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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처음으로 해보다.

뭘 이리 자잘한 얘기를 묻고서

사람을 열여섯 갈래로 나누나

아리송하지만,

곁님이 

‘오늘날 사람들은 생각이 없잖아?’

하고 말하기에

백예순이나 천육백이 아닌

열여섯 갈래로 마음결을

가를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INFJ-A 라고 나온다.


열여섯 가지 가운데 가장 드물고

돌이로서는 더욱 드물다고 한다.


뭐,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는 사람이란

우리나라에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나?

아니 다섯손가락으로 겨우 꼽지 않을까?

0.8퍼센트가 아닌 0.0008퍼센트가 아니라서

놀랐다.


자기주장 97퍼센트 : 신중 3퍼센트...

에서 웃었다.

100퍼센트가 아니잖아?


직관 에너지 88퍼센트 : 현실주의 12퍼센트...

에서 갸우뚱했다.

뭐, 아이를 돌보면서 살림을 꾸리니까

돈(현실)을 생각 안 할 수 없으니

몇 퍼센트 있을 만한데

2퍼센트 아닌 12퍼센트나 있다고?


ㅅㄴㄹ

#MBTI #INFJ-A #INFJA

#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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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2022.2.12.

숨은책 626


《the Wonderful world of Peanuts》

 Charles M.Schulz

 Fawcett World Library

 1952.첫/1954.석벌



  찰스 슐츠(1922∼2000) 님은 1950년부터 쉰 해 동안 ‘피너츠’를 그립니다. 붓을 쥐기에 하루를 살면서 그림꽃을 빚고, 그림꽃을 빚기에 하루하루 새롭게 바라보면서 나아간 삶이라 할 만합니다. 그림꽃을 즐겼기에 어릴 적에 ‘피너츠’를 곧잘 들여다보기는 했는데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듣기 일쑤였습니다. 미국이 어떤 나라요 살림인지 까맣게 모르면서 들여다본다면 뜬구름을 잡는다 싶은 줄거리가 수두룩합니다. 우리 이야기도 미국에서 엇비슷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the Wonderful world of Peanuts》는 그림꽃님이 처음으로 땅콩밭 아이들 이야기를 그리던 무렵 이야기를 담습니다. 어른 눈으로야 아이들이 ‘땅콩스럽’지요. ‘콩알’은 얼마나 작은가요. 그런데 콩알도 꼬마도 작기만 하지 않습니다. 땅콩나라도 콩알나라도 저마다 다른 빛으로 반짝이면서 새로워요. 아이는 아이대로 스스로 지으면서 펴는 길이 있어요. “놀라운 땅콩나라”란 “새로운 어린이나라”란 뜻이고, 어른이 함부로 끼어들거나 헤치거나 휘저을 곳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때로는 어른 흉내를 내겠으나 언제나 어린이로서 어린이답게 생각하고 웃고 울고 떠들면서 하루를 누려요. 어린이를 바라보며 사랑하기에 오래오래 그림꽃이 피었다고 느낍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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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2022.2.12.

숨은책 622


《생명과 희망》

 채수명 글

 채승석 옮김

 예찬사

 1986.8.10.



  1983년 9월에 하늘에서 날개가 떨어졌습니다. 날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269사람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아직까지 주검도 자취도 찾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소련하고 미국은 이 일을 꽁꽁 감추었고, 우리나라는 사이에서 뾰족히 아무 길도 찾지 않았습니다. 이 날개에는 여러 나라 사람이 탔습니다. 이 가운데 ‘채수명’이라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고자란 ‘일본한겨레’인데, 온누리가 어깨동무하는 앞길을 꿈꾸며 미국으로 영어를 익히러 다녀오는 길이었답니다. 부푼 꿈으로 홀로 나선 배움길은 돌아오지 못하는 길이 되었고, 채수명 씨 어버이는 열두 살 아이가 남긴 글을 그러모아 일본에서 1985년에 《いのちときぼう―大韓航空機擊墜事件に遭ったひとりの少年》이라는 책을 조촐히 냅니다. 이듬해에 아이 아버지가 우리말로 옮겨서 《생명과 희망》이란 이름으로 나왔고, 이오덕 님이 머리말을 써 주었어요. 이오덕 님은 ‘어깨동무(평화)를 바라지 않고서 싸움연모를 끝없이 만들고 늘리는 어른’을 나무라면서 채수명 씨가 그리던 삶길이 수수한 글자락에 따스히 녹아난다고 적었습니다. 어느 나라이든 어린이를 생각하고 사랑한다면 총칼도 싸움날개(전투기)도 안 만듭니다. 어린이를 잊기에 싸우고 다투며 죽음길로 달려갑니다.


