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버드피더bird feeder



버드피더 : x

bird feeder : (정원의) 새 모이통, 새 모이 주는 곳

バ-ド·フィ-ダ-(bird feeder) : 1. 버드 피더 2. 새에게 먹이를 주는 도구. 먹이를 넣어 두는 용기



새가 먹이를 누리도록 그릇을 놓는다면, 또는 새한테 모이를 주려고 한다면, 우리말로는 ‘먹이그릇·모이그릇’을 놓는다고 하면 됩니다. ‘먹이칸·모이칸’을 마련한다든지 ‘먹이터·모이터’를 둔다고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버드피더를 찾아온 붉은가슴벌새

→ 먹이그릇을 찾아온 붉은가슴벌새

→ 모이칸을 찾아온 붉은가슴벌새

→ 먹이터를 찾아온 붉은가슴벌새

《도시를 바꾸는 새》(티모시 비틀리/김숲 옮김, 원더박스, 2022) 2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노마지지


 노마지지(老馬之智)란 말이 있다 → 어른한테 여쭌다는 말이 있다
 노마지지(老馬之智)의 지혜로 난관을 극복한다 → 어른한테서 들으며 고비를 넘긴다
 이제 노마지지(老馬之智)를 실천할 때이다 → 이제 어질게 할 때이다

노마지지 : x


  중국 옛말에서 따오는 ‘노마지지’라고 하는데, 늙은 말한테 묻고서 어진 길을 배운다는 뜻이라지요. 우리말로는 “어른한테”나 “어른한테서 듣다”나 “어른한테 여쭈다”라 하면 됩니다. ‘어질다·슬기롭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노마지지라는 말을 알 것입니다.”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때의 옛말 가운데 늙은 말의 지혜를 말씀하시는 것 아니옵니까?”
→ “어른한테서 듣는다고 합니다.” “살아온 슬기를 듣는다는 말씀 아니옵니까?”
→ “어른한테 여쭌다고 합니다.” “살아온 나날을 여쭌다는 말씀 아니옵니까?”
《새내기왕 세종》(권오준·김효찬, 책담, 2021) 6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넋 / 숲노래 책빛 2023.3.13.

책하루, 책과 사귀다 170 도서정가제



  책나라(출판왕국) 일본에서는 책을 살 적에 ‘책에 찍힌 값’대로 돈을 내지 않습니다. 일본은 ‘책에 찍힌 값 + 낛(세금)’입니다. 일본은 ‘책을 사는 사람’이 ‘책에 붙는 낛(세금)’까지 더 치릅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낛’조차 안 낼 뿐 아니라, ‘적어도 10% 에누리’를 받아야 한다고 여기고, 덤(적립금)까지 있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책에 붙은 값 + 낛’을 치를 노릇인데, ‘낛’조차 안 내면서 에누리까지 바라는 마음이라면, 책을 왜 읽을까요? 두고두고 읽을 아름다운 이야기를 묶기에 비로소 책입니다. 싸구려로 팔아치워서 떼돈이나 목돈을 벌어들이려는 뭉치에는 ‘책’이란 이름을 붙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 ‘책’이 아닌 ‘책 시늉을 하는 종이뭉치’를 싸구려로 사들여 ‘빨리 훑고 얼른 팔아치우는’ 굴레에 스스로 사로잡혔다고 여길 만합니다. 모름지기 ‘책’이란 이름을 붙이려면, 책집에서 1벌 읽고, 사서 집으로 들고 와서 1벌 더 읽고, 틈틈이 다시 들추며 끝없이 되읽으면서 마음을 살찌우는 빛살이어야겠지요. 두어 벌조차 못 읽는다면 불쏘시개나 그릇받침을 산 셈입니다. 마음빛을 살 적에 에누리를 바라는 마음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면, 아름다운 책을 읽는들, 마음을 가꾸는 길하고 멀 테지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넋 / 숲노래 책빛 2023.3.13.

책하루, 책과 사귀다 169 동업자 정신



  책마을을 망가뜨리는 길 가운데 하나는 ‘동업자 정신’입니다. 이른바 ‘암묵적 룰’이라 하면서 ‘좋게좋게 봐주자’고 하는 울타리(카르텔)가 있어요. 아끼려는 마음이 나쁠 까닭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책마을은 오래도록 ‘꼰대 술꾼’을 ‘어른으로 모시’면서 ‘술 따르는 젊은 아가씨 붙이기’를 일삼았어요. 예전에 나온 ‘창비시선’을 보면 책끝에 붙은 ‘풀이(해설)’에 글꾼(시인·소설가·평론가·기자)이 모여 질펀하게 술판을 벌인 뒷얘기가 참 자주 나오는데, 하나같이 엉큼하고 다랍습니다. 사람들은 ‘고은’ 하나만 알 테지만, 누가 고은한테 술을 사주고 함께 밤새워 술지랄을 떨었을까요? 요새는 예전처럼 술판은 안 할는지 모르나 ‘서로 치켜세우는 서평·추천’이라는 ‘동업자 정신’이 넘실거립니다. 아니, ‘좋게 서평·추천하기’는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어느덧 ‘서평단’을 대놓고 할 뿐 아니라 ‘서평단 클럽’까지 목돈을 들여 꾸립니다. ‘두레’가 아닌 ‘동업자 정신’입니다. 끼리질(문단 카르텔)을 쌓을수록 사람들은 책하고 등질 텐데, 가만 보면 ‘책다운 책하고 등지는 사람이 늘수록, 엉터리 장사책이 판치는 셈’이지 싶어요. 돈·이름·힘을 쳐다보고 바라면서, 살림·사람·숲을 짓밟는 책판입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비 그리울 때 보라 - 책을 부르는 책 책과 책임 1
김탁환 지음 / 난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책읽기 2023.3.12.

읽었습니다 217



  책느낌글을 쓰는 사람한테 책을 보낼 적에는 두 마음 가운데 하나입니다. 첫째, ‘좋게 봐주고서 좋게 알려주기’를 바랍니다. 둘째, ‘어느 쪽에도 안 치우친 눈으로 낱낱이 짚으며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기’를 바라요. 그런데 둘째를 바라며 책을 보내는 글꾼이나 펴냄터는 얼마나 될까요? 예전에는 둘째를 바란 글꾼이나 펴냄터가 제법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다 첫째만 바랍니다. 《아비 그리울 때 보라》를 사읽었습니다. ‘주례사비평은 이렇게 쓰면 된다’를 더없이 잘 보여줬다고 느낍니다. 그저 좋게좋게 봐주면서 널리널리 팔도록 도와주는 ‘동업자 정신’이 환하게 드러나는 책입니다. 그런데 ‘주례사비평 동업자 정신’이야말로 책마을을 좀먹는 짓이 아닌지요? 얄딱구리한 책은 왜 어떻게 어디가 얄딱구리한가를 낱낱이 짚을 노릇이요, 정 낱낱이 짚기가 껄끄러우면 에둘러서 나무랄 노릇입니다. 첫째만 바란다면 에둘러도 펄쩍 뛰겠지요. 둘째를 생각한다면 제발 고개 좀 숙이십시오.


ㅅㄴㄹ


《아비 그리울 때 보라》(김탁환, 난다, 2015.9.15.)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