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절찬모집



 아이디어를 절찬모집 중입니다 → 빛나는 생각을 바랍니다

 신청자를 절찬모집하는 가운데 → 할 사람을 널리 받는데

 참가자를 절찬모집한다고 공고했다 → 함께할 분을 기다린다고 알렸다


절찬모집 : x

절찬(絶讚) : 지극히 칭찬함. 또는 그런 칭찬

모집(募集) : 사람이나 작품, 물품 따위를 일정한 조건 아래 널리 알려 뽑아 모음 ≒ 집모



  사람을 기다리고 바랍니다. 목이 빠지도록 찾아봅니다. 알맞게 모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이리하여 ‘목빼다·목빠지다·기다리다·굴뚝같다’라 하고, ‘지켜보다·바라다·바라보다’라 합니다. 때로는 ‘손꼽다·엎드리다’라 합니다. ‘받다·모시다·모으다·찾다’라 할 만하고, “널리 받다·두루 받다·모두 받다·늘 받다”로 나타낼 수 있어요. ㅅㄴㄹ



여성 감독은 얼마 없는 거 알지? 절찬 모집 중이야

→ 길순이는 얼마 없는 줄 알지? 널리 받아

→ 이끄는 순이는 드문 줄 알지? 언제나 찾아

《니시오기쿠보 런스루 4》(유키 링고/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1)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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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양희승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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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4.1.26.

인문책시렁 345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김종철·김태언 옮김

 녹색평론사

 1996.7.15.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김종철·김태언 옮김, 녹색평론사, 1996)가 처음 나올 즈음에는 강원 양구 멧골짝에서 총을 들고서 볼볼 기었습니다. 저는 가시울타리에서 여덟 달 즈음 살고서 ‘펀치볼’을 내려다보는 멧자락 싸움터로 내려왔는데, 그무렵에 한창 북녘 자맥배가 넘어온 탓에, 한 달 동안 움을 파고서 옴짝달싹 못 하는 나날이었어요. 얼추 쉰 날 즈음에 이르러서야 우리 싸움터로 돌아갔고, 지친 몸으로 발버둥(군사훈련)을 쳤습니다.


  땅개라는 이름을 받은 ‘육군 보병’은 늘 걷습니다. 발버둥을 쳐야 할 적에는 300킬로미터를 큰짐(완전군장)을 지고서 밤낮으로 걷습니다. 새벽부터 걷다가 한밤에 이르러 겨우 숲에 천막을 친 뒤 곯아떨어지는데, 밤에도 별지기 노릇을 합니다. 새벽에는 서리가 앉은 채 깨어나고, 숱한 멧등성이를 날마다 끝없이 오르내리다다 보면, 드디어 이레째 이른 걷기를 마치고, 우리 싸움터가 깃든 또다른 멧꼭대기로 꾸역꾸역 걸어갑니다. 다만 300킬로미터를 이레 사이에 못 채우면 며칠 더 걸어서 채워야 합니다.


  날마다 죽살이를 갈마드는 곳에서 1997년 12월 31일에 눈밭을 헤치면서 빠져나왔습니다. 다시는 강원도 양구도 안 쳐다보겠노라 다짐한 이튿날부터 책집과 책숲에 파묻혔어요. 이태 남짓 바깥얘기를 하나도 들은 바 없으니, 책숲에서는 묵은 새뜸을 뒤적이고, 책집에서는 몇 해 사이에 나온 책을 들추었습니다. 이무렵에 《오래된 미래》를 처음 만납니다.


  갓 싸움터에서 벗어난 젊은이는 피식 웃었습니다. 라다크하고 우리나라는 다르거든요. 라다크 젊은이는 우리나라 젊은이처럼 ‘총알받이 땅개’로 끌려가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내로 태어나더라도 돈이나 이름이나 힘이 있으면 다 샛길로 빠져요. 돈도 이름도 힘도 없는 밑바닥 사내가 바로 쇠가시울타리 코앞으로 끌려가서 뒹굽니다.


  몇 해 지나서 다시 《오래된 미래》를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이 들려주는 줄거리를 속속들이 짚거나 느낄 이웃이 얼마나 될는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느낍니다. 무엇보다도 옮김말부터 엉성합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곪거나 시들거나 앓는지 안다면, 얄궂은 일본말씨로 안 옮겼으리라 생각합니다. 스웨덴 아줌마는 “스웨덴 어린이가 알아듣고 생각을 펼 만한 눈썰미로 글을 썼을” 텐데, 한글판은 “웬만큼 머리에 먹물이 깃들지 않고서야 알아먹을 수조차 없도록 망가뜨렸”습니다.


