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인큐베이터incubator



인큐베이터(incubator) : [의학] 미숙아나 출생 때 이상이 있는 아기를 넣어서 키우는 기기(機器). 온도, 습도, 산소 공급량 따위가 자동으로 조절되며 투명한 뚜껑을 통하여 내부를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창구를 통하여 젖을 먹이거나 진찰, 처치 따위를 할 수 있다 = 보육기

incubator : 1. (조산아 등의) 인큐베이터[보육기] 2. 부화 장치, 부화기

インキュベ-タ- (incubator) : 1. 인큐베이터 2. 보육기, 부화기 3. 벤처 기업을 궤도로 올리기까지 시설·자금·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하여 기업의 발족을 돕는 시설이나 기관



어머니 품에서 넉넉히 자라지 못했다고 여기는 아기를 따로 따뜻하게 돌보는 틀에 놓곤 합니다. 영어로는 ‘인큐베이터’요, 한자말로는 ‘부화기·보육기’라면, 우리말로는 ‘돌봄틀’이나 ‘따뜻틀·포근틀’이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미숙아라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했다

→ 덜 자라서 돌봄틀에 들어가야 했다

→ 작아서 포근틀에 들어가야 했다

《청각장애 아이의 부모로 산다는 것》(그레고리 마이외·오드레 레비트르/김현아 옮김, 한울림스페셜, 2019) 91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6.14.


《생물다양성과 황해》

 최영래·장용창 글, 지성사, 2010.12.30.



비는 멎는가. 가만히 하늘을 본다. 숲노래 책숲 꽃종이(소식지)를 손으로 그린다. 손글씨로 척척 이야기를 여민다. 셈틀을 켜서 판을 짜도 즐겁고, 흰종이에 깜냥껏 금을 긋고 글씨를 넣어도 즐겁다. 여름 한복판으로 다가서지만 선선한 하루이다. 글손질이란 무엇일까. 글쓰기란 또 무엇인가. 우리나라처럼 “사회생활을 하려면 이런 말은 알아야지?” 하면서 어린이를 얕보거나 깔보는 데가 있을까? 우리나라 아이들은 숱한 어른들이 그냥 쓰거나 함부로 굴리는 갖은 일본말·일본 한자말·일본 영어에다가, 영어·옮김말씨에다가, 중국 한자말·사자성어에 갇혀서 헐떡거린다. 우리한테 우리말이 있으면 우리말을 쓰면 될 노릇이고, 다른 모든 바깥말(외국어)은 바깥말로 제대로 배울 노릇일 텐데. 《생물다양성과 황해》를 읽었다. ‘황해’로 쓴 대목은 반가우나 ‘생물다양성’ 같은 일본스런 말씨를 우리말로 못 옮기나? 생각이 없나? 이름에 매달리면 ‘주의자’가 되고 ‘팬덤’에 갇힌다. 스스로 새롭게 눈뜨지 않으면 삶을 잊고 살림을 등지다가 사랑을 밟고 만다. 말뜻을 옳게 짚는 어른이 되어야 할 테고, ‘주의자·팬덤’이 아닌 어질며 밝은 ‘사랑님’으로 오늘을 살아가며 아이들을 아름다이 품을 줄 아는 숲빛으로 나아가야지 싶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6.13.


《배가 본드 1》

 요시카와 에이지 글·이노우에 타카히코 그림/서현아 옮김, 1999.3.23.첫/2006.5.10.20벌



마감을 사흘 늦게 마친다. 겨우 숨돌린다. 《곁말》을 책으로 받으셨다는 스토리닷 지기님 이야기를 듣는다. 참말로 새책이 태어났구나. 올해 1월부터 고쳐쓰는 꾸러미가 있고, 새로 추스르는 꾸러미가 있다. 보태는 꾸러미에 가다듬는 꾸러미가 있다. 여러 꾸러미를 조금씩 다독인다. 낮밥을 짓고, 저녁에는 낮에 끓인 국을 뎁히고서, 일찍 곯아떨어진다. 요즈막 《배가 본드》를 하나하나 읽었다. 거의 다 읽었다. 줄거리는 안 궁금하기에 첫자락을 읽다가 맨끝을 읽다가 사이를 읽었다. 공넣기(농구)하고 대면 한결 잘 그렸구나 싶으면서도, 그림님이 싸움(대결)을 몹시 좋아한다고 느낀다. 싸움을 좋아하기에 나쁘지는 않되, ‘좋아하는 칼싸움을 더 멋스러이 그리려’ 하면서 그만 ‘이 책으로 들려주려는 이야기’가 자꾸 묻힌다고 느꼈다. 아무리 칼잡이 삶자취를 그린다고 하더라도 ‘늘 칼만 쥐지는 않았’을 터이기에, 칼싸움 아닌 여느 삶자락을 담아내는 그림은 어쩐지 느슨하거나 흐릿하기도 하다. 그림님은 딴짓(?)을 하느라 매듭을 안 짓는다는데, 서울(도쿄)이 아닌 시골에 깃들어 숲을 고요히 품는다면 어떤 매듭을 지으면 될는지 스스로 알리라.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6.12.


