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학생 學生


 학생 시절 → 배울 무렵

 그 학생을 호명하였다 → 그 배움이를 불렀다

 중학교 학생 → 푸름이 / 푸른배움이


  ‘학생(學生)’은 “1. 학예를 배우는 사람 2.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 ≒ 학도 3. 생전에 벼슬을 하지 아니하고 죽은 사람의 명정, 신주, 지방 따위에 쓰는 존칭 4. [역사] 신라 때에, 국학에서 가르침을 받던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배우다·익히다·듣다·따르다’나 ‘배움이·익힘이’로 손봅니다. ‘푸름이’나 ‘푸른꽃·풀빛꽃’으로 손볼 수 있고, ‘푸른날·푸른나이·푸른때·푸른철’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배우는 때에는 나이가 아닌 ‘푸르게’ 물드는 마음이게 마련이기에 ‘푸른-’을 앞에 붙일 만합니다. ㅅㄴㄹ



그 여학생들의 옷태가 머리태가 좋으면서

→ 그 배움순이 옷결이 머리결이 좋으면서

→ 그 배움순이 옷빛이 머리빛이 좋으면서

→ 그 배움순이 옷꼴이 머리꼴이 좋으면서

→ 그 배움순이 옷차림 머리차림 좋으면서

《박재삼 시집》(박재삼, 범우사, 1987) 36쪽


가해 학생을 꾸짖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 때린이를 꾸짖는다고 해서 말썽이 풀리지는 않는다

《내 안의 행복》(요시모토 다카아키/김하경 옮김, 호박넝쿨, 2003) 77쪽


만화방에 드나드는 학생을 불량한 학생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 그림꽃집에 드나들면 날라리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 그림꽃집에 드나들면 나쁘다고도 생각했다

《밥보다 만화가 더 좋아》(이영옥·박재동, 산하, 2005) 57쪽


학생들과 나는 파안대소했고

→ 배움이와 나는 크게 웃고

→ 배움이랑 나는 큰소리로 웃고

→ 배움이랑 나는 신나게 웃고

→ 배움이와 나는 활짝 웃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하종강, 후마니타스, 2007) 90쪽


학생 때 가게에서 팔고 있는 ‘우스터소스’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었다

→ 배움이 때 가게에서 파는 ‘우스터양념’을 보고 깜짝 놀란 적 있다

→ 배움이 때 가게에서 파는 ‘우스터양념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리틀 포레스트 1》(이가라시 다이스케/김희정 옮김, 세미콜론, 2008) 18쪽


그래도 농학부에 적을 둔 학생이냐

→ 그래도 농학부를 다니는 사람이냐

→ 그래도 흙살림을 배우는 녀석이냐

《절대미각 식탐정 15》(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140쪽


우리는 아직 초등학생인걸

→ 우리는 아직 어린이인걸

→ 우리는 아직 아이인걸

《홈메이드 홈 1》(나가오 마루/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47쪽


또한 학생들이 아일랜드에서 도보여행을 할 날도 꿈꾸었다

→ 또한 배움이들이 아일랜드에서 거닐 날도 꿈꾸었다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에냐 리겔/송순재 옮김, 착한책가게, 2012) 107쪽


학생 주제에 연애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이지

→ 배우는 주제에 둘이 사귄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이지

→ 배우는 주제에 서로 만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이지

《칠색잉꼬 5》(데즈카 오사무/도영명 옮김, 학산문화사, 2012) 20쪽


유럽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 하늬녘에서 온 배움나눔벗한테

→ 하늬에서 온 배움나눔이한테

《사랑하는 안드레아》(룽잉타이·안드레아/강영희 옮김, 양철북, 2015) 186쪽


우리 중·고등학생들처럼 입시지옥에 갇혀

→ 우리 푸름이처럼 배움 불구덩이에 갇혀

→ 우리 푸름이처럼 배움앓이에 갇혀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손석춘, 철수와영희, 2015) 14쪽


학생들 사이의 다툼이나 우발적인 주먹다짐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 배움이 사이 다툼이나 갑작스런 주먹다짐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 배움이끼리 다투거나 와락 주먹다짐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는 현재다》(공현·전누리, 빨간소금, 2016) 68쪽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를 잘하게 된 원인’을 설문 조사했는데, 1위가 부모의 신뢰를 들었다고 한다

→ 서울대 배움이한테 ‘잘 배우는 까닭’을 물어보았는데, 첫째가 어버이 믿음을 들었다고 한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4쪽


미국으로 교환학생이 되어 가 있는 동안

→ 미국으로 배움나눔이로 간 동안

→ 미국으로 배움나눔벗으로 간 동안

《나의 히말라야에게》(서윤미, 스토리닷, 2020)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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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의 선택 - 생명공학의 위험과 비윤리성
박병상 지음 / 녹색평론사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숲노래 숲책 / 환경책 읽기 2023.8.10.

