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삶읽기 2023.11.7.

수다꽃, 내멋대로 55 누구라도



  ‘교육’이 뭔가?‘문학’이 뭔가? ‘우리를 즐겁게 해주기’인가? ‘우리 눈길을 새롭게 틔우기’인가? 누구라도 ‘내 마음’에 들어와 본다면, 또는 ‘나를 만나’ 본다면, 내가 왜 ‘잘못을 잘못이라 말하’고, ‘말썽을 말썽이라 말하’는지를 조금은 어림하리라. 또는 내가 쓴 책과 낱말책을 찬찬히 읽고 생각을 기울인다면, 왜 ‘벙어리를 벙어리라 말하’는지도 알겠지. 우리말 ‘벙어리’는 ‘벙긋·방긋·봉오리·봉우리·보다’하고 말밑이 같다. 우리말 ‘벙어리’는 따돌림말(차별어)일 수 없다. 처음 태어난 뿌리와 뜻과 결은, ‘꽃과 메(산)와 웃음과 눈짓(봄)’을 아우른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이렇게 여러 숨빛을 아우른 낱말을 안 쓸 뿐 아니라, ‘오랜 우리말이 마치 따돌림말’인 듯 못박으면서 ‘나쁘다’고 여기더군. ‘바보’도 놀림말이 아니다. ‘밥보’가 밑말이고, ‘밥벌레·애벌레’하고 맞물린다. ‘나비로 깨어나기 앞서인 애벌레’를 사람한테 빗대면서 가리킨 ‘바보·밥보’이다. 우리말에서 ‘-보’를 붙일 적에 낮춤말일 수 없는데, 그야말로 말도 넋도 삶도 안 들여다보려 한다면, 껍데기에 휘둘려 눈을 감고야 만다. 요사이는 ‘비장애인’ 같은 말이 태어나는데, ‘비장애인’이라는 일본스런 한자말은 ‘장애인을 아끼는 말’일 수 없다. 오히려 ‘장애인을 장애라는 굴레에 가두는 말’이 ‘비장애인’이다. 왜 사람을 ‘장애가 있느냐 없느냐’로 가르려 하는가? 사람을 ‘장애’가 아닌 ‘마음’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아이도 저 어른도 오로지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말씨가 확 다르다. 다리를 절뚝이거나 절기에 ‘절름발이’라고 한다. ‘젊은이(청년)’라는 우리말은 “(다리를) 저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면, 나이가 푸릇푸릇한 사람을 왜 ‘젊은이’라는 낱말로 가리키겠는가? 아직 제대로 배우거나 익히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힘’으로 나서다가는 그르치거나 기울고 말기에, 서두르거나 달려들지 말라는 뜻으로 붙이는 이름인 ‘젊은이’이다. ‘다리’란 잇는 곳이자 몸이다. 다리를 전다면, 이곳(이 사람)하고 저곳(저 사람)을 슬기롭게 잇는 마음이 없거나 얕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오늘날 둘레를 보라. ‘젊게’ 보이려고 얼굴이나 몸매를 꾸미는 사람들이 넘친다. 철들거나 사랑을 익히는 길이 아닌, 그저 겉몸뚱이만 보기좋게 꾸미려고만 든다. ‘젊다 = 아직 철들지 않다’를 가리킨다. 다시 말하자면, ‘젊다 = 바보(밥보) = 애벌레 = 앞으로 고치에 깃들어 꿈을 고요히 그리고서 나비로 깨어날 길에 서는 사람’인 얼거리이다. 어려 보이려고 꾸미는 사람은 어리석다. 젊어 보이려고 꾸미는 사람은 절뚝거린다. 어린이는 어른한테 사랑을 가르친다. 푸름이(청소년)는 어른한테 숲을 가르친다. ‘벙어리(꽃망울님)·장님(잠님·꿈님)·앉은뱅이(앉은뱅이꽃님·봄꽃님)·젊은이’라는 이름에 어떻게 사랑을 담았는지, 이 이름을 말소리로 얹으면서 서로 어떻게 깨어나고 피어나려고 했는지 헤아릴 적에 우리는 저마다 어진 어른으로 선다. 누구라도 아기로 태어난다. 이 별을 알려고 알에서 태어난다. 엄마알하고 아빠알을 함께 맞아들여서 태어나는 아기는, 하나하나 새로 알아가는 기쁨을 웃음꽃과 춤노래로 어버이한테 베푼다. 틀을 세우려 하면 틀리고 뒤틀리고 비틀린다. 틈을 내려 하면 틔우고 싹트고 움터서 튼튼하다. 말 한 마디를 마음에 어떻게 심느냐에 따라서, 모든 사람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길이 사뭇 다르다. 아무 말이나 쓰기에 아무렇게나 뒹구는 아무개로 갇힌다. 알(씨알·씨앗)로 삼을 말을 가리고 생각해서 쓰기에 알차고 알뜰하고 아름답게 알아가는 ‘나’로 서면서 날개가 돋는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삶읽기 2023.11.7.

