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군중심리



 군중심리가 발동하여 과격한 행동이 유발될 수 있다 → 우르르 일어나 날뛸 수 있다

 대중들은 감정적인 군중 심리에 휘말려 이성을 잃는 수가 많다 → 사람들은 왈칵 사로잡혀 넋을 잃을 수가 있다


군중심리(群衆心理) : [심리]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에, 자제력을 잃고 쉽사리 흥분하거나 다른 사람의 언동에 따라 움직이는 일시적이고 특수한 심리 상태 ≒ 대중 심리



  사람들이 왈칵 몰려서 일어나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밀려들다·밀물결’이나 ‘좋아하다·따르다·뒤따르다’라 할 만합니다. ‘사로잡히다·홀리다·몰리다·쏠리다’라 하면 되고, ‘사랑이·바라기·즐김이·우르르·와르르’라 할 만합니다. ‘반갑다·반기다·뒤좇다·달라붙다·매달리다’나 ‘님·벗님’이라 해도 되며, 때로는 ‘짝사랑·앓이·님바라기·따라지·바보’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우리는 쉽게 굴복하고, 군중 심리가 강합니다

→ 우리는 쉽게 주저앉고, 우르르 쏠립니다

→ 우리는 쉽게 무너지고, 으레 따라갑니다

《INDIGO+ing vol.79》(편집부, 인디고서원, 2023) 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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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하등동물



 하등동물로 판단된다면 → 밑자리로 여긴다면

 하등동물이라며 무시한다 → 아랫놈이라며 깔본다


하등동물(下等動物) : [동물] 진화 정도가 낮아 몸의 구조가 단순한 원시적인 동물. 일반적으로 무척추동물을 이른다



  낮다고 여기는 숨붙이가 있어요. ‘아래·아랫자리’나 ‘밑·밑자리·밑바닥’이나 ‘낮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바닥’이나 ‘끝·끄트머리·꼬리·꽁지·꼬랑지’로 나타낼 만하고, ‘뒤떨어지다·덜떨어지다·떨어지다’나 ‘뒤·뒷길·뒷물·뒷줄·뒷자리·뒷칸’로 풀어낼 수 있어요. 이러한 결을 헤아려 ‘하찮다·변변찮다·모자라다’나 ‘초라하다·보잘것없다·넋뜨다’나 ‘바보·버금·막째·똘마니·멍청하다’로 풀어내기도 합니다. ㅅㄴㄹ



난 그런 하등동물이 아니에요

→ 난 그런 아랫짐승이 아니에요

→ 난 그런 밑짐승이 아니에요

→ 난 그렇게 초라하지 않아요

→ 난 그렇게 하찮지 않아요

《불새 3》(테즈카 오사무/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257쪽


여왕 폐하가 이딴 하등동물한테 질 수는 없느니라

→ 꼭두님이 이딴 밑놈한테 질 수는 없느니라

→ 머드러기가 이딴 뒷놈한테 질 수는 없느니라

→ 나라님이 이딴 꼬랑지한테 질 수는 없느니라

《시끌별 녀석들 5》(타카하시 루미코/이승원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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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63 소음 2023.5.27.



까치 까마귀 참새 비둘기

늘 둘레에서 이야기해

쏙독새 박새 할미새 딱새

언제나 곁에서 속삭여


물결치는 바다에 서면

물방울소리 가득 일렁여

비내리는 들을 걸으면

빗방울소리 온통 뒤덮어


하늘하고 땅 사이에는

바람이 흐르면서 분다

너하고 나 사이에서는

마음이 오가면서 수다


눈길 틔울 수 있기에

눈망울 열 수 있으니

눈빛 깨울 수 있어서

두근두근 두런두런 어울려


ㅅㄴㄹ


예전에는 ‘소음’ 같은 말을 안 썼습니다. 예전에는 집을 겹겹이 높이 쌓는 일이 없었어요. 나즈막한 울타리나 담으로 가볍게 두르기는 했어도, 모든 집이 어깨를 나란히 하듯 올망졸망 어울렸습니다. 어우러지는 집이 모인 마을은 곧잘 왁자지껄할는지 모르나, 소리가 하늘로 뻗으면서 사그라듭니다. 무엇보다도 새랑 풀벌레랑 개구리가 늘 마을이며 보금자리에서 노래했기에 ‘사람 말소리’가 듣그럽거나 따갑지 않아요. 바람이 흐르는 소리에 비가 들이치는 소리도 우리 마음을 다스리거나 달래었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틈새소리·사잇소리·칸소리’라 여길 ‘층간소음’으로 고단한 사람으로 넘실거립니다. ‘소음(騷音)’은 “불규칙하게 뒤섞여 불쾌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가리킨다지요. 잘 봐요. 새노래가 없으니 시끄럽습니다. 풀벌레랑 개구리가 함께 우렁차면서 싱그러이 노래하는 길이 막히거나 사라졌기에 떠들썩합니다. 모든 쇳소리는 귀를 찢듯 날카로워요. 북새판이지요. 우리가 ‘말소리’에 ‘숨소리’를 누리려면 ‘숲소리’에 ‘들소리’를 되찾아야지 싶습니다. ‘물결소리’에 ‘바람소리’에 ‘빗소리’를 머금으면 귀가 안 아프겠지요.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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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64 질문 2023.5.29.



