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마실꽃

2023.5.21.


#부산에서 #이야기꽃 을 마쳤고

다음달 6.9-6.10.에 새로

#동시쓰기 + #첨삭지도

#글놀이 를 하기로 했다.


어버이가 아이하고

글놀이를 하듯

상냥하고 부드러이

글꽃으로 노는

이야기꽃을 꾸리려 한다.


#부산책집 #카프카의밤 에 드릴

책 하나 샀다.


#부산보수동 #보수동책골목 에서

#책집마실모임 을 했고

#대영서점 에서

#어느학술원에드리는보고 를

만났다.


#프란츠카프카 책은

언제부터 얼마나

우리말로 나왔을까?

일본책으로 옮기지 않은 카프카는

언제부터일까?


일본책을 안 옮겼어도

#우리말스럽지 않은 카프카가

너무 많다.


#숲노래 #숲노래노래꽃


강사도 청중도 함께

생각을 나누며

서로 새롭게 배우는

즐거운 이야기꽃을 헤아리는

이웃님이 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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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귀먹다 2023.5.16.불.



말귀를 알아먹지 못 한다고 할 적에 ‘귀먹다’라 하더구나. 밖에서 보자면 ‘귀먹다’일 테고, 그쪽에서 보자면 ‘귀막다’이겠지. 속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기에 ‘머금다’일 텐데, 속을 가꾸려는 빛을 잊고 그저 웅크리기만 하는 ‘막다’로 기울어. ‘귀막은·귀먹은’ 몸이라면 어떤 소리도 말도 노래도 스밀 길이 없겠지. 드나들 틈이 없으니, ‘막은·먹은’ 몸짓에는 노래뿐 아니라 놀이가 없고, 싹트거나 움트면서 깨어나려는 눈빛도 없게 마련이야. 귀를 막는다면 입을 열까? 듣는 마음이 없다면 트는 마음이 없으면서 들려주는 마음도 없겠지. 오가거나 흐르지 않으니, 잇거나 있지 않아. ‘있지 않은’ 마음이고 몸이니, 어느새 입을 닫고, 이윽고 눈을 감는단다. 안 듣고 안 밝히고 안 보면서 굴을 파더군. 굴을 파서 굴레에 갇히겠구나. ‘막고·닫고·감고’라는 세모습이 하나로 모이면, ‘받는(받아들이는)’ 길이 없어. 빛을 받지 않고, 숨을 받지 않겠지. 받아들이는 마음·말·소리·노래가 없을 적에는 어느새 기운(빛)이 메마르면서 뻣뻣하고 굳어버리지. 물빛이 없어 딱딱하게 바뀌면, 아주 작은 것이 닿아도 퍽 깨지면서 흩어져. 처음에는 얼핏 작게 ‘귀먹다·귀막다’였을 테지만, 차츰 ‘귀멀다·눈멀다’로 이어가고, ‘귀멎다·눈멎다·숨멎다’로 나아간단다. 둘레에서 나는 소리를 성가시거나 귀찮다고 느끼면서, 어느새 ‘먹고·막고·닫고·멀고·멎어’서 죽음길로 흘러간단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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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멋과 맛 2023.5.18.나무.



멋있게 보이고 싶니? 맛있게 보이고 싶니? 멋있게 주거나 떠나고 싶니? 맛있게 차리거나 먹고 싶어? 멋·맛은 안 나빠. 그러나 멋·맛은 수렁이나 굴레이기 좋아. 멋을 자꾸 차리려 들면, ‘멋을 내는 마음’이 된단다. 그저 멋에만 마음을 기울이다가 눈빛도 숨빛도 살림빛도 사랑빛도 잊어. 멋을 머슴처럼 붙잡기에 먼저 멎어버려. 맛없게 먹을 까닭이 없지만, 맛있게 먹어야 하지 않아. 그저 마주하고 맞이하면서 마음을 맑게 북돋우려는 하루이면 돼. 맛을 자꾸 찾으니 망가진단다. 맛이란, ‘지음’이 아닌 ‘만듦’이야. 멋차림처럼 맛차림이고, 멋·맛은 속으로 빛나는 사랑이 아닌, 겉몸·겉옷을 붙잡는 굴레란다. 왜 ‘머저리’나 ‘멍청이’라 하겠니? 멈출 줄 모르거든. ‘멋대가리 없다’고 싫어하는 이들이 많더구나. 그런데 ‘멋대가리’는 없어도 돼. 먼저 보이려고 하는 멋·맛은 눈을 홀려서 마음빛을 빼앗거든. 일부러 ‘멋없게·맛없게’ 하지는 마. 그저 ‘온마음·온몸’으로 나서서 하면 돼. 네 온마음으로 빛내고, 네 온몸으로 사랑하렴. 네 온넋을 들여서 짓고, 네 온숨을 기울여서 쓰렴. ‘온마음·온몸’으로 할 적에는 스스로 빛나면서 늘 새롭게 피어나지. ‘멋부림·맛내기’로 할 적에는 스스로 빛을 잊고 잃으면서 자꾸자꾸 기운빠진단다. 사랑일 적에는 살리고, 사랑이 아닐 적에는 죽어. 사랑으로 바라보면 ‘먼저’도 ‘나중’도 없어. 사랑이 아닌 눈이기에 ‘멋·먼저’에 얽매여. 너를 보렴. 눈을 밝히렴. 눈치가 아닌 눈송이처럼 날고, 눈꽃처럼 피고, 잎눈처럼 가볍게 떠오르렴.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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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꽃 . 친절 2023.5.19.쇠.