숲책 읽기 198


《파우스트의 선택》

 박병상

 녹색평론사

 2000.10.23.



  《파우스트의 선택》(박병상, 녹색평론사, 2000)을 오랜만에 되읽습니다. 박병상 님은 마흔을 조금 넘은 무렵 이 책을 써냈고, 어느덧 예순을 훅 넘어가는 하루를 보냅니다. 서울 곁 인천에서 나고자라면서 ‘푸른숲이 짓밟힌 큰고장’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지켜보기도 했고, ‘푸른숲이 짓밟힌 큰고장에서 나고자라는 어린이’가 어떻게 푸른넋이 없이 설치는가를 보기도 했을 테지만, ‘푸른숲이 짓밟힌 큰고장에서 나고자랐기에 오히려 푸른빛을 찾아내고픈 어린이’를 보기도 했을 테지요.


  스무 해 남짓 가로지르는 푸른책(환경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 ‘푸른눈’을 되찾기도 해야 하고, 푸른물결(환경운동)에 몸바치는 사람도 ‘푸른몸’을 되찾을 노릇입니다. 요사이는 ‘푸른척(그린워싱)’을 나무라는 목소리를 이따금 들을 수 있습니다만, 적잖은 푸른물결(환경운동)도 안타깝게 ‘푸른척’이었습니다.


  잘 봐야 합니다. 비닐을 안 쓰고 수저를 챙기던 사람은 2023년뿐 아니라 2000년에도 1990년에도 챙기고 살림을 했습니다. 쇳덩이(자동차)를 안 끌면서 걷거나 두바퀴(자전거)를 달리는 사람은 2023년뿐 아니라 2000년에도 1990년에도, 또한 앞으로 2040년에도 두 다리에 두바퀴로 살아갑니다.


  큰고장이나 서울에서 태어났더라도 푼푼이 살림돈을 모아서 큰고장이나 서울을 즐겁게 떠나 시골이나 멧골이나 숲에 깃드는 사람이 있어요. 그렇다면, 푸른물결로 일하거나 푸른목소리를 내는 분 가운데 ‘몇 사람’이나 큰고장하고 서울을 떠났나요? ‘몇 사람’이나 쇳덩이를 거느리지 않나요? ‘몇 사람’이나 잿집(아파트)을 떠났나요?


  반드시 시골이나 멧골이나 숲에서 살아야 한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삶터하고 일터가 시골·멧골·숲이 아닐 적에는, ‘푸른척’이 얼마나 드세게 끼리질(카르텔)을 이루면서 눈가림에 눈속임을 하는지 못 보거나 등돌린다는 소리입니다. 왜 다들 서울이나 큰고장에서만 푸른물결을 할까요? 왜 시골 한켠이나 멧골에서 조용히 푸른목소리를 내지는 않을까요? 돈 때문인가요? 이름 때문인가요? 목소리를 낼 길(언론) 때문인가요?


  ‘글(이론)’은 이제 됐습니다. 살림(실천·생활)을 어떻게 꾸리는지를 밝힐 때입니다. 목소리는 그만 내기 바랍니다. 전남 고흥에서 ‘펑펑’ 쏘아대는 것이 ‘우주발사체’일까요, ‘미사일(대륙간탄도탄)’일까요? 전남 ‘고흥항공센터·드론센터’에서 여태 ‘어떤 드론시험’을 했을까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쳐들어가지 않았으면 ‘드론’은 거의 ‘군사드론’인 줄 몰랐을 사람투성이입니다. 목소리만 내서는 푸른물결이 아닌 푸른척에서 그치고, 푸른길 아닌 푸른시늉에서 쳇바퀴를 돌고 맙니다. ‘그들’만 푸른흉내를 내지 않아요. 푸른물결을 하는 분들 스스로 푸른굴레에 갇혀서 허덕이는 오늘날 모습입니다.


