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11.27.


《흐르는 강물처럼 5》

 이와시게 타카시 글·그림/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4.10.25.



작은아이하고 저잣마실을 간다. 고흥읍 은행나무가 죄다 몽당빗자루로 바뀌었다. 왜 쓸데없이 가지를 마구 베어내는가. 나무 나이만큼 살지 않는 주제에, 나무한테 무슨 짓을 하는가. 시끄럽고 매캐하고 어지러운 고흥읍을 걷다가 안숲으로 깃든다. 안숲에도 부릉부릉 시끌시끌 소리가 살짝 스미지만, 새랑 깜다람쥐가 들려주는 소리가 훨씬 크다. 알록달록 물든 숲 한켠에 서서 나무바람을 마신다. 등에 흐르던 땀을 식히고서 등짐을 새로 지고서 안숲에서 벗어날 즈음, 바람이 훅 일면서 쏴락쏴락 나뭇잎소리가 퍼진다. “잘 가렴. 또 오렴.” 하고 큰나무가 외친다. 《흐르는 강물처럼 5》을 되읽어 보았다. 아이들한테 읽히기에는 아직 멀었구나. 일본 노래님 ‘타네다 산토카’ 발자취를 새삼스레 되새긴다. 일본에서 나온 책은 “곧은 길이라 쓸쓸하구나”인데, 한글판은 책이름이 바뀌었다. 이 그림꽃이 다시 나오려나 모르겠으나, 쓸데없이 이름을 안 바꾸어야지 싶다. 한 줄로 삶을 그려내려고 하던 노래님인데, 바로 이 한 줄을 펴냄터에서 뜬금없이 바꾸면 뭐가 될까? 아무래도 우리는 우리말도 모르고, 넋도 모르고, 삶도 모르기에, 돈에 눈이 멀어 팔림새만 쳐다보느라 말넋도 말빛도 말길도 말씨도 몽땅 잊어버리는 쳇바퀴이지 싶다.


ㅅㄴㄹ


#いわしげ孝 #まっすぐな道でさみしい #種田山頭火

곧은 길이라 쓸쓸하구나

타네다 산토카 1882∼1940

2013.3.6. 58살로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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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11.26.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허수경 글, 창작과비평사, 2001.2.15.



비가 올 듯 구름이 모인다. 가늘게 비가 듣는 듯하지만, 해가 다시 나고, 또 구름이 몰린다. 하루는 부드러이 흐른다. 찌뿌둥한 몸을 풀어준다. 차근차근 추스르면서 이 보금자리에서 일굴 살림을 생각한다. 햇살은 더 기울었다. 깊밤(동지)이 다가온다.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를 되읽는다. 모든 넋은 오롯이 빛이라서 죽음이 따로 없다. 넋한테는 삶도 없다. 다만, 넋이 몸뚱이라는 살하고 뼈를 입을 적에는 문득 삶을 맛본다. 때곳(시공간)이 없이 언제까지나 빛나는 숨결이 넋인 터라, 이 넋을 그저 바라볼 줄 안다면, 죽살이에 얽매이지 않고서 꿈길을 사랑으로 그리는 하루를 걸어간다고 느낀다. 넋을 안 보기에 다툰다. 넋을 잘못 보기에 겨룬다. 넋을 등지기에 싸운다. 넋을 아랑곳하지 않으니 사랑이 아닌 굴레살이에 스스로 가둔다. 아프거나 앓는 사람은 두 갈래 길 앞에 선다. 첫째, 기쁘게 아프거나 앓으면서 삶과 넋을 알아가며 사랑을 짓는다. 둘째, 아픔과 앓이를 미워하고 등지면서 삶도 넋도 등돌리고 사랑이 없이 메마르게 죽어간다. 이 삶을 깨닫는 사람만 글을 쓰지 않는다. 이 삶을 안 깨닫는 사람도 글을 쓴다. 우리는 어떤 글을 알아보거나 알아차리는가? 우리는 스스로 어떤 넋인 줄 얼마나 알아보는 하루인가?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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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11.25.


《빌리 엘리어트》

 멜빈 버지스 글/정해영 옮김, 프로메테우스출판사, 2007.2.9.



