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요가 - 인도 최고의 지성과 영성, 비베카난다의 말
스와미 비베카난다 지음, 김성환 옮김 / 판미동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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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3.12.1.

숲노래 글손질 / 다듬읽기 126


《마음의 요가》

 스와미 비베카난다

 김성환 옮김

 판미동

 2020.4.8.



  《마음의 요가》(스와미 비베카난다/김성환 옮김, 판미동, 2020)를 곰곰이 읽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길이란, 마음을 다독이면서 가꾸는 하루입니다. 마음을 살리는 몸짓이란, 마음에 심은 생각을 반짝반짝 별빛으로 일으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 살림하는 나날을 차근차근 느끼면서 마음에 말로 담습니다. 그냥저냥 살아갈 적에는 마음에 아무 말이나 놓아요. 스스로 그리는 꿈빛으로 아침을 열고 낮을 누리고서 밤을 맞이할 적에는 사랑으로 피어날 말을 심습니다. 글을 쓴 분은 틀림없이 쉽고 수수한 말씨로 줄거리를 폈으리라 봅니다. 한글로 옮길 적에도 쉽고 수수하게 숲빛으로 푸른 말씨로 가다듬을 노릇이지 싶어요. 그냥그냥 둘레에서 쓰는 말을 따라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말씨 하나에 생각을 담게 마련이니, 글씨 하나마다 파랗게 눈부신 하늘빛을 얹을 노릇이에요.


ㅅㄴㄹ


#SwamiVivekananda


이렇게 묻도록 강요당합니다

→ 이렇게 묻도록 밀어댑니다

→ 이렇게 묻도록 눌러댑니다

15


이 세계가 정말로 실제 중의 실제요, 진실 중의 진실인가

→ 이 삶이 참말로 있고, 거짓없는 모습인가

→ 이 삶이 여기 있으면서, 그야말로 참인가

17


그중 하나는 허무주의자가 되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고

→ 이 하나는 덧없다면서 모두 뜻없다고

→ 이 하나는 텅 비어서 모두 부질없다고

18


인간의 언어는 내면의 진리를 드러내 주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 말은 속빛을 드러내 주는 길입니다

→ 우리가 하는 말은 마음빛을 드러냅니다

22


배후에 장대한 사상을 품고 있으며

→ 밑동에 생각을 드넓게 품으며

→ 바탕에 넋빛을 든든히 품으며

22


모든 움직임은 하나의 주기를 형성합니다

→ 모두 되돌아옵니다

→ 모두 돌고돕니다

24


추적할 수 있는 최초의 지점이 연체동물이나 원생동물이라면

→ 더듬을 수 있는 첫자리가 말랑이나 낱조각이라면

→ 되짚을 수 있는 첫마당이 무른몸이나 홑조각이라면

25


물질이라 불리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 덩어리는 아예 있지 않은 줄 밝힐 수 있습니다

→ 무엇이든 아예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6


그 힘은 입자들을 취해 인간의 몸을 형성해 내는 무엇입니다

→ 이 힘은 씨알을 받아 우리 몸을 이뤄 냅니다

→ 이 힘은 알갱이를 받아들여 우리 몸을 이룹니다

27


온갖 가설들이 세워졌으며

→ 온갖 생각이 섰으며

→ 온갖 이야기가 섰으며

29


더 고차원적 이상을 향하게 될 것입니다

→ 더 높은 빛으로 나아갑니다

→ 더 빛나는 꿈으로 갑니다

32


변화는 오직 제한된 것들 속에서만 일어납니다

→ 오직 좁은 곳에서만 바뀝니다

→ 오직 작은 데에서만 달라집니다

32


당신은 순수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 그대는 곱상해야 하지 않습니다

→ 너는 꽃이어야 하지 않다

38


세상을 돕고자 한다면 세상을 비난하지 마십시오

→ 온누리를 돕고자 한다면 온누리를 깎지 마십시오

→ 둘레를 돕고자 한다면 둘레를 헐뜯지 마십시오

48


당신은 자유라는 관념을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 그대는 날개를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 그대는 날갯짓을 버릴 수 없습니다