ㅅㄴㄹ


특정 농약에 저항성을 갖는 유전자조작 농산물은 농약을 덜 뿌려도 되므로 환경에 이로울 것이라는 궤변도 들린다. 그런데 우리의 서글픈 환경은 농약을 덜 뿌리기만 해도 회복될 정도로 건강하지 못하다 … 농약소모가 많아야 돈을 벌 농약회사들이 적량 생산판매를 고수할 리 만무하다. (15쪽)


생명공학은 대안일 수 없다. 대안은 생태사회에 있다. (20쪽)


경찰청은 전 국민의 지문 전산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에 찍힌 지문은 종이 주민등록증에 찍히 지문에 비해 식별이 훨씬 용이하므로 범죄자 색출이 그만큼 쉬워진다는 게 경찰당국의 자랑이다. 그렇다면, 누가 봐도 뻔한 범인을 관할구역 탓하며 미루다 놓치고 시민이 잡은 범인도 유유히 사라지는 판국에, 경찰은 지금까지 지문을 식별 못해 범인을 못 잡았을까? (39쪽)


임산부는 언제부터 환자가 되었을까. 서양의 경우, 여성들의 오랜 영역이었던 출산에 남성들이 개입하면서 의과분야로 흡수하게 되었다 … 이후 경험 많은 산파보다 남성 의사들이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고, (50쪽)


대지를 오염시키며 다국적기업의 이익에 충성하는 생산력 증대가 이 시대의 대안일 수 없다. 요컨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생의 페미니즘’이다. (수렵채취 사회에서 남성의 수렵행위보다 여성의 채취 역할이 식솔들을 먹여살리는 데 훨씬 큰 몫을 담당했다고 한다) (62쪽)


‘물질과 정신의 분리’ 이래 인간 이외의 물질은 오직 인간을 위해 이용되어야 할 ‘대상’이 되고 말았다. 식물도 동물도 다 마찬가지였다. (139쪽)


인구증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중앙공급식 소비문화에 획일적으로 매몰되는 인간들의 과소비 풍조다. 이제 우리는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자발적인 가난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독특한 지역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가진 자급자족 공동체의 회복 가능성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 (155쪽)



생명공학기술이 혹세무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 목숨다룸길이 눈가림을 하는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헤아려야 한다

36쪽


산아제한을 꾸준히 수행한다고 해도

→ 아기를 꾸준히 안 낳는다고 해도

→ 아이르 꾸준히 막는다고 해도

56쪽


부가가치를 먼저 생각한다

→ 돈을 먼저 생각한다

→ 덤을 먼저 생각한다

→ 벌이를 먼저 생각한다

5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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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 - 자연 결핍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리처드 루브 지음, 류한원 옮김 / 목수책방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숲책 / 환경책 읽기 2023.8.10.

숲책 206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

 리처드 루브

 류한원 옮김

 목수책방

 2016.2.26.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리처드 루브/류한원 옮김, 목수책방, 2016)는 “The Nature Principle : Human Restoration and the End of Nature-Deficit Disorder” 같은 영어를 옮겼습니다. “숲길 : 사람을 살리며, 숲을 잊은 굴레를 끝내다”를 나타낸다고 할 만하니, “오늘 우리는 숲으로 간다”처럼 풀어낸 이름이 꽤 어울릴 수 있습니다. 배움길에서는 ‘자연결핍장애’ 같은 이름을 쓰는 듯싶은데, ‘숲멍울’이나 ‘숲을 잊다’라 해야 알맞다고 느껴요. 자꾸 ‘장애·결핍장애’ 같은 굴레를 씌우지 않기를 바라요. 숲이 모자라거나 없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숲을 등지거나 멀리하거나 잊을 뿐입니다. 사랑길을 등지거나 멀리하거나 잊기에 숲도 등지거나 멀리하거나 잊어요. 푸른넋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에 멍들고 다치고 아픕니다.


  풀이 조금만 자라면 모기가 끓느니 뱀이 나온다느니 두려움에 무서움이라는 마음을 심는 짓도 숲멍울이라 여길 만합니다. 이 별에는 모기하고 파리에, 지네하고 지렁이도 함께삽니다. 벌나비만 함께살지 않아요. 매미랑 풍뎅이도 함께살지요. 잠자리랑 다슬기도 함께살아요.


