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호스피스hospice


호스피스(hospice) : 1. [심리] 죽음이 가까운 환자를 입원시켜 위안과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특수 병원. 말기 환자의 육체적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한 치료를 하며, 심리적·종교적으로 도움을 주어 인간적인 마지막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2. [사회 일반] 죽음을 앞둔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봉사 활동.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 임종 간호
hospice : 호스피스(말기 환자용 병원)
ホスピス(hospice) : 1. 호스피스 2. (주로) 말기(末期) 암환자 등 죽음이 임박한 환자의 신체적 고통이나 죽음의 공포를 완화하도록 도와 주는 병원[시설]. 원뜻은 ‘(수도원 등의) 숙박 시설’.


죽음을 코앞에 두고서 들어가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지막 삶길을 돌본다고 하지요. 수수하게 바라보자면 ‘마감터·마무리터·끝터’일 테고, ‘마감돌봄터·끝돌봄터’처럼 새말을 지을 만합니다. 죽음길이란 몸뚱이를 내려놓고서 넋으로 돌아가는 길이기에, 꽃이 지고서 열매하고 씨앗을 맺듯 ‘꽃’이라는 낱말을 넣어서 ‘꽃돌봄터·꽃손길터’나 ‘꽃터’처럼 새말을 지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호스피스 센터에 드나드는 세월이 제법 쌓여 가면서

→ 끝돌봄터에 드나드는 나날이 제법 쌓여 가면서
→ 꽃손길터에 드나드는 하루가 제법 쌓여 가면서
《삶의 마지막 축제》(용서해, 샨티, 2012) 43쪽

내가 일하는 호스피스 병동은

→ 내가 일하는 꽃터 돌봄칸은
《이별의 병동 1》(오키타 밧카/서현아 옮김, 문학동네, 2021)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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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89 : 한데 열렬한 호응을 얻은 것은


출간(出刊) : 서적이나 회화 따위를 인쇄하여 세상에 내놓음 = 출판
열렬(熱烈/烈烈) : 어떤 것에 대한 애정이나 태도가 매우 맹렬함
호응(呼應) : 1. 부름에 응답한다는 뜻으로, 부름이나 호소 따위에 대답하거나 응함 2. 서로 기맥이 통함
결과(結果) : 1. 열매를 맺음. 또는 그 열매 2. 어떤 원인으로 결말이 생김. 또는 그런 결말의 상태 3.  내부적 의지나 동작의 표현이 되는 외부적 의지와 동작 및 그곳에서 생기는 영향이나 변화


‘그러하다’는 ‘그러한데’ 꼴로 씁니다. 앞자락 ‘그러’를 덜어 ‘한데’ 꼴로 안 씁니다. 책은 나오거나 펴내거나 내거나 내놓습니다. “열렬한 호응”처럼 ‘ㄴ’으로 이으면 옮김말씨예요. “뜨겁게 반겨”나 “널리 읽어”로 손질합니다. ‘것’을 “호응을 얻은 것은 뜻밖의 결과였다”처럼 임자말처럼 쓰지만, 이 대목도 옮김말씨예요. “뜨겁게 반겨 주니”나 “널리 읽어 주니”처럼 앞자락을 손질하고, “뜻밖이었다”처럼 뒷자락을 손질합니다. ㅅㄴㄹ


한데 출간되자마자 열렬한 호응을 얻은 것은 뜻밖의 결과였다

→ 그런데 내놓자마자 뜨겁게 반겨 주니 뜻밖이었다
→ 그렇지만 나오자마자 널리 읽어 주니 뜻밖이었다
《한자나무 2》(랴오원하오/김락준 옮김, 교유서가, 20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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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1.12.


《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 속편 1》

 히구라시 키노코 글·그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2.9.30.



아침에는 해가 나고, 낮에는 구름이 몰리고, 이윽고 비가 내린다. 가볍게 듣는 듯하다가 조금 굵게 오더니, 어느덧 다시 가늘다. 작은아이랑 귤을 장만하러 읍내마실을 한다. 오늘 하루는 새노래가 조용하다. 해질녘에 비가 그치고, 멧비둘기 한 마리가 마당 앞 전깃줄에 앉아서 우리 집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 속편 1》를 읽었다. 뒷이야기를 그리는구나. “속편 1”라 했으니, 두 사람이 함께살며 짓는 살림길을 한결 뻗어나가려 하겠지. 이 그림꽃은 책이름으로도 엿보듯 ‘먹고자기’만 하는지 ‘함께살기’를 하는지, 두 사람이 다른 두 마음을 어떻게 엮고 달래면서 지내는가 하는 줄거리를 들려준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곁에 둘 노릇이다. 걱정은 걱정을 낳는다. 미움은 미움을 낳는다.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 한마음은 한마음을 낳는다. 말이 씨가 되고, 심은 대로 거둔다. 싸우고 가르는 발자취를 등돌릴 까닭은 없되, 싸움을 끝내고 갈라치기를 멈추면서 아이들하고 새롭게 나아갈 아름길을 늘 한복판에 둘 노릇이다. ‘어떻게 살아갈 적에 함께 즐겁고 아름다이 사랑인가’를 말하거나 생각하지 않으면서 ‘생채기·멍울·피고름’만 자꾸 들추면, 생채기·멍울·피고름은 안 낫고 덧날 뿐이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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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1.11.