처음 듣는 말

새로 본 모습

다시 짓는 꿈

스스럼없이 품는다


아침에 한 일

낮에 편 놀이

밤에 맞는 별

스스로 되돌아본다


모르면 몸부터 굳고

알아가면 눈을 뜬다

모르니 가만히 묻고

알아들어 말길 연다


아이라면 노래하고

어른이라 속삭이고

물어보고 이어가고

만나보고 생각하고


ㅅㄴㄹ


예부터 어린이는 어른한테 늘 물었습니다. 길을 묻고 이름을 묻고 말을 물었어요. 옛날부터 어른은 어린이한테 늘 얘기했습니다. 길을 알려주고 이름을 밝히고 말을 얘기했어요. 온누리 풀이름에 꽃이름에 벌레이름에 새이름은 모두 어린이하고 어른 사이에 끝없이 오가는 말이 씨앗이 되어 태어났습니다. 어린이는 스스럼없이 물어보면서 스스로 자랍니다. 어른은 어린이 곁에서 물음거리를 하나하나 들으면서 둘레를 새롭게 바라보고 헤아려서 ‘새말을 새삼스레 새록새록 지어’서 어린이한테 노래로 불러 줍니다. 이렇게 묻고 들려주는 이야기는 ‘수수께끼’로 피어났어요. 한자말 ‘질문(質問)’은 “모르거나 의심나는 점을 물음”을 가리켜요. 말뜻처럼 ‘물음·묻다’로 손보면 됩니다. ‘물어보다’로 손볼 수도 있어요. 높이는 자리에서는 ‘여쭈다·여쭙다’로 손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손보기 앞서 곰곰이 생각해 봐요. 물이 흐르듯 부드럽게 터뜨리면서 알고 싶은 마음을 ‘묻다·물어보다’로 나타냅니다. 궁금한 이야기를 들숲이라는 자리에 가만히 묻으면, 어느새 싹이 트고 줄기가 올라서 알아봅니다. 말 한 마디는 언제나 물 한 방울 같습니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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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5.11.


《대피소의 문학》

 김대성 글, 갈무리, 2018.12.31.



선선한 하루이다. 오늘도 집에서 책더미를 치운다. ‘더미·덩이’라는 낱말을 새삼스레 읽는다. 《밑말 꾸러미》도 차곡차곡 마무리를 짓는다. 풀내음을 머금는 하루를 보낸다. 새벽부터 밤까지 휙휙 날아가는 하루를 마치고서, 싱그러이 흐르는 바람을 느끼다가 꿈나라로 간다. 《대피소의 문학》을 읽고서 이만 한 글(비평)이 있으면 우리 글밭이 확 다르리라 여긴다. 우리 글밭은 아직도 수글(한문 기득권)이 거머쥔다. 지난날 수글은 오직 사내들이 중국 한문으로 거머쥐었다면, 오늘날 수글은 ‘사내보다 가시내’가 앞장서서 일본 한자말하고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를 뒤섞는 얼거리이다. 조선 오백 해를 가로지르는 사이에 순이가 암글(우리글)을 지키고 돌보았으나, 어쩐지 오늘날에는 ‘암글·우리글’을 곧고 곱게 바라보는 글지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겉으로 드러나는 글결만 다듬으면 겉치레로 흐른다. “숲빛으로 사랑을 스스로 지어서 오늘 하루를 즐겁고 아름답게 짓는 살림길을 누리는 삶”을 담는 글일 적에 비로소 “삶을 담는 글”이다. ‘서울바라기’는 삶글로 잇지 않는다. ‘서울바라기’는 ‘바라기(팬덤·군중심리)’에서 맴돈다. 우리가 쓰는 모든 말이 숲에서 태어난 줄 깨달을 적에 누구나 글빛을 살릴 수 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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