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사주경계



 사주경계에 소홀하지 않았다 → 가볍게 살펴보지 않았다

 사주경계의 요령이라면 → 지켜보는 길이라면

 사주경계의 범위를 설정한다 → 돌아볼 테두리를 잡는다


사주경계(四周警戒) : [군사] 사방을 두루 경계하는 일



  싸움터에서 쓰는 ‘사주경계’라는 일본스런 말씨는 ‘둘러보다·두루보다·고루보다’나 ‘두루눈·고루눈’으로 고쳐씁니다. ‘살펴보다’나 ‘지켜보다·지켜서다·지키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ㅅㄴㄹ



벌집 되기 싫으면 사주경계나 잘해

→ 벌집 되기 싫으면 잘 둘러봐

→ 벌집 되기 싫으면 잘 지켜봐

→ 벌집 되기 싫으면 살펴보기나 해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7》(이현세, 학산문화사, 2019) 19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불멸의 그대에게 18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2023.5.26.

책으로 삶읽기 821


《불멸의 그대에게 18》

 오이마 요시토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1.31.



《불멸의 그대에게 18》(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을 읽었다. 차근차근 걸어온 이야기는 이제 맺을 때가 한참 지났는데, 자꾸 다른 싸움을 끌어들이고, 새롭게 싸우면서, 앞으로도 싸움은 끝나지 않으리라는 실마리를 남기려 한다. “죽지 않음 = 싸움을 그치지 않음”일까? 거꾸로 “죽음 = 싸움을 그침”일까? 글쎄, “죽지 않음 = 사랑으로 피어남”이요, “죽음 = 사랑을 잊고 잃음”일 텐데? 열여덟걸음을 이어오는 동안 이 그림꽃이 ‘사랑’을 다루거나 짚은 일은 드물다. 사랑으로 바로 들어가서 차근차근 짚으면 열여덟걸음이 늘어진다고 안 느낄 텐데, 사랑이 아닌 싸움이라는 소용돌이에 지은이 스스로 사로잡혀서 못 헤어나온다고 느낀다. 뭘 그리고 싶은가? 스무자락 넘는 긴 줄거리를 그려내고 싶을 뿐인가?


ㅅㄴㄹ


“뭐, 일단 다 같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어?” (31쪽)


“너희가 있던 낙원은 어떤 데야? 식물은 있어?” (65쪽)


“유키라는 친구의 영향을 받아서 말이야. 널 죽이고 싶지 않아. 살아 있는 동안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어.” (148쪽)



전의상실이라고 해야 하나. 관심이 바뀐 것뿐이야

→ 나른하다고 해야 하나. 마음이 바뀌었을 뿐이야

→ 힘빠진다고 해야 하나. 눈길이 바뀌었어

64쪽


공통언어가 있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 한말이 있어. 모두 동무로 지낼 수 있어

→ 나란말이 있어. 모두 동무일 수 있어

→ 우리말이 있어. 모두 동무로 만날 수 있어

69쪽


명중입니다

→ 맞췄습니다

→ 떨궜습니다

89쪽


네 야망은 이제 된 거야?

→ 네 꿈은 이제 되었어?

→ 네 뜻은 이제 됐어?

135쪽


우리도 살아가는 도중이라고

→ 우리도 살아간다고

→ 우리도 살아가는 길이라고

16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7
이현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2023.5.26.

책으로 삶읽기 822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7》

 이현세

 학산문화사

 2019.8.25.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7》(이현세, 학산문화사, 2019)을 읽었다. 새판으로 낸 머리말에 이현세 씨가 밝은 뜻을 읽자니, ‘꼭두머리(영웅)’를 추켜세우려는 이런 마음이라면, 이 나라도 옆나라도 푸른별도 죄다 잿더미로 짓밟는 길밖에는 못 보겠구나 싶더라. 꼭두머리가 없기에 피바다이지 않다. 바로 이 나라 저 나라 모두 꼭두머리를 앞세우기에 온통 피바다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서 부스러기(소모품)로 여기는 이런 마음은 누구보다 이녁 스스로 갉아먹을 테고, 사람다움을 짓밟고 만다.


