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지의식물·지의류



 우리 주변의 지의식물을 관찰한다 → 우리 둘레 겉붙이풀을 살핀다

 대부분의 지의식물이 포함된다 → 웬만한 숲붙이가 들어간다


지의식물(地衣植物) : [생명] 균류와 조류의 공생체. 균류는 조류를 싸서 보호하고 수분을 공급하며, 조류는 동화 작용을 하여 양분을 균류에 공급한다. 나무껍질이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데 열대, 온대, 남북극으로부터 고산 지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 지의류

지의류(地衣類) : [생명] 균류와 조류의 공생체. 균류는 조류를 싸서 보호하고 수분을 공급하며, 조류는 동화 작용을 하여 양분을 균류에 공급한다. 나무껍질이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데 열대, 온대, 남북극으로부터 고산 지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 지의식물



  영어로 ‘lichen’을 일본에서는 ‘地衣類’로 옮겼구나 싶은데, 우리는 이 풀숨결을 ‘겉붙이·겉붙이풀’이나 ‘땅붙이·땅붙이풀’로 옮길 만합니다. 또는 ‘숲붙이·숲붙이풀·숲옷·숲옷붙이’처럼 옮길 수 있어요. 아니, 옮긴다기보다는 우리 나름대로 이 풀숨결을 헤아리면서 새롭게 이름을 붙인다고 할 만합니다. ㅅㄴㄹ



지의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생물이고,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 겉붙이는 사람들한테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결이고, 알더라도

→ 땅붙이풀은 사람들한테 잘 알려지지 않은 풀꽃이고, 알더라도

《10대와 통하는 야외 생물학자 이야기》(김성현과 아홉 사람, 철수와영희, 2023) 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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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오리지널original



오리지널(original) : 복제, 각색, 모조품 따위에 대하여, 그것들을 낳게 한 최초의 작품

original : 1. 원래[본래]의 2. 독창적인 3. 원본 4. (생각·행동·복장 등이) 특이한 사람

オリジナル(original) : 1. 오리지널 2. 원작. 원문. 원본 3. 원형. 원화 4. 독창적. 고유의



영어 ‘original’을 한자말로는 ‘원작·원문·원래’나 ‘독창적·고유’로 옮기기도 하는데, 우리말로는 ‘밑·밑동·밑감·밑틀·밑판·바탕’이나 ‘밑글·바탕글·온글’로 옮기면 됩니다. ‘뿌리·밑뿌리·밑싹·참’이나 ‘-다운·-답다·-스럽다’로 옮길 만합니다. ‘다르다·남다르다·별쭝나다·딴판’이나 ‘처음·처음글·첫글’이나 ‘새롭다·새뜻하다·튀다·뜨이다’로 옮겨도 어울려요. ㅅㄴㄹ



오리지널이니 표절이니 하는 이야기를 중언부언하고 싶지는 않다

→ 처음이니 흉내이니 하는 이야기를 거듭하고 싶지는 않다

→ 뿌리이니 베꼈니 하는 이야기를 또 하고 싶지는 않다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 만화 편력기》(이명석, 홍디자인, 1999) 61쪽


“오리지널 아날로그 찌라시 돌리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

→ “종잇조각 돌리기”를 싹 갈아치울 수 있을지

→ “종이쪽 돌리기”를 확 바꿀 수 있을지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천경환, 걷는나무, 2009) 285쪽


오히려 가타가나는 자기가 외부인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외래어지만 한자는 자기가 오리지널인 척 거짓말하는 외래어로 보인다

→ 오히려 가타가나는 스스로 밖사람이라고 그대로 털어놓는 들온말이지만 한자는 스스로 참인 척 거짓말하는 들온말로 보인다

→ 오히려 가타가나는 우리가 바깥사람이라고 고이 밝히는 바깥말이지만 한자는 우리가 참인 척 거짓말하는 바깥말로 보인다

《여행하는 말들》(다와다 요코/유라주 옮김, 돌베개, 2018) 135쪽


마스킹 테이프 등 무지개 그림책방의 오리지널 굿즈도 만들고 싶어요

→ 끈종이같이 무지개 그림책집다운 살림도 내놓고 싶어요

→ 가림띠처럼 무지개 그림책집스러운 팔것도 내놓고 싶어요

《무지개 그림책방》(이시이 아야·고바야시 유키/강수연 옮김, 이매진, 2020)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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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지라시·찌라시ちらし



