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478 : 지금 당장 직행



지금 당장 직행이다

→ 바로 간다

→ 곧장 간다


당장(當場) : 1. 일이 일어난 바로 그 자리 2. 일이 일어난 바로 직후의 빠른 시간 3. 눈앞에 닥친 현재의 이 시간

직행(直行) 1. 빠르게 감 2. 도중에 다른 곳에 머무르거나 들르지 아니하고 바로 감 3. 도중에 정류장에 서지 아니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 = 직행버스 4. 도중에 정류장에 서지 아니하고 목적지까지 바로 가는 열차 = 직행열차 5. 마음대로 꾸밈없이 해냄 ≒ 직정경행 6. 올바르고 정당한 행동



  어느 곳으로 바로 나아간다고 하기에 한자말로 ‘직행’입니다. ‘당장’이라는 한자말은 ‘바로’ 하는 몸짓을 나타내요. “당장 직행”은 겹말이에요. 그런데 두 한자말 앞에 ‘지금’을 넣으면 “바로 바로 바로가다”인 꼴이라 겹겹말입니다. 수수하게 “바로간다”나 “곧장간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물론! 지금 당장 직행이다

→ 그럼! 바로간다

→ 응! 곧장간다

《20세기 기사단 1》(김형배, 마나문고, 202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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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빛

책하루, 책과 사귀다 187 쏟비



  비가 쏟아지는 아침에 비를 쫄딱 맞았습니다. 비를 쫄딱 맞는 김에 10분쯤 가만히 서서 빗물에 확 젖었습니다. 아침에 시골버스를 타고서 옆고을 포두로 건너갔고, 버스에서 내려 걷다가 왈칵 내리는 비를 만났어요. 함박눈처럼 오는 비이니 ‘함박비’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쏟아지는 비이니 ‘쏟비’, 곧 ‘소낙비·소나기’인데, 멧골에서 쏟아지는 물은 ‘쏟물’이고, 줄여서 ‘쏠’입니다. 위에서는 쏟아지고 밑에서는 솟습니다. 솟듯 돋는 풀이라서 ‘솔(정구지·부추)’이고 솔잎(소나무잎)입니다. 비를 흠뻑 맞으면서 돌아보자니, 이 비는 왈칵 쏟아집니다. 옳거니, ‘왈칵비’입니다. 갑자기 내린다 여기면 ‘갑작비’입니다. 등짐도 비에 홀라당 젖으면서 비랑 얽힌 여러 우리말을 돌아봅니다. 아니, 갑자기 쏟아지면서 왈칵 찾아드는 결을 헤아립니다. 쏟아내거나 쏟아붓는 말이라면 ‘쏟말’입니다. 무럭무럭 솟아나는 말이라면 ‘솟말’이겠지요. 높이 솟듯 세워 ‘솟대’이잖아요. 그나저나 벼락비·소낙비·왈칵비·갑작비·쏟비·함박비는 어느새 그치고 구름이 걷힙니다. 해가 나면서 웃습니다.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이 시치미입니다. 말이란, 스스로 겪는 삶을 바라보며 짓겠지요. 생각이란, 스스로 흐르는 삶을 사랑하며 짓고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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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은유 지음 / 읻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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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숲 / 글다듬기 2023.8.25.

다듬읽기 85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은유

 읻다

 2023.6.14.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은유, 읻다, 2023)를 읽었습니다. 이웃글을 한글로 옮기는 여러 사람을 만나서 나눈 말을 옮겨서 엮는데, 묻는 쪽도 밝히는 쪽도 ‘우리말·한글’을 너무 모르는 듯싶습니다. 우리말만 알아서는 이웃말을 못 옮기고, 이웃말을 우리말로 못 옮깁니다만, 이웃말은 잘 듣고 새길 줄 알면서 우리말을 깊거나 넓거나 찬찬히 읽거나 쓰거나 새기지 않는다면, 어떤 글로 기울까요? 모든 글은 말을 옮기고, 모든 말은 마음을 담고, 모든 마음은 우리가 이곳에서 누리는 삶을 그리고, 모든 삶은 스스로 꿈으로 그려서 사랑으로 짓는 살림을 숲빛으로 이룹니다. ‘글을 알고 다룬다’고 할 적에는 ‘말’뿐 아니라 ‘마음·삶·살림’에다가 ‘숲·사랑’을 나란히 여밀 노릇이에요.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배우고, 한글을 한글스럽게 익힐 줄 아는 눈길로, 나란꽃(동성애)뿐 아니라 ‘숲빛’을 품고 ‘서울뿐 아니라 시골을 어깨동무하는 마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곱창 좀 덜 먹었으면 같은 것들이 기대의 목록이다