수다꽃, 내멋대로 54 귀신 보는 마음



  지난 2014년 1월까지 깨비(귀신)를 으레 맨눈으로 보면서 고단했다. 깨비가 무섭지 않은 줄 알기는 했으나, 왜 깨비가 늘 보이는지 몰랐고, 알려주는 이웃이나 어른을 못 만났다. 이해 이달에 어느 넋이 곰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서 눈을 떴다. 두 눈을 동여맨 채 둘레를 보는데 모든 사람이 빛줄기로 보이더라. 그래, 난 여태까지 ‘감은눈’인지 ‘뜬눈’인지 모르는 채 살았네. 겉으로는 ‘뜬눈’이었으나, 막상 ‘뜬눈인 척’이었을 뿐이다. 나만 이러할까? 숱한 사람들은 ‘뜬눈인 척하는 감은눈’이다. 온누리 모든 아이들은 ‘뜬눈을 감은 채’ 태어난다. 그리고 온누리 모든 아이들은 어버이하고 어른한테서 사랑을 받을 적에 ‘뜬눈을 뜬다’고 여길 만하다. 온누리 모든 아이들은 어버이가 욱여넣는 배움터(유치원·학교·학원)에서 그만 억눌리고 길들면서 ‘뜬눈을 잊다가 잃고서 감은눈’으로 바뀐다. 나처럼 깨비를 맨눈으로 늘 보는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 아마 다들 말도 못 하면서 스스로 바들바들 떨거나 걱정이나 근심이나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을까? 서른아홉 해를 ‘깨비가 보이는 눈’으로 살아왔지만, 이 깨비를 어떻게 녹이거나 풀어내는지 아주 쉽게 깨달았다. “가렴. 넌 네가 있을 곳으로 가렴. 이곳에서 떠돌지 말고, 네가 이루고 싶은 곳에 있을 수 있도록 네 마음에 꿈을 그리렴.” 하고 속삭이면 된다. 넋씻이(한풀이·정령·해원)는 아주 쉽더라. 말 한 마디이면 된다. 다만, 오롯이 사랑으로 스스로 감싼 숨결로 부드러이 읊는 말 한 마디여야 한다. 2023년 11월 6일, 열여섯 살 큰아이하고 고흥읍을 다녀왔다. 곁님이 쓰는 셈틀(컴퓨터)이 먹통이 되었다. 속을 뜯고 먼지를 털고 이모저모 손보아도 먹통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셈틀을 안고서 흔들흔들 사나운 시골버스를 타고서 읍내로 갔고, 며칠 앞서 들이받침(교통사고) 탓에 도진 무릎을 누가 송곳으로 찌르는구나 하고 느끼면서 천천히, 그저 천천히 걸었다. 셈틀집에 우리 셈틀을 맡길 적에 큰아이가 조곤조곤 얘기했다. 나는 옆에서 큰아이 말을 들으며 빙글빙글 웃기만 했다. 묵직한 셈틀을 내려놓고서 무릎을 달랜다. 둘이서 저잣마실을 하는데, 걷기 힘들 만큼 무릎이 쑤셔서 길가에 서거나 앉아서 쉬고, 다시 걷고 또 쉬기를 되풀이했다. 부릉부릉 쇳덩이(자동차) 소리가 좀 시끄러워서 읍내 안골숲을 걸었다. 바람에 일렁이는 잎노래를 들으며 무릎을 어루만졌다. 셈틀집에서 전화를 한다. “멀쩡한데요? 잘 움직이고 말썽인 데가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큰아이가 웃으면서 말한다. “아버지, 이 아이(셈틀)가 바람을 쐬고 싶었나 봐요. 바람을 쐬니까 즐거워서 스스로 낫지 않았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컴퓨터가 마음이 없다고 여기지만, 컴퓨터한테 어떻게 마음이 없을 수 있어요?” “그래, 셈틀도 바위도, 우리가 멘 가방도, 우리가 쥔 붓과 종이도, 우리가 읽는 책도 모두 마음이 있어. 모든 곳은 모든 숨결이고, 이 숨결을 느끼면서 품는다면 총칼(전쟁무기)뿐 아니라, 허울(권력·재산·명예)을 모두 내려놓고서 어깨동무를 하겠지.” 언제 어디에서나 바람을 느낀다. 요새는 깨비를 얼핏 느끼기는 하되 거의 안 느낀다. 왜냐하면, 깨비가 아닌 숨결을 읽고 느끼면서, 내 숨결하고 이웃 숨결 사이에 사랑이라는 다리를 놓을 마음이거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우리가 있는 곳으로 택시를 부른다. 보임꽃 〈여섯결(식스 센스The Sixth Sense)〉은 ‘다섯결(오감)’을 넘어 ‘여섯째로 보고 느끼고 아는 결’을 잘 그려내었다. 나는 〈여섯결〉을 숱하게 다시 보았는데, 다시 볼 적마다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어쩜 그렇게 ‘깨비 보는 아이’ 마음을 안 읽을 수 있을까? 그러나 마지막 아이는 끝까지 사랑으로 기다려 주었고, ‘눈감던 어른’은 마침내 눈을 뜨고서, 모두 사랑으로 녹여야 하는 줄 알아차리고서 몸을 내려놓지.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가소 可笑


