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2.1.9.

오늘말. 신바람날


꽃길을 걷기에 신바람날입니다. 들길을 걸으며 신바람철입니다. 기쁜날은 스스로 지어요. 들꽃이 핀 길을 걸으면서, 숲꽃이 흐드러진 곳에 깃들면서 언제나 빛날로 삼습니다. 우리는 서로 반갑게 짝을 이룹니다. 굳이 둘을 붙이려는 짝꿍이 아닌, 신나게 노래하는 사이로 맞닿는 짝지예요. 마음을 보고 꿈으로 하루를 엮으면서 만납니다. 하늘을 넘실넘실 흐르는 구름이 빗물이 되어 떨어지면 냇물이 싱그럽고, 이 냇물을 마시며 우리 몸을 감도는 피가 맑습니다. 빗물로 우리 집을 가꾸고, 바다로 잇는 무지개를 바라보면서 우리 마을을 보살핍니다. 이쪽이나 저켠은 대수롭지 않아요. 어느 자리에서나 무지개길을 놓습니다. 서로서로 아름길로 맞물려요. 좋은날 지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슬픈날 여민 얘기를 털어놓아요. 바람을 품은 숨빛으로서 이야기합니다. 햇살을 머금은 눈빛을 두고 얘기합니다. 꽃날도 이야깃감이요, 아름날도 얘깃감입니다. 눈물꽃으로 수다를 펴고, 웃음꽃으로 생각을 돌봐요. 저 과녁에 맞히기에 반짝이고, 이 나뭇가지에 살짝 앉아서 잎내음을 맡기에 노래합니다. 조용히 얼크러지는 나날입니다. 너랑 나는 사이좋게 한집안입니다.


ㅅㄴㄹ


꽃길·꽃날·꽃나날·무지개길·무지개날·무지개철·빛길·빛날·기쁜날·신바람길·신바람날·신바람철·아름길·아름날·좋은날·좋은철 ← 황금기, 황금시대


감·거리·곳·데·것·어떤·어느·자리·과녁·길·가지·쪽·갈래·켠·누구·사람·무엇·뭣·서로·아무개·짝·짝꿍·짝지·닿다·대다·-로·-로서·-를 놓고·-를 두고·만나다·맞닿다·맞물리다·맺다·얼크러지다·얽다·엮다·보다·삼다·생각·여기다·얘기·이야기 ← 대상(對象)


집·집안·집길·집줄기·씨줄·피·핏줄 ← 가계(家系)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말빛 2022.1.9.

오늘말. 뒤집다


아침에는 아침을 읽습니다. 낮에는 낮을 보고, 저녁에는 저녁을 마주하고, 밤에는 밤을 품습니다. 말과 삶이 다르다면 아침을 아침으로 안 읽거나 밤을 밤으로 못 읽는 탓이지 싶어요. 속임짓을 하려고 말과 삶이 어긋난 사람이 있으나, 삶을 모르기에 다른말삶인 사람이 수두룩해요. 글을 많이 배우면 똑똑하지 않아요. 글을 많이 익히기에 글꾼일 뿐입니다. 살림길을 등질 적에는 오락가락합니다. 삶얼을 짓지 않기에 왔다갔다하더군요. 살림꽃을 돌보는 슬기로운 길로 가지 않으니 갑자기 옮겨타거나 뒤집는 짓을 해요. 눈가림하고 입씻이는 나란히 흐릅니다. 앎꽃도 나쁘지 않으나 삶꽃이 먼저입니다. 생각이 밝은 사람은 숲이라는 터전을 따사로이 어루만지면서 아이랑 놀 줄 알아요. 숲을 등지거나 나몰라라 하는 이들은 겉보기로만 빠삭하고 빈털터리이기 일쑤입니다. 살림넋이 없으니 엇가락이에요. 배울거리를 글에서만 찾으니 어긋나요. 아는힘은 푸르게 들을 안고 파랗게 하늘을 맞이하는 곳에서 태어납니다. 줄거리만 많이 안다면 겉똑똑이입니다. 숲한테 고개돌리는 먹물스런 잿빛길은 이제 그만 가요. 풀벌레 얘기를 듣고, 멧새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요.