ちらし(散らし) : 1. 어지름, 흩뜨려 놓음 2. 광고로 뿌리는 종이, 전단 3. ‘ちらしずし’의 준말


 이것은 찌라시일 뿐이다 → 종이쪽일 뿐이다

 찌라시를 배포했다 → 알림쪽을 뿌렸다

 찌라시에 현혹되었다 → 알림종이에 홀렸다


  알리려고 뿌리는 종이를 일본말로 ‘지라시(찌라시ちらし) ’라 한다지요. 때로는 “주의, 주장이나 사물의 존재 가치 따위를 여러 사람에게 널리 전하거나 알리기 위해 만든 종이쪽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도 합니다. 두 가지 쓰임새를 헤아리면서 ‘알림종이·알림쪽’이나 ‘종이쪽·종잇조각·작은종이’로 고쳐씁니다. ‘꾸러미·꾸리·단출책’이나 ‘버금·뒷물·아랫물’로도 고쳐쓰고요. ㅅㄴㄹ



“오리지널 아날로그 찌라시 돌리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

→ “종잇조각 돌리기”를 싹 갈아치울 수 있을지

→ “종이쪽 돌리기”를 확 바꿀 수 있을지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천경환, 걷는나무, 2009) 285쪽


순 찌라시로 도배한 동네잖아

→ 순 종이쪽으로 바른 곳이잖아

《어느 날 난민》(표명희, 창비, 2018) 38쪽


광고 책자, 지라시는 물론이고

→ 알림글, 꾸러미를 비롯하여

→ 알림책, 꽃종이부터

《도쿄의 편집》(스가쓰케 마사노부/현선 옮김, 항해, 202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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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편집 - 에디터·크리에이터를 위한 편집력 강의
스가쓰케 마사노부 지음, 현선 옮김 / 항해 / 2022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말숲 / 글다듬기 2023.9.19.

다듬읽기 102


《도쿄의 편집》

 스가쓰케 마사노부

 현선 옮김

 항해

 2022.12.12.



《도쿄의 편집》(스가쓰케 마사노부/현선 옮김, 항해, 2022)을 읽으면서 ‘서울 엮음새’는 뭘까 하고 한참 돌아보았습니다. 글씨·그림만 보기에 좋도록 놓기에 ‘엮다’라 하지 않습니다. 알맹이가 없어도 ‘있어 보이’도록 하기에 ‘여미다’라 하지 않습니다. 어느 종이를 쓰고 줄틈이나 글꼴이 어떠하든 ‘줄거리에 사로잡히고 이야기에 스며들’ 만한 길을 들려주어야 비로소 ‘엮다·여미다’라 하겠지요. 첫머리부터 “광고 책자, 지라시” 같은 옮김말이 나오는데, 일본말 ‘지라시’라랑 ‘광고 책자’가 뭐가 다를까요? 한글로 내는 책이라면 한글뿐 아니라 우리말을 하나하나 짚을 줄 알 노릇입니다. 애써 남다르게 꾸미려 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은 바탕부터 다릅니다. 튀려고 하지 말고, 속빛을 고스란히 담을 적에 ‘가다듬다’요 ‘추스르다’요 ‘매만지다’로 나아갈 테지요.