ㅅㄴㄹ


나는 영웅을 좋아한다. 따라서 영웅이 없는 세상을 싫어하고 그런 세상은 그리지 않는다. 영웅이 없는 세상이란 얼마나 참담한 것인가? 진시황이 없는 세상은 날마다 피바다였다. (6쪽)



네놈을 상대로 매국노니 변절자니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짓거리니까

→ 네놈한테 나라팔이니 등돌렸니 따지자니 우스운 짓거리니까

→ 네놈한테 나라버림이니 갈아탔니 다투자니 우스운 짓거리니까

45쪽


너는 인간이 어쩜 그렇게 냉혈이냐

→ 너는 사람이 어쩜 그렇게 차갑냐

→ 너는 마음이 어쩜 그렇게 모지냐

109쪽


접근하길 기다렸다가 백병전을 하는 수밖에

→ 다가오길 기다렸다가 맨주먹을 하는 수밖에

→ 다가서길 기다렸다가 몸싸움을 하는 수밖에

148쪽


벌집 되기 싫으면 사주경계나 잘해

→ 벌집 되기 싫으면 잘 둘러봐

→ 벌집 되기 싫으면 잘 지켜봐

→ 벌집 되기 싫으면 살펴보기나 해

191쪽


노략질 당해 벌거벗은 삼천리강산을 앉아서만 걱정하기엔 내 피는 아직 너무나 뜨겁다

→ 빼앗겨 벌거벗은 이 땅을 앉아서만 걱정하기엔 내 피는 아직 너무나 뜨겁다

→ 짓밟혀 벌거벗은 우리나라를 앉아서만 걱정하기엔 내 피는 아직 너무나 뜨겁다

25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P 개의 날 3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2023.5.25.

만화책시렁 542


《DP 개의 날 3》

 김보통

 씨네21북스

 2015.12.19.



  조금씩 바뀝니다만, 그리 멀잖은 지난날까지 싸움터(군대)에 끌려가는 사내는 ‘사람 아닌 개’로 뒹굴었습니다. ‘개’를 하찮게 보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참말로 싸움터에서는 모든 젊은 사내를 ‘개○○’로 부릅니다. 하루에 ‘개○○’란 말을 100판쯤 듣지 않으면 어쩐지 뭔가 빠진 듯하다고 느낄 만큼입니다. 훈련소에 들어가는 날 ‘주민등록증’을 빼앗기고, 그곳을 벗어나는 마지막날 돌려받습니다. ‘수험생·죄수·군인’, 이렇게 세 갈래 사내는 ‘빡빡머리’입니다. 스스로 생각하지 말고, 위에서 힘꾼(권력자)이 시키는 대로 종살이(노예생활)를 하라는 뜻입니다. 《DP 개의 날 3》을 읽었습니다. ‘달아난 이’를 붙잡는 싸울아비를 새삼스레 느낍니다. 예전에 얼핏 ‘땡보직’ 가운데 하나라던 그들(디피) 얘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그들(디피)도 고단한 종살이였을 텐데, ‘개○○’ 소리를 들으며 날마다 끝없이 얻어맞고 구르고 노리개(성폭력)로 시달리다가 마침내 펑 터져서 달아난 이들을 붙잡는 자리에서는 ‘주먹질·막말질·노리개질’에 다시 끝없는 ‘걷기(행군)·굴리기(훈련)·걸레질(청소)’을 알 턱이 없겠지요. 못 그린 줄거리는 아니되, 어쩐지 힘빠집니다. ‘땅개’를 땅개로 그릴 붓은 없는가요?


