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 - 제주 어린이, 권윤덕 작가와 자연을 쓰고 그리다
권윤덕 지음,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성산초등학교 어린이 33인 그림 / 남해의봄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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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린이책/숲노래 그림책 2022.11.9.

읽었습니다 187



  나이가 든 사람은 ‘어른’이 아닙니다. 철이 들어 해바람비·풀꽃나무·들숲바다를 제대로 읽을 줄 알 적에만 ‘어른’입니다. 제주 어린이하고 그림배움터를 꾸린 권윤덕 님은 《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를 내놓는데, 너무 가르침(교훈)을 앞세우려 했구나 싶어요. “아이들은 이제까지 별다른 생각 없이 갈치조림을 먹고 갈치구이를 먹어 왔을 거다. 어떻게 하면 그 아이들이 책상 위의 갈치를 들여다보고 만져 보면서 새삼 생명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을까?(127쪽)” 하고 말하는데, 아주 틀렸습니다. 왜 틀렸느냐면, 어른이란 이름을 쓰는 사람들이 갈치낚시를 해서 갈치조림·갈치구이를 해서 아이들 앞에 내놓을 뿐이거든요. 모든 어린이는 스스로 숨빛(생명)입니다. 스스로 숨빛인 아이들한테 따로 ‘생명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보여주거나 가르치려 하면 앞뒤가 안 맞아요. ‘아직 어른이 아닌 나이든 사람’으로서 무엇을 돌아보고 뉘우치는가를 생각해서 펼 노릇입니다.


《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권윤덕 글·제주 어린이 33사람, 남해의봄날, 2022.5.5.)


ㅅㄴㄹ


그 위에 활기찬 자신의 모습을 담은 아이들 그림이 겹쳐졌다

→ 거기에 기운찬 제 모습을 담은 아이들 그림을 겹쳤다

→ 그리고 씩씩한 제 모습을 담은 아이들 그림이 함께 있다


바다는 이미 많이 파괴된 것이 아닐까

→ 바다는 이미 많이 망가지지 않았을까

→ 바다는 이미 많이 무너지지 않았을까

→ 바다는 이미 죽지 않았을까


모두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요

→ 모두 잘 살 수 있는 터전을 가꾸겠다고요

→ 모두 잘 살 수 있는 터를 일구겠다고요

→ 모두 잘 살 수 있는 마을을 짓겠다고요


바다의 신이 전하는 이야기에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담았다

→ 바다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저마다 생각을 이렇게 담았다

→ 바다빛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다들 생각을 이렇게 담았다


나의 여정에 아이들이 따라온 것도 같고, 아이들 그림책 속 여정으로 내가 걸어 들어간 것 같기도 하다

→ 내 길에 아이들이 따라온 듯도 싶고, 아이들 그림책길로 내가 걸어 들어간 듯도 싶다

→ 내 삶에 아이들이 따라오기도 했고, 아이들 그림책 삶으로 내가 걸어 들어가기도 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종이 팔레트에 물감을 짜고 붓을 들어 그리기 시작했다

→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종이판에 물감을 짜고 붓을 들어 그린다


+ + +


바다는 진작 망가졌습니다.

제주 바닷가를 빙 두른 부릉길(찻길)이

얼마나 왜 바다를 망가뜨리는가 안다면

섣불리 부릉이(자가용)를 못 몹니다.


‘어른’이란 이름을 앞세워

날마다 부릉부릉 몰아대는 쇳덩이부터

스스로 걷어치울 줄 알아야

어린이 앞에서 ‘생명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말할 귀퉁이를 열 수 있지 않나요?


부릉부릉 쇳덩이를 만드느라

얼마나 이 별을 망가뜨리고

얼마나 이 별을 빨아먹는지를 깨닫고,


부릉부릉 쇳덩이를 모느라

얼마나 이 별을 깨뜨리고

얼마나 이 별을 더럽히는가를 알아야,


어린이 앞에 ‘어른’으로 섭니다.


‘가르침(주제의식 + 교훈)’을 너무 따진 나머지

이 책을 비롯한 숱한 어린이책이나 그림책은 그만

“어린이는 처음부터 싱그러운 숨빛(생명)”인 줄

잊은 채

어린이를 가르치거나 길들이려 듭니다.


제발 그냥 어린이 목소리를 들으셔요.

그저 어린이 눈빛을 보셔요.


