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이웃의


 이웃의 비밀을 감지했다 → 이웃 속살림을 느꼈다

 이웃의 눈물을 외면할수록 → 이웃 눈물을 등질수록

 네 이웃의 아픔을 방관한다면 → 네 이웃이 아픈데 팽개친다면


  ‘이웃 + -의’ 얼개라면 ‘-의’를 덜면 됩니다. 앞뒷말이 어찌 흐르는지 짚으면서 토씨를 ‘-이·-은’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웃의 고통을 보면”이라면 “이웃이 괴로운 줄 보면”이나 “괴로운 이웃을 보면”으로 손봐요. “이웃의 생활을 지켜본다”는 “이웃살림을 지켜본다”나 “이웃하루를 지켜본다”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나와 이웃의 삶을 아름답게 꾸려나가는 세상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나와 이웃이 아름답게 살아가는 나라를 이렇게 꾸려갈 수 있습니다

→ 나와 이웃이 아름답게 사는 터전을 이렇게 가꿀 수 있습니다

《코쟁이네 세퍼트와 판돌이네 똥개》(이현주·서정오 엮음, 물레출판사, 1987) 3쪽


마을을 떠났던 이웃들의 가족들도

→ 마을을 떠난 이웃집도

《사과꽃》(김정배·김휘녕, 공출판사, 2023) 37쪽


이웃의 누군가 우리집 마당 한 귀퉁이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해도 되겠냐고

→ 이웃 누가 우리집 마당 귀퉁이 바다로 잇는 길을 써도 되느냐고

→ 이웃이 우리집 마당 귀퉁이 바다로 잇는 길로 가도 되느냐고

《슬로우 슬로우》(강성은, 봄날의책, 2025) 6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실력주의



 철저하게 실력주의를 추구한다 → 끝까지 깜냥을 따른다

 실력주의의 깃발 아래 → 솜씨를 앞세워 / 재주를 앞에 놓고

 실력주의를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 그릇을 높이 산다 / 손놀림을 높이 여긴다


실력주의(實力主義) : 학력이나 학벌, 연고 따위와 관계없이 본인의 능력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려는 태도 = 능력주의



  솜씨나 재주를 바라본다고 하는 일본말씨인 ‘실력주의’입니다. 뜻을 헤아리면서 ‘깜냥·그릇·대접·놀리다·놀림’이나 ‘손·손땀·손길·손빛·손길꽃·손빛꽃·손끝’으로 다듬고, ‘손놀림·손맛·손멋·손결·손느낌·손목·손회목·팔목·팔회목’이나 ‘손살림·손차림·손아귀·손힘·솜씨·손씨·솜씨길·손씨길’로 다듬습니다. ‘솜씨꾼·솜씨님·솜씨지기·솜씨있다·솜씨좋다’나 ‘잔솜씨·잔재주·잘하다·재주’로 다듬으며, ‘재주꾼·재주님·재주지기·재주있다·재주좋다’나 ‘발놀림·발빛·발재주·발힘’으로 다듬지요. ‘빛·빛나다·빛내다·빛빛·빛있다·빛접다·빛눈’이나 ‘빛님·빛둥이·빛사람·빛지기·빛아이’로 다듬을 만합니다. ‘그림같다·눈부시다·멋있다·멋지다·아름답다’나 ‘대단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로 다듬어도 돼요. ‘기운·-발·심·심지·심줄·힘·힘값·힘줄’이나 ‘도드라지다·두드러지다·돋보이다·도두보이다’로 다듬고요. ‘맛솜씨·맛차림·한가닥·한가닥하다·한가락’이나 ‘어마어마·엄청나다·원숭이·잔나비’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으뜸꽃·으뜸별·으뜸봉우리·으뜸갓·으뜸메·으뜸이·으뜸빛’이나 ‘으뜸님·으뜸어른·으뜸일꾼·으뜸꾼·으뜸바치·으뜸잡이·으뜸지기’로 다듬어 봅니다. ‘첫별·첫봉우리·첫갓·첫메·첫빛·첫꽃·첫째·첫째가다’로 다듬으며, ‘첫손·첫손가락·첫손꼽다·첫자리·첫자락·첫가락·첫지기’나 ‘꼭두봉우리·꼭두갓·꼭두메·꼭두일꾼·꼭두꾼·꼭두지기·꼭두빛’으로 다듬을 수 있어요. ㅍㄹㄴ



확실히 실력주의를 제1원칙으로 삼는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 아무래도 솜씨를 첫째로 삼는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네요

→ 참으로 재주를 으뜸으로 삼는다면 그렇게 여길 수 있네요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5》(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1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사전작업·사전준비·사전조사



 사전작업을 철저히 임하고 있다 → 미리 꼼꼼히 챙기도록 한다

 금일부터 사전준비에 들어간다 → 오늘부터 미리 챙기려고 한다

 운영 재개를 위한 사전준비를 시행했다 → 다시 열도록 미리 돌아보았다

 사전조사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 터닦기에 나섰다고 한다


사전작업 : x

사전준비 : x

사전조사 : x

사전(事前) : 일이 일어나기 전. 또는 일을 시작하기 전

작업(作業)’은 “1. 일을 함 2.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하는 일 3. [군대] 근무나 훈련 이외에 진지 구축, 막사나 도로 보수 따위의 임시로 하는 일