ㅅㄴㄹ


“엄마, 나 이렇게 만든 새끼가 장교야. 재판하는 새끼도 장교고. 그리고 나는 관심병사야.” (49쪽)


“애 쉬라고 해놓고 니가 왜 걔 자지를 만지고 있는 건데?” “에이, 제가 왜 만집니까. 안마해 주고 있었지 말입니다. 희범아, 안 그러냐?” (120쪽)


“소대장님이 꽃배추 심으라고 하셔서 말입니다. 근무자 빼고 소대인원 전부 꽃배추 심으러 가고 있습니다.” “꼬옻배애추우? 그걸 왜 심어? 이제 겨울인데?” “그게 겨울에도 예쁘게 핀다고 해서 말입니다.” “옘병, 꽃배추 심으면 북한놈들 미사일이 비켜서 가는 줄 아나. 하튼 씨발 간부 새끼들은 하루 종일 앉아서 쓸데없는 짓거리만 생각한다니까.” (197쪽)


“군대라는 곳이, 그런 이유로 사람이 죽어도 되는 곳은 아니잖아요.” (238쪽)



《DP 개의 날 3》(김보통, 씨네21북스, 2015)


그저 조용히 경멸의 눈빛을 보낼 뿐이었다

→ 그저 조용히 비아냥으로 볼 뿐이었다

→ 그저 조용히 빈정거리며 볼 뿐이었다

4쪽


생긴 게 억울하다고 관심사병이 됐어

→ 못마땅히 생겼다고 못난이가 됐어

→ 깝깝하게 생겼다고 얼뜨기가 됐어

48쪽


인수인계 해야 하는데 못 잡으면 가오가 안 서니까 정말 토 나오게 쫓았다

→ 건네줘야 하는데 못 잡으면 낯이 안 서니까 참말 멀미 나오게 쫓았다

→ 물려줘야 하는데 못 잡으면 쪽이 안 서니까 참말 넌더리 나게 쫓았다

73쪽


촌구석이라서 뭐 불심검문을 받을 일이 있나

→ 시골구석이라서 뭐 몸뒤짐을 받을 일이 있나

→ 시골이라서 뭐 마구잡이를 할 일이 있나

109쪽


소원수리가 하고 싶어? 그러면 내가 확실한 방법을 알려줄게

→ 하소연이 하고 싶어? 그러면 내가 좋은 길을 알려줄게

→ 소리를 내고 싶어? 그러면 내가 똑똑히 알려줄게

→ 외쳐 보고 싶어? 그러면 내가 틀림없이 알려줄게

142쪽


탈영은 공소시효가 없어요?

→ 달아나면 끝이 없어요?

→ 나가면 마감이 없어요?

155쪽


돌아갈 차비가 없다

→ 돌아갈 길삯이 없다

→ 돌아갈 길돈이 없다

17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관심사병’을 만든 놈은

장교나 하사관이나 행보관이나 고참이나 동기

그들뿐 아니라,

무엇보다 ‘별 단 장군’에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에

이 나라(정부)이고,

군대에 군수품을 대며 눈먼돈을 긁어모으는

숱한 재벌기업이다.


그리고 이런 군대가 있어야

평화를 지킨다는 거짓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바로 우리 스스로’가

모든 젊은 사내를 바보로 만들고 바꾸고야 만다.


이 만화책은 

이 대목을 좀처럼

제대로 못 그리는 듯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노래꽃 . 자전거 ㄴ 2023.4.11.



두 다리로 처음 서며

둘레가 새롭게 보여

다 만지고 싶어

내내 까치발


두 발로 처음 걸으며

마을이 온통 마당 같아

다 디디고 싶어

언제나 콩콩


두 바퀴로 처음 달리며

먼길이 코앞으로 다가와

다 맞이하고 싶어

늘 바람노래


서다가 앉으니 아늑해

걷다가 멈추니 포근해

달리다가 서니 즐거워

새록새록 보고 느끼고 만난다


ㅅㄴㄹ


자전거 이야기는 새로 써도

다시 쓸 수밖에 없다.

자전거를 아는 이웃한테도

자전거를 모르는 이웃한테도

새삼스레 들려준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