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황금비율



 예술작품에서 발견하는 황금비율 → 빛꾸러미에서 보는 고운길

 가장 조화로운 황금비율을 분석한다 → 가장 어울리는 멋빛을 살핀다

 적절한 황금비율을 형상화하여 → 알맞게 빛길을 그려


황금비율 : x

황금(黃金) : 1. 누런빛의 금이라는 뜻으로, 금을 다른 금속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 2. 돈이나 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귀중하고 가치가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황금비(黃金比) : [수학] 한 선분을 두 부분으로 나눌 때에, 전체에 대한 큰 부분의 비와 큰 부분에 대한 작은 부분의 비가 같게 한 비. 대략 1.618:1이다 ≒ 외중비·중말비·중외



  황금 같은 비율이라면 ‘황금비율’일 텐데, 우리말로 옮기자면, 빛나는 길이요, 아름다운 길이며, 고운 길입니다. 무지개와 같거나 멋스럽다고 여길 빛이요, 가운데에서 서는 빛이자 꽃 같아요. 이런 결을 ‘빛길’이나 ‘가운길·가운빛·가운꽃’으로 나타냅니다. ‘아름길·아름빛·아름꽃’이나 ‘고운길·고운빛·고운꽃’으로 나타낼 만해요. ‘멋길·멋빛·멋꽃’이나 ‘무지개길·무지갯빛’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이건 과거 데이터에서 고안해낸 나의 승리의 황금비율이야

→ 얘는 예전 줄거리로 짜낸 내 반짝이는 가운꽃이야

→ 이 아름길은 오랜 보따리로 반짝반짝 떠올렸어

→ 이 빛길은 오랜 꾸러미로 찾아낸 뚫음길이야

《리얼 클로즈 11》(마키무라 사토루/김영신 옮김, 서울문화사, 2013)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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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암벽등반



 암벽등반에 알맞도록 험준하다 → 벼랑타기에 알맞도록 가파르다

 암벽등반을 위한 장비로는 → 바위타기를 하며 갖추는

 암벽등반 중에는 필시 → 바위를 탈 적에는 꼭


암벽등반(巖壁登攀) : [체육] 등산에서, 암벽을 여러 가지 장비를 이용하여 오르는 일 ≒ 록클라이밍



  바위를 탄다면, ‘바위타기·바위를 타다’라 하면 됩니다. 벼랑을 탈 적에는 ‘벼랑타기·벼랑을 타다’라 하면 되어요. ㅅㄴㄹ



암벽등반이라는 분야에서

→ 바위타기라는 곳에서

→ 벼랑타기에서

《신들의 봉우리 2》(유메마쿠라 바쿠·다니구치 지로/홍구희 옮김, 애니북스, 2009) 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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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3.10.2. 집이라는 곳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9월 29일 새벽에 고흥에서 택시로 순천까지 달렸습니다. 순천 기차나루에서 이른아침에 기차를 타고서 서울에 닿았고, 바로 전철로 갈아타서 일산병원 주검터(장례식장)에 닿았습니다. 이틀밤을 보내고서 10월 1일 새벽에 불묻이(화장)로 뼛가루를 모으고서, 바로 경남 거창으로 달렸어요. 떠난 가시아버지(장인)를 거창 멧골마을 소나무 곁에 나무묻이(수목장)를 했습니다. 이렇게 사흘을 보낸 작은아이하고 남원에서 기차를 타고서 순천으로 왔고, 순천에서 고흥으로 시외버스를 탔고, 마지막으로 고흥읍에서 20시 마지막 시골버스를 타고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몸을 내려놓은 가시아버지는 ‘몸을 벗은 넋’으로 홀가분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시더군요. 주검터에도 곧잘 찾아와서 사람들이 뭘 하는지 머리맡에서 지켜보시더군요. 처음에는 “이야, 사람들이 나를 생각하며 저렇게 노래(연도煉禱)를 해주는구나! 고마워라!” 하셨는데, 이 노래가 두벌 석벌 넉벌 이어가자 “아이고, 지겨워. 왜 또 하고 자꾸 해? 가만 보니 저거 헛것 아냐? 겉치레이네?” 하시더군요. 넋으로 우리를 지켜보는 가시아버지한테 “장인어른, 이제 아셨습니까? 몸을 벗고 나서야 겉과 속이 무엇인지 알아보시겠습니까? 몸을 입고 살아가던 무렵에도 겉껍데기가 아닌 속알맹이를 볼 수 있는 틈은 잔뜩 있었어요. 그래도 장인어른이 이제라도 헛것과 겉치레를 알아볼 수 있다면, 반가운 일입니다.” 하고 속삭였습니다.


