁 258


《날개가 돋는다면》

 우리 오를레브 글

 정지윤 그림

 박미섭 옮김

 웅진주니어

 2009.8.10.



  《날개가 돋는다면》(우리 오를레브 글·정지윤 그림/박미섭 옮김, 웅진주니어, 2009)을 읽으며 포근했습니다. 아이 마음을 헤아리는 이야기는 이렇게 흐르는구나 하고 돌아봅니다. 어버이는 어버이로서 아이하고 어떻게 살아갈 마음인가요? 어버이는 이녁 자리에서 삶을 어떻게 지을 적에 즐거울까요? 아이는 어버이한테 어마어마한 돈·이름·힘·집을 바라지 않습니다. 아이는 어버이한테서 따사로운 손길·눈빛·마음·말씨로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어버이가 할 일은 언제나 하나이니, ‘늘사랑’입니다. 이밖에 더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늘 사랑을 바탕으로 살림을 함께 지으면 되고, 늘 사랑으로 보금자리를 돌보면 되며, 늘 사랑으로 꿈을 같이 그리고 천천히 오늘을 걸어가면 돼요.


  나라(정부)를 보셔요. 배움터(학교)를 보셔요. 아이가 사랑을 누리는 길을 펴는지요? 어버이가 사랑을 짓도록 북돋우는지요? 배움수렁(입시지옥)을 그대로 붙잡는 나라(정부)이고 터전(사회)이며, 어린이·푸름이한테 미리맞기(예방주사·백신)를 밀어붙이는 판입니다.


  숲은 아무런 꽃물(약)을 먹이지도 맞히지도 않습니다. 풀꽃나무가 우거진 숲은 스스로 돌보면서 스스로 낫습니다. 풀밭도 꽃밭도 나무밭도 없는 서울·큰고장에 잿빛집(아파트)이 가득하고 부릉이(자동차)가 넘칩니다. 거님길까지 부릉이가 잡아먹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몸에 날개가 돋아 하늘을 누비며 싱그러이 바람을 마시고픈 마음”을 그릴 만하도록 이끌지 않는다면 나라도 터전도 어버이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버이를 비롯해 모든 어른, 나라지기·벼슬아치(공무원) 누구나 사랑이라는 마음 하나로 일을 할 노릇입니다.


ㅅㄴㄹ


놀랍게도 유치원에 막 들어서려는데 등에서 날개가 돋아났다 ……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아이들과 어른들의 머리 위를 지나갈 수 있을 만큼은 높았다. 하늘을 나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만날 하늘을 나는 새들은 정말 좋겠다! (29쪽)


하지만 엄마는 이번에는 성격이 쾌활한 유모가 올 거라고 했다.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아빠는 새 유모가 누군지 알면 깜짝 놀랄 거라고, 내가 분명 좋아할 거라고 달래 주었다. 그 유모는 바로 아빠였다. 아빠는 매일 출근하는 대신 집에 남아 유모가 돼 주었다. (46쪽)000


아빠는 껄껄 웃었다. “형을 갖지는 못할 거야. 네가 형이 되는 거라면 몰라도.” 좋다, 그럼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침내 남동생이 아닌 여동생이 태어났다. (78쪽)


#Whodoyouthinktouare 

#stoyiesoffriendsandenemies 

#UriOrl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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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말빛

나는 말꽃이다 63 어른



  ‘아이어른’이라고 할 적에 ‘아이’는 나이가 적거나 한창 크는 사람을 가리키고, ‘어른’은 나이가 많거나 몸이 다 자란 사람을 가리킵니다만, 이 뜻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는 “놀며 배우고 사랑하는 살림을 짓는 하루가 되려고 이 땅에 태어난 사람”으로, ‘어른’은 “철이 들어 스스로 삶을 짓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날마다 스스로 새롭게 배우면서 이를 즐거이 살림짓기로 잇는, 이러면서 아이를 이끄는 상냥한 넋.”으로 말결을 이어요. 낱말을 풀이할 적에는 ‘눈으로 보는 모습’부터 다루되 ‘마음으로 보는 모습’도 나란히 다룹니다. 낱말을 지어서 쓰는 바탕을 살피면서, 낱말을 살려서 생각을 가꾸는 길을 이어요. 오늘날 삶터에서 어른이 어른스럽지 못하다면 “몸이 덜 자란 탓”이 아니라 “철이 덜 든 탓”이면서 “새롭게 배우면서 즐거이 살림짓기로 못 가고 상냥하지 않은 탓”이라 할 만해요. 오늘날 터전에서 아이가 아이다움을 잃거나 잊는다면 “놀며 배우고 사랑하는 살림을 지을 하루가 아니라, 배움수렁(입시지옥) 쳇바퀴에 일찍부터 갇힌 탓”이겠지요. 낱말책은 말뜻을 풀어내면서 말씨(말씨앗)으로 생각을 지펴서 삶을 저마다 슬기롭고 즐거이 살찌우도록 잇는 몫입니다. 이음목이요 이음길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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