말과 삶이 다르다·말과 삶이 어긋나다·다르다·다른말삶·오락가락·왔다갔다·옮겨타다·고개돌리다·얼굴돌리다·나몰라·등지다·등돌리다·바꾸다·바꿔타다·뒤바꾸다·뒤엎다·뒤집다·입닫다·입씻이·갈다·갈아타다·엇나가다·엇가락·어긋나다·일그러지다 ← 언행불일치

깜냥·먹물·밝다·환하다·훤하다·생각·슬기·똑똑하다·많이 알다·빠삭하다·잘 알다·글·길·이야기·얘기·줄거리·살림·살림길·살림꽃·살림멋·살림넋·살림얼·삶길·삶꽃·삶멋·삶넋·삶얼·배우다·배울거리·배움감·익히다·가르치다·가르침·외우다·알다·아는힘·앎·앎길·알음빛·앎꽃·앎빛 ← 지식(知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말빛 2022.1.9.

오늘말. 팔난봉


팔난봉을 다루는 이야기가 넘쳐서 ‘글꽃(문학)’을 가까이할 마음을 싹 버린 지 오래입니다. 굳이 난봉을 다루어야 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수한 사람들이 투박하게 짓는 들살림을 다루기에 그야말로 꽃으로 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내질’이란 낱말은 낱말책이 없고 ‘계집질’이라는 낱말만 낱말책에 있습니다. 그만큼 사내가 바보스레 바람질을 해온 자취를 보여줍니다. 누가 계집질이란 팔난봉을 부릴까요? 바로 우두머리에 나라지기에 벼슬아치에 글바치입니다. 숲살림을 사랑하는 들빛 같은 사람들은 바보짓을 안 해요. 들꽃은 들꽃입니다. 시골은 시골입니다. 숲은 숲이에요. 해바람비흙은 엉터리짓을 안 해요. 왜냐하면, 온숲은 오로지 사랑만 그리거든요. 온들에는 사랑만 푸르게 흐르지요. 들숲바다를 품는다면 누구나 들숲바다를 글로 옮깁니다. 멧들내숲을 안는다면 언제나 멧들내숲을 속삭여요. 푸른숲 아닌 잿빛터(도시문명)에 스스로 가두기에 풀빛노래가 아닌 잿빛타령이 가득합니다. 삶자리에 무엇을 건사하겠어요? 삶터는 누구랑 어깨동무하겠어요? 너른길은 없어도 되나, 너른들은 있을 노릇입니다. 이 터는 모두한테 푸른별입니다.


ㅅㄴㄹ


팔난봉·난봉·계집질·바람질·바람 피우다 ← 오입(誤入)


너른숲·숲·터·터전·흙·시골·들·들꽃·들빛·벌·벌판·한벌·들내숲·들숲·들숲내·들숲바다·멧들·멧들내숲·멧들숲바다·멧숲·숲들·숲들내·숲들바다·숲빛·온들·온숲·큰들·큰숲·푸르다·푸른숲·풀빛숲·푸른자리·푸른터·풀빛자리·풀빛터·들살림·들살이·숲살림·숲살이·숲터·숲터전·숲울·비바람·비바람해·비바람해흙·해바람·해바람비·해바람비흙·살림자락·살림자리·살림터·삶자락·삶자리·삶터 ← 자연환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말빛 2022.1.9.

오늘말. 빗발치다


아기는 모두 갖춘 숨결로 태어납니다. 아기를 품은 어버이는 여태까지 잊거나 놓던 온살림을 아기 곁에서 가볍게 다스리면서 하루하루 새롭게 나는 살림을 짓습니다. 어버이도 처음에는 아기였는데 왜 어른이란 몸뚱이로 오는 길에 오롯한 숨빛을 잊거나 잃을까요? 마음껏 뛰놀면서 신나게 익히는 나날이 아닌, 덮어놓고 배움책을 펴다가 들이붓듯 배움수렁(입시지옥)에 사로잡히기에 온것을 잊는구나 싶어요. 어깨동무가 아닌 할큄질에 내쏨질을 하려고 동무 사이에서 화살을 쏘는 수렁에 잠겼으니, 그만 이웃을 쳐부수거나 뒤흔들거나 물어뜯고서 혼자 올라서려는 마음으로 바뀌고 온빛을 잃겠지요. 빗발치는 채찍은 누가 일으킬까요? 남이 다그치나요? 스스로 갉나요? 남이 때리거나 찌르나요? 스스로 후리거나 후비지 않나요? 옹글게 사랑을 갖추어 태어난 아기로 살다가 아이라는 소꿉놀이를 지나 어른이란 자리로 온 우리 스스로를 바라보기로 해요. 천에 글씨를 적어 봐요. 다툼길 아닌 사랑길을 그리는 뜻을 천조각에 옮겨서 집에 걸어 봐요. 따따부따 내쏘는 삿대질이 아닌, 따스하며 알차게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또박또박 글로 담아서 가만히 돌아봐요.


