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 - 15가지 유형으로 알아보는 종류별 해변 쓰레기,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마이클 스타코위치 지음, 서서재 옮김 / 한바랄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숲책 / 환경책 읽기 2023.9.27.

숲책 읽기 204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
 마이클 스타코위치
 서서재 옮김
 한바랄
 2023.3.27.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마이클 스타코위치/서서재 옮김, 한바랄, 2023)을 뜻깊은 꾸러미입니다. ‘남’이 아닌 ‘우리’가 스스로 알게 모르게 버린 것이 바닷가에 어떻게 모이는가를 보여줍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후쿠시마 구정물을 바다에 버린다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진작부터 갖은 구정물을 바다에 몰래 또는 그냥 버렸습니다. 다른 이웃나라 중국도 숱한 구정을을 끝없이 바다에 마구 버립니다.

  엉터리 일본도 나무랄 노릇이면서, 우리 민낯을 들여다볼 뿐 아니라, 중국이 두고두고 해오는 막짓을 함께 바로잡을 일입니다.

  어느 한 나라만 더럽히지 않는 바다입니다. 구정물 한 가지만 바다를 더럽히지 않습니다. 바다에 때려박은 ‘해상태양광·해상풍력’도 바다를 더럽힙니다. 김을 다루면서 바다에 펑펑 버리는 염산도 바다를 더럽힙니다. 전남 고흥 나로에서 펑펑 쏘아대는 ‘미사일’도 바다를 끔찍하게 망가뜨립니다. 논밭에 으레 뿌리는 풀죽임물도 흙에 섞이고 스미다가 냇물로 옮겨서 어느새 바다로 깃들어 더럽힙니다.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에는 구정물이나 풀죽임물을 다루지는 못 합니다만, 크고작은 갖은 쓰레기가 바닷가에 얼마나 많은지 잔뜩 보여줍니다. 우리는 ‘바다빗질’을 할 수 있을까요? 머리카락을 고르면서 반들반들 추스르듯, 바다와 바닷가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터로 거듭나도록 빗질(손질)을 할 마음을 낼 수 있을까요?

  곰곰이 보면, 우리 마음부터 이미 망가지고 무너지고 더럽기에, 우리 말도 어느새 망가지고 무너지고 더럽고, 시나브로 땅이며 바다이며 하늘도 망가뜨리고 무너뜨리고 더럽힌다고 느껴요. 스스로 보금자리를 사랑으로 짓는 숨결을 일으켜야지 싶습니다. 스스로 우리말을 맑고 밝게 가꾸는 눈빛을 길러야지 싶습니다. 바다하고 숲은 하나요, 사람하고 숲하고 바다도 하나입니다. 그리고 하늘하고 바다하고 뭍도 하나이고, 모든 숨결은 하나입니다. 말 한 마디도 씨앗으로 깃들어 우리 삶과 삶터를 바꿉니다.

ㅅㄴㄹ

#TheBeachcombersGuidetoMarineDebris #MichaelStachowitsch


주로 해변을 통해 바다와 연결된다
→ 바닷가를 거쳐 바다와 잇는다
→ 갯벌로 바다와 잇닿는다
9쪽

여러분이 해변 청소 활동에 참여하고 있건
→ 여러분이 바다쓸기를 함께하건
→ 여러분이 바다치우기를 하건
→ 여러분이 바다빗질을 하건
14쪽

이 책의 내용은 어느 나라 사람이 읽더라도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 책은 어느 나라 사람이 읽더라도 받아들일 만하리라고 생각한다
21쪽

각종 해양 쓰레기를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어 정리했다
→ 온갖 바다 쓰레기를 크고 작게 나누었다
→ 숱한 바다 쓰레기를 큰갈래와 작은갈래로 묶었다
22쪽

수영복과 모자, 신발, 슬리퍼
→ 헤엄옷과 갓, 신발, 끌신
24쪽

해변 근처의 바에서 일하는 바텐더처럼 해변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다
→ 바닷가 술집에서 일하는 술지기처럼 바닷가로 오가는 사람들도 있다
→ 바닷가 술집 맛잡이처럼 바닷가로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27쪽