66


욕망이 부정하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 더럽게 바라는 줄 잘 압니다

→ 강샘이 추레한 줄 잘 압니다

85


이 주제와 관련해 더 많은 의문들이 제기됩니다

→ 이 이야기와 얽혀 더 궁금합니다

→ 이 대목과 묶어 더 알쏭달쏭합니다

91


이 해답을 발견했음에도 탐구는 계속되었고

→ 이 풀이를 찾았어도 꾸준히 찾아나섰고

→ 이 길을 찾아냈어도 더 살펴보았고

135


당신은 아기로서 존재한 적이 없다는 결론이 도출되고 말 것입니다

→ 너는 아기로서 산 적이 없다고 말하고 만다

→ 우리는 아기로서 있지 않았다고 맺고 만다

188


사악한 자들은 이 우주를 지옥으로 보고

→ 나쁜 놈들은 온누리를 불수렁으로 보고

→ 못된 이들은 이 누리를 불밭으로 보고

280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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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시간을 기억해
재키 아주아 크레이머 지음, 신디 더비 그림,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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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12.1.

그림책시렁 1315


《함께한 시간을 기억해》

 재키 아주아 크레이머 글

 신디 더비 그림

 박소연 옮김

 달리

 2020.10.20.



  아이는 엄마 뱃속에서 자라던 때를 떠올릴까요? 아이는 엄마아빠가 만나서 한사랑으로 피어나던 무렵이 생각날까요? 우리 몸은 우리 넋이 입은 옷입니다. 몸은 천천히 자라는데, 넋은 이미 온누리를 가볍게 빛줄기로 떠돌다가 살며시 몸에 깃들어요. “몸을 입은 사람”입니다. “몸이 사람”이지 않습니다. 몸을 내려놓을 무렵에 이르면, 넋은 새길을 찾아서 가볍게 날아올라요. 우리가 마음을 틔울 수 있다면, “몸을 벗은 넋”이 하늘을 훨훨 날면서 빙그레 웃음짓고 노래하는 삶을 봅니다. 《함께한 시간을 기억해》로 옮긴 그림책은 워낙 “아이랑 고릴라”로 나왔습니다. 아이하고 함께한 나날이고, 어버이하고 함께한 삶길입니다. 우리는 늘 마음에 모든 이야기를 새겨요. 몸에도 이야기를 남기되, 넋은 몸하고 마음을 아우르면서 씨앗 한 톨을 베풉니다. 씨앗이란 바로 생각입니다. 새롭게 자라나서 푸르게 우거질 숲으로 나아갈 씨앗은, 언제나 생각 한 자락입니다. ‘잊는다’고 여기더라도 모든 마음빛은 여기에 ‘있’어요. 아무도 안 잃습니다. 한동안 잊은 빛을 천천히 되새기면 어느새 생각날개를 훨훨 펴면서 함께 꿈길로 날아오릅니다. 마음밭에 생각씨앗을 심어요. 마음자리에 생각이라는 빛씨를 가만히 묻어요.


#TheBoyandTheGorilia #JackieAzia Kramer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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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아폴로호를 부탁해! - 처음으로 달 착륙을 성공시킨 여성 과학자 이야기 세상을 바꾼 소녀 7
딘 로빈스 지음, 루시 나이슬리 그림, 김재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12.1.

그림책시렁 1320


《마거릿, 아폴로호를 부탁해!》

 딘 로빈스 글

 루시 나이슬리 그림

 김재희 옮김

 청어람아이

 2019.7.5.



  낱말책을 여미는 일을 할 적에는 언제나 손을 씁니다. 손으로 종이에 글씨를 적고, 손으로 셈틀 글판을 두들깁니다. 처음 글판을 마주하고 두들길 적에는 손가락 하나만 썼는데, 곁에서 언니가 지켜보더니 “야! 그러면 안 돼! 열 손가락 다 써!” 하고 나무라더군요. 열 손가락으로 글판을 치기가 안 익숙하고 더 느리더라도, 모든 손가락을 골고루 쓰면서 글판에 손이 익어야 나중에 셈틀쓰기를 홀가분히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마거릿, 아폴로호를 부탁해!》는 오늘날에 대면 아주 ‘후진 셈틀’을 손으로 하나하나 다루던 무렵, 날개(우주선)를 달에 내리도록 풀그림을 짠 분이 어떤 길을 걸었는지 들려줍니다. 오늘날 눈으로 보면 1950∼60해무렵에 쓰던 셈틀이란 후지겠지요. 그러나 1950년 눈으로 보면 ‘손품’을 엄청나게 줄인 도움벗으로 여길 만해요. ‘마거릿 히필드 해밀턴’ 님은 셈꽃을 빛꽃으로 바꾸면서 말꽃으로 지핀 숱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즐겁게 웃고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새길을 열었어요. 터럭만큼이라도 골을 부렸다면 이 일을 못 하겠지요. 낱말책을 엮을 적에도 똑같아요. 끝없는 일을 그저 가없이 빙그레 웃으면서 다룹니다. 밤하늘에 초롱초롱 빛나는 돌도 별이고, 우리 마음과 숨결과 머리도 별입니다.