그리고 바다 못잖게

우리말이 엄청나게 망가졌습니다.

우리말도 좀 바라보셔요.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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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바다의


 바다의 노래 → 바다노래

 바다의 가치를 탐구하여 → 바다 값어치를 살펴

 바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바다가 돋보인다 / 바다가 마음에 남는다

 바다의 색은 수시로 변하다 → 바다빛은 늘 바뀐다


  ‘바다 + -의’ 얼개라면 ‘-의’를 털어냅니다. ‘바다’하고 잇는 뒷말하고 알맞게 붙일 수 있고, ㅅ(사이시옷)을 넣어 소리를 내기에 매끄럽게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가·-는’ 같은 토씨를 붙여서 뒷말하고 잇습니다. ㅅㄴㄹ



바다의 이름을 붙여 줘서 고마워

→ 바다 이름을 붙여 줘서 고마워

《코럴-손바닥 안의 바다 1》(TONO/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2) 168쪽


매일 들여다봐도 안 보이는 게 바다의 마음인걸

→ 늘 들여다봐도 안 보이는 바다 마음인걸

→ 노상 들여다봐도 안 보이는 바다 마음인걸

《엄마는 해녀입니다》(고희영·에바 알머슨/안현모 옮김, 난다, 2017) 4쪽


바다의 신이 전하는 이야기에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담았다

→ 바다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저마다 생각을 이렇게 담았다

→ 바다빛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다들 생각을 이렇게 담았다

《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권윤덕·제주 어린이 33사람, 남해의봄날, 2022)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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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뱀이 좋아 마음별 그림책 25
가니에 안즈 지음, 이구름 옮김 / 나는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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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8.

그림책시렁 1100


《하나는 뱀이 좋아》

 가니에 안즈

 이구름 옮김

 나는별

 2022.9.17.



  온누리에 덧없는 목숨은 하나도 없고, 저마다 다르게 빛나는 숨결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파리·모기·뱀·개구리·거미·바퀴벌레·진드기·거머리를 싫어할 뿐 아니라, 늑대·범·곰·멧돼지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아요. 앞뒤가 어긋나요. 사람 사이에서 다 다른 숨빛이 저마다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작 다 다른 사람을 꾸밈없이 바라보거나 스스럼없이 어깨동무하는 사람은 꽤 적어요. 이러다 보니 《하나는 뱀이 좋아》에 나오는 ‘하나’라는 아이가 뱀을 비롯한 여러 목숨붙이를 가만히 마주하고 따뜻하게 맞이하고 살뜰히 동무하는 모습을 얄궂게 보는 어른이나 아이가 있습니다. 그림책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우리 민낯입니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나무라거나 타이르되 사람을 미워할 일이 아니라고 말은 하지만, 막상 ‘끝없이 사람을 미워하거나 손가락질하는 모습’이 잇달아요. 저 벌레가 없어야 이 별이 아늑할까요? 저 놈팡이가 죽어야 이 나라가 즐거울까요? 저 벌레나 저 놈팡이가 아닌, ‘다 다른 숨소리’를 다 다르게 듣거나 보거나 느끼지 않는 ‘미움눈’을 참사랑으로 녹일 노릇이라고 생각해요. 눈을 감고 보아야 합니다. 오롯이 마음으로 품어야 합니다. 사랑은 껍데기가 아니에요.


ㅅㄴㄹ


#ハナはへびがすき #蟹江杏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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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상징어사전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194
하종오 지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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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책/숲노래 시읽기 2022.11.8.

노래책시렁 258


《남북상징어사전》

 하종오

 실천문학사

 2011.9.20.



