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9.9.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이연주 글, 포르체, 2020.12.2.



‘노래꽃수다(시창작교실)’를 펴려고 읍내로 나갔는데, 읍내 곳곳에 걸린 ‘전국 그라운드 골프 대회’란 걸개천을 보고서 갸웃한다. 뭔가 했더니 ‘게이트볼’이란 말을 요새는 ‘그라운드 골프’로 바꿔서 쓴단다. 어처구니없어서 웃었다. 말장난을 하나? 아니, 생각이 없지. ‘골프’에 ‘그라운드’ 같은 영어를 끼워넣어야 뭔가 대단하거나 잘나 보이는 줄 여기는 얕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잔디밭에서 공을 톡톡 치는 놀이를 놓고서 우리말로 이름을 지을 줄 모르는 이 가난한 눈을 어찌 보아야 할까? 고흥군 한켠에서 ‘청소년 한마당’이라고 열렸다. 매우 시끄럽다. ‘한마당’이라고 하면 “잘난 노래꾼(가수)”을 서울(도시)에서 불러와서 시끌벅적 춤추고 노래하면 되는 줄 아는 듯싶다. 홍성에서 찾아온 하승수 님을 저녁나절에 만난다. 요즈막에는 ‘세금도둑’을 잡자는 목소리를 내신다고 한다. 저쪽 무리도 ‘세금도둑’일 테지만, ‘전라도’에도 ‘세금도둑’이 득실득실하다. 외곬눈이 아닌 두 눈을 똑똑히 뜨고서 바라보기를 빈다.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읽었다. 두 눈으로 바라보기보다 자꾸 외곬눈으로 기울면서 아쉽다. 그냥 ‘길(법)’을 말하면 된다. 어긋났다면, 이쪽도 저쪽도 똑같이 ‘도둑’이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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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9.8.


《만화전쟁》

 주호민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2016.6.20.



이 나라가 바로서면서 아름답게 나아가려면 “우리 쪽 감싸기”라고 하는 끼리질(카르텔·팬덤)을 끝장낼 노릇이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만 나무라면 될까? 아니다. ‘안희정·박원순·오거돈’도 똑같이 나무랄 줄 알아야 한다. ‘서정주·박목월·김활란’만 도려내면 될까? 아니다. ‘고은·신경숙·학폭 쌍둥이’도 똑같이 도려낼 노릇이다. ‘이윤택’은 사슬살이를 시켰지만, ‘주호민·임옥상·신학림’은 버젓하다. 왜 이들 모두 털거나 씻지 못 하거나 않을까? 이들은 모두 ‘작은 부스럼’이 아닌 ‘곪아터진 썩다리’이다. 깔끔하게 치우고 어린이·푸름이·젊은이가 새롭게 살림길을 일구도록 자리를 내줄 노릇이다. 《만화전쟁》을 보았다. 그림결(붓터치)이 아주 엉성하더라. 그림을 그리기 싫거나 지겨우면 ‘웹툰작가’란 이름을 치워야지. 썩은물을 치워내면서 아이들이 새빛으로 태어나고 일할 만한 터전을 닦아야, 조금은 우리 스스로 어른스러우면서 이 땅을 가꿀 만하리라 본다. 읍내로 저잣마실을 다녀온다. 일산 할배가 마감말(유언)을 어떻게 남겨야 스스로 홀가분할 수 있는지 알려주려고 한다. 일산 이모한테 전기밥솥을 장만해 준다. 별이 가득한 밤이다. 별빛을 헤아리며 잠자리에 든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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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3.9.19. 길 1∼5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우리말 ‘길’은 적어도 다섯 갈래로 나누어서 씁니다. 다만, 이 대목을 눈여겨보거나 들여다보는 분은 매우 적어요. 여러 해째 《손질말 꾸러미》를 추스르는데, ‘길’을 ‘길 1∼5’로 갈라 놓지 않은 줄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하나하나 고치는 품이 꽤 들지만, 하나하나 고치면서 말빛을 새삼스레 돌아봅니다. ‘길 1’이든 ‘길 2’이든 ‘길 3’이든 쓰임새가 넓습니다. 숱한 삶자리를 ‘길’로 그리는 말살림이요 말길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우리말꽃(국어사전)을 날마다 들추면서 스스로 말빛을 다독이는 분은 그리 안 많습니다만, 그래도 제법 있어요. 우리는 국립국어원이나 네이버·다음에서 손쉽게 낱말찾기를 할 수 있습니다만, 세 곳에 뜨는 말풀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엉터리에 엉망진창입니다. 그리고 이 엉터리에 엉망진창을 거의 못 고치거나 안 고칩니다. 손을 못 대지요.


  모든 낱말을 담으려고 하면 어그러집니다. 낱말 하나를 담더라도 제대로 담으려고 마음을 기울일 적에 비로소 차근차근 알차면서 푸진 길을 갈 수 있어요. 비록 ‘사전다운 사전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쉬워 말고, ‘스스로 뜻풀이를 하면서 스스로 사진 엮기’를 하면 됩니다.


  모든 글(시·소설·수필)은 ‘낱말(이름·제목)’ 하나를 놓고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얼거리입니다. ‘길’을 찾아가려고 하루를 ‘그리’면서 담아내는 ‘글’입니다. 그래서 꾸밈결(수사법)은 덧없어요. 터럭만큼이라도 꾸미려 하면 글이 아닌 허울입니다. 티끌만큼도 꾸밀 까닭이 없이 우리 삶을 스스로 담으면 어느새 활짝 피어날 글입니다. 삶길이 글길이고, 살림길이 말길입니다. 숲길이 사랑길이고, 사람길이 새길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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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4 - 완결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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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9.19.

책으로 삶읽기 849


《DP 개의 날 4》

 김보통

 씨네21북스

 2016.2.29.