 가소를 금할 수 없다 → 웃기다 / 우습다 / 어이없다 / 시답잖다

 무척 가소로웠다 → 무척 다랍다 / 무척 꼴같잖다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 → 참 같잖기 짝이 없구나

 듣고 있기가 가소롭다 → 듣기가 시시하다 / 듣기가 좀스럽다

 상대하기가 가소롭지만 → 마주하기 허접하지만 / 맞서기 하찮지만


  ‘가소(可笑)’는 “터무니없거나 같잖아서 우스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같잖다·값없다·변변찮다’나 ‘알량하다·시답잖다·시시하다’나 ‘뜻없다·쓸데없다·쓰잘데기없다·쓸모없다’로 손봅니다.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터무니없다’나 ‘엉터리·엉망·엉망진창·엉성하다·어수룩하다’나 ‘우습다·우스꽝스럽다·웃기다’로 손보고, ‘곱재기·새알곱재기·생쥐·쥐새끼·쥐뿔’이나 ‘다랍다·더럽다·구지레·너저분·지저분’이나 ‘모자라다·못나다·멍청하다·바보’로 손볼 수 있어요. ‘볼품없다·볼썽사납다·볼꼴사납다·꼴같잖다·꼴사납다’나 ‘돌밭·자갈밭·졸때기·좀스럽다·좀·군것·군더더기’로 손보고, ‘쪽·쪼가리·작다·자그맣다·조그맣다·좁다·좁다랗다’나 ‘초라하다·추레하다·허접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보잘것없다·덧없다·부질없다’나 ‘하찮다·하잘것없다·크잖다·후줄근하다’로 손볼 만하며, ‘헛것·허튼·허방·허수아비’나 ‘검불·보풀·부스러기·지스러기·지저깨비·지푸라기’로 손보아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가소’를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몽땅 털어냅니다. ㅅㄴㄹ



가소(佳宵) : 1. 분위기나 기분이 좋은 저녁 2. 좋은 사람을 만나는 저녁

가소(苛小) : 썩 작음

가소(家小) : = 처자(妻子)

가소(假笑) : 억지로 웃거나 거짓으로 웃음

가소(假蘇) : 1. [식물] = 정가 2. [한의학] = 형개(荊芥)



그 가소로운 욕심 덕분에

→ 어이없는 강샘 때문에

→ 좀스레 군침 흘리며

→ 추레하게 넘본 탓에

→ 다랍게 바랐기에

《고종석의 유럽통신》(고종석, 문학동네, 1995) 16쪽


두더지나 매미쯤은 아주 가소롭지, 뭐

→ 두더지나 매미쯤은 아주 우습지, 뭐

→ 두더지나 매미쯤은 아주 같잖지, 뭐

→ 두더지나 매미쯤은 아주 하찮지, 뭐

《맛의 달인 39》(테츠 카리야·아키라 하나사키/이석환 옮김, 대원, 1999) 15쪽


그 얼굴로 사카키를 넘보다니 가소롭다

→ 그 얼굴로 사카키를 넘보다니 바보이다

→ 그 얼굴로 사카키를 넘보다니 알량하다

→ 그 얼굴로 사카키를 넘보다니 허접하다

→ 그 얼굴로 사카키를 넘보다니 어이없다

《경계의 린네 25》(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4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4 - S코믹스 S코믹스
무라타 야유 지음, 김현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1.6.

만화책시렁 587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4》

 무라타 야유

 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0.11.25.



  우리는 늘 되살아납니다. 되살아나는 줄 까맣게 잊을 수 있고, 되살아난 줄 하얗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되살아난 몸이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영 마음에 안 든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아마 적잖은 사람들은 되살아난 몸을 못마땅히 여기지 않을까요? 익숙하던 몸이 아닌데다가, 사람 아닌 돌이나 모래나 파리나 모기로 되살아나기도 할 테니까요.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4》을 읽다가 ‘그림결이 왜 이렇게 날림으로 망가지나?’ 하고 갸우뚱합니다. 일본에서도 모든 그림꽃이 알뜰하거나 빈틈없지 않습니다. 곧잘 ‘날림그림’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날림그림이라면 그러려니 싶으나, 눈여겨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어쩐지 날림으로 빠지면 참 안쓰럽습니다. 글이건 그림이건 스스로 건사할 수 있는 틀을 다스리면서 꾸준하게 발돋움할 노릇이니까요. 다만, 멋있게 쓰거나 그려야 발돋움이지 않아요. 들뜨지 않게 달래면서 이야기를 깊고 넓게 풀어낼 적에 발돋움입니다. 반짝이거나 매끄러운 그림결이어야 하지 않습니다. 투박하건 수수하건 스스로 이야기를 살리는 줄거리를 차근차근 짜서 안 서두르면 됩니다. 그림결을 받치지 못 하겠다면 쉬어가야 하고,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지요. 설익은 밥을 어찌 먹나요. 새로 밥을 해야 합니다.