  어떤 총칼(전쟁무기)로도 아름길(평화)을 지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숱한 나라 우두머리는 자꾸 총칼을 새로 만들 뿐 아니라, 더 세고 무시무시한 총칼을 앞세우거나 자랑합니다. 북녘은 끝없이 총칼을 새로 만듭니다. 남녘도 매한가지입니다. 북녘은 새로 만든 총칼을 펑펑 쏘아올려 땅을 망가뜨리거나 바다를 더럽혀요. 남녘은 새로 만든 총칼을 여러 나라에 내다팔면서 ‘방산 수출’을 외치지요. 바다에 떨어뜨려 꽝꽝 터뜨리면 바다살림이 망가지는 줄 깨달으면서 북녘·남녘 모두 미친짓을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내는 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남북상징어사전》은 언뜻 ‘한겨레 두나라’가 손을 맞잡는 길을 그리는 듯하지만, 속을 보면 ‘돈이 없는 나라를 얕보는’ 마음이 짙게 흐르는구나 싶어요.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이 결합(24쪽)” 같은 말은 북녘은 돈도 머리도 없이 몸만 쓰면 된다는 마음이기에 읊습니다. 보셔요. 갈수록 남녘은 시골이 무너지고 몸쓰는 일을 하는 사람이 사라집니다. 논밭일도 뚝딱질(공장노동)도 온통 이웃일꾼(이주노동자)이 맡는 판이에요. 어깨동무(평화)를 이루려면 총칼뿐 아니라 우두머리·벼슬꾼을 치울 노릇입니다. 돈될 일을 따지지 말고, 살림을 손수 짓는 마음을 그리고 노래할 때입니다.


ㅅㄴㄹ


남한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 북한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신념을 가진 그, / 턱없는 낙관이기는 해도 /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이 결합하면 / 야외 광고판을 수두룩하게 세울 수 있다는 그, (광고기획자 하종오 씨의 구상/24쪽)


처지가 같아도 / 북한 출신 여인들과 베트남 출신 여인들은 마주치면 살짝 웃을 뿐/ 한데 어울리다가 남한 여인과 다른 티를 보이고 싶진 않았다 (춘하추동/137쪽)


우리나라 환경단체는

언제쯤 ‘환경지키기’ 목소리를 낼까?

바다에 때려박는

‘해상 풍력·태양광’이

바다를 얼마나 망가뜨리고 죽이는가에

입을 다무는 환경단체는

남북 군대가 바다에

미사일을 펑펑 쏘아대며 터뜨리는 짓에도

입을 다무는구나.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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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수수밭 창비시선_다시봄
천양희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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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책/숲노래 시읽기 2022.11.8.

노래책시렁 257


《마음의 수수밭》

 천양희

 창작과비평사

 1994.10.31.



  중국을 섬길 뿐 이 나라 작은사람을 바라보지 않던 옛 글바치는 중국말·중국글을 썼습니다. 임금·벼슬아치·나리(양반)가 매한가지입니다. 총칼을 앞세운 일본한테 빌붙을 뿐 이 나라 수수한 흙지기를 마주하지 않던 옛 글바치는 일본말·일본글을 썼어요. 우두머리·벼슬꾼(공무원·관리)·길잡이(교사)가 똑같습니다. 1945년 8월에 일본이 두손들었어도 이 물결은 안 바뀌더군요. 일본글도 중국글도 걷어내자는 들사람(평민·민중·백성·인민·서민) 목소리에 귀를 닫았지요. 이제는 영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요. 《마음의 수수밭》을 읽으며 숨막혔습니다. 툭하면 한자를 드러내는데, 저는 열 살에 한자를 떼고 열네 살에 《목민심서》를 읽었기에 한자말을 밝힌 글이 안 어렵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왜 이렇게 글을 써야 하는지 알쏭달쏭할 뿐입니다. “勇猛精進 들어간 국민학교 내 친구(38쪽)”, “말들, 言路들(26쪽)”, “眞路는 어느 쪽일까(12쪽)”, “생생한 生(15쪽)”, “오늘 無優殿에 들고 말았네(21쪽)”, “待春賦! 그대여, 나의 春夢은(24쪽)”, “들菊을 곁눈질하다(32쪽)”, “물방울같이 환한 水官이 그립다(61쪽)”는 우리말이 아닙니다. 창피합니다. 글어른(원로작가)이 이런 판이면 새내기가 뭘 배울까요?


ㅅㄴㄹ


나는 아직도 밀지 못한 절망이 많다고 믿는다 / 아, 한때의 꿈들 / 온라인으로 이어지고 / 잠시 나는, 만기로 저축해둔 / 꿈 하나를 통장에서 꺼낸다, 새의 / 알을 꺼내듯이 조심스럽게 (은행에서/41쪽)


포도주를 들다 생각해본다 / 나는 너무 썩었고 오래 썩었다 / 발효된 내 거대한 心筒에 / 묵은 찌꺼기 누추하다 (세상을 돌리는 술 한잔/102쪽)


천양희 씨는

1994년뿐 아니라

요즈음도

글을 이렇게 쓰더라.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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