누구한테나 곱게 말할 수 있을까? 혼잣말부터 곱고, 내가 너를 곱게 여기면, 넌 누구한테나 곱게 말한단다. 혼잣말에 가시가 돋거나, 네가 너부터 아끼지 않으면, 넌 스스로 너부터 찌르지. 누구한테나 살갑게 굴 수 있을까? 혼자 일할 적부터 사근사근 다루고, 무엇이든 살살 다가가고 살며시 만지는 매무새에, 부드럽게 네 몸을 스스로 쓰다듬고 풀어주면, 넌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한테나 살갑지. 혼자 있다고 뒹굴거나 뒤집거나 함부로 하면, 네 손에 닿는 것마다 거칠게 부리려 하면, 넌 스스로 너부터 겉치레이지. 빛을 누가 받는지 안 가리고 안 따지며 스스로 환하게 피어나기에, ‘해’는 온누리를 따뜻하게 감싼단다. 이른바 ‘친절’이라고 하는 말은 ‘해다움’이야. ‘하늘빛’다움이지. 그러니 둘레를 보렴. 해맑은 마음인 사람은 스스로 따뜻하고, 말로도 눈짓으로도 몸짓으로도 햇씨를 심는단다. 해맑은 마음이 아니거나 없는 사람은 스스로 차갑고 뾰족하고, 말로도 눈짓으로도 몸짓으로도 미움씨에 시샘씨에 불씨를 왕창 심어. 스스로 사랑인 사람은 씨앗을 심을 적에 으레 한 톨을 심지. 하나를 그려서 하나에 오롯이 마음을 기울여 사랑을 담거든. 스스로 사랑이 아니기에 온갖 씨를 마구 흩뿌린단다. 또는 온갖 곳뿐 아니라 한 곳에 무더기로 쏟아붓기까지 하더구나.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 아늑한 집을 그려서 나무씨 하나를 심으니, 천천히 자라는 동안 새가 내려앉고, 벌나비가 찾아오고, 풀벌레에 지렁이가 깃들고, 갖은 풀꽃씨가 날아와서 피고, 이러다가 새가 똥으로 심은 다른 나무가 자라서 숲을 이룬단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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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꽃 . 대인관계 2023.5.20.흙.



덩굴줄기는 홀로서지 못 하기에 든든히 선 나무나 담이나 기둥을 찾는단다. 감거나 탈 든든벗을 찾아내지 못 하면 바닥을 기다가 말라죽거나 밟혀죽기 일쑤인데, 덩굴줄기끼리 서로 얽어서 버티다가 그만 스스로 꼼짝 못 하기도 해. 덩굴이 얽으면 단단하단다. 그래서 덩굴을 슬슬 꾸려서 ‘줄·끈’으로 삼지. 가만히 보면, 꽤 억센 덩굴이니, 굳이 다른 나무나 탈거리를 찾지 말고, 스스로 곧게 줄기를 올리면서 설 만할 텐데 싶지. 그렇지만 똑같은 사람이 없고, 똑같은 풀이나 나무가 없어. 곧은줄기 아닌 ‘감은줄기(덩굴)’로 삶을 짓는 풀이며 나무가 있어. 사람도 매한가지이겠지. 부드러이 만나고 마주하면서 말을 섞고 오붓이 즐거운 사이가 있고, 어쩐지 우리(나)를 친친 감거나 조이면서 살아가려는(살아남으려는) 사람이 있어. 덩굴줄기처럼 구는 사람은 살가이 이웃으로 지낼 수 있으나, 자칫 올가미가 되어, 우리(내) 숨·기운을 몽땅 빼앗을 수 있어. 덩굴나무로 구는 사람은 우리(내)가 말라죽거나 쓰러지면 ‘기댈 다른 사람’을 찾아나서지. ‘헤매며 기며 기대며 스스로 안 서는 길’을 스스로 가두는 ‘덩굴사람’은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좋은 풀잇길은 없어. 네가 곧은나무로 살아가면 될 뿐이야. 네가 네 숨빛을 고스란히 사랑으로 밝히면, 덩굴사람은 흠칫 놀라서 슬금슬금 ‘다른’ 데로 ‘달아난’단다. 네가 스스로 사랑으로 밝히면서 곧은사람으로 서지 않을 적에는, 덩굴손으로 자꾸 노리고 다가오며 눈먼짓을 하지. 넌 스스로 눈뜨면 돼.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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