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잡학 사전: 시사, 정치, 역사, 종교 편 - 보통의 어른을 위한 소소하고 절대적인 영어 상식 100 영어 잡학 사전
구경서 지음 / 길벗이지톡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2.5.15.

읽었습니다 134



  이 나라에서 달삯을 받는 일자리를 얻으려면 자잘한 이야기(시사상식)를 알아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이 나라에서 달삯자리가 아닌 살림자리를 헤아리면서 곁님을 사랑하고 아이를 돌보는 길에는 자잘한 부스러기(사회상식)를 알아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갈수록 벼슬꾼(공무원)이 늘어납니다. 벼슬자리를 건사하자면 자잘한 이야기나 부스러기를 맞출 줄 알아야 한다는데, 왜 벼슬판이나 일판에서도 ‘살림길’을 살피려 하지 않을까요? 《영어 잡학 사전》을 읽어 보니, 벼슬판이나 일판에서 안 어긋나게(에티켓 준수) 살아가며 쓸 영어 몇 가지를 들려주는구나 싶어요. 그런 영어를 알아도 나쁘지는 않을 테지만, 그런 영어를 모르고 안 써도 나쁠 일이 없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삶을 사랑하는 살림말을 수수하게 쓰면 엉터리를 말할 일이 없습니다. 삶을 사랑하는 살림길하고 동떨어지거나 등지기 때문에 입밖으로 갖가지 막말·쓰레말이 튀어나오겠지요. ‘살림 영어’를 들려주는 길잡이는 없는가요.


《영어 잡학 사전》(구경서 글, 길벗이지톡, 2017.1.16.)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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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책)방 - 공간욕 먼슬리에세이 4
이유미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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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5.15.

읽었습니다 137



  “행복하셔요?” 하고 묻는 이웃님이 늘어납니다. “전 ‘행복’이란 뜬구름 같은 말은 안 씁니다.” “‘행복’을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우리말로 하자면 ‘즐거움’이나 ‘기쁨’ 가운데 하나일는지 모르지만, 요새는 으레 ‘좋다’라는 뜻으로 ‘행복’이란 한자말을 쓰는 듯해요. 그러나 저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닌, 그저 제가 나아갈 길을 바라보며 오늘을 지을 뿐이라, 제 삶은 늘 삶일 뿐 ‘행복·불행’이란 낱말로 그릴 수 없어요.” 아직 안양에 발디딘 적이 없어, 고흥에서 안양마실을 할 날을 그리다가, 마음으로 먼저 가면 된다고 여기며 《자기만의 (책)방》을 읽었습니다. 글님은 마을책집 〈밑줄서점〉을 가꾸는 길을 걷습니다. ‘길다’에서 태어난 ‘길’일 수 있고, ‘길’에서 태어난 ‘길다·길이’일 수 있습니다. 말밑인 ‘기’는 ‘키’하고 맞닿으며, ‘기르다·키우다’가 나란해요. 삶을 사랑하려는 살림길이니, 둘레가 아닌 하루를 보면 늘 빛나리라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책)방》(이유미 글, 드렁큰에디터, 2020.9.7.)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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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30 : 정신적 부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되는 것



정신적(精神的) : 정신에 관계되는

정신(精神) : 1.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2.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3. 마음의 자세나 태도 4. 사물의 근본적인 의의나 목적 또는 이념이나 사상

부자연(不自然) : 익숙하지 못하거나 억지로 꾸민 듯하여 어색함



그대로 있을 적에 한자말로 ‘자연스럽다·자연적’이라 하고, 그대로 안 있을 적에 ‘부자연스럽다·부자연적’이라 하기도 하지만, 그대로 있기에 ‘오롯하다·옹글다’라 할 만하고, 그대로 안 있기에 ‘꾸미다·치레·억지’라고 합니다. 엉성하게 생각하기에 뒤틀려요. 어줍짢거나 얼치기 같은 마음이기에 얽힙니다. 보기글을 보면 ‘부자연스러움’을 임자말로 삼고, ‘정신적인’을 꾸밈말로 삼는데, ‘마음·생각’을 임자말로 삼아 “마음이 엉성하기 때문입니다”나 “생각이 어설픈 탓입니다”로 손볼 노릇이요, 흐름을 살펴 “엉성한 마음 때문입니다”나 “어설픈 생각 탓입니다”로 손볼 만합니다. 섣불리 ‘-되다’ 꼴을 쓰면 옮김말씨요, ‘것’을 붙이면 군더더기예요. ㅅㄴㄹ



정신적인 부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 엉성한 마음 때문입니다

→ 어설픈 생각 탓입니다

→ 마음이 어줍짢기 때문입니다

→ 생각을 꾸미기 때문입니다

《농본주의를 말한다》(우네 유타카/김형수 옮김, 녹색평론사, 2021)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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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곁말/숲노래 우리말