《이상수의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

 이상수 글, 철수와영희, 2022.10.24.



“구름이 짙게 꼈네. 비가 올까?” “비가 올까요?” “벼리 씨는 어떻게 느끼느냐고 묻잖니.” “음, 오면 좋겠는데?” 그러나 비는 오시지 않고 해거름에 구름이 걷히면서 별이 돋는다. 책을 제법 치웠지만 아직 한참 있다. 느긋이 가자고 여기면서 차곡차곡 갈무리한다. 서둘러 치우려 들면 제대로 못 보게 마련이고, 이러면 다시 들춰야 한다. 《이상수의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을 읽었다. ‘에너지 세계사’는 틀림없이 곰곰이 다룰 이야기라고 느낀다. 다만, 어느 쪽(정당)을 밀건 안 밀건, 삶을 그대로 바라보면서 풀어낼 노릇이다. ‘밀양송전탑’을 놓고서 그렇게 글을 써대고 목소리를 높인 이들은 이제 어디 갔을까? 그들은 왜 ‘해상 태양광·풍력 송전탑’을 놓고는 입을 다무는가? 핵발전이든 재생에너지이든 ‘무시무시한 송전탑’을 때려박는다. 겨울이면 철새를 보러 바닷가에 가는 분들은 왜 바다·못·들숲·논에 때려박은 ‘태양광·풍력발전기’를 놓고는 말을 안 하는가? 그들이 시골에서 살며 이 끔찍한 막삽질을 볼 일이 없기에 쉬쉬할는지 모른다만, ‘민주당 우두머리’는 ‘재생에너지 마피아’를 잔뜩 키웠다. ‘핵마피아’ 못지않은 무리(커넥션)를 쓸어내지 않는다면, 새길을 슬기롭고 바르게 열지 못 한다.


하지만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꾼들의 개입으로

→ 그러나 한몫을 노리는 돈바치가 끼어들어

→ 그런데 한탕을 노리는 돈벌레가 


1도만 올라도 끓는 것처럼 티핑포인트란 변화의 결정적인 순간을 의미해요

→ 한 눈만 올라도 끓듯 발판이란 바뀌는 그때를 가리켜요

→ 한 칸만 올라도 끓듯 길목이란 뒤바뀌는 그곳을 뜻해요


갱도에 고인 지하수 때문에 침수 사고가 잇따르자

→ 굴에 고인 밑물 때문에 자꾸 잠기자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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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1.10.


《식물 심고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열두 달》

 이태용 글, 세로, 2021.11.2.



마당에서 빨래를 추스르는데 머리 위로 바람을 일으키며 빼애애액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큰새 둘. 같은 새일까? 사냥하는 새랑 쫓기는 새일까? 너무 빨리 날아가서 저 멀리 사라지느라 미처 못 본다. 톡톡톡 뛰는 소리가 들려 풀개구리가 아직 겨울잠을 안 자나 하고 돌아보니 손톱만큼 작은 가랑잎이 톡톡톡 소리를 내며 바람 따라 뛰듯 구르는 소리였다. 크든 작든 가랑잎이 나뭇가지에서 마당으로 떨어지는 소리도 제법 크다. 모과알이나 감알이 떨어지며 지붕에 튕길 적에는 훨씬 크고. 자전거로 면소재지 우체국을 다녀온다. 바람이 산뜻하다. 《식물 심고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열두 달》을 돌아본다. ‘식물·채소’처럼 다른 한자말을 쓰지만, 정작 똑같은 숨결을 가리킨다. ‘식물이라 해서 다 먹지 않는다’고 여겨 버릇하지만, 우리말 ‘풀·푸나무’도 딱히 먹을거리를 가리키지는 않는다. 먹을거리로 삼을 적에는 ‘나물·남새·푸새·푸성귀’ 같은 이름을 쓰는데, ‘나무·풀’하고 닮으면서 다른 낱말이다. 한 해 열두 달이 다 다르듯, 모든 풀꽃나무가 다르고, 모든 말이 다르다. 이 결을 읽을 수 있는 이웃이 늘기를 빈다. 외워야 하는 부스러기가 아닌, 살고 살림하고 사랑하며 나눌 뿐 아니라, 스스로 짓는 숨결을 나눌 노릇이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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