몸살에 목앓이를 한 몸이 나아간다. 천천히 나아간다. 앓은 몸은 다시 앓기를 바라지 않는다. 앓았기에 눈부시게 피어날 꽃이기를 바란다. 이 새몸에 어떤 빛을 담으면 스스로 아름다울까. 한참 앓는 동안 긴바지를 꿰었고, 몸앓이가 지나간 어제오늘부터 다시 깡똥바지를 꿴다. 고흥이나 여수처럼 겨울도 포근한 고장은 한겨울에도 긴바지를 안 꿰고 맨발인 사람이 제법 있다. 겨울은 해가 짧더라도, 마녘(남녘)은 낮나절 햇볕이 꽤 폭하다. 어제까지 바람이 세차게 지나가면서 하늘이 새파랗다. 비는 씻기고 바람은 턴다. 《빌리 엘리어트》를 새로 읽었다. 아직 판이 안 끊겨 고맙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숱한 책이 자취를 감추었으나, 이 책하고 《창가의 토토》하고 《수잔 서랜던》하고 《앨리노어 마르크스》하고 《체르노빌의 아이들》도 아직 새책으로 남았구나. 삶을 바꾸는 빛은 언제나 사랑이라고 하는 줄거리를 들려주는 여러 가지 책이다. 우리가 이러한 책에 눈길을 두고 손길을 뻗으면서 마음길을 가다듬는다면, 나라길도 마을길도 살림길도 새롭게 빛날 테지. 곰곰이 보면 우리나라 보임꽃 〈천하장사 마돈나〉는 〈빌리 엘리어트〉를 꽤 닮았구나 싶다. 아이 마음도, 아이가 살아가는 마을도, 두 보임꽃은 사랑스레 담아내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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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대부분 大部分


 수입의 대부분을 저축한다 → 벌이를 거의 모은다 / 번 돈을 거의 건사한다

 대부분이 모임에 참석하였다 → 거의 모임에 왔다 / 거의 모두 모임에 왔다

 거의 대부분을 빼앗기고 → 거의 빼앗기고 / 거의 다 빼앗기고

 농사도 밭일이 대부분이었다 → 시골일도 거의 밭일이었다 

 그의 말은 대부분 거짓말이었다 → 그가 하는 말은 흔히 거짓이었다

 대부분 점심 끼니를 건너뛰었다 → 으레 낮끼니를 건너뛰었다


  ‘대부분(大部分)’은 “1.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2. = 대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거의’로 손보면 됩니다. 이밖에 “= 대개”로도 풀이하기에 ‘대개(大槪)’를 찾아보면 “1. = 대부분 2. = 대강(大綱) 3. 일반적인 경우에”로 풀이합니다. ‘대부분 = 대개’요 ‘대개 = 대부분’인 돌림풀이입니다. 여기에서 ‘대강(大綱)’을 더 찾아보면 “자세하지 않은, 기본적인 부분만을 따 낸 줄거리. ‘요지’, ‘줄거리’로 순화”로 풀이하는데, ‘요지(要旨)’는 ‘알맹이’로 고쳐쓸 낱말이라고 느낍니다. 그나저나 낱말책을 살피니 “거의 대부분”처럼 적은 보기글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거의’를 가리키니 이 말마디는 겹말이에요. 여러모로 보면, ‘거의·마련·일쑤’를 비롯해서 ‘많다·많고많다·많디많다’나 ‘넘치다·넘실거리다·물결치다’나 ‘셀 길 없다·어느 만큼·얼추·열이면 아홉·헤아릴 길 없다’로 고쳐씁니다. ‘잔뜩·듬뿍·골·다복하다·다북지다·솔찮다·쏠쏠하다’나 ‘수두룩하다·수북하다·숱하다·하고하다·허구허다’나 ‘큰자리·큰마당·큰몫’으로 고쳐쓰면 되어요. ‘다들·사람들·웬만하면·참·참말로’나 ‘으레·흔히·흔하다’나 ‘마땅히·모름지기·무릇·보나 마나’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그런데 건설 노가다라면 1년 중 3분의 2는 논다고 할 수 있는 반실업 상태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 그런데 집짓기라면 사흘 가운데 이틀은 논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일쑤예요

→ 그런데 막일이라면 사흘에서 이틀은 논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곤 해요

《여성운동과 문학 1》(민족문학작가회의 여성문학분과위원회 엮음, 천문학사, 1988) 18쪽


대부분 통칭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 다들 두루이름을 쓰니까

→ 으레 덧이름을 쓰니까

《두 민족의 접점에서》(강신자/송일준 옮김, 밝은글, 1989) 98쪽


동네가 온통 재개발이 되어 대부분 아파트촌이 되었거든요

→ 마을을 온통 갈아엎어 거의 잿집이거든요

→ 마을이 온통 다시지어 거의 다 겹집이거든요

《후박나무 우리 집》(고은명, 창비, 2002) 22쪽


“전부 알고 있는 거니?” “거의 대부분은.”