해변은 살아 움직이는 자연이다
→ 바닷가는 살아 움직이는 숲이다
28쪽

쓰레기의 종류와 유형을 살펴보고 이것이 왜 문제인지 이야기 해보자
→ 쓰레기 갈래를 살펴보고 왜 골치인지 이야기해 보자
33쪽

대다수의 해양 쓰레기가 얕은 연안 해역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 바다 쓰레기가 얕은바다에 모였기 때문이다
37쪽

요트를 타는 사람들은 바다에 쓰레기를 휙 던져버리는 것이 ‘쿨한’ 일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 나들배를 타는 사람은 바다에 쓰레기를 휙 던져버리며 ‘멋’이라고 잘못 알기도 한다
→ 마실배를 타는 사람은 바다에 쓰레기를 휙 던지면 ‘도도하다’고 넘겨짚기도 한다
53쪽

적재된 컨테이너가 통째로 바다에 빠지기도 한다
→ 꽉 찬 짐칸이 통째로 바다에 빠지기도 한다
→ 큰짐이 통째로 바다에 빠지기도 한다
57쪽

올바른 쓰레기 처리는 언제나 후순위로 밀린다
→ 올바로 버리기는 언제나 뒤로 밀린다
→ 올바로 치우기는 언제나 다음으로 밀린다
61쪽

많은 제품은 완전히 다른 물건으로 거듭날 수 있다 … 세상에는 정말로 다양한 업사이클링 아이디어가 존재한다
→ 숱한 살림은 아주 다르게 거듭날 수 있다 … 온누리에는 참으로 온갖 살려쓰기가 있다
→ 숱한 살림은 아주 다르게 거듭날 수 있다 … 우리는 가없이 거듭쓰기를 할 수 있다
71쪽

많은 해변에서는 이용수칙을 안내하는 표지판에
→ 여러 바닷가 알림판에
→ 적잖은 바닷가 알림판에
84쪽

인터넷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씨글라스 활용법이 있으니
→ 누리판에는 바다몽돌을 다루는 길이 셀 수 없이 있으니
→ 누리밭에는 바다조약돌을 살리는 길이 숱하게 있으니
→ 누리바다에는 물살몽돌을 누리는 길이 잔뜩 있으니
99쪽

금속은 어떻게 해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일까
→ 쇠붙이는 어떻게 바닷가에 올까
→ 쇳더미는 어떻게 바닷가에 이를까
116쪽

매설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뢰에 의해서도
→ 파묻은 지 오랜 펑 때문에도
→ 묻은 지 오랜 밑펑 탓으로도
117쪽

과연 얼마나 될까? 어느 추정에 따르면 그 수는 대략
→ 참말 얼마나 될까? 어림잡아
→ 얼마나 될까? 얼추
151쪽

타이어는 엄청난 맷집을 지녔다
→ 바퀴는 맷집이 엄청나다
→ 바퀴는 맷집이 세다
159쪽

살림에 쓰이는 가재도구는 자주 사용되는 탓에 닳고 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 집살림은 자주 쓰는 탓에 닳고 해진다
→ 집안살림은 자주 쓰는 탓에 닳고 해진다
242쪽

실수로 버려진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투기한 것일까
→ 잘못해서 흘렸을까, 아니면 일부러 버렸을까
→ 어쩌다 흘렸을까, 아니면 내던졌을까
383쪽

바다에는 온갖 어구를 적재한 어선이 통째로 침몰하기도 한다
→ 바다에는 온갖 그물을 실은 배가 통째로 가라앉기도 한다
→ 바다에는 그물살림을 실은 배가 통째로 가라앉기도 한다
→ 바다에는 그물붙이가 가득한 배가 통째로 갈앉기도 한다
413쪽

팔레트가 대부분 재사용될 수 있고, 돈이 되며, 대여도 가능하다면
→ 밑나무를 거의 다시쓸 수 있고, 돈이 되며, 빌릴 수 있다면
→ 밑판을 으레 되쓸 수 있고, 돈이 되며, 빌려줄 수 있다면
→ 받침을 늘 물려쓸 수 있고, 돈이 되며, 빌려갈 수 있다면
→ 받침판을 거듭쓸 수 있고, 돈이 되며, 빌릴 수 있다면
→ 받침나무를 되쓸 수 있고, 돈이 되며, 빌려쓸 수 있다면
453쪽

가장 많이 수거되는 쓰레기 중에서도 언제나 1위를 차지한다
→ 많이 거두는 쓰레기 가운데 언제나 첫째를 차지한다
→ 언제나 가장 많이 거두는 쓰레기이다
513쪽

조금 더 익숙한 표현을 찾아보자는 노력이 시작되었다
→ 조금 더 익숙한 말씨를 찾아보기로 했다
→ 조금 더 익숙히 쓸 말을 찾아보았다
54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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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주차장 2023.9.21.나무.