ㅅㄴㄹ


광고 책자, 지라시는 물론이고

→ 알림글, 꾸러미를 비롯하여

→ 알림책, 꽃종이부터

10쪽


태곳적 편집물은 복제물이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 먼 옛날에는 엮음꾸러미를 베낄 수 없었습니다

→ 옛적에는 엮은 꾸러미를 못 베꼈습니다

11쪽


우리는 매일 편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우리는 날마다 엮으며 살아갑니다

→ 우리는 늘 짜면서 살아갑니다

12


언뜻 보면 능동적 기획이 더 멋지고 좋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 언뜻 보면 스스로 지어야 더 멋지고 좋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 언뜻 보면 몸소 꾸려야 더 멋지고 좋게 느낄 수도 있지만

15


수동적 기획이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낼 때도 있으며

→ 시켜서 하는데 멋지게 끝날 때도 있으며

→ 심부름을 멋지개 끝맺을 때도 있으며

15


초대형 프로젝트부터 저예산 프로젝트까지 골고루 경험했습니다

→ 큰일부터 작은일까지 골고루 해봤습니다

→ 엄청난 일거리부터 조촐한 일까지 골고루 했습니다

16


타깃은 기획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 잘 겨냥해야 합니다

→ 제대로 노려야 합니다

19


최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초역 니체의 말》 같은 ‘초역 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 요새 꾸준히 자리잡은 《간추린 니체 말》 같은 ‘간추린 꾸러미’도 마찬가지입니다

→ 요새 오래책으로 자리잡은 《추림 니체 말》 같은 ‘추림 꾸러미’도 마찬가지입니다

27쪽


이 명문을 제목을 지을 때마다 금과옥조로 삼습니다

→ 이 꽃글을 이름을 지을 때마다 꽃다짐으로 삼습니다

→ 이 멋글을 이름을 지을 때마다 알뜰히 살핍니다

54


타지 사람의 관심도 끌 수 있는 흡인력이 느껴집니다

→ 이웃마을 사람 눈도 끌 수 있다고 느낍니다

→ 옆마을 사람 눈길도 끌어들이는구나 싶습니다

57


이 잡지의 이름은 생태적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을 나타낼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로 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이 달책은 숲넋과 푸른길을 나타낼 한 마디로 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69


혹시 색채로만 구성된 그림을 본 적이 있는지요

→ 빛깔로만 꾸린 그림을 본 적이 있는지요

→ 빛깔로만 여민 그림을 본 적이 있는지요

89


아름답다라는 말을 무척 많이 썼습니다

→ 아름답다라는 말을 무척 자주 썼습니다

156


그곳에 숨은 수리 법칙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 그곳에 숨은 셈길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157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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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바가지 : 찰칵이(사진기)를 새로 장만해야 할 적에 새것으로 들이기도 하지만, 헌것으로 갖추기도 한다. 새것으로 살 돈이 모자라면 헌것을 쓰고, 바깥일을 보다가 갑자기 찰칵이나 눈(렌즈)이 멎으면 부랴부랴 ‘헌것이라도 있으면 고맙다’고 여기면서 산다. 1998년부터 찰칵이를 장만하고 고치면서 돌아보노라면, ‘멀쩡한 헌것’을 사고파는 분이 틀림없이 있으나, ‘안 멀쩡한데 감추는 헌것’을 사고파는 분이 수두룩하다. 멀쩡한 것을 제값을 받으면 안 아쉽다. 안 멀쩡한 것에 덤터기를 씌우는 바가지를 하니 얄궂다. 바가지랑 ‘안 바가지’는 어떻게 알아보는가? 척 보아도 싸하게 느낀다. 싸하게 느끼지만 ‘이곳에서 찰칵이를 바로 장만해야 바깥일을 볼 수 있는걸’ 하는 마음에 ‘알면서 덤터기를 쓴’다. 바가지를 씌우는 가게일꾼은 마치 이모저모 챙겨 주는 듯 움직인다. 바가지를 안 씌우는 가게일꾼은 이녁 일삯만큼만 길미를 남기고서 사고판다. 가게일꾼은 ‘바가지’가 아닌 ‘장사하는 일’을 할 노릇이다만, 장사하는 일보다 바가지로 기우는 가게일꾼이 흔하다. ‘삶·살림·사랑을 담아내는 일’을 바라보면서 즐거이 여미는 글꾼이 드물고, ‘치레·꾸밈·덧바름·허울·겉멋’에 사로잡히는 글꾼이 흔한 이 나라하고 닮았다고 느낀다. 장사판만 바가지일 수 없다. 글판도 바가지요, 나라판(정치·사회)도 배움판도 바가지이다. 2023.9.17.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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