→ 곱창 좀 덜 먹기 들을 바란다

5쪽


생각을 차분하게 시어와 포개는 것으로

→ 생각을 차분하게 노랫말과 포개어

→ 생각을 차분하게 노래와 포개면서

5쪽


소신에 따라 게릴라처럼 시 번역가 모임을 꾸리기도 했다

→ 마음에 따라 불쑥 노래옮김모임을 꾸리기도 했다

→ 뜻에 따라 갑자기 노래옮김모임을 꾸리기도 했다

9쪽


한 편의 시는

→ 노래 하나는

→ 글 한 자락은

11쪽


나에게 글을 쓰는 일은 저 엄정한 물음에 성실하게 대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 나는 이 반듯한 삶에 바지런히 이야기를 여미려고 글을 쓴다

→ 나는 이 바른 삶길에 기꺼이 대꾸를 하려고 글을 쓴다

11쪽


쇼트커트에 일자 핏 청바지와 새하얀 면 티를 입고 백팩을 둘러멨다

→ 깡동머리에 곧은바지와 새하얀 소매옷을 입고 등짐을 들러멨다

19쪽


산문은 일단 분량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초고를 쓸 때 훨씬 마구잡이로 하는 편이에요

→ 삶글은 아무래도 좀 길어서, 밑글을 쓸 때 훨씬 마구잡이로 해요

32쪽


웹툰과 시 모두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이 나오죠

→ 누리그림과 노래 다 소리말에 시늉말이 많죠

35쪽


이래저래 도시의 산보객을 불러 모으는 자리에

→ 이래저래 서울 마실꾼을 불러 모으는 자리에

→ 이래저래 서울 뚜벅이를 불러 모으는 자리에

53쪽


청춘들이 넘실대던 동네에

→ 젊은이가 넘실대던 마을에

→ 꽃망울이 넘실대던 곳에

53쪽


이때 성사가 되면 번역에 착수하고

→ 이때 받아들이면 옮기고

→ 이때 잡으면 옮기고

65쪽


저는 퀴어를 싫어하는 사람하고는 처음부터 일하고 싶지 않아요

→ 저는 나란꽃 싫어하는 사람하고는 처음부터 일하고 싶지 않아요

83쪽


기존의 문학 권력에 반하는 기획이자 참신한 실험이었다

→ 여느 글담에 맞서면서 새로운 길이다

→ 꼿꼿한 글힘에 대드는 새길이다

111쪽


온전히 받아들이는 거예요

→ 오롯이 받아들여요

→ 다 받아들여요

→ 모두 받아들여요

→ 그대로 받아들여요

147쪽


승미의 주특기, 모름을 자각하면 파고든다

→ 승미 꽃솜씨, 모른 줄 알면 파고든다

→ 승미 손회목, 모르는 줄 알면 파고든다

158쪽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 누구를 매우 좋아하는 마음

→ 누구를 뜨겁게 좋아하는 마음

→ 누구를 불타며 좋아하는 마음

172쪽


서울에서 목동 키즈였다

→ 서울 목동 아이였다

→ 서울 목동내기였다

203쪽


가장 잘 알려진 한국 시인으로 꼽힌다

→ 우리 노래님으로 잘 알려졌다

→ 우리 노래지기로 널리 이름났다

218쪽 219쪽


번역은 도착어가 아름답게 느껴져야 되니까

→ 옮기려면 맺음말을 아름다이 느껴야 하니까

→ 닿음말을 아름답게 느끼도록 옮겨야 하니까

→ 오는말을 아름답게 느끼도록 풀어야 하니까

237쪽


출발어에만 있고 도착어에는 없는 구조를

→ 가는말에만 있고 오는말에는 없는 얼개를

→ 여는말에만 있고 맺음말에는 없는 틀을

→ 첫말에만 있고 끝말에는 없는 얼거리를

237쪽


교수 집안의 이단아를 꿈꾸며

→ 길잡이 집안을 깨길 꿈꾸며

→ 먹물 집안을 맞받길 꿈꾸며

244쪽


우연히 합석한 일행에 그녀가 있었다

→ 문득 함께한 무리에 그이가 있었다

→ 얼핏 낀 곳에 그이가 있었다

24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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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메르헨 1
하스코다 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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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8.25.

만화책시렁 572


《카페 메르헨 1》

 하스코다 지로

 오경화 옮김

 미우

 2011.10.30.



  우리 집 곁님은 커피콩을 절구로 빻습니다. 커피콩을 갈 만한 틀을 들이려다가 그만두었어요. ‘콩갈이’가 아닌 절구를 쓰면, 콩을 다 갈기까지 꽤 걸리고 손힘을 써야 합니다. 갈아 놓은 콩가루를 여린불로 오래 끓여서 부드러이 식히는데, ‘우리 집 커피’ 한 모금을 마시기까지 한나절을 느긋이 씁니다. 더 맛나기에 이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절구를 쓰면 콩을 가루로 낼 적에 안 시끄럽고, 절구질 소리가 집안을 상냥하게 감돌 뿐 아니라, 여린불로 끓이는 동안 집안바람이 바뀌어요. 