《그림자 소녀》

 최인영 글·그림, 탐프레스, 2021.7.15.



지난해 절인 앵두물을 작은병으로 옮긴다. 후박나무 곁에 사다리를 받치고 올라타서 후박알을 딴다. 울릉섬 뱃사람이 후박엿을 고려고 후박알을 훑던 지난날에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해 보는데, 후박알을 훑을 적마다 나뭇가지가 통통 떤다. 이렇게 나뭇가지가 통통 떨 적마다 후박나무에 붙은 진드기나 날벌레도 통통 떨어진다. 시원해 하는구나. 구름 가득한 하늘을 보며 후박알을 따는 동안 나무랑 이야기한다. 다만 나랑 나무는 입을 벙긋하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만히 웃으면서 마음으로 이야기한다. 《그림자 소녀》를 읽었다. 유월 첫머리에 서울마실을 하면서 장만했다. 대구 마을책집 〈서재를 탐하다〉에서 낸 책이니, 대구마실을 하는 이웃님이라면, 또 대구에서 사는 이웃님이라면 어렵잖이 만날 만하리라. 오늘날은 손쉽게 시키고 집에서 받는 얼거리가 굳어가지만, 책 한 자락을 찾아서 하룻밤 나들이를 하는 길도 즐거울 만하리라 생각한다. 이제는 더 값싼 책이 아닌, 그야말로 값진 책을 곁에 둘 때라고 본다. 여기저기 알림글(광고)이 넘치는 책이 아니라, 수수하고 정갈하게 제자리를 지키면서 숲빛을 품는 책을 알아보려고 나설 때라고 본다. 책사랑 이웃님이라면 차근차근 눈썰미를 키우면서 스스로 빛나는 길을 가실 테지.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2022.7.5.

오늘말. 어정쩡하다


말로 풀면 아름답습니다. 치고받는 주먹다짐이 아닌, 부드러이 이야기하면서 응어리를 풀기에 어깨동무하는 길을 열 만합니다. 그러나 말만 하면 고단해요. 입만 살아서 번드르르 지껄인다면 지쳐요. 우리 삶은 틀림없이 말 한 마디가 씨앗이 되어 자라납니다만, 입으로 읊기만 하는, 그러니까 마음이 없고 생각이 없으며 사랑이 없는 엉성한 말씨로는 삶을 낳지 않아요. 흙한테 안긴 씨앗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는지 가만히 지켜봐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틈을 내어 풀씨랑 꽃씨랑 나무씨를 살펴봐요. 설익은 씨앗은 싹트지 않아요. 어정쩡해서는 움틀 수 없어요. 어영부영한다면 피어나지 않습니다. 장난으로 하는 말은 삶하고 멀어요. 장난말은 놀림말로 흐르고, 놀림말은 이웃을 누릅니다. 혼자만 재미있다면 이웃은 재미없겠지요. 놀림길 아닌 놀이로 나아가야 비로소 말꽃이 되고 웃음글로 이으며 익살스러운 이야기로 피어요. 숱한 사람들이 잿빛터에 모여서 잿빛집에 웅크리는 오늘날을 바라봐요. 우리는 잿빛마을 아닌 푸른마을에서 푸른숲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빛을 살릴 수 있을까요? 이제는 집하고 집 사이에 풀꽃나무가 자랄 틈바구니를 둘 수 있을까요?


ㅅㄴㄹ


웃기다·웃음글·익살·익살말·익살맞다·익살스럽다·장난·장난말·재미·재미말·글꽃·글놀이·놀이글·놀이말·말꽃·말놀이 ← 위트, 조크


잿빛·잿빛터·잿빛자리·사이·사잇길·샛길·틈·틈새·틈바구니·어정쩡하다 ← 회색, 회색지대


말뿐·말로·말만·입뿐·입으로·입만·번드르르·번지르르·어정쩡하다·엉성하다·엉터리·설익다·어설프다·어줍다·어중이·어중이떠중이·어영부영·흐리다·흐리멍덩·흐리터분·흐릿하다 ← 용두사미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