《DP 개의 날 4》(김보통, 씨네21북스, 2016)을 덮으며 돌아본다. 이쯤이면 싸움판(군대)을 그럭저럭 담은 그림꽃일는지 모르나, 찜찜하고 아쉽고 허전하다. “드라마 만들기”를 하려고 애쓴 티가 물씬 흐른다. 아무래도 나중에 뭔가 팔리도록 줄거리를 짜야 돈이 될 테니까 그럴 만하고, 참말로 ‘드라마가 되었’는데, 땅개(육군 보병)로 구르는 숱한 사람들은 아무런 줄도 돈도 이름도 없이 막다른 구석에까지 몰리면서 뒹굴고, 얻어맞고, 마음에 멍울이 들다가, 이 바보짓을 고스란히 되풀이한다. 우리나라는 일본 싸움판(군대)을 그대로 베꼈는데, 일본이 아닌 영국이나 미국이나 독일 싸움판도 크게 다르지는 않으리라. 다만, 일본을 베낀 우리나라 싸움판은 ‘밑바닥(이등병)일 적에 얻어맞고 구르고 멍울이 든 사람’이 ‘윗자리(병장·고참)로 올라설 적에 두들겨패고 밟고 멍울을 새기는 사람’으로 바뀌도록 내몬다. 이 나라 싸움판은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꾸도록 내모는 얼개’이다. 이렇게 하면 싸움판 속내를 감쪽같이 감출 수 있다. 사람들이 너무나 잘못 아는 대목 가운데 싸움판 얘기를 꼽을 수밖에 없는데, “군대는 국가공인 살인조직”이다. 멀쩡한 사내를 싸움판에 등을 떠밀면서 보내는 철없는 어버이는 ‘착하던 아이가 주먹질에 물들고 막말짓에 길들도록 내몰아 바보 멍텅구리로 죽이는 짓’이다. “군대가 나라를 지킨다”는 헛소리는 집어치울 일이다. “나라를 지킨다는 군대”에서 끝없는 검은짓(부정부패)이 안 끊이는 까닭을 보라. 싸울아비(군인) 스스로 잘 알지 않는가? 참말로 “나라사랑(애국)이 가득한 싸울아비”는 싸움판에서 오히려 머저리(고문관) 소리를 듣는다. 《DP》를 본 분들이 ‘군대를 조금 엿본 듯하다’고 ‘착각’하지 않기를 빈다.



“있잖아요, 제가 쓰는 수통 밑에 1953이라고 새겨져 있어요.” (108쪽)


“마 새끼야, 작년에 장군님들 골프 치시라고 골프장 짓는 데 들어간 돈이 140억이야. 진짜 예산이 없었으면 골프장이나 처짓고 앉아 있겠냐.” (193쪽)


“니가 당한 일들을 똑같이 네 후임한테 시키는 거, 그게 네가 생각하는 교육이야? 대답을 해봐, 이게 교육이야? 교육이란 말이 이런 뜻이야?” (213쪽)


ㅅㄴ


금전갹출을 안 해서

→ 돈을 안 걷어서

→ 도리기를 안 해서

11쪽


솔직히 말하면 이미 죽지 않았나 싶은 느낌적 느낌인데

→ 까놓고 말하면 이미 죽지 않았나 싶은데

14쪽


괜찮다고 하면 안 괜찮아 보여도 괜찮다고 하니까 계속 굴리는 거야

→ 거뜬하다고 하면 안 거뜬해 보여도 거뜬하다니까 자꾸 굴려

15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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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41 - 씨엠비 박물관 사건목록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9.19.

만화책시렁 431

《C.M.B. 박물관 사건목록 41》
 카토 모토히로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21.1.25.


  우리가 걷는 길은 우리 스스로 하루를 짓고 가꾸면서 펴는 살림입니다. 더 나은 길이나 나쁜 길은 없습니다. 다 다르게 걸어가면서 늘 다르게 배우고 받아들이면서 헤아리는 길입니다. 배울 줄 알기에 바라보는 숨결을 받아들이면서 바꿔요. 배울 줄 모르기에 바라보지 않을 뿐 아니라 받아들일 마음이 없고 바꾸지도 않습니다. 《C.M.B. 박물관 사건목록 41》에 나오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짚습니다. 두 아이는 다르면서 하나인 마음으로 일을 풀고 맺습니다. 두 아이는 다르기에 다르게 바라보되, 이 다른 눈빛을 서로 아끼면서 함께 걸음을 내딛어요. 우리는 얼마나 한마음에 한살림을 짓는 숨결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서로 다른 줄 알아보려 하지 않으면서 다 다른 서로를 다 같은 굴레에 가두려 하지는 않나요? 나하고 네가 다른 줄 알아보지 않기에, ‘다르기에 어깨동무하는 즐거운 하루’를 몰라보거나 등지지 않나요? 저 사람이 나처럼 말해야 하지 않고, 내가 저 사람처럼 바라보아야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샘솟는 물줄기처럼 싱그러이 바라볼 때에 사람답습니다. 스스로 날갯짓하는 나비처럼 밝게 춤출 때에 아름답습니다.


“예부터 돌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여겼어. 신이 깃들었다 생각해서 신체(神體)로 삼거나, 사악한 기운을 쫓는다 여겨 비즈로 깎아 장식을 만들어 부적으로 삼기도 했지.” (152∼153쪽)

“당신들이 아르마 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진심을 알고 싶어서.” “말했잖아. 리더십이 있고 착하고.” “그건 거짓말이지.” (185쪽)

“인기 좀 얻겠다고 남의 비밀을 떠벌리는 녀석 따위, 어떤 벌을 받아도 할 말 없는 거 아니야?” (196쪽)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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