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 성장하는 엄마 아빠를 위한 발도르프 공부
김훈태 지음 / 유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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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19.

읽었습니다 67



  아이는 “아이가 되어 가지 않”습니다. 아이는 늘 아이입니다. 어른이나 어버이는 어떨까요? 우리가 ‘어른’이나 ‘어버이’란 이름을 받는 사람이라면 “어른이 되어 가지도 않”고 “어버이가 되어 가지도 않”습니다. 아이는 아이다우면 넉넉하고, 어른하고 어버이는 어른답고 어버이다우면 됩니다. 어른도 어버이도 아닌 사람은 ‘철바보(철부지)’입니다. 철바보는 어른도 어버이도 아니에요.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는 아직 철바보인 글님 스스로 되새기면서 조금씩 깨닫고 배우는 하루라고 밝히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그러나 발도로프라는 틀을 미리 짜서 이 틀이 옳고 아름답다고 여기려다가 보니 여러모로 억지스럽습니다. 아름다운 틀은 없습니다. ‘틀’이 되면 ‘틀리거나 맞다·나쁘거나 좋다·이쪽 아니면 저쪽’이란 갈라치기로 나아갑니다. ‘틀 = 길들임’입니다. 배움길 가운데 발도로프도 있을 뿐입니다. 어버이가 되려고 애쓰지 마요. 그저 철이 들면서 숲을 알면 됩니다.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김훈태 글, 유유, 2020.5.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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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를 쏟아, 붓다 - 그림으로 보고 소설처럼 읽는 불교철학
강호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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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19.

읽었습니다 53



  배움터라는 이름이지만 사슬터였던 곳을 열아홉 살에 끝내지 못하고 스물한 살까지 잇다가 싸움판(군대)에 끌려가기로 했고, 스물네 살에 삶터(사회)로 돌아와 배움사슬터를 한 해 더 다녀 보고서 모든 사슬을 끊는 살림터로 나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스물네 살까지 지켜본 삶을 돌아본다면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어른이란 이름인 분들치고 스스로 모든 틀을 깨부수고서 새롭게 사랑을 지으려는 마음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면 이곳에서 어떡해 살아야 하나 서른네 살까지 헤매다가, 큰아이를 함께 낳고서 ‘배우고 나누고 가르치고 함께 사랑하는 길’을 스스로 찾아서 짓기로 하며 오늘에 이릅니다. 《사유를 쏟아, 붓다》는 뜻깊습니다. 절집(불교) 이야기를 그림으로 찬찬히 풀어냅니다. 다만 ‘생각’ 아닌 ‘사유’란 한자말을 굳이 붙잡듯, 글님은 숱한 중국·일본·불교 한자말을 하나도 안 내려놓습니다. 아이사랑을 쏟아붓듯 길(종교)을 새롭게 볼 수 있을까요?


《사유를 쏟아, 붓다》(강호진 글, 철수와영희, 2021.11.11.)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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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신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5
아룬다티 로이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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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19.

읽었습니다 96



  우리말로는 1997년에 처음 나온 《작은 것들의 신》인데, 2022년에 이르러 비로소 읽다가 숨이 막혔습니다. 문득 되새기니 스물 몇 해 앞서도 읽다가 턱턱 막혀서 내려놓았습니다. 첫 줄부터 옮김글이 하늘로 날고, 아줌마도 아가씨도 할머니도 아이도 죄다 ‘그녀’로 옮기니 어지럽습니다. 살섞기로 매듭짓는 끝자락까지 읽다가 ‘아, 1960해무렵 인도는 이런 터전이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22년이라서 딱히 다를 듯하지 않고, 우리나라 1980년이나 2000년도 썩 안 다르지 싶습니다. 이제 불쑥잡기(불심검문)는 거의 사라졌으나, ‘백신패스’란 이름으로 새롭게 다그치는 나라입니다. 작은님이 살아온 자취를 추진 날씨로 빗댈 만하구나 싶으면서도, 비가 오면 비놀이를 실컷 즐기는 아이들 몸짓을 떠올립니다. 아이들은 빨래 걱정을 안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 한숨을 듣기 앞서까지 ‘가난·사슬’을 마음에 안 품습니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 님이 남긴 글을 새삼스레 읽어야겠어요.


《작은 것들의 신》(아룬다티 로이 글/박찬원 옮김, 문학동네, 2020.1.8.)


ㅅㄴㄹ

#TheGodofSmallThings #Arundhati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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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린의 정복자 54권 그린의 정복자 54
TETSUYA CHIBA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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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19.

읽었습니다 94



  모든 글이나 그림이 꼭 그렇지는 않으나, 적잖이 꼭두(영웅)를 굳이 그리려고 합니다. 돋보이는구나 싶어서 담아낸다고 할 텐데, 무엇을 도두보려고 꼭두를 그리는 마음일까요? 《그린의 정복자 43》을 넘기면서 “뛰는 꼭두(스포츠 영웅)”을 ‘골프’라는 판으로 담아내려 하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그림꽃책은 우리말로 2001년에 나온 만큼 일본에서는 훨씬 일찍 나왔고, 손찌검이 가볍게 흐릅니다. 예전에는 쉽게 때리거나 맞으면서 넋을 차리는 몸짓에 길들었고, 이렇게 풀어가는 삶이 두루 퍼졌어요. 또한 어떻게든 꼭 으뜸을 차지해야 알아준다고 하는 생각이 뼛속 깊이 박혔어요. 왜 으뜸을 차지해야 할까요? 왜 버금이나 딸림이면 고개를 꺾을까요? 책이름에도 나오듯 ‘정복자’로 우뚝서고 내리눌러야 뭔가 대단할까요? 즐겁게 웃고 노래할 줄 모르면서 그저 꼭두만 바라보는 얼거리하고 줄거리로 흐르는 모든 글·그림은 이제 하나씩 치워내야지 싶습니다.


《그린의 정복자 43》(치바 테츠야 글·그림/김영신 옮김, 서울문화사, 2001.12.2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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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교를 읽다 - 공교육의 역할을 되돌아보며
옥영경 지음 / 한울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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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19.

읽었습니다 95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이 배움터입니다. 마침종이를 따는 곳만 배움터이지 않습니다. 아니, 마침종이를 따는 곳이라면 외려 배움터가 아닌 길들임터이지 싶습니다. 배움길은 끝이 없기에 “마치는 종이”를 줄 수 없어요. 몇 해쯤 배움터를 다녔기에 “잘 안다”고 할 만하지 않습니다. 누구한테서 배웠다고 내세워 보았자 “누구 가르침을 하나부터 열까지 고스란히 익혀서 새롭게 편다”고 섣불리 말할 수 없기까지 합니다. 《다시 학교를 읽다》는 ‘물꼬지기 옥영경’ 님이 다른길(대안교육)을 오래 걸어오다가 돌림앓이판에 틀배움(제도권학교)을 돌아보고서 새롭게 느끼며 헤아린 이야기를 다룹니다. 적잖은 아이랑 어버이는 씩씩하게 “길들이는 틀배움”을 내려놓지만, 숱한 아이랑 어버이는 그냥그냥 “길들이며 마침종이를 주는 틀배움”을 받아들입니다. 어느 쪽이 훌륭하거나 나쁠 일이 없습니다. 서로 다를 뿐입니다. 어느 쪽에 서든 ‘끝없이’ 즐겁게 배우는 길을 볼 노릇입니다.


《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글, 한울림, 2021.8.12.)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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