ㅅㄴㄹ


다 갖추다·다 있다·모두 갖추다·모두 있다·온것·온살림·온통·오롯하다·옹글다·알차다 ← 풀옵션


걸개천·알림천·펼침천·글씨천·글천 ← 현수막, 플래카드, 플랭카드


가시·갉다·긁다·따따부따·삿대질·손가락질·채찍·화살·까다·깎다·깎아내리다·지저분하다·할퀴다·다그치다·내몰다·내쏘다·넘보다·뿜다·쏘다·쏘아붙이다·찌르다·달려들다·덤비다·덮어놓고·덮치다·들이치다·치닫다·파고들다·때리다·지르다·후리다·후려치다·후비다·뜯다·헐뜯다·물어뜯다·흔들다·뒤흔들다·치다·쳐들어가다·쳐부수다·들이붓다·쏟다·쏟아붓다·퍼붓다·밀려들다·밀물·번개·빗발치다·날다·날아가다·날아오다·몰다·몰아붓다·몰아붙이다·몰아치다 ← 공격, 공격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말빛 2022.1.9.

오늘말. 숨꽃


말 한 마디는 마음을 담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기까지 마주한 삶길을 말에 사뿐히 얹습니다. 글 한 줄에는 생각을 놓습니다. 밤부터 새벽까지 꿈꾸는 눈빛에 서리는 삶넋을 글에 고요히 품습니다. 처음부터 훌륭한 사람이 있을는지 모릅니다. 아니, 누구나 타고나기를 훌륭하지 싶어요. 다만 스스로 얼마나 훌륭한가를 바라보기보다는 자꾸 남을 쳐다보는 눈이다 보니 어쩔 길 없이 스스로 깎아내리는 버릇이 드는구나 싶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사람은 저마다 아름답습니다. 틀림없이 모든 숨빛은 서로서로 사랑스러워요. 뛰어난 뜻도 있고, 엄청난 넋도 있고, 대단한 길도 있겠습니다만, 마땅히 다 다르게 빛나는 눈망울이요 숨결입니다. 남한테서 배울 읽는눈보다는, 스스로 느끼며 눈여겨보면 피어날 눈썰미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오래도록 말을 더듬었는데, 곁에서 도운 말보듬이가 없었지 싶어요. 둘레에서 말더듬이를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몰라서 안 도왔는지 모르나, 느긋이 삶을 가꾸면서 천천히 살림을 지으면 어느 날 새롭게 말빛을 보듬는다고 여겼을 수 있어요. 솜씨를 물려받기보다는 사랑을 이어받기에 태어나는 숨꽃이라고 생각합니다.


ㅅㄴㄹ


마음·생각·뜻·넋·얼·빛·길·삶넋·삶길·삶빛·삶·살림넋·살림길·살림빛·살림·숨·숨결·숨빛·숨꽃·눈·눈길·눈빛·눈망울·눈썰미·바라보다·보다·쳐다보다·눈여겨보다·느끼다·읽는눈 ← 인생관, 세계관


타고나다·태어나다·워낙·모름지기·으레·흔히·틀림없이·늘·노상·언제나·꼬박꼬박·그야말로·마땅히·꼭·아무래도·어쩔 길 없다·받다·물려받다·이어받다·처음부터 ← 선천, 선천적, 선험, 선험적, 태생, 태생적, 생래, 생래적


말보듬이·말보듬벗·말보듬꾼·말보듬님·말보듬지기) ← 언어재활사(言語再活士)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