  라다크‘로부터’ 배우지 않습니다. 라다크‘에서’ 배웁니다. 사람이라면 “아무개한테서 배운다”라 말하고, 어느 곳이라면 “시골에서 배운다”라 말합니다. 책이름을 “오래된 미래”라 했으나, 이 대목에서 ‘-된’은 군더더기입니다. “오랜 앞날”이나 “오랜 모레”쯤으로 붙여야 어울립니다.


  이러구러 《오래된 미래》에서도 다루는데, 우리가 스스로 ‘어른’이라고 말하고 싶다면, 어린이한테 높임말을 쓰게 마련입니다. 어린이한테 함부로 말을 놓는 이는 꼰대입니다. 나이가 적다고 여겨 말을 놓는 이들도 고약합니다. 우리가 어른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말을 놓을 일도 까닭도 없”습니다. 어른은 누구한테나 말을 높입니다. 그리고 어른이라면, 나랑 믿음이 다르대서 손가락질을 안 합니다. 어른이라면, 내가 미는 이가 우두머리로 안 뽑혀도 저쪽을 삿대질하지 않습니다.


  어른이라는 자리는, 어린이가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상냥하게 나긋나긋 풀어내어 사랑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길입니다. 비아냥이나 비웃음을 치는 무리는 그저 꼰대에 멍텅구리입니다. 이러면서 생각해 보아야지요. 모름지기 모든 집안은 엄마아빠랑 아이들 나이가 다 달라요. 다 다른 사람이 한집을 이루면서 사랑을 나누고 새롭게 배워요. 그런데 배움터나 일터는 거의 나이로 함부로 끊습니다. 오늘날 어린이는 어린이집이라는 데에 발을 딛자마자 ‘어울림’을 빼앗깁니다. 모든 나이가 함께 배우고, 모든 나이가 함께 이야기하고, 나아가 나이를 내려놓고서 마음으로 얼크러질 적에 비로소 ‘마을’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숲을 보셔요. ‘자연’이 아닌 숲을 보셔요. 바다를 보셔요. 하늘을 보셔요. 들을 보셔요. 들숲바다에서는 “크기도 나이도 힘도 이름도 돈도 안 따지는 어울림”만 있습니다. 크고작은 나무가 어우러집니다. 크고작은 풀꽃이 갈마들면서 피고 집니다. 오랜 앞날은 먼발치에 없습니다. 바로 우리 누구나 스스로 오래빛이요 오래꽃입니다. 스스로 잊은 씨앗을 돌아볼 노릇입니다. 순이돌이가 어깨동무하는 사랑으로 살림빛을 짓도록, 어리석은 싸움터(군대·전쟁)를 몽땅 걷어치울 노릇입니다. 총칼을 때려짓느라 애먼 돈을 들이붓는 바보짓을 멈출 일입니다. 아름다운 책을 읽으면 배울 수 있기는 하되, 머리에 먹물만 집어넣을 적에는 오히려 시커멓게 갇히더군요.


ㅅㄴㄹ


나는 논쟁을 해결하는 사람이 관련된 당사자들과 잘 알고 있을 때에는 그들의 판단이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리어 이 친밀함이 그들이 더 공정하고 건전한 결정을 하도록 돕는다. (56쪽)


누구라도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아이가 조르고 보채도 … 아이는 쉬지도 않고 계속해서 똑같은 것을 물어대었다. 우리가 하려는 일에 집중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런데도 예쉬는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아이가 책을 움켜잡을 때마다 부드럽게 그의 손을 떼어내며 “그건 책이야, 그건 책이야, 그건 책이야.” 하고 대답을 했다. 그는 계속 똑같이 조용한 어조로 그 말을 백 번은 했을 것이고, 나와는 달리 우리의 일에 정신을 집중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것이었다! (72쪽)


물질문화에 대해서 관광이 끼치는 영향은 광범위하고 파괴적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끼치는 영향이다. (99쪽)


나이별 집단으로 나누어지는 일은 학교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제 사람들은 자기의 동년배들끼리만 같이 지내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로 젊은이와 늙은이들 사이에 상호관용이 줄어든다 … 새로운 중앙집중의 구조속에서 일자리와 정치적 대표자를 위한 경쟁이 갈수록 라다크를 분열시키고 있다. 종족과 종교의 차이가 정치적 차원을 갖게 되었고, 전례없는 규모로 불행과 반목을 일으키고 있다. (134쪽)


개발과정이 라다크를 변화시키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힘에 대하여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닫기 시작했다. (162쪽)


라다크의 언어를 통해서 나는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사회에 통합되었다. (176쪽)


문화적 다양성을 진정으로 존중한다는 것은 우리의 문화를 남들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이국적인 문화를 우리의 소비를 위해 꾸러미로 만들어 이용하고 상업화하는 것도 아니다. (188쪽)


눈에 띄지는 않지만 오늘날의 중앙집중체제가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189쪽)


+


생태적 마을(에코빌리지)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스웨덴을 휩쓸고 있다

→ 스웨덴은 푸른마을을 지으려는 바람이 분다

→ 스웨덴은 숲마을을 가꾸려는 바람이 불어댄다

196


사람들은 자연과의 보다 나은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 사람들은 숲과 얼크러지려고 한다

→ 사람들은 푸르게 어울리려고 한다

196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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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꼴찌 5 달려라 꼴찌
이상무 지음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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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26.