ㅅㄴㄹ


“어쩌면 반대로, 누군가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16쪽)


“누군가의 죽음으로 일이 잘 돌아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타카에가 죽음으로써 가족과 마주보게 됐고,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해야만 된다는 생각이 새삼 들더라.” (53쪽)


“30세의 고백이 실패해도 그 대신 매듭이 지어지면서 다른 좋은 사람을 찾을 시간으로도 바뀌어. 빨리 용기를 내 고백하는 만큼, 새로운 사람과의 시간이 늘어나는 걸지도 모른다고.” (145쪽)


#村田椰融 #妻小?生になる 


+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4》(무라타 야유/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0)


제 부모님은 상당히 사이가 좋아서

→ 울 어버이는 무척 사이가 좋아서

→ 우리 엄마아빠는 참 사이가 좋아서

91쪽


유쾌한 여흥을 즐기는 걸로 회사 사기가 올라갈지도 모르고

→ 신나게 즐기면 일터 기운이 올라갈지도 모르고

→ 즐겁게 놀면서 일터도 빛날지도 모르고

113쪽


약간 설교처럼 돼서 미안하네만

→ 좀 가르치는 듯해서 부끄럽네만

144쪽


시간은 유한하다는 거야

→ 삶은 끝이 있어

→ 삶에는 마감이 있어

145쪽


만약 30세의 시점에서 성공했다면

→ 서른 살에 이룬다면

→ 서른 살에 뜻을 이루면

145쪽


그렇게 정색하고 말하니 부끄럽네

→ 그렇게 또박또박 말하니 부끄럽네

→ 그렇게 따박따박 말하니 부끄럽네

15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2
나루미 나루 지음, 김시내 옮김 /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1.6.

만화책시렁 585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2》

 나루미 나루

 김시내 옮김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

 2016.2.23.



  즐겁게 먹기에 맛있고, 안 즐겁게 먹으니 맛없습니다. 더 맛난 밥이란 없고, 아주 맛없는 밥도 없어요. 마음을 담기에 몸에서 받아들여 삶을 이루는 바탕으로 삼아요. 마음을 안 담기에 몸에서 꺼리거나 손사래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몸이 다르니, 마음을 담은 밥이어도 못 받아들이는 먹을거리도 있게 마련입니다. 똑같이 먹어야 할 밥이 아니에요. 안 먹어도 되고, 못 먹어도 되며, 잘 먹어도 되고, 신나게 누려도 됩니다.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2》을 읽습니다. 모락국수를 즐기는 푸른순이는 다른 데에는 마음을 안 쓴다지요. 오늘은 어디에 가서 어떤 모락국수를 즐기나 하고 생각하면서 하루가 기쁘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이 차리는 밥도 즐겁거나 맛나거나 반가울 수 있고, 스스로 차리는 밥도 얼마든지 즐겁고 맛나며 반갑습니다. 가만히 보면 알 만합니다. 으레 맛집으로 여기는 곳은 밥집지기 스스로 즐겁게 새맛을 헤아리면서 차린 솜씨입니다. 남을 따라하지 않은 손맛이기에 새롭습니다. 언제나 온마음을 다하여 한 그릇도 쉰 그릇도 온 그릇도 나란히 차리려고 하는 매무새이니 아름맛으로 거듭납니다. 글 한 줄도 이와 같고, 살림새도 이와 같습니다. 모든 삶은 매한가지인 길입니다.


ㅅㄴㄹ


“역시 코이즈미의 연인은 라멘이구나.” “무슨 소리야?” (56쪽)


‘그래,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먹자, 먹어.’ (85쪽)


“라멘에 푹 빠진 코이즈미한테 푹 빠져서야.” (129쪽)


#ラ?メン大好き小泉さん #鳴見なる


+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2》(나루미 나루/김시내 옮김,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 2016)


만드는 사람도 힘들겠다

→ 하는 사람도 힘들겠다

→ 끓이는 사람도 힘들겠다

25쪽


가게가 모인 모 푸드파크

→ 가게가 모인 어느 맛골목

→ 가게가 모인 어느 먹자골

3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