→ “모두 아니?” “거의.”

→ “모두 아니?” “거의 다.”

→ “모두 아니?” “웬만큼은.”

《초인 로크 1》(히지리 유키/송원경 옮김, 시공사, 2003) 25쪽


대부분의 학자들은 문자가 회계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 붓바치는 으레 글이 셈꽃과 더불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문자 이야기》(앤드류 로빈슨/박재욱 옮김, 사계절, 2003) 11쪽


그 댓글들은 대부분 50명 정도 되는 인원에 의해 하루 종일 계속 올려진 글들이었고

→ 덧글은 거의 쉰 사람쯤이 날마다 꾸준히 올렸고

《초록의 공명》(지율, 삼인, 2005) 270쪽


군비와 전쟁을 위해 사람들에게서 징수한 세금은 군대가 보호한다고 하는 노동 생산물의 대부분을 앗아간다

→ 싸움돈과 싸움 때문에 사람들한테서 거둔 나랏돈은 싸울아비가 지킨다고 하는 열매를 거의 다 앗아간다

→ 총칼돈과 싸움을 빌미로 사람들한테서 거둬들인 돈은 싸움꾼이 돌본다고 하는 흙살림을 잔뜩 앗아간다

《국가는 폭력이다》(레프 톨스토이/조윤정 옮김, 달팽이, 2008) 39쪽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는 녀석들 대부분이 충매화입니다

→ 온갖 꽃을 피우는 녀석은 으레 벌레받이꽃입니다

→ 알록달록 꽃을 피우면 거의 벌레받이입니다

《숲에게 길을 묻다》(김용규, 비아북, 2009) 137쪽


대부분의 풍매화는 바람과의 소통법을 익힌 것 같습니다

→ 바람받이꽃은 바람과 사귀는 길을 익힌 듯합니다

→ 바람꽃은 바람과 어울리는 길을 익힌 듯합니다

《숲에게 길을 묻다》(김용규, 비아북, 2009) 135쪽


미생물은 대부분 분열을 통해 그 수를 늘립니다

→ 작은숨결은 거의 갈라서 늘립니다

→ 작은이는 으레 몸을 나눠서 늘립니다

《생명은 어디서 왔을까?》(오치 노리코/이은경 옮김, 예림당, 2009) 27쪽


대부분의 자출족은 자전거는 타지만 정작 자전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 바퀴님은 다들 두바퀴는 타지만 정작 두바퀴를 잘 알지 못한다

→ 거의 모든 바퀴님은 두바퀴는 타지만 정작 두바퀴를 잘 알지 못한다

《달인, 자전거를 말하다》(김병만·최제남, 바이클로지, 2011) 127쪽


대부분의 치과의사는 불소에 대해서는 대부분 호의적인 편이다

→ 거의 모든 이돌봄이는 불소를 좋게 보곤 한다

→ 이돌봄이는 거의 다 불소를 좋게 보곤 한다

《홈메이드 천연 치약》(정인자, 넥서스BOOKS, 2012) 15쪽


인류가 만들어 쓰는 물건들 중 대부분이

→ 사람들이 만들어 쓰는 거의

→ 사람들이 만들어 쓰는 거의 모두

→ 사람들이 만들어 쓰는 살림이 으레

《프랑스 아이의 과학 공부》(장마르크 레비르블롱/문박엘리 옮김, 휴머니스트, 2015) 95쪽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산양유 대부분은

→ 가게에서 파는 염소젖은 거의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140쪽


그 활동의 대부분은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블루오션이었다

→ 그 일은 거의 우리한테 익숙지 않은 새물결이었다

→ 그 일은 으레 우리한테 익숙지 않은 새길이었다

《박원순이 걷는 길》(박원순·임대식, 한길사, 2015) 10쪽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내부 고발에 의해 밖으로 알려집니다

→ 이런 말썽은 으레 바른소리를 거쳐 밖으로 알려집니다

→ 이런 잘못은 거의 곧은소리를 타고 밖으로 알려집니다

《십대를 위한 다섯 단어》(요시모토 다카아키/송서휘 옮김, 서해문집, 2015) 85쪽


바로 얼마 전까지 마음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펑 하고 사라졌다

→ 바로 얼마 앞서까지 마음을 거의 차지했는데 펑 하고 사라졌다

→ 바로 얼마 앞서까지 마음을 거의 다 차지했다가 펑 하고 사라졌다

《동거종료 일기》(오리하라 사치코/도노랑 옮김, AK 코믹스, 2016) 130쪽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산하는 것은