부릉부릉 달리는 쇳덩이가 있지. 이 쇳덩이를 타고서 네가 바라는 어느 곳으로 가자면 ‘부릉길(부릉대며 빨리 달릴 길)’을 놓아야겠지. 부릉길로 씽씽 달리면, 이제 쇳덩이를 세워서 내려야 할 테니, ‘둠터(쇳덩이를 두는 터)’를 놓아야겠지. 부릉길(자동차도로)이나 둠터(주차장)에는 나무를 안 심어. 풀이 안 돋아. 부릉길·둠터는 풀꽃나무를 모두 등져. 이곳은 들숲바다를 밀어내야 세울 수 있어. 쇳덩이를 타고서 더 멀리 더 빨리 다니려면, 들숲바다를 밀어내서 풀꽃나무를 자꾸자꾸 죽여야 해. 이러는 동안 너희 삶터나 마을에는 어린이나 뛰놀거나 어른이 일할 자리·틈·곳 모두 줄어들다가 사라진단다. 보렴! 부릉길·둠터에서는 풀도 나무도 자랄 수 없고 쫓겨났는데, 걸어다니거나 뛰노는 사람도 없고 쫓겨났어. 너희가 ‘부릉쇳덩이’를 더 늘리고 더 타면서 살아간다면, 너희 스스로 일터·살림터·삶터·놀이터를 왕창 망가뜨린다는 뜻이야. 스스로 죽으려고 하는 짓이랄까. 생각해 봐. 네가 즐겁게 살아가고 너희 아이들이 아름답게 살아가자면 부릉쇳덩이·부릉길·둠터를 늘려야겠니? 풀꽃나무하고 들숲바다를 늘려야겠니? 오래오래 튼튼히 살아가는 길은 무엇일까? 빨리빨리 죽어가는 수렁은 무엇일까? 제대로 보고 제대로 알아서 제대로 품을 때라야 삶이야. 넋을 잃거나 눈둘 데를 잊어버리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셈이야.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불법 무단주정차를 하면서

문을 벌컥 여는

이런 운전자는 너무나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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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덜덜 2023.9.20.물.



덥다고 여기니 땀을 흘려. 춥다고 여기니 덜덜 떨어. 재미없다고 여겨 딴짓을 해. 두렵다고 여겨 덜덜거리지. 무서운 줄 모르니 바보로 살고, 그저 무서우니까 덜덜거려. ‘무서움’이란 “문득 죽음을 느껴 섬찟한 결”이야. 죽음이란, 삶을 바라보려는 마음이 없기에 사랑이 죽어버린 곳에서 돋아난단다. 죽음은 ‘자라’지 않아. 죽음은 덩이를 키우려고 들지. 고요히 꿈을 북돋우는 밝은 밤이 아닌, 별을 안 바라보느라 꿈을 잊은 마음은, ‘까만고요’가 아니라 ‘시커먼 수렁’으로 잠긴단다. 죽음이란 시커먼 수렁인데, “몸을 잃은 듯싶으나, 이 잃은 듯싶은 몸에 사로잡혀서 ‘빛도 어둠도 없이 시커먼’ 곳에 스스로 가둔 셈”이지. 그래서 ‘죽은 몸’을 ‘주검’이란 이름으로 나타내. ‘죽음 = 몸에 갇힘’이야. ‘삶 = 마음에 날개를 다는 꿈’이야. 왜 덜덜 떨겠니? 삶을 피우려 하지 않거든. 왜 덜덜거리겠니? 죽은 몸에 스스로 가두거든. 죽은 몸에 스스로 가둔 사람은, 저처럼 둘레도 ‘시커먼 수렁’으로 덮어서 같이 갇히려 든단다. 너희를 살살 꾀지. 달콤한 말로, 부아낼 말로, ‘알(알맹이)이 없는 허울(껍데기)’을 그럴싸하게 꾸며서 너희한테 기웃거리지. 넌 무엇을 보고 느끼고 담겠니? 넌 날마다 ‘삶마음꿈사랑씨앗’이라는 길을 가겠니? 하루하루 다른 날인 줄 잊은 채 ‘새카만죽음수렁잿더미’라는 틀을 뒤집어쓰겠니?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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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허깨비 2023.9.19.불.



