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448 : 기억을 곱씹다



기억을 곱씹게 될 거라곤

→ 곱씹을 줄


기억(記憶) :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곱씹다 : 1. 거듭하여 씹다 2. 말이나 생각 따위를 곰곰이 되풀이하다



  한자말 ‘기억’은 우리말로 ‘되새기다·떠올리다’나 ‘곱씹다·새기다·곱새기다’를 가리킵니다. “기억을 곱씹게”는 겹말입니다. 이 말씨에 달라붙은 ‘-게 되다’는 옮김말씨요, 더 달라붙은 ‘것’은 군더더기입니다. ㅅㄴㄹ



외할머니가 워낙 요리를 못했으니, 그녀가 해준 음식에 대한 기억을 곱씹게 될 거라곤 미처 생각 못 했다

→ 외할머니가 워낙 밥을 못했으니, 외할머니 밥차림을 곱씹을 줄 미처 생각 못 했다

《스님과의 브런치》(반지현, 나무옆의자, 2020) 12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1.10. 행복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날이 갈수록 “행복하셔요?” 하고 묻는 분이 늘어납니다. 숲노래 씨는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셔요?” 하고 되묻습니다. 낱말책을 뒤적이면 “행복(幸福) :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로 풀이합니다. ‘복되다·좋다·만족·기쁨·흐뭇’ 같은 낱말을 섞는 국립국어원이라 할 텐데, 이런 뜻풀이로는 한자말 ‘행복’을 나타내기 어렵고, 사람들도 말결을 어림하기 힘들겠구나 싶습니다.


행복 ― blog.naver.com/hbooklove/221054601840


  두루뭉술한 한자말 ‘행복’을 지난 서른 해 남짓 돌아보며 쉰 가지 즈음으로 풀어낼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말결을 살몃살몃 살리면 한결 깊거나 넓게 마음을 담아낼 만합니다. ‘꽃’이라는 한 마디로 마음을 그릴 만하고 ‘꽃날·꽃길·꽃바람’처럼 살을 붙여도 어울립니다. ‘잔치’라 하거나 ‘꽃잔치·사랑잔치·아름잔치’라 할 만합니다. ‘따뜻하다·포근하다’라든지 ‘오붓하다·아늑하다’로도 나타낼 만해요.


  크게 본다면 ‘빛’이나 ‘사랑’이라 할 만하고, 수수하게 ‘고맙다’라 할 만하지요. 우리말 ‘빛’이나 ‘사랑’은, 또 ‘꽃’은 무척 깊고 넓습니다. ‘아름답다’도 참으로 깊고 넓어요.


  우리는 때하고 곳을 살펴 우리말을 알맞게 쓰는 길을 스스로 잊으면서 ‘행복’이란 한자말에 기댈는지 모릅니다. 스스로 삶을 찾고 살림을 가꾸고 사랑을 펴면 하루가 그저 하하호호 웃음판이리라 봅니다. “그래서 숲노래 씨한테 ‘행복’이 뭔데요?” 하고 끝까지 따지는 분이 있을 텐데, “아이들 발바닥을 간질이는 하루이면 넉넉하지 않을까요?” 하고 속삭이겠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행복 幸福