  그러나 자꾸 숲을 등지면서 다 다른 숨결이 다 다르게 어우러지는 터전을 망가뜨립니다. 이 땅에서 범하고 여우하고 늑대를 몰아내고서 빼곡하게 때려박은 빠른길(고속도로)이 널렸기에 사람살이가 나아졌나요? 핵발전소는 나쁘다고 손가락질하면서 멧골·갯벌·바다·못에까지 햇볕판을 잔뜩 때려박았으니 뭔가 나아졌는지요? 기름 먹는 쇳덩이(자동차)한테 빛(전기)을 먹이니 사람살이가 나은가요? 오히려 길에 쇳덩이가 더 늘면서 갑갑한 죽음터로 뒤덮이는 얼거리 아닌가요?


  ‘핵발전소를 햇볕판으로 바꾸기’는 ‘뒷돈 빼먹는 끼리질(카르텔)’입니다. ‘기름 쇳덩이를 빛 쇳덩이로 바꾸기’도 ‘뒷돈 우려먹는 끼리질’이에요. ‘빛터(발전소) 하나를 안 돌릴 수 있는 나라’로 바꿀 일입니다. 싸움연장(전쟁무기)을 만드는 길에 빛(전기)을 허벌나게 쓰는 민낯을 깨달을 노릇입니다. 자맥배(잠수함)나 싸움날개(전투기)를 자꾸 때려짓느라 목돈뿐 아니라 빛(전기)을 끝없이 써대는 수렁에서 벗어나려고 마음을 기울이고 참모습을 들여다볼 적에, 비로소 ‘숲멍울 아닌 숲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사람이 안 건드리는 풀숲을 넓게 두면, 모기는 사람피 아닌 이슬만 먹으면서 조용히 잘 살아갑니다. 우리는 숲으로 나아가는 몸짓으로 거듭나야 할 뿐 아니라, 숱한 숲에는 발자국을 안 남기면서 그대로 살리는 길을 틔울 노릇입니다. ‘함께살기’를 참답게 깨달으려 할 적에 비로소 푸른별이 푸른별이란 이름이 어울리는 삶터일 수 있습니다.


ㅅㄴㄹ


기술이 우리를 매일 조금씩 더 옥죄도록 내버려 두었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들이 무엇일까? (30쪽)


우리 사회는 지능을 높이는 방법을 찾으려고 다른 방법들은 샅샅이 검토하면서 자연의 영역만 빼놓고 있는 것 같다. (49쪽)


소년 시절에 나는 자연의 치유력을 느꼈던 것이 분명하다. (74쪽)


부모들, 특히 자라 때 자연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수많은 어른들 중 한 명이라면, 야외로 첫발을 내딛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215쪽)


사람들을 자연에 연결하는 일은 촉망받는 산업이 된다. 우리의 집, 일터, 삶을 자연을 통해 탈바꿈시키는 새로운 사업들이 생겨난다. (413쪽)


#RichardLouv #TheNaturePrinciple #HumanRestorationandtheEndofNatureDeficitDisorder


+


그 광범위한 세계에서 분리되면 몸과 마음이 둔해지고 약해진다

→ 그처럼 너른 터전에서 떨어지면 몸과 마음이 굼뜨고 힘빠진다

25쪽


오후에 우리는 정말로 곰 한 마리를 목격했다

→ 우리는 낮에 참말로 곰 한 마리를 보았다

→ 낮에 참말로 곰 한 마리를 만났다

26쪽


생명이 절멸의 위기에서 돌아와

→ 목숨이 사라질 고비에서 돌아와

→ 숨결이 죽을 벼랑에서 돌아와

28쪽


후각 추적 능력이 연습으로 더 향상된다는 점인데 … 개가 사람보다 냄새 추적을 잘하는 이유는

→ 맡을수록 코로 잘 찾아낼 수 있다는데 … 개가 사람보다 냄새를 잘 맡는 까닭은

30쪽


도로변의 폭탄 같은 위험을 감지하는 작업을 할 때

→ 길가에서 펑 하고 터지지 않나 하고 살필 때

36쪽


더 고차원적인 힘을 느끼는 것 말이에요

→ 더 힘이 세다고 느끼듯 말이에요

→ 더 힘이 높다고 느끼듯 말이에요

37쪽


휴면을 흥미롭게 정의 내렸다. 잠들어 있지는 않지만 산만함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말이다