→ 사람들이 거의 말아먹는 까닭은

→ 무릇 사람들이 넘어지는 까닭은

《오스카리아나》(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 민음사, 2016) 49쪽


게다가 대부분이 ‘F1’이라고 부르는 품종개량된 씨앗입니다

→ 게다가 거의 ‘F1’이라고 하는 바꾼 씨앗입니다

→ 게다가 거의 ‘F1’이라고 하는 손본 씨앗입니다

《여행하는 채소 가게》(스즈키 뎃페이·야마시로 도오루/문희언 옮김, 하루, 2016) 124쪽


그래서 대부분 멸종위기에 몰려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 그래서 거의 아슬숨결에 몰려 나라에서 돌본다

→ 그래서 거의 아슬이로 몰려 나라에서 지킨다

《화살표 새 도감》(최순규, 자연과생태, 2016) 42쪽


거의 대부분 시간을 마치 지리산을 홀로 전세 낸 듯이 올랐다

→ 거의 모든 때를 마치 지리산을 홀로 빌린 듯이 올랐다

→ 거의 모두 마치 지리산을 홀로 빌린 듯이 올랐다

《시인의 마을》(박수미, 자연과생태, 2017) 124쪽


거의 대부분이 노동자의 모습이었습니다

→ 거의 모두 일바치 모습이었습니다

→ 거의 다 일꾼 모습이었습니다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51쪽


곳곳의 중고서점에서 사들인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 곳곳 헌책집에서 사들인 책이 거의 다였다

→ 여러 손빛책집에서 사들인 책이 거의 모두였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김영건, 알마, 2017) 18쪽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양상은 대부분 언어 행위를 매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우리는 말을 하며 모든 삶을 이루기 때문이다

→ 우리 삶은 거의 말로 이루기 때문이다

→ 우리는 말로 서로 이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어휘 늘리는 법》(박일환, 유유, 2018) 22쪽


대부분이 일가친척이어서 서로 정답게 지냈다

→ 거의 한집안이어서 서로 살갑게 지냈다

→ 거의 한핏줄이어서 곰살갑게 지냈다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봄날, 반비, 2019) 14쪽


변태 곤충들은 대부분 성충이 되면 가벼워져

→ 허물벗이 벌레는 어른이 되면 가벼워

→ 탈바꿈 벌레는 다 크면 가벼워

《곤충의 몸무게를 재 볼까?》(요시타니 아키노리/고향옥 옮김, 한림출판사, 2019) 36쪽


이후 우리의 세시풍속은 대부분 쌀농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 그 뒤 우리 살림길은 거의 벼짓기를 바탕으로 한다

→ 그때부터 우리는 으레 벼짓기를 바탕으로 살림꽃을 폈다

《쌀을 닮다》(이현주·강진주, 진주식당, 2019) 11쪽


대부분의 서점 매대는 적게나마 매일 책이 빠지고 새로운 책이 보충된다

→ 책집은 다들 적게나마 날마다 책시렁이 비고 새로운 책이 들어온다

→ 책집이라면 적게나마 나날이 책꽂이가 빠지고 새로운 책을 들인다

《나는 매일 서점에 간다》(시마 고이치로/김정미 옮김, Kira, 2019) 26쪽


그가 벌어들이는 돈의 대부분은

→ 그가 벌어들이는 돈은 거의

→ 그가 벌어들이는 돈은 으레

《백투더 1919》(오승훈·엄지원·최하얀, 철수와영희, 2020) 31쪽


봄날에 골목을 걷는 즐거움은 대부분 목련 꽃잎에서 비롯된다

→ 봄날 골목은 목련 꽃잎을 보고 걸으며 즐겁다

→ 봄날에 걷는 골목은 목련 꽃잎을 보며 즐겁다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박지웅, 마음의숲, 2020) 25쪽


이들 대부분 영양실조에 갖가지 질병을 몸에 갖고 돌아다녔다

→ 이들은 거의 굶주리고 이래저래 아픈 채 돌아다녔다

→ 이들은 깡마르고 아픈 몸으로 돌아다녔다

→ 이들은 야위고 앓는 몸으로 돌아다녔다

《전염병 전쟁》(이임하, 철수와영희, 2020) 91쪽


과거 농경사회 같으면 14∼15세쯤에 대부분 결혼을 하고

→ 예전 시골마을 같으면 14∼15살쯤에 으레 짝을 맺고

→ 지난날 시골 같으면 14∼15살쯤에 거의 짝을 짓고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김훈태, 유유, 2020) 92쪽