 행복이 가득하다 → 아주 기쁘하다 / 무척 즐겁다

 행복을 빌다 → 잘되기를 빌다

 행복에 젖다 → 즐겁다 / 흐뭇하다

 행복을 누리다 → 기쁘다


  ‘행복(幸福)’은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거의 둘째 뜻으로 쓰는데,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함’을 나타낸다고 하지요. ‘만족(滿足)’은 “1. 마음에 흡족함 2.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을 가리킨다 하고, ‘기쁨’은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흐뭇하고 흡족한 마음이나 느낌”이라 하며, ‘흐뭇함’은 “마음에 흡족하여 매우 만족스러움”이라 해요. ‘흡족(洽足)’은 “조금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넉넉하여 만족함”이라고 합니다. 낱말책에 나온 뜻풀이를 하나하나 살피면 모두 겹말풀이에 돌림풀이입니다. ‘행복 = 만족 + 기쁨 + 흐뭇함’이라는데 ‘행복 = 흡족/충분/넉넉 + 충족/흐뭇함/흡족 + 흡족/만족’인 얼거리요, ‘흡족 = 넉넉/만족’이라 하니 끝없이 돌고 도는 말풀이가 될 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행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는 채 사느라 이 한자말을 제대로 풀이할 생각마저 못한다고 할 만할 수 있어요. 여러모로 돌아보면, 우리말로는 ‘기쁘다·즐겁다·흐뭇하다·반갑다’나 ‘고맙다·좋다·좋은일·즐겁다·재미있다·재미나다’나 ‘꽃·꽃날·꽃길·꽃바람’이나 ‘무지개·무지개길·무지개날’이나 ‘빛·빛꽃·빛날·빛살·빛발·빛길’로 담아낼 만합니다. ‘사랑·사랑꿈·사랑놀이·사랑짓’이나 ‘신·신나다·신명·신바람·신꽃·신명꽃·신바람꽃’이나 ‘신바람길·신바람날·신바람철’이나 ‘아름답다·아름날·아름철·아름길’로 담아내어도 어울리고, ‘예쁘다·윤슬·라온’이나 ‘달다·달달하다·달콤하다·단꿈·고소하다’나 ‘보람·호강·휘파람·넉넉하다’로 담아낼 수 있어요. ‘오붓하다·아늑하다·걱정없다·근심없다·살갑다·곰살갑다’도 어울리고, ‘늘기쁨·뭇기쁨·모두기쁨·온기쁨·작은기쁨’처럼 새말을 엮을 수 있고, ‘웃다·하하·하하호호·해낙낙하다’나 ‘배부르다·푸짐하다·푸지다’로 담을 만합니다. ‘잘·잘되다·잘 먹다·잘살다·잘 있다·잘코사니’나 ‘포근하다·푸근하다·따뜻하다·따스하다·살갑다’나 ‘잔치·꽃잔치·사랑잔치·아름잔치’로 담아 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물고기들은 더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 물고기들은 더없이 즐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 물고기들은 더없이 기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 물고기들은 더없이 재미난 나날을 보냈습니다

→ 물고기들은 더없이 아름다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무지개 물고기와 흰수염고래》(마르쿠스 피스터/지혜연 옮김, 시공주니어, 1999) 5쪽


쌀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행복하지 않겠어요

→ 쌀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즐겁지 않겠어요

→ 쌀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기쁘지 않겠어요

→ 쌀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흐뭇하지 않겠어요

→ 쌀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반갑고 고맙지 않겠어요

《즐거운 불편》(후쿠오카 켄세이/김경인 옮김, 달팽이, 2004) 156쪽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요

→ 공주는 오래오래 즐겁게 살았대요

→ 공주는 오래오래 재미있게 살았대요

→ 공주는 오래오래 잘 살았대요

《내 멋대로 공주》(배빗 콜/노은정 옮김, 비룡소, 2005) 30쪽


행복이 찡하게 온몸으로 번진다

→ 기쁨이 찡하게 온몸으로 번진다

→ 즐거움이 찡하게 온몸으로 번진다

《아르헨티나 할머니》(요시모토 바나나/김난주 옮김, 민음사, 2007) 24쪽


결혼식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행복하게 치렀어요

→ 꽃잔치는 아주 즐겁게 잘 치렀어요

→ 꽃자리는 남들 다 하는 대로 치렀어요

→ 아름잔치는 아주 잘 치렀어요

→ 아름자리는 걱정없이 치렀어요

《길에서 만난 사람들》(하종강, 후마니타스, 2007) 146쪽


행복이란 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내게 다가오지 않는 거구나라고요

→ 기쁨이란 기쁘다고 느끼지 못하면 내게 다가오지 않는구나 하고요

《하얀 구름》(이와오카 히사에/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07) 195쪽


즉 행복과 수입이 정비례 관계가 아니다

→ 그러니까 기쁨과 벌이가 똑같지 않다

→ 곧 즐거움과 돈은 같이가지 않는다

→ 즐거우면서 돈이 함께가지 않는다

《우리는 합리적 사고를 포기했는가》(버트런드 러셀/김경숙 옮김, 푸른숲, 2008) 98쪽


어째서 행복을 첫 번째 목표로 삼지 않는 걸까

→ 어째서 기쁨을 첫길로 삼지 않을까

→ 어째서 기쁘기를 첫째로 바라지 않을까

《우주 리듬을 타라》(디팩 초프라/이현주 옮김, 샨티, 2013) 15쪽


뭐라고 말할 수 없이 행복해졌다

→ 뭐라고 말할 길 없이 즐겁다

→ 뭐라고 말할 길 없이 신난다

→ 뭐라고 말할 길 없이 기쁘다

→ 뭐라고 말할 길 없이 좋다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아베 히로시/엄혜숙 옮김, 돌베개, 2014) 20쪽