#MargaretAndTheMoon #DeanRobbins #LucyKnisley 

#마거릿히필드해밀턴 #MargaretHeafieldHamilton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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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09 : 그 -의 사실 그 포개지며 그것 확산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번(番) : 1.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2.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3.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확산(擴散) : 1. 흩어져 널리 퍼짐 2. [물리] 서로 농도가 다른 물질이 혼합할 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같은 농도가 되는 현상 = 퍼짐



이 짧은 보기글에 ‘그’가 잇달아 나오고 ‘그것’까지 나옵니다. 옮김말씨예요. 세 군데 모두 털어냅니다. “그 하찮은 생각의 둘째는”은 “하찮은 둘째 생각”으로 손봅니다. “사실 그 첫번째 생각과 포개지며”는 “뭐 첫째 생각과 포개어”로 손보는데, 첫자락에는 ‘둘째’라고만 적더니 곧장 ‘첫번째’처럼 ‘번(番)’을 군더더기로 넣었어요. “그것을 더 확산하는 생각입니다만”은 “넓힙니다만”이라고만 적으면 되어요. 이 글월을 보면 ‘생각’이란 낱말도 잇달아 쓰는데, 한 군데는 덜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그 하찮은 생각의 둘째는, 사실 그 첫번째 생각과 포개지며 그것을 더 확산하는 생각입니다만

→ 하찮은 둘째 생각은, 뭐 첫째 생각과 포개어 넓힙니다만

《고종석의 유럽통신》(고종석, 문학동네, 1995)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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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36 : 글들 대부분 50명 정도 인원에 의해 올려진



대부분(大部分) : 1.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2. = 대개

오십(五十) : 1. 십의 다섯 배가 되는 수 2. 그 수량이 쉰임을 나타내는 말 3. 그 순서가 오십 번째임을 나타내는 말

명(名) : 사람을 세는 단위

정도(程度) : 1. 사물의 성질이나 가치를 양부(良否), 우열 따위에서 본 분량이나 수준 2. 알맞은 한도 3. 그만큼가량의 분량

인원(人員) : 단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 또는 그 수효

의하다(依-) : 무엇에 의거하거나 기초하다. 또는 무엇으로 말미암다

종일(終日) :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 = 온종일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하루 내내 이었다면, 줄곧 했다는 뜻입니다. “쉰 사람”이라고 밝히면 몇이 있는가를 이미 말했으니, “50명 정도 되는 인원”은 겹말입니다. ‘-에 의하다’나 ‘-지다’ 같은 입음꼴은 우리말씨가 아닙니다. 영어를 옮기다가 얄궂게 불거지다가 퍼진 말씨예요. 쉰 사람쯤이 하루 내내 올린 글이라고 하면 되어요. 보기글 앞뒤에 ‘댓글들·글들’처럼 ‘글’을 잇달아 적으나, 한쪽은 덜어냅니다. 그리고 글이나 말에는 ‘-들’을 안 붙입니다. 힘줌꼴로 “무슨 말들이 그렇게 많아?”처럼 쓸 수 있되, 이때에도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라 할 적에 우리말답습니다. ㅅㄴㄹ



그 댓글들은 대부분 50명 정도 되는 인원에 의해 하루 종일 계속 올려진 글들이었고

→ 덧글은 거의 쉰 사람쯤이 날마다 꾸준히 올렸고

《초록의 공명》(지율, 삼인, 2005) 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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