학교 수업은 대부분 따분했고, 그 교육 시스템은 너무도 획일적이며 억압적이었다

→ 배움터는 으레 따분했고, 배우는 틀은 너무도 뻔하고 갇혔다

→ 배움터는 하나같이 따분했고, 배움틀은 너무도 갑갑하고 막혔다

《고양이를 버리다》(무라카미 하루키/김난주 옮김, 비채, 2020) 61쪽


대부분은 전자의 마음이 이겨

→ 거의 앞마음이 이겨

→ 으레 앞쪽 마음이 이겨

《급식 드라이빙》(조교, 인디펍, 2021) 13쪽


이들 대부분은 목적의식에 따라 열심히 일을 하면서

→ 이들은 으레 뜻에 따라 바지런히 일을 하면서

→ 이들은 다들 꿈에 따라 힘껏 일을 하면서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별 가이드》(멜 콜린스/이강혜 옮김, 샨티, 2021)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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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폭풍 暴風


 폭풍이 불어닥치다 → 한바람이 불어닥치다

 폭풍을 만나 배가 파손되었다 → 돌개바람을 만나 배가 부서졌다

 폭풍의 중심권에서 → 회오리 한복판에서


  ‘폭풍(暴風)’은 “1. 매우 세차게 부는 바람 2. [지구] 풍력 계급 11의 몹시 강한 바람. 10분간의 평균 풍속이 초속 28.5~32.6미터이며, 육지에서는 건물이 크게 부서지고 바다에서는 산더미 같은 파도가 인다 = 왕바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돌개바람·된바람·노대바람·높바람·센바람·흔들바람’이나 ‘회오리·회리바람·한바람·함박바람·큰바람·큰센바람’이나 ‘비바람·소용돌이·싹쓸이·씽·씽씽·쌩·쌩쌩·휘몰다’로 고쳐씁니다. ‘세다·세차다·거세다·드세다·빗발치다’나 ‘바쁘다·부산하다·빠르다’로 고쳐쓸 수 있고, ‘끼얹다·쏟다·쏟아내다·쏟아지다·퍼붓다·벼락·벼락치다’나 ‘마구잡이·닥치는 대로·막하다·서슴없다’로 고쳐씁니다. ‘너울거리다·몰아치다·들이치다·물결치다·바람’이나 ‘무시무시하다·무섭다·망탕·사납다·삼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폭풍(爆風)’을 “폭발물이 터질 때에 일어나는 센 바람 ≒ 파풍”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그야말로 폭풍 질주였다

→ 그야말로 내달렸다

→ 그야말로 치달렸다

《행복한 고통》(김기중, 글로세움, 2014) 59쪽


폭풍 같은 일상에 휘말려

→ 바쁜 하루에 휘말려

→ 부산한 나날에 휘말려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김경희, 공명, 2015) 7쪽


언젠가 눈 폭풍이 왔어

→ 언젠가 눈바람이 왔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줄리 폴리아노·줄리 모스태드/최현빈 옮김, 찰리북, 2017) 51쪽


카레 이야기만 들어도 폭풍 땀 분출

→ 카레 이야기만 들어도 비오듯 땀 줄줄

→ 카레 이야기만 들어도 쏟아지는 땀

《주먹밥 통신 3》(니노미야 토모코/장혜영 옮김, 미우, 2018) 8쪽


몰아치는 폭풍을 뚫고 한 무리의 낯선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 몰아치는 바람을 뚫고 낯선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 돌개바람을 뚫고 낯선 무리가 찾아왔어요

《빼앗긴 사람들》(아민 그레더/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 2018) 4쪽


각 방면에서 폭풍 공감을 해 주더라

→ 곳곳에서 잔뜩 좋다고 해 주더라

→ 여기저기서 아주 좋아해 주더라

→ 이곳저곳서 참 반겨 주더라

《좁은 세계의 아이덴티티 1》(오시키리 렌스케/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72쪽


갑작스레 휘몰아친 야유의 폭풍 속에서

→ 갑작스레 우우 휘몰아치더니

→ 갑작스레 마구 비아냥대더니

→ 휘몰아치듯 놀리더니

《오른손에 부엉이》(다테나이 아키코/정미애 옮김, 씨드북, 2021) 6쪽


거센 폭풍이 몰려오고 있어

→ 거센 비바람이 몰려와

→ 회오리바람이 몰려와

《빨간 마음》(브리타 테켄트럽/이소완 옮김, 위고, 2022) 3쪽


폭풍의 날들이었다

→ 회오리가 쳤다

→ 돌개바람이었다

《날마다 미친년》(김지영, 노란별빛책방, 2023)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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