→ 잠을 재미있게 풀이했다. 잠들지 않지만 어지러운 결이라고 말이다

→ 잠을 재미나게 다뤘다. 잠들지 않지만 뒤죽박죽이라고 말이다

47쪽


자연이 정신을 진정시켜 주고 집중하게 만들며

→ 숲이 넋을 달래고 모으도록 북돋우며

52쪽


운동장을 녹지화한 학교들에서는 무단결석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

→ 너른터가 푸른 배움터에서는 빠지는 아이가 줄어든다

→ 너른터를 풀로 덮은 곳에서는 안 오는 아이가 줄어든다

54쪽


그 시절에 아버지가 침잠해 가는 것을 보면서

→ 그무렵에 아버지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면서

→ 그즈음에 아버지가 처지는 모습을 보면서

74쪽


땅을 파든지 정리를 하든지 잡초를 뽑든지

→ 땅을 파든지 추스르든지 풀을 뽑든지

75쪽


자연은 비만에도 효과적이다

→ 숲은 살도 빼준다

→ 숲은 살빼기에도 좋다

7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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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60 : 자조自助 등 오프라인 접촉 시도 한계



자조(自助) : 1. 자기의 발전을 위하여 스스로 애씀 2. [법률] 국가가 자력으로 국제법에서의 권리를 확보하는 일 2. [법률] 국가가 자력으로 국제법에서의 권리를 확보하는 일

등(等) : 1. 그 밖에도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말 2. 열거한 대상이 복수임을 나타내거나 그것들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말

オフライン(off-line) : 1. 오프라인 2. 회선으로 이어져 있지 않은. 오프라인 시스템의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있지 않은

접촉(接觸) : 1. 서로 맞닿음 2. 가까이 대하고 사귐

시도(試圖) : 어떤 것을 이루어 보려고 계획하거나 행동함

한계(限界) :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 또는 그런 범위를 나타내는 선 ≒ 계한·애한



일본에서 으레 쓰는 ‘自助會’를 ‘자조모임’이나 ‘자조自助모임’처럼 옮긴들 우리말씨일 수 없습니다. ‘스스로모임’이나 ‘홀로서기’로 풀어낼 만합니다. ‘모임’이란 ‘만나’는 ‘자리’이니 “오프라인에서 접촉을 시도하는”처럼 부풀리거나 꾸미지 말고 “바깥자리는”이나 “밖에서 보기는”이나 “모임에서 얼굴을 보기는”이나 “바깥에서 만나기는”으로 고쳐씁니다. 어려우니 ‘어렵다’라 하고, 힘드니 ‘힘들다’라 합니다. 구태여 ‘한계’란 한자말을 안 써도 되어요. ㅅㄴㄹ



자조自助모임 등 오프라인에서 접촉을 시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 스스로모임 같은 바깥자리는 어려웠습니다

→ 혼넋모임처럼 밖에서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 홀로서기 같은 모임에서 얼굴을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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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84 : 광대한 우주의 흐름 안 -고 있을 뿐임을



광대(廣大) : 크고 넓음

우주(宇宙) 1.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

표현(表現) : 1.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언어나 몸짓 따위의 형상으로 드러내어 나타냄 2. 눈앞에 나타나 보이는 사물의 이러저러한 모양과 상태



‘흐름’이라고 할 적에는 이미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흐름 안에서 흐르고 있을 뿐임을”처럼 군더더기에 겹말로 이을 까닭이 없어요. “흐를 뿐이라고”나 “흐를 뿐인 줄”로 고쳐씁니다. ‘광대’란 한자말은 ‘너른’으로 손보고, ‘표현’이란 한자말은 ‘나타내다·그리다’로 손봅니다. ㅅㄴㄹ



광대한 우주의 흐름 안에서 흐르고 있을 뿐임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 너른누리에서 흐를 뿐이라고 온몸으로 나타내고 싶었다

→ 너른빛으로 흐를 뿐인 줄 온몸으로 그리고 싶었다

《나무 마음 나무》(홍시야, 열매하나, 2023)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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