곁말 53 빛줄기



  처음에는 모르니 그냥 쓰지만 곰곰이 생각합니다. 낯선 말을 들을 적에는 무슨 뜻이고 어떠한 결이며 어느 곳에 쓰는가를 살펴요. 귀로 들어온 낱말을 혀에 얹고서 곰곰이 생각하노라면, 이제 이 낯선 낱말을 아이들한테 어떻게 풀어내어 들려주어야 즐거이 넉넉히 새롭게 받아들일 만한가 하고 반짝반짝 머리가 빛납니다. 한자말 ‘신경세포’는 영어 ‘뉴런’을 일본사람이 옮긴 말씨입니다. 일본사람은 한자를 이모저모 엮어서 새말을 잘 지어요. 우리는 일본 한자말을 그냥그냥 써도 나쁘지 않습니다. 영어를 이냥저냥 써도 안 나빠요. 다만, 우리한테 우리말이 있다면 우리말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우리말로 새롭게 엮을 수 있을까요? 우리말로 즐겁게 풀어내어 아이들한테 물려줄 수 있나요? ‘신경세포·뉴런’이란 이름을 처음 들을 적에는 시큰둥했지만, 아이들이 문득 이 이름을 물어보면 “그래, 이제는 생각할 때로구나!” 하면서 온몸이 찌릿찌릿 울려요. 네, 그렇습니다. ‘빛이 짜르르 돌면’서 온몸이 일어나고 온마음이 출렁여요. ‘꽃줄기·물줄기·잎줄기’란 이름처럼, 우리 머리(뇌)에서 반짝이면서 여러 이야기(정보)를 실어나르거나 퍼뜨리기에 ‘빛줄기’예요. 다른 빛줄기하고 헷갈릴 만하면 ‘빛톨’이라 할 만하고요.


ㅅㄴㄹ


빛줄기 1 : 빛이 나거나 흐르거나 퍼지거나 뻗거나 이루는 줄기. 빛이 나거나 퍼질 적에 곧고 길게 생기는 환한 결. (= 빛살. ← 광선, 섬광, 플래시flash, 오라aura, 라이트light, 빔beam, 신호, 조명照明, 시그널, 서치라이트)


빛줄기 2 (빛 + 줄기) : 느끼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결을 빛으로 보내는 일을 맡는 작은 줄기. (= 빛톨. ← 신경세포神經細胞, 뉴런neu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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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곁말/숲노래 우리말 2022.5.14.

곁말 52 봉긋님



  누리그물에서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을 살피면, 우리말 ‘벙어리’에 “차별 또는 비하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차별표현 바로알기 캠페인)” 같은 붙임말이 있어요. 놀랐어요. 우리말이 따돌림말(차별어)이라니? 한자말 ‘청각장애인·언어장애인’은 따돌림말도 들볶음말도 돌림말도 괴롭힘말도 아니라 하는군요. 조선 무렵부터 불거진 ‘우리말을 깎아내리는 버릇’이 오늘날까지 짙게 남은 모습이로구나 싶습니다. ‘벙어리’는 따돌림말일 수 없습니다. 소리를 내지 않거나 말을 하지는 않는 사람을 가리킬 뿐인 우리말입니다. 우리말을 낮춤말로 여겨 깎아내리지 말아야 할 텐데, 아무래도 말이 태어난 밑바탕을 안 살핀 탓입니다. ‘벙어리(버워리)’는 ‘벙·버’가 뿌리이고, ‘벙긋·방긋’이며 ‘벗다’나 ‘바위·벅수’나 ‘봉오리·봉우리’에서 실마리를 찾을 만합니다. 소리를 내지 않고 웃는 ‘벙긋’이요, 떼어서 없는 ‘벗다’요, 가만히 단단하게 있는 ‘바위·벅수’이고, 고요히 피어나려는 ‘봉오리’에, 바위가 겹겹이 크게 선 ‘봉우리’입니다. 이 모두를 품은 우리말 ‘벙어리’가 어찌 낮춤말일까요? 정 우리말을 깎겠다면, 오늘에 맞게 새말 ‘봉긋님·바위님’을 쓰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봉긋님 (봉긋 + 님) : 소리를 내지 않거나 말을 하지는 않는 사람. 피어나는 봉긋봉긋한 봉오리처럼, 고요하면서 맑게 숨빛을 품은 사람. (= 바위님. ← 청각장애인·언어장애인)


바위님 (바위 + 님) : 소리를 내지 않거나 말을 하지는 않는 사람. 커다랗고 단단하게 삶터를 버티는 바위나 멧자락처럼, 넉넉하고 푸르게 숨빛을 품은 사람. (= 봉긋님. ← 청각장애인·언어장애인)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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