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꽃

#숲노래노래꽃 #우리말동시사전

어린이랑 노래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말에 담는 살림을
숲빛으로 상냥하게 들려주는
작은 길을 #노래꽃 으로 여겨
마실길에 늘 챙긴다.

어느새 누더기가 되는
#노래꽃적이

그래도 새로 그리고 쓰며
서울(도시)하고 시골이
서로 사이에 숲을 두며
이웃이 되기를 빈다.

그리고
서울을 씩씩하게 버리고
부릉이는 다부지게 버리고
맨발 맨손 맨몸으로
#해바람비 를 품을 동무를
그린다.

#나는노래이다

군산에서 떠난 버스는 광주에 닿고
고흥으로 돌아가는데
해님을 보며 웃는다.

#숲노래 씨는
아직 민소매 깡똥바지.
#용서점 #부천용서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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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살림꽃
2022.10.31.

서른 해 남짓 함께한
긴바지는
지난해부터
깡똥바지로 바뀌었다.

밑단을 잘라서
안팎으로 덧대고
또 덧대고
자꾸 덧대어도
낡은 자리는 해진다.

아이들 예전 옷 가운데
꽃무늬천을 잘라
새로 덧댄다.

조금만 기우고서
자전거 몰아
면소재지에
붕어빵 사러 가려 하다가
해가 넘어간다.

시골에서는
저녁 다섯 시 넘으면
붕어빵 장수도 들어간다.

서울도 다들 좀
일찍 닫고
집에서 서로 얼굴 보며
얘기하는 살림으로
이제라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이태원사고 를
추모로만 끝내지 말자.
저마다 삶을 확
바꾸어야 한다.
#숲노래 #바느질 #깡똥바지
#시골살이 #고흥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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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숲노래 동시

숲빛노래 . 물잠자리 2022.10.4.



흙모래 고루 있고

물살 가벼이 흐르고

햇살 가만히 퍼지는

냇가 물가라면


물옥잠이 푸릇푸릇

물방개가 보글보글

물잠자리가 한들한들

물빛 머금으며 밝아


시골 논둑이 사라지고

도랑이며 못이 잠기고

물풀 깃들지 못하면

물벗은 모두 떠나지


잿길에서는 씨앗 안 터

부릉부릉 매캐한 길에는

물잠자리 알 낳을 곳도

물수제비 뜰 빈터도 없네


+ + +


※잿길 : 시멘트길


언뜻 보면 “나비인가?” 싶은 물잠자리는 까만 날개를 참말 나비처럼 가벼이 팔랑거리면서 물가에서 날아다닙니다. 한봄부터 여름 사이에 만난다는데, 늦가을까지 살랑살랑 춤추는 시골이나 숲도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냇가나 도랑이나 논둑에 있는 흙을 밀어내어 잿빛(시멘트)으로 덮고 냇바닥까지 잿빛을 씌우니, 물잠자리에 물방개에 물옥잠 모두 가뭇없이 집을 잃습니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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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책가방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5
에마 앨런 글,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11.1.

그림책시렁 1026


《나의 첫 책가방》

 에마 앨런 글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

 2013.2.25.



  남을 쳐다본들 즐거울 일은 없습니다. 이웃이며 동무를 바라본다면 반갑지만, 나다운 나를 잊은 채 남을 자꾸 바라보면 어느새 스스로 기운을 잃고 빛이 사라집니다. 우리한테는 눈이 있어요. 이 눈은 ‘몸눈(우리 몸에 붙어, 다른 몸을 볼 수 있는 눈)’일 수 있고, ‘마음눈(겉모습이 아닌 속빛을 느끼고 읽는 눈)’일 수 있어요. 한쪽으로 치우친 ‘외눈’일 수 있고, 모두 고스란히 마주하는 오롯한 ‘온눈’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치’일 수 있으며 ‘눈길’일 수 있습니다. 사나운 ‘눈초리’일 수 있고 부드러이 ‘눈망울’일 수 있어요. “The Terrible Suitcase”를 《나의 첫 책가방》으로 옮겼는데, ‘나의’를 넣은 대목도 얄궂고, 책이름을 엉뚱하게 붙였습니다. 아무튼,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남을 쳐다보는 눈치’에 갇힌 나머지 “끔찍한 손짐(가방)”으로 느꼈어요. 왜 남하고 같아야 할까요? 왜 남이 쥔 살림을 멋스럽거나 좋다고 여겨야 할까요? 자랑이나 멋은 스스로 갉아먹는 겉치레입니다. 살림하고 사랑일 적에 스스로 빛나는 숨결이에요. 스스로 사랑으로 가꾸는 하루가 아니라면 어떤 손짐이나 등짐을 얻어도 뾰루퉁합니다. 스스로 사랑으로 짓는 마음이요 눈길이라면 맨손이거나 책보따리를 들어도 신나게 노래합니다.


#TheTerribleSuitcase #EmmaAllen #FreyeBlackwood


책이름은 엉뚱하고 뜬금없으나

줄거리는 아름다운,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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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게 Dear 그림책
한지원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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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1.

그림책시렁 1068


《왼손에게》

 한지원

 사계절

 2022.9.8.



  어릴 적부터 여린몸에 툭하면 크고작게 다치며 한쪽 손을 못 쓰는 일이 잦았어요. 오른손을 못 쓰건 왼손을 못 쓰건 똑같이 번거롭고 힘듭니다. 열 살 즈음부터 “두 손을 다 써야겠구나” 하고 느껴 ‘두손쓰기’를 하려고 용쓰는데, 둘레 어른들은 “너 왜 바보짓을 하니?” 하고, 왼손잡이가 아니면서 왜 왼손을 쓰려 하느냐고 꾸짖으며 때렸습니다. 어른들 몰래 왼손질을 하려고 애썼고, 나이가 들수록 두손을 비슷하게 다루는 몸으로 바꾸었습니다. 셈틀 다람쥐(마우스)도 왼쥠입니다. 《왼손에게》를 읽었습니다. 그림님이 왼손도 오른손도 아닌 “두 손한테”라는 눈길로 보면서 담아내려 했다면 사뭇 달랐으리라 느낍니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보다 많다지만, 두손잡이도 제법 있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갑자기 하기 어렵다지만, 거꾸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갑자기 하기도 어렵습니다. 둘 가운데 어느 쪽이 훌륭하거나 뛰어나지 않아요. 왼손이나 오른손 가운데 한쪽만 잘나지 않습니다. ‘왼 = 외 = 홀 = 하나’인 말밑이요, ‘오른 = 옳은 = 온 = 오롯 = 옹근’이란 말밑이지만, ‘오 + ㅣ = 왼’이기에 ‘왼’에도 ‘오(오른)’라는 숨결이 흐릅니다. 둘은 다르면서 하나이기에, 손을 그저 손으로 보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아쉬운책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덧붙여 본다면

밭일을 하고 들일을 하는 손이라면,

아기를 안고 어르는 손이라면,

바람을 마시고 햇볕을 쬐는 손이라면,

냇물을 가르고 빗물을 머금는 손이라면,

잠자리랑 나비를 앉히는 손이라면,

열매를 따는 손이라면,

풀꽃을 쓰다듬는 손이라면,

이러한 두 손으로 바라보면

이 그림책 줄거리는 확 달랐으리라.


서울살이(도시생활) 손이란

너무 틀에 박히고 따분하다.

손톱물을 그리거나

꽃가루(화장품)를 바르는 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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