준비(準備) : 미리 마련하여 갖춤

조사하다(調査-) : 사물의 내용을 명확히 알기 위하여 자세히 살펴보거나 찾아보다 ≒ 취감하다



  낱말책에 없으나 ‘사전작업·사전준비·사전조사’ 같은 일본말씨를 꽤 씁니다. 여러모로 본다면 ‘다지다·터닦기’나 ‘물밑일·물밑찾기·밑일’로 다듬을 만합니다. ‘먼저가다·먼젓길·먼저보다·먼저하다’로 다듬고, ‘미리·미리미리·미리감치·미리꽃’이나 ‘미리가다·미리보다·미리하다·미리짓다’로 다듬을 수 있어요. ‘앞·앞꽃·앞씨·앞에서·앞에 있다·앞걸음·앞당기다’나 ‘앞그림·앞짜임·앞길·앞목·앞줄·앞서·앞일’로 다듬지요. ‘오리발·오리발질’로 다듬을 수도 있고요. ㅍㄹㄴ



사전 준비는 다 해놨습니다

→ 밑일은 다 해놨습니다

→ 미리 다 갖추었습니다

《충사 9》(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27쪽


이 혼합고철을 용해하려면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이 뒤섞인 헌쇠를 녹이려면 미리 꼼꼼히 챙겨야 한다

→ 이 뒤섞인 헌쇠를 녹이려면 먼저 찬찬히 살펴야 한다

《알루미늄의 역사》(루이트가르트 마샬/최성욱 옮김, 자연과생태, 2011) 331쪽


몇 년에 걸쳐 사전 준비를 한다

→ 몇 해에 걸쳐 미리 챙긴다

→ 몇 해에 걸쳐 찬찬히 살핀다

→ 몇 해에 걸쳐 하나씩 마련한다

《나무 수업》(페터 볼레벤/장혜경 옮김, 이마, 2016) 217쪽


사전조사 작업이 정말 중요했다

→ 꼭 미리 알아보아야 했다

→ 참으로 미리 살펴야 했다

→ 참말 미리 헤아려야 했다

《네팔은 여전히 아름답다》(서윤미, 스토리닷, 2017) 75쪽


내가 도서관에 가도 모두가 공부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 내가 책숲에 가도 모두가 배울 수 있도록, 터를 닦아야겠다

→ 내가 책터에 가도 모두가 익힐 수 있도록, 밑일을 해두어야겠다

《책벌레의 하극상 4부 2》(카즈키 미야·카즈키 히카루·시이나 유우/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4) 3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48 : 한 어떤 소녀 있


한 아주머니가 어떤 소녀를 팔로 감싸고 있습니다

→ 아주머니가 아이를 감쌉니다

→ 아주머니 한 분이 아이를 감쌉니다

《린드그렌, 삐삐 롱스타킹의 탄생》(카트린 하네만·우베 마이어/윤혜정 옮김, 한겨레아이들, 2012) 5쪽


우리말은 영어가 아니라서 “한 아주머니”나 “한 아저씨”라 하면 그저 어설픕니다. “한 소녀”나 “한 소년”이라 해도 마냥 엉성합니다. “어떤 아이” 같은 말은 곧잘 쓰지만, 이 보기글 “한 아주머니가 어떤 소녀를”이라면 “아주머니가 아이를”로 손볼 노릇입니다. ‘감쌀’ 적에는 팔로 가만히 싸는 몸짓입니다. “팔로 감싸고 있습니다”는 아주 틀리지는 않되, “아이를 감쌉니다”라고만 단출히 적어야 어울립니다. ㅍㄹㄴ


소녀(少女) :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여자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47 : 자기 세계 디스당 기분 거


자기가 좋아하는 세계가 디스당해서 기분 잡친 거잖아

→ 네가 좋아하는 곳을 까서 잡쳤잖아

→ 좋아하는 길을 비꼬아서 잡쳤잖아

→ 좋아하는 데를 흉봐서 잡쳤잖아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5》(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85쪽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말씨라고 할 ‘디스 + 당하다’입니다. 이 일본말씨가 없어도 ‘까다·까내리다·깎다·깎아내리다’라든지 ‘손가락질·후비다·호비다’에다가 ‘비꼬다·비아냥’하고 ‘흉보다·뜯다·물어뜯다’ 같은 말을 널리 썼습니다. 우리가 저마다 좋아하는 곳을 마구마구 물어뜯으면 잡치게 마련입니다. 좋아하는 길을 흉보니 안 즐거울 테지요. 그러나 누가 깔보거나 말거나 스스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길을 걸으면 됩니다. 헐뜯는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 허물고 말거든요. ㅍㄹㄴ


자기(自己) : 1. 그 사람 자신 2. [철학] = 자아(自我) 3. 앞에서 이미 말하였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세계(世界) : 1. 지구상의 모든 나라. 또는 인류 사회 전체 2. 집단적 범위를 지닌 특정 사회나 영역 3. 대상이나 현상의 모든 범위

disrespect : 무례, 결례

this : 1. (가까이 있는 것을 가리켜) 이; 이것 2. (이미 언급한 것을 가리켜) 이; 이것 3. (사람을 소개하거나 사물을 보여줄 때) 이; 이 사람[분], (전화상으로는) 저[나]; 이것

당하다(當-) : 1. 해를 입거나 놀림을 받다 2. 어떤 때나 형편에 이르거나 처하다 3. 맞서 이겨 내다 4. 어떤 사람에게 부당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겪거나 입다 5. 좋지 않은 일 따위를 직접 겪거나 입다 6. 일이나 책임 따위를 능히 해내거나 감당하다 7. 다른 것에 해당하거나 맞먹다 8. 사리에 마땅하거나 가능하다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