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보았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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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11.18.

그림책시렁 1297


《모자를 보았어》

 존 클라센

 서남희 옮김

 시공주니어

 2016.10.11.



  날씨는 우리 마음에 따라 바뀝니다. 날씨가 어떻게 사람이 마음을 품기에 따라 바뀌느냐고 따지고 싶다면, 우리나라에 유난히 있는 셈겨룸(대입시험)을 떠올리면 됩니다. 셈겨룸을 치르는 날이면 일찌감치 꽁꽁 얼어붙습니다. 그런데 셈겨룸을 마칠 즈음이면 어느새 날씨가 풀려요. 걱정에 근심에 두려움이 엇갈리면서 하늘도 바람도 얼어요. 고빗사위를 지나가면 봄눈처럼 마음이 녹고 부드러우니 날씨도 이 결을 따라갑니다. 《모자를 보았어》는 “We Found a Hat”을 우리말로 옮깁니다. 그림님은 애써 ‘We’를 책이름에 넣었는데, 알쏭달쏭하게도 한글판에는 ‘우리’를 빠뜨렸군요. 이 그림책은 그냥 “모자를 보았어”가 아니에요. “우리는 모자를 찾았다”입니다. 그렇지요, ‘그냥 모자’도 ‘그냥 보다’도 아닌 “우리가 찾은 모자”를 다루는 줄거리입니다. 처음에는 문득 둘이 나란히 보았다면, 다시 보고 또 살피는 사이에 스르르 잠들면서 꿈누리에서 새롭게 만나는 모자란, 서로 마음을 모아서 아름답게 찾아낸 사랑이라 여길 만해요.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하면서 나란히 즐겁게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를 들려줍니다. 내 곁에 있는 너를 보고, 네 곁에 있는 나를 생각하니, 둘은 새빛을 찾아냅니다.


#WeFoundaHat #JonKlassen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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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무럭무럭 내 맘대로 도서관
알랭 세레 글, 리오넬 르 네우아닉 외 19명 그림, 김주경 옮김 / 해와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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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11.18.

그림책시렁 1308


《상상력이 무럭무럭 내 맘대로 도서관》

 알랭 세르 글

 리오넬 르 네우아닉 그림

 김주경 옮김

 해와나무

 2008.6.25.



  저잣마실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큰아이랑 함께 하늘을 바라봅니다. “밤에 비가 올까요?” “우리 마음이 비를 바라면 비가 올 테지요. 저 구름은 비를 뿌릴 수도 있고, 그냥 흐르다가 걷힐 수도 있구나 싶어요.” 2023년에 열여섯 살을 누리는 큰아이한테는 어머니 뱃속에서 자라던 무렵에도 늘 높임말을 썼어요. 가시어머니는 이런 사위를 보며 “뱃속 아기한테도 높임말을 쓰는 사람은 자네밖에 없을걸세.” 하시더군요. 아이한테 높임말을 쓰면 아이하고 다툴 일이 없습니다. 이웃한테 높임말을 써도 이웃하고 부딪힐 일이 없어요. 나이가 어리거나 젊다고 여겨 함부로 말을 깎는 이는, 또 좀 아는 사이라 여겨 아무렇게나 말을 놓는 이는, 참으로 얕을 뿐 아니라, 이런 이들하고는 으레 부딪힙니다. 《상상력이 무럭무럭 내 맘대로 도서관》을 읽었습니다. 이미 나온 여러 그림책을 슬쩍 바꾸듯 줄거리를 풀어내는데, 개구쟁이처럼 꾸리는 얼거리이기는 하되, 이런 ‘바꾸기’가 ‘생각날개(상상력)’일는지는 아리송합니다. 생각날개란, 스스로 새롭게 지어서 나아가는 빛길이거든요. 아직 아무도 손댄 일이 없는 줄거리를 짜야 생각날개이지 않습니다. ‘바꾸기 아닌 새롭게 가꾸기’를 할 적에, 구태여 익살스레 꾸미려 하지 않고서 살림을 짓는 사랑을 차곡차곡 심을 적에, 누구나 스스로 날아오르게 마련입니다.