인간의 행복은 무조건적으로 기쁜 거야

→ 사람은 기쁠 적에 그냥 기뻐

→ 사람은 기쁘면 마냥 기뻐

《너와 나의 발자취 5》(요시즈키 쿠미치/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4) 88쪽


이 나라 국민은 가장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 이 나라 사람은 가장 기쁜 사람들입니다

→ 이 나라 사람들은 가장 즐겁게 삽니다

《해바라기》(아라이 마키/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15) 38쪽


어떻게 살다뇨?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 어떻게 살다뇨? 즐겁게 살아야지요

→ 어떻게 살다뇨? 기쁘게 살아야지요

→ 어떻게 살다뇨? 웃고 노래하며 살아야지요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강윤중, 서해문집, 2015) 117쪽


네잎클로버가 있어도, 우리는 별로 행복하지 않은 거 아냐

→ 네잎토끼풀이 있어도, 우리는 그다지 안 즐거운 거 아냐

→ 네잎토끼풀이 있어도, 우리는 그리 안 신나는 삶 아냐

→ 네잎토끼풀이 있어도, 우리는 썩 안 좋은 삶 아냐

《일하지 않는 두 사람》(요시다 사토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6) 29쪽


엄마도 버클리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단다

→ 엄마도 버클리가 있어서 아주 기쁘단다

→ 엄마도 버클리가 있어서 참 좋단다

→ 엄마도 버클리가 있어서 매우 즐겁단다

《아빠에게 보내는 작은 배》(제시아 배글리/김가빈 옮김, 베틀북, 2016) 29쪽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 누구나 기쁘고 싶다

→ 누구나 즐겁기를 빈다

→ 누구나 잘살길 바란다

《백년을 살아보니》(김형석, Denstory, 2016) 17쪽


누군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아주 작은 것을 행복이라고 부르죠

→ 누구는 눈에 보이지 않게 이 아주 작은 빛을 기쁨이라고 하죠

《아주 작은 것》(베아트리체 알레마냐/길미향 옮김, 현북스, 2016) 31쪽


엄마는 네가 행복해지기를 바라서 이러는 거야

→ 엄마는 네가 잘되기를 바라서 이렇게 해

→ 엄마는 네가 즐겁게 살기를 바라서 이래

《백귀야행 25》(이마 이치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7) 171쪽


나 행복해요

→ 나 즐거워요

→ 나 기뻐요

→ 나 좋아요

《은여우 13》(오치아이 사요리/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82쪽


행복을 잃었다 해도

→ 웃음을 잃었다 해도

→ 기쁨을 잃었다 해도

《아이는 웃는다》(오사다 히로시·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17) 27쪽


오늘은 행복한 날

→ 오늘은 기쁜 날

→ 오늘은 즐거운 날

→ 오늘은 신나는 날

《마음꽃 열두 달》(한태희, 한림출판사, 2017) 10쪽


잔잔한 행복이 차오름을 느꼈다

→ 잔잔히 즐거웠다

→ 잔잔히 흐뭇했다

→ 기쁨이 잔잔히 차오르네 싶었다

→ 기쁨이 잔잔히 차올랐다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신미경, 뜻밖, 2018) 4쪽


손수 만든 벌통에 자연스레 꿀벌 무리가 찾아와 줬을 때의 기쁨은 더없는 행복이라고들 합니다

→ 손수 짠 벌통에 저절로 꿀벌 무리가 찾아오면 더없이 기쁘다고들 합니다

→ 손수 지은 벌집에 저절로 꿀벌 무리가 찾아오면 더없이 즐겁다고들 합니다

→ 손수 지은 벌집에 저절로 꿀벌 무리가 찾아오면 더없이 흐뭇하다고들 합니다

《꿀벌과 시작한 열일곱》(모리야마 아미/정영희 옮김, 상추쌈, 2018) 141쪽


오늘은 너무너무 행복해요

→ 오늘은 아주아주 기뻐요

→ 오늘은 무척무척 좋아요

→ 오늘은 대단히 흐뭇해요

→ 오늘은 더없이 신나요

→ 오늘은 참말로 즐거워요

《빨강머리 앤 1》(루시 모드 몽고메리·이가사리 유미코/이은주 옮김, 미우, 2018) 121쪽


마치 그 행복했던 순간들로 타임슬립을 한 듯해

→ 마치 그 즐겁던 때로 돌아간 듯해

→ 마치 그 아름답던 때로 거슬러간 듯해

→ 마치 그 기쁘던 때로 되감은 듯해

《마사키의 빵 2》(야마하나 노리유키·타카하시 요시유키/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 20쪽