  말이란, 마음을 담은 소리입니다. 마음이란, 삶을 스스로 이루고 일구는 동안 지은 이야기입니다. ‘마음 = 삶이야기’요, ‘말 = 마음소리 = 삶이야기를 들려주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글 = 마음소리를 눈으로 알아보도록 담은 그림 = 삶이야기를 눈으로 읽도록 담아낸 그림’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눈뜨려는 숨결이라면, 말글이 무엇인지 제대로 헤아리고 익히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겉치레나 헛것이나 껍데기란, 사람한테서 사람다움을 빼앗는 굴레이자 수렁이에요.


  몸을 벗은 분을 고요히 기리려 한다면, 땅밑에 사람들을 욱여넣지 않습니다. 떠남터(장례식장)를 별빛하늘이 드리우는 곳에 가만히 마련해서, 가을날 풀벌레노래를 들으면서 차분하게 달래고 다독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넋은 온누리(우주)에서 왔고, 우리 몸은 푸른별(지구)에서 왔습니다. 온누리하고 푸른별을 하나로 누리고 느끼는 두 길이, 태어남하고 떠남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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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국군의 날 : 열세 살 작은아이가 문득 “아버지, 왜 ‘국군의 날’은 있고, ‘숲의 날’은 없어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숲이지 않아요? 숲을 모르고 전쟁무기만 내세우면 어떡해요?” 하고 묻는다. 여러모로 알아보니 2012년에 유엔에서 3월 21일을 ‘International Day of Forests’로 삼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숲의 날’이나 ‘세계 산림의 날’쯤으로 옮기는 듯한데, 우리말을 제대로 쓰자면 ‘숲날’이나 ‘온숲날’이나 ‘온누리 숲날’이라 해야겠지. 그러면 ‘숲날·온숲날’에는 무엇을 할 만할까? 사람들이 나무를 심을 만한 빈터가 이 나라 어디에 있을까? 이미 나무가 자라는 옆에 어린나무를 박는가? 부릉부릉 매캐한 길을 걷어내고서 나무를 심어 숲으로 돌리는가? ‘공공기관·아파트·군대·공장·관광지·긴다리·터널·케이블카’를 걷어내고서 나무를 심을 짬을 마련하는가? 누구나 보금자리에서 “마당에 심어 돌보는 나무”를 누리지 않는다면, ‘숲날·온숲날’ 같은 이름을 2012년부터 쓴다고 하더라도 허울로 그친다. 더구나 ‘숲’이라는 우리말조차 못 쓰면서 ‘산림·삼림’이라 한다든지, ‘풀·푸르다’라는 우리말마저 안 쓰면서 ‘에코·그린·청정’이라 한다면, 겉치레로 그치게 마련이다. ‘숲날·온숲날’은 목돈을 들여서 자랑하거나 잔치를 벌이는 날이 아니다. 한글날·스승날·어버이날 같은 때도 돈을 들여서 뭘 보여주거나 치켜세워야 하는 날이 아니다. 한 해 내내 스스로 푸르게 마음을 추스르고 가꾸고 일구면서 사랑을 품을 적에 비로소 숲빛에 풀빛으로 사람다운 넋을 돌아보리라. 2023.10.1.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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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남이 해주는 밥 : “남이 해주는 밥이 가장 맛있더라.” 하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뜨악하다. 나는 “내가 지은 밥이 가장 맛있다.”고 밝힌다. 간장에 맨밥을 말건, 식은밥을 고추장에 비비건, 손수 짓고 차려서 누리는 밥이 가장 맛있다고 여긴다. 어떻게 남이 해주는 밥이 맛있을까? 이런 마음이라면 “남이 써주는 글이 가장 아름답다”고 여기게 마련이고, “남이 일을 해주면 가장 수월하다”고 여기리라. 나는 언제나 “내가 스스로 쓰는 글이 내 마음을 살찌운다”고 여기고, “어떤 일도 고되거나 힘들 까닭이 없이 스스로 기꺼이 맡으면서 스스로 새롭게 거듭난다”고 여긴다. 이따금 “남이 해주는 밥”을 먹을 수 있고, 으레 “남이 쓴 책”을 읽지만, 언제나 “내 삶을 내 손으로 스스로 쓰”고, “내 하루를 내 눈빛으로 추스르고 갈무리해서 스스로 여미어 책으로 지”으려고 한다. 2004.10.1.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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