#Le Petite Bibliothe'que imaginaire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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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책쟁이들 - 대한민국 책 고수들의 비범한 독서 편력
임종업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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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1.18.

읽었습니다 267



  한겨레신문 글쟁이 임종업 씨는 스스로 다리품을 팔지 않고서, 누리집에서 슬쩍 엿본 글을 버젓이 실으며 ‘특종’으로 내세우곤 했다. 이런 매무새로 낸 《한국의 책쟁이들》은 우습지도 않았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다리품과 삶과 사랑을 들여 지은 글을 몰래 훔쳐가지 않을 텐데, ‘책을 안 읽는 버릇’이나 ‘책을 엉뚱하게 읽거나 잘못 읽는 버릇’이 배었다면, 외쏠림조차 아닌 틀린 말을 쏟아내게 마련이다. 서울 용산 〈뿌리서점〉 책집지기님은 ‘민족의 이름으로!’를 외치면서 책값을 깎아주었다. 이 책 10쪽 닷째줄에 나오듯 ‘국민의 이름으로!’를 외치지 않았다. 베트남전쟁 이야기를 누가 꺼낼라치면 생채기가 떠올라서 슬픈 얼굴이던 〈뿌리서점〉 지기님은 함부로 ‘국민’을 읊지 않았다. 책을 많이 샀거나 읽었어야 책쟁이라 할 수 없다. 마음으로 읽고 사랑으로 새기면서 숲을 품고 바람처럼 빛씨앗을 흩뿌려야 비로소 책벌레이지 않겠는가.


《한국의 책쟁이들》(임종업, 청림출판, 2009.9.17.)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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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구석 부산
강동진 지음 / 비온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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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1.18.

읽었습니다 265



  서울을 알려면 서울에서 살면 됩니다. 부산을 알려면 부산에서 살 노릇입니다. 삶터로 누리지 않으면 알 턱이 없어요. 어느 고장을 깊고 넓게 헤아리면서 더 알아가고 싶다면, 이 고장에서 아이를 낳거나 받아들여서 집안일을 즐기면서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살아갈 일입니다. 이러면서 마을책집을 걸어서 다니면 되는데, ‘삶·사랑·살림’ 세 가지를 ‘마음·눈·몸’으로 맞아들이면, 누구나 마을지기로 일어섭니다. 《구석구석 부산》을 읽었습니다. 2001년부터 부산에서 대학교수로 일했다지만, 막상 부산을 영 모르는 듯싶습니다. 여러 책을 뒤적여서 몇 가지 줄거리는 간추릴 수 있되, ‘살아낸 곳’이나 ‘아이 곁에서 살림한 곳’이나 ‘마음으로 사랑하며 푸르게 가꾸는 곳’하고는 너무 멀어요. 우두머리 발자취가 역사일 수 없듯, 글로 남은 몇 가지가 부산 발자취일 수 없습니다. 교수·전문가·작가란 허울이 아닌, 마을사람에 어버이에 숨빛으로 바라보아야 비로소 볼 수 있어요.


ㅅㄴㄹ


《구석구석 부산》(강동진, 비온후, 2023.7.31.)


+


이 책의 시작은 2001년 3월 경성대 도시공학과 부임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 이 책은 2001년 3월 경성대 도시공학부에 들어오면서부터 엽니다

→ 2001년 3월 경성대 도시공학부에 몸담으면서부터 이 책을 씁니다

6쪽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 자리가 차츰 늘어납니다

→ 터를 더 넓힙니다

14쪽


근자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 요새는 누리그물이 뻗어

→ 이제는 누리판이 발돋움해

14쪽


부산은 예부터 삼포지향三抱之鄕의 도시라 불렸습니다

→ 부산은 예부터 들숲바다 고장이라 했습니다

→ 부산은 예부터 들내바다 고을이라 했습니다

18쪽


해안선의 지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닷가 이름은 이렇습니다

→ 바닷가는 이렇게 이릅니다

26쪽


첫 번째 여정의 방식은 걷기입니다

→ 첫길은 걷기입니다

→ 처음은 걷기입니다

→ 처음에는 걷습니다

34쪽


부산 산복도로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 부산 멧길과 매우 비슷합니다

→ 부산 고갯길과 무척 닮습니다

→ 꼭 부산 잿마루 같습니다

→ 마치 부산 잿길인 듯합니다

13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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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의 謝意