네가 태어나서 정말정말 행복해

→ 네가 태어나서 아주아주 기뻐

→ 네가 태어나서 더없이 반가워

→ 네가 태어나서 무척무척 고마워

《내가 엄마를 골랐어!》(노부미/황진희 옮김, 스콜라, 2018) 30쪽


행복감을 자주 느낄 수 있는

→ 자주 기쁘다 느낄 수 있는

→ 언제나 기쁠 수 있는

→ 늘 즐거울 수 있는

 《태도의 말들》(엄지혜, 유유, 2019) 121쪽


하모니가 너무 아름다워 그걸 들을 수 있는 요일이 참 행복했다

→ 어울가락이 참 아름다워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참 즐겁다

→ 아름가락이 무척 어울려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참 반갑다

《숲에서 한나절》(남영화, 남해의봄날, 2020) 113쪽


“최애가 오늘도 살아숨쉬어”라며 매일 행복해해서 참 좋습니다

→ “꽃님이 오늘도 살아숨쉬어” 하며 날마다 즐거워 참 좋습니다

→ “꽃사랑이 오늘도 살아숨쉬어” 하며 늘 기뻐서 참 좋습니다

《초지일관! 벌거숭이 츠즈이 씨 1》(츠즈이/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0) 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노래꽃/숲노래 동시

노래꽃 . 너무 2022.6.20.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니?

읽다 보면 하나씩 줄어

게다가 읽기는 빠르고

쓰고 엮고 짓기가 오래 들지


책이 너무 많아 못 찾니?

모두 차근차근 읽으렴

나쁜책 좋은책 없이

언제나 새길 비추거든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니?

책값 모자라면 일하렴

기쁘게 땀흘린 보람으로

천천히 사면 돼


너무 힘든 때란 없어

너머에 흐르는 별을 보자

너무 몰라도 좋아

나를 알고 나무 보며 날자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100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이미영 옮김 / 비룡소 / 200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2022.11.9.

그림책시렁 1094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토미 드 파올라

 이미영 옮김

 비룡소

 2003.5.3.



  별은 늘 하늘에 있고, 우리 마음에 있고, 우리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 있습니다. 파랗게 이 별을 감싸면서 하얗게 구름을 불러 맑게 비를 베푸는 하늘입니다. 문득 올려다보는 곳도 하늘이고, 저마다 마음에 생각이라는 씨앗을 심는 자리도 하늘입니다. 생각을 마음에 짓는다면 모두 숨빛입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숨빛이 죽은 셈이요, 생각하는 새나 헤엄이나 풀벌레나 벌나비나 풀꽃나무는 모두 싱그러운 숨빛입니다.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는 아이한테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면서 사랑할 적에 즐겁고 아름다운가 하는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려준 여러 할머니하고 얽힌 나날을 갈무리합니다. 한집에서 함께 지내는 두 ‘나나 할머니’는 아이한테 모두 할머니예요. 할머니는 어머니를 닮아요. 아니, 할머니가 낳아 돌본 사랑어린 숨빛이 어머니요, 이 어머니는 아이를 새롭게 사랑으로 낳습니다. 아이는 어머니랑 ‘또다른 어머니(할머니)’한테서 별빛을 초롱초롱 이어받으면서 새롭게 서는 어른이라는 길로 접어듭니다. 우리는 어떤 숨결인가요? 우리는 숨결이 맞을까요? 우리는 어떤 넋인가요? 우리는 생각을 하면서 넋을 차리는, 그러니까 생각을 잊거나 잃지 않은 즐거운 사람으로 오늘 별빛을 그리는 사랑인가요?


ㅅㄴㄹ

#TomieDePaola #NanaUpstairsNanaDownstairs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