ㅅㄴㄹ

#蔡洙明文庫 #蔡洙明 #いのちときぼう


https://page.auctions.yahoo.co.jp/jp/auction/k1013126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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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2022.2.12.

숨은책 625


《空と風と星と詩》

 尹東株 글

 金時鐘 옮김

 岩波書店

 2012.10.16.첫/2016.8.4.5벌



  열일곱 살에 ‘신동엽 노래’ 가운데 〈껍데기는 가라〉를 배웠어요. 이녁 다른 노래가 궁금해서 책집을 찾아갔어요.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를 장만해서 〈산문시 1〉를 읽다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단출히 적은 글줄은 우리가 저마다 어떻게 삶을 가꾸면서 마음을 빛내는 하루를 지을 적에 아름다이 사랑으로 어우러지는가를 속삭이더군요. 일꾼(노동자)은 뒷주머니에 손바닥책을 꽂는다지요. 사람들은 나라지기(대통령)나 고을지기(시장·군수) 이름은 몰라도 새이름·꽃이름에다가 아름빛(문화·예술)을 가꾸는 사람들 이름을 안다지요. 시골사람은 밭뙈기에 싸움연모(전쟁무기)를 안 받아들이고, 우두머리(대통령)는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병을 꽂고서 노래님(시인)을 찾아간다고 했어요. 《空と風と星と詩》는 윤동주 님이 남긴 글을 일본글로 옮긴 책입니다. 2012년에 처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은 훨씬 예전부터 윤동주 님 노래를 옮겨서 읽었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어리석은 윗내기가 수두룩하지만 슬기롭게 삶을 노래하며 아름다이 사랑으로 가려는 수수한 사람도 많습니다. 신동엽하고 윤동주를 읽으면서 저마다 스스로 어린이랑 어깨동무하며 조촐히 노래를 지어서 들려주고 들을 적에 비로소 이곳은 환하게 거듭나겠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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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의 비밀 창비 노랫말 그림책
루시드 폴 지음, 김동수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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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2.12.

그림책시렁 897


《문수의 비밀》

 루시드 폴 글

 김동수 그림

 창비

 2021.10.4.



  저는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지만 우리말로 흐르는 노래를 이제 거의 하나도 안 듣습니다. 우리말을 제대로 헤아리거나 살려서 부르는구나 싶은 노래를 도무지 찾아볼 길이 없거든요. 겉모습이 한글이기에 우리말이지 않습니다. 소리로는 우리말 같더라도 속내로는 우리말이 아닌 말이 춤춥니다. 《문수의 비밀》은 서울살이(도시생활) 눈길로는 재미나게 볼 만하다고 여깁니다만, 시골살이를 하는 저한테는 심심하거나 갑갑합니다. 책이름은 “문수의 비밀”이지만 줄거리를 보자면 “문수 이야기”이거나 “문수 하루”입니다. 뭔가 숨긴 대목이나 수수께끼가 아닌, 그저 문수가 살아가는 하루예요. ‘-의 비밀’이란 꼴은 한글로 적더라도 우리말이 아닌 일본말입니다. 우리말로 손보자면 “수수께끼 문수”쯤입니다. 그나저나 오늘날은 100사람 가운데 95사람이 서울(도시)에서 살고, 4사람은 시골 언저리에 살되 서울스러운 살림입니다. 이런 판이니 어린이책도 그림책도 어른책도 서울에 맞추어 엮거나 짜고, 노래도 글도 그림도 서울스럽기만 합니다. 서울이 나쁘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이든 이웃나라이든, 서울만 있으면 다 굶고 숨도 못 쉬고 물도 못 마십니다. 숲하고 시골이 없으면 모든 삶은 허깨비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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