 사의를 나타내다 → 고맙다고 나타내다

 심심한 사의를 표하다 → 깊이 엎드리다 / 크게 절하다

 무엇으로 사의를 표해야 좋을지 → 무엇으로 고맙다고 해야 좋을지


  ‘사의(謝意)’는 “1. 감사하게 여기는 뜻 2. 잘못을 비는 뜻”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맙다·오감하다’나 ‘기쁘다·반갑다·즐겁다·흐뭇하다’로 고쳐씁니다. ‘보람·열매·윤슬’이나 ‘빛·빛살·빛꽃·빛다발·빛나다’로 고쳐쓸 수 있고, ‘덤·드리다·올리다·절·큰절·엎드리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의’를 스물두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사의(司衣) : [역사] 고려 시대에, 성중관 가운데 임금의 의복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벼슬아치

사의(司儀) : 1. [역사] 신라 때에, 영객부에 속한 벼슬. 경덕왕 때 사지(舍知)를 고친 것으로, 혜공왕 때 다시 사지로 고쳤다 2. [역사] 고려 시대에, 태상시에 속한 벼슬. 박사(博士)의 다음이다

사의(司議) : [역사] 조선 시대에, 장례원(掌隷院)에 속하여 노비의 적(籍)과 소송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정오품의 벼슬

사의(四儀) : [불교] 수행자가 생활에서 갖추어야 할 네 가지의 몸가짐. 행(行), 주(住), 좌(坐), 와(臥)이다 = 사위의

사의(死義) : 1. 의를 위하여 죽음 2. 죽음의 의의

사의(私意) : 1. 개인의 의견 2. 사사로운 마음. 또는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 = 사심

사의(私誼) : 개인 사이에 오래 사귀어 온 정분

사의(私議) : 1. 사사로이 의논함. 또는 그런 의논 2. 은밀히 비평함. 또는 뒤에서 비방함 3. 사사로운 개인의 의견 4. 시의(諡議)의 하나로, 명신(名臣)이 시호(諡號)를 못 얻었을 때 그 문하생들이 여러모로 생각하는 일

사의(邪意) : 사악한 마음 ≒ 사심

사의(邪義) : 종교의 부정한 가르침

사의(邪議) : 1. 부정한 의논 2. 간악한 계략

사의(事宜) : 이치에 맞아 일이 마땅함

사의(事意) : 일의 내용

사의(思義) : 옳은 길을 그리며 생각함

사의(思議) : 생각하여 헤아림

사의(射儀) : 사술(射術)에 관한 의식

사의(徙倚) :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함

사의(斜?) : 비스듬히 기울어짐. 또는 그런 상태나 정도 = 경사

사의(蛇醫) : [동물] 도롱뇽과의 동물 = 도롱뇽

사의(蓑衣/?衣) : 짚, 띠 따위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 예전에 주로 농촌에서 일할 때 비가 오면 사용하던 것으로 안쪽은 엮고 겉은 줄거리로 드리워 끝이 너털너털하게 만든다 = 도롱이

사의(寫意) : 1. 그림 따위를 그리고 싶은 마음 2. 의미를 옮겨 쓰는 일 3. 그림에서, 사물의 형태보다는 그 내용이나 정신에 치중하여 그리는 일

사의(謝儀) : 상대편에게 고마움의 뜻으로 보내는 물품



심심한 사의를 표하고 싶다

→ 매우 고맙다 말하고 싶다

→ 무척 고마웠다

→ 아주 고맙다고 절을 올린다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9쪽


대신 한국 국민들의 영원한 사의謝意를 선물로 받으십시오

→ 그저 우리한테서 한결같이 고마워하는 마음을 받으십시오

→ 그러나 우리나라가 늘 기뻐할 테니 마음을 받으십시오

→ 다만 한겨레가 언제나 반기는 마음을 받으십시오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유복렬, 눌와, 2013) 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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