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어디에나 있는 바글바글 바이러스 지식이 잘잘잘
권오준 지음, 정문주 그림, 이재갑 감수 / 한솔수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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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7.11.

읽었습니다 146



  푸른별 어디에나 벌레(바이러스)가 있습니다만, 벌레만 보려고 하면 벌레에 얽매입니다. 푸른별 어디에나 풀꽃나무가 있는데, 풀꽃나무를 잊은 채 사람만 바라보면 푸른숨을 잊어버립니다. 《지구 어디에나 바글바글 바이러스》를 곰곰이 읽었습니다. 우리 어린이한테 벌레를 어떻게 들려주어야 할까요? 좋은벌레랑 나쁜벌레를 갈라야 할까요? 숲을 잊으며 망가뜨릴 뿐 아니라 마구 죽이는 짓을 일삼는 어른으로서 아이들도 숲을 모르거나 등지거나 잊도록 내모는 얼거리를 그냥 둔 채 ‘병원·주사·약’ 세 가지로 우리 숨결을 지킬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살핀(감수) ‘이재갑 씨’는 먼저 미리맞기(예방주사) 탓에 죽은 모든 사람들한테 고개를 숙일 노릇이요, 미리맞기 탓에 아픈 사람들한테도 무릎을 꿇을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숱한 사람들을 죽음수렁에 몰아넣은 꼭두머리 가운데 하나이면서 ‘전문가’라는 이름에 스스로 가둔 채 무슨 이야기를 제대로 들려줄 수 있을까요?


《지구 어디에나 바글바글 바이러스》(권오준 글·정문주 그림·이재갑 살핌, 한솔수북, 2022.2.10.)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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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쾌변독설
신해철.지승호 지음 / 부엔리브로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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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7.11.

읽었습니다 149



  신해철 씨가 ‘무한궤도’로 노래잔치(대학가요제)에 나와 〈그대에게〉를 부르는 모습을 새뜸(방송)으로 보았습니다. 이튿날 배움터(학교)는 동무들이 어제 뜬 새노래 이야기로 시끌벅적했습니다. 동무들이 왁자지껄 읊은 말을 간추리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노래하는 사람이 있네!”였어요. 이녁은 《신해철의 쾌변독설》에 푸른배움터를 다니던 무렵 어떤 꼬마 노릇을 했는가를 낱낱이 밝힙니다. 글로뿐 아니라 말로도 밝혔으려나 싶은데, 예전에는 그런 꼬마 노릇을 한 사람이 숱했고, 배움터는 배움터라기보다 ‘주먹다짐터’였습니다. 스스로 틀에 가둘 마음이 없기에 스스로 펴고픈 뜻을 한 올씩 풀어나가는 나날을 살았을 테지요. 1995년, 1998∼99년에 새뜸나름이(신문배달부)로 일하며 이녁 노래를 새벽에 으레 불렀고, 땅밑(지하) 신문사지국에 누워서 쉴 적에도 자주 들었습니다. 신해철 씨가 서울을 떠나 시골이나 숲으로 노래배움길을 떠났으면 어떠했으려나 하고 문득 생각해 봅니다.


《신해철의 쾌변독설》(신해철·지승호 이야기, 부엔리브로, 2008.3.7.)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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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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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숲노래 동시

노래꽃 . 콕콕콕 그림책방 2022.7.1.



빗방울이 콕

콧등에 떨어진다

잎망울에 꽃망울에

눈물방울처럼 내린다


바닷방울이 콕콕

팔등에 닿는다

머리카락에 얼굴에

구슬처럼 반짝이며 물결친다


이슬방울이 콕콕콕

나뭇가지에 맺힌다

풀잎에 꽃잎에 나뭇앞에

맑게 노래하듯 구른다


글 한 줄에 별비 담을까

그림 한 칸에 바다빛 옮길까

책 한 자락은 이슬받이처럼

새길 스스로 여는 꿈나래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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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6.20.


《자기만의 (책)방》

 이유미 글, 드렁큰에디터, 2020.9.7.



밤새 집일을 추스르고서 이른아침에 길을 나선다. 잠에서 덜 깬 두 아이가 아버지를 배웅한다. 고마워. 오늘은 서울에서 〈책이당〉이나 〈서촌 그 책방〉을 들르려고 생각했으나 둘 모두 쉬는날이라고 한다. 그냥 찾아갔으면 헛걸음이었을 텐데 쪽글로 먼저 여쭈었다. 어찌할까 하다가 〈뿌리서점〉에 가는데, 낮 두 시이지만 더 늦게 여시는구나 싶다. 어쩌면 책집을 닫을 수 있겠다 싶더라. 책집 옆에 으리으리한 중국집이 들어왔네. 책집이 아주 쪼그라들어 보인다. 〈서울책보고〉에 찾아가서 바깥일을 본다. 이곳 일을 마치고서 〈용서점〉으로 간다. 부천 마을책집 〈용서점〉에서 다달이 하루씩 ‘책수다’를 펴기로 했다. 한 달 동안 새롭게 익힌 말빛이며 숲빛을 나누고 펴는 자리를 꾸리는 셈이다. 《자기만의 (책)방》을 읽었다. 모든 책집은 똑같거나 비슷해야 하지 않다. 다 다른 사람은 다 다르게 책집을 열면 된다. 나는 ‘책숲(도서관)’을 2007년 4월부터 혼자서 꾸려 나간다. 책집(책장사)이 아닌 터라 벌이가 나올 길이 없는 자리를 꾸리면서, 누구보다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는 길이요, 마음눈을 틔우려는 이웃하고 어깨동무하는 삶이다. 스스로 사랑하면 되고, 이 사랑을 기쁘게 길어올려 차근차근 씨앗으로 심으면 넉넉하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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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6.19.


《카틴카의 조금 특별한 꼬리》

 주디스 커 글·그림/공경희 옮김, 웅진주니어, 2018.5.15.



사다리를 받치고 높이 올라 후박알을 훑는다. 유월은 시골집에 느긋이 머물면서 말빛을 돌아보는 날이 적다. 서두르거나 조바심을 낼 수는 없다. 다 까닭이 있는 일이라고 여기면서 가만히 지켜본다. 맞이하는 일을 바라보고, 스치는 일을 살펴본다. 어제를 되짚고 오늘을 그린다. 후박알을 한참 따면서 둘레를 보는데, 끝물 앵두를 누리려고 찾아오는 딱새랑 참새가 앵두나무를 갈마든다. 앵두를 훑다가 딱새가 나뭇가지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았다. 후박알을 따다가 아하하 소리내어 웃었다. 잔나비도 나무에서 떨어지는데, 새라고 가지에서 안 미끄러지나. 하긴. 새가 미끄러지는 모습을 이따금 보았다. 사람도 멀쩡한 길에서 혼자 와장창 넘어지기도 하는걸. 읍내 다녀오며 수박 한 통을 장만한다. 작은아이가 신나게 드시기에 묵직한 등짐을 기꺼이 짊어진다. 《카틴카의 조금 특별한 꼬리》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이 아름빛을 사람들은 얼마나 느끼거나 알까? 요새 그림책을 그리는 젊은분이 무척 많은데, 다들 붓질이나 줄거리에 너무 얽매이고 이야기에는 마음을 못 기울인다. ‘줄거리’하고 ‘이야기’가 다른 줄 모르는 분도 많더라. ‘사랑’이 무엇인 줄 모르는 분도 많다. 빨리 그리지 마셔요. 먼저 삶을 누리셔요.


#JudithKerr #KatinkasTale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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