《카페 메르헨 1》를 읽었습니다. 한글판도 일본판도 두걸음이 여태 안 나오는데, 아마 안 나오는 채 끝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찻집을 차리고픈 꿈을 키워 가까스로 찻집을 차렸으나, 막상 손님받이는 어려운 찻집지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런데 손님은 뜸하지만, 잎물이나 커피물 한 모금으로 마음을 어떻게 달래면서 오늘을 돌아보는가 하는 발걸음을 보여줘요. 어떤 일을 누구보다 잘 해내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글을 잘 쓰거나 책을 잘 팔아야 하지 않습니다. 겨뤄서 으뜸을 거머쥐어야 하지 않고, 남보다 먼저 달려야 하지 않아요. 하루를 그리고, 오늘을 사랑하고, 이웃이며 동무랑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적에 이 삶이 즐겁고 아름답습니다.


ㅅㄴㄹ


“난 그 다리 위에서 경쾌하게 탭댄스를 추고 싶었어.” (192쪽)


“내가 책을 읽는 것도, 제대로 된 성인이 되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 “유키에 씨는 이미 훌륭한 어른이잖아요.” “과연 그럴까? 그렇게 보이나 보지?” (200쪽)


‘아아, 이 가게를 연 뒤로, 매일매일이 행복하다. 나에겐, 이 하루하루가, 그래.’ (223쪽)


#カフェめるへん #蓮古田二?

#しあわせ?地

+

《카페 메르헨 1》(하스코다 지로/오경화 옮김, 미우, 2011)



이런 구질구질한 다방의 어둠 속에서 어쩜 저렇게 낙천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지

→ 이런 구질구질 어두운 찻집에서 어쩜 저렇게 밝게 생각할 수 있지

22쪽


밤에도 형형하게 빛나는 램프예요

→ 밤에도 빛나는 불이에요

→ 밤에도 밝은 불이에요

→ 밤에도 반짝이는 불이에요

89쪽


좀 기묘한 사람이야. 분명히 뭔가 사연이 있어

→ 좀 알쏭한 사람이야. 뭔가 얘기가 있어

→ 좀 모를 사람이야. 아무래도 까닭이 있어

126쪽


하자 인간들의 집합소

→ 흉꾼 모임터

→ 허물꾼 놀이터

208쪽


오늘도 잘 끓여졌다

→ 오늘도 잘 끓였다

216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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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
호연 지음 / 애니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 만화읽기 . 만화비평 2023.8.24.

만화책시렁 573


《도자기》

 호연

 애니북스

 2008.5.13.



  마음은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마음은 마음으로 봅니다. 눈은 무엇으로 볼까요? 눈은 눈으로 봐요. 몸은 몸으로 볼 뿐, 몸을 마음으로 볼 수 없습니다. 생각은 생각으로 볼 테지요. 숲은 숲으로 볼 테고, 바람은 바람으로 볼 테며, 바다는 바다로 보겠지요. 사람이라면, 서로 사람으로 볼 적에 비로소 사람답습니다. 사람으로 여기는 눈길이 없다면 위아래(질서·계급)로 가릅니다. 사람으로 나누는 눈빛이 없기에 돈·이름·힘 따위 껍데기에 얽매이는 터라, 사람한테서 피어나는 사랑을 못 봅니다. 《도자기》는 “바라보기란 사랑하기”라는 줄거리를 바탕으로 질그릇(도자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더 높거나 나은 질그릇은 없고, 더 낮거나 못난 질그릇도 없습니다. 다 다른 질그릇은 다 다른 곳에서 다 다른 살림살이로 제몫을 하면서 먼 옛날을 살아냈어요. 우리가 손에 쥐는 접시나 수저도 매한가지예요. 비싼 그릇이라서 좋거나 나을까요? 값싼 그릇이라서 떨어질까요? 나뭇가지를 슥슥 손질해서 쓰는 수저는 엉성할까요? 마음으로 마음을 본다면, 질그릇에 깃든 살림하고 숨결을 읽습니다. 마음으로 마음을 안 보기에 ‘문화재·국보·보물’ 같은 이름을 붙이기는 하되, 정작 ‘사람살이·숲살이·사랑살이’를 못 봅니다.


ㅅㄴㄹ


“서울사람 같네요. 실은 거의가 외롭다는군요.” (청자상감 구름 학 무늬 병/18쪽)


“개구리다.” “위험해.” “어, 이 자식 더워서 안 움직이나.” “죽은 척하는 거야.” “나 시골 가서 개구리 봤다.” “난 두꺼비도 밟아죽였어. 타이어에 펑.” 이것이 20대 중반 어른들 대화 수준. (청화백자 매화 대나무 무늬 연적/70쪽)


“뭐 해?” “토기에 내 일상을 붙여 먼 후대까지 알릴 거야.” (토우장식 긴 목 항아리/99쪽)


“넌 좋겠네. 책 안 읽어서.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은 게 다행인 줄 알어.” (청자 철채 퇴화 잎 무늬 매병/15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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