빗물을 어떻게 그리겠니? 바닷물은 하늘빛을 담은 파랑으로 그리겠니? 그러면, 바닷물을 물동이에 담으면 어떤 빛깔이지? 샘물하고 냇물을 어떻게 그릴 셈이니? 물빛깔이나 물줄기를 어떻게 그려야 알아볼 만할까? 바람빛깔이나 바람줄기를 어떻게 그리면 알아차리겠니? 빗물이나 바람을 ‘그릴 빛깔이나 무늬’를 도무지 모르겠구나 싶더라도, 빗물이나 바람은 틀림없이 있지? 해가 드리우는 빛이 온누리에 퍼질 적에 ‘이 빛이 햇빛이고, 저 빛은 햇빛이 아닐’수 있을까? 네가 못 보더라도 도깨비가 있어. 너는 도깨비를 못 볼 뿐이지만, 도깨비를 보는 사람이 있거든. 네가 못 봐도 별이 있잖니? 네가 못 보았어도 사랑이며 미움이며 기쁨이며 아픔이 곳곳에 있단다. 그런데 때로는 ‘허깨비’를 보는구나. 틀림없이 없는데 보인다고 여기니 ‘허깨비’야. 눈속임에 눈가림을 가리지 못 하기에 ‘허깨비’이지. 허전하고 허튼소리이기에 ‘있는 척하는 없는 빛’인데, 너는 왜 허깨비를 ‘참말로 있다’고 여기니? 네가 스스로 빛나는 마음이라면 도깨비를 본단다. 네가 언제나 스스로 사랑이라면 사람다운 참하고 착한 빛을 보게 마련이야. 허술한 마음은 헛심으로 기울면서 허름하게 물들다가 무너져. 겉멋스러운 허깨비가 다 그래. 얼마 못 가는 껍데기란다.


ㅅㄴㄹ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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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언제 2023.9.18.달.



네가 보기에는 언제 할 듯싶니? 남이 보기에는 언제 하려나? 모든 사람이 다르니, 다 다른 눈으로 보면서, 다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 다르게 바꾸어 가지. “언제 하니?” 하고 묻는 말은 그저 궁금한 마음이니? 나무라는 마음이니? 싫거나 언짢은 마음이니? 설레거나 기다리는 마음이니? “언제 가니?” 하고 묻는 말은 그저 알려는 마음이니? 닦달하는 마음이니? 반기거나 좋아하는 마음이니? 못마땅하거나 꺼리는 마음이니? 모든 일은 다 다르게 이루면서 흘러가지. 모든 하루는 다 다르게 있고 잇고 만난단다. 모든 사람은 다 다르기에 언제나 새롭고, 언제라도 새길을 틔울 만해. 그러니, 묻는 말을 잘 고르렴. 네가 묻는 말 그대로 너한테 돌아가는 씨앗으로 자란단다. ‘겉으로만 곱게 하는 말’은 ‘겉으로만 보기좋게 맺’어서 쭉정이로 가지. ‘속으로 사랑을 담은 말’은 겉이 어떤 모습이더라도 알차게 자라나고. 언제 할까? 늘 한단다. 늘 하는, 늘 흐르는, 늘 움직이는, 늘 바뀌는 숨결을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겠니? 네 눈망울이 둘레 마음하고 숨빛을 담아서, 언제나 함께 나아가는 오늘을 짓고 누리겠니? 언제 갈까? 늘 간단다. 늘 가는, 늘 흐느는, 늘 움직이는, 늘 피어나는 씨앗을 보고 가꾸고 맞이하겠니? 네 마음은 가없어. 가없이 넓거나 좁단다. 가없이 좁든 넓든, 네가 스스 로 그때그때 바꾸는 줄 느끼고 알고 바라볼 수 있으면 돼.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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