만화책시렁 611


《달려라 꼴찌 5》

 이상무

 씨엔씨레볼루션

 2016.1.12.



  키가 작으면 작을 뿐입니다. 덩치가 있으면 있을 뿐입니다. 힘이 여리면 여릴 뿐입니다. 발이 빠르면 빠를 뿐입니다. 몸뚱이는 몸뚱이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몸으로는 겉모습을 말할 뿐입니다. 마음은 언제나 마음으로 말을 하지요. 마음은 마음으로 볼 뿐이면서, 마음으로 느끼고 나누어 폅니다. 《달려라 꼴찌》가 널리 사랑받은 지난날을 돌아보노라면, 솜씨가 빼어나지 않으나 스스로 오래오래 갈고닦는 매무새가 무엇보다 돋보였습니다. 고비를 하나 넘어 맞닥뜨리는 다른 고비에 다시감 갈고닦고, 또 나타나는 고비에 새삼스레 벼리고 다스려요. 잘 풀어갈 적에는 기운차게 잇습니다. 잘 풀리지 않을 적에는 모조리 다시 해보면서 새길을 찾습니다. 겨뤄서 으뜸을 뽑으려고 갈고닦거나 벼리지 않아요. 스스로 어떻게 꿈을 그려서 나아가느냐를 헤아리면서 땀을 흘립니다. ‘꼴찌’라는 우리말은 ‘꼬마’하고 나란합니다. 그리고 ‘꽃’하고 나란하지요. 꼴찌랑 꼬마랑 꽃은 같습니다. 끄트머리에 있으나, 이 끝이란 처음을 여는 길목이에요. 꼴찌가 넘어설 고비는 수두룩한데, 꼬마는 곰곰이 생각을 기울이다가 속으로 씨앗을 품는 꽃으로 피어나기로 마음을 먹어요. 마음이 빛나기에 곱게 거듭나는 이곳 이 하루 이 웃음과 눈물입니다.


ㅅㄴㄹ


“그래. 우린 여태껏 우리 힘으로 살아왔어.” (183쪽)


“검둥이 혼혈이란 숱한 냉대와 질시만 받고 자란 곳이지요. 그 놀림이 싫어 대들면 돌아오는 건 주먹뿐이었고, 부모도 모른 채 잡초처럼 살아온 놈입니다. 오직 방망이만 두들기며 응어리를 삭힌 놈입니다.” (201쪽)


“천한 나 같은 놈의 볼을 가지고 쩔쩔매다니, 어떻게 된 거야? 하핫!” (233쪽)


+


이게 바로 영광의 상처라는 거지요

→ 바로 눈부신 생채기예요

→ 바로 빛나는 멍이에요

29쪽


이 녀석이 이렇게 배포가 커졌어

→ 이 녀석이 이렇게 배짱이 생겼어

→ 이 녀석이 이렇게 뱃심이 있어

162쪽


도무지 피할 수 없는 전광석화 같은 볼이야

→ 도무지 벗어날 수 없이 빠른 공이야

→ 도무지 걷어낼 수 없이 날랜 공이야

24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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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꼴찌 4 달려라 꼴찌
이상무 지음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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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26.

책으로 삶읽기 897


《달려라 꼴찌 4》

 이상무

 씨엔씨레볼루션

 2016.1.12.



《달려라 꼴찌 4》(이상무, 씨엔씨레볼루션, 2016)을 되읽는다. 어느새 마흔 해나 묵은 그림꽃이다. 마흔 해 앞서는 “우리나라 야구 만화”가 으레 일본 그림꽃을 따오거나 베낀 줄 몰랐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우리 삶자락을 담으면 될 노릇이지만, 나라를 이끄는 어른이란 자리에 있던 분들은 다르게 보았다고 느낀다. 더 투박하고 더 수수하더라도, 한 걸음씩 일구면 될 노릇 아닌가. 다만 우리나라 그림꽃밭은 총칼 우두머리가 마구잡이로 가위질을 할 뿐 아니라, 와이엠씨에이 같은 곳에서 “불량만화 불태우기” 따위를 해마다 대놓고 벌이기 일쑤였고, 배움터에서는 ‘소지품검사’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두들겨패면서 빼앗고 찢어서 불살랐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이상무 님 그림꽃은 우리나라 어린이가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대목을 짚어 주려고 애썼다고 느낀다. 더 깊이 들어가거나 다루기는 어려웠을 테지만, 일본한겨레와 섞인피를 나란히 보여주면서 “야구를 넘은 삶이 있다”고 속삭였고, “독고탁이 동생하고 사는 가난한 오두막 살림”을 알뜰살뜰 담아내었다.


