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19 : 동기 친하게 동료 사이



입사 동기로 … 친하게 지내던 동료 사이가

→ 같이 들어와 … 가까이 지내던 사이가

→ 함께 들어와 … 살가이 지내던 사이가


동기(同期) : 1. 같은 시기. 또는 같은 기간 2. 학교나 훈련소 따위에서의 같은 기(期) 3. 같은 시기에 같은 곳에서 교육이나 강습을 함께 받은 사람 = 동기생

친하다(親-) : 가까이 사귀어 정이 두텁다

동료(同僚) : 같은 직장이나 같은 부문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 ≒ 등제·붕료

사이 : 4. 서로 맺은 관계. 또는 사귀는 정분



  같이 들어와서‘동기