ㅅㄴㄹ


“너희들을 통해 진정한 모국애를 우리 애에게 심어 주자는 거였어. 친구들 간에 한국인이라는 차별대우 속에서 자라난 녀석이기 때문이란다.” (39쪽)


“결국, 중웅이란 애가 한국인이란 긍지를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해. 일본팀과의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어난 셈이지.” (40쪽)


“아빠! 엄마! 위대하신 형님이, 위대한 플레이로, 위대한 점수를 올렸어요.” “위대 남발.” “앙∼ 여전히 아빤 말이 없으시다.” (182쪽)


“할 수 없다. 네가 마운드에 서라.” “할 수 없다? 저도 할 수 없는데요.” “뭐여?” (25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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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기쿠보 런스루 4
유키 링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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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1.26.

다듬읽기 10


《니시오기쿠보 런스루 4》

 유키 링고

 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1.3.15.



  《니시오기쿠보 런스루 4》(유키 링고/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1)은 날개돋이를 앞둔 아이가 어떻게 스스로 알을 깨려는지 들려줍니다. 붓 한 자루에 마음을 담아서 이야기를 여미는 길은 누가 따로 가르칠 수 없습니다. 호미 한 자루에 마음을 실어서 살림을 짓는 길도 누가 하나하나 가르칠 수 없어요. 차근차근 나아가는 길에 어느 날 알아봅니다. 뚜벅뚜벅 걸어가기에 문득 이 길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어요. 둘레에 가르치는 사람이 있기에 잘 배우지 않아요. 스스로 마음이 일어날 적에 배웁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면서 하루를 노래하기에 고치를 벗고서 날아오릅니다. 모든 날은 누구나 ‘하다·해보다’ 사이를 오갑니다. 그저 합니다. 다시 해봅니다. 거듭 합니다. 새롭게 해봅니다. 하고 해보는 사이에 손에 익고 눈에 익고 마음에 물결이 일어요.


ㅅㄴㄹ


이제 한배를 타게 된 신입사원 여러분

→ 이제 한배를 타는 새내기 여러분

→ 이제 한배를 처음 타는 여러분

 3쪽


모성본능인 건지 이 얼굴을 보면 내버려둘 수 없게 된다

→ 엄마마음인지 이 얼굴을 보면 내버려둘 수 없다

→ 엄마사랑인지 이 얼굴을 보면 내버려둘 수 없다

→ 어머니빛인지 이 얼굴을 보면 내버려둘 수 없다

 8쪽


그럼 네가 케어해 주겠지

→ 그럼 네가 돌봐 주겠지

→ 그럼 네가 보듬겠지

 13쪽


중년 남자가 취향이었던 건 아닌데

→ 아저씨를 좋아하진 않는데

→ 아재가 좋진 않는데

 13쪽


더 전위적인 건 그릴 생각 없어?

→ 더 틀을 깨서 그릴 생각 없어?

→ 더 새롭게 그릴 생각 없어?

→ 더 확 그릴 생각 없어?

 75쪽


모두 변했다. 아니, 내가 변한 걸까

→ 모두 다르다. 아니, 내가 다를까

→ 모두 바뀐다. 아니, 내가 바뀌었나

 77쪽


사는 세계가 달라. 그렇다고 부정하고 있는 건 아닌데

→ 사는 곳이 달라. 그렇다고 싫지는 않은데

→ 사는 나라가 달라. 그렇다고 밉지는 않은데

 77쪽


여성 감독은 얼마 없는 거 알지? 절찬 모집 중이야

→ 길순이는 얼마 없는 줄 알지? 널리 받아

→ 이끄는 순이는 드문 줄 알지? 언제나 찾아

 88쪽


주변 사람들이 같은 직종에 있으면 고민 상담도 할 수 있겠지만

→ 둘레 사람들이 같은 곳에 있으면 걱정도 털어놓을 수 있겠지만

→ 다른 사람들이 같은 데에 있으면 근심도 말할 수 있겠지만

 89쪽


혼자만 특별한 일을 하다 보면

→ 혼자만 다른 일을 하다 보면

 89쪽


앞으로 지도편달 잘 부탁합니다

→ 앞으로 잘 가르쳐 주십시오

→ 앞으로 잘 이끌어 주십시오

→ 앞으로 잘 보살펴 주십시오

→ 앞으로 길눈이 되어 주십시오

 122쪽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어

→ 아무것도 안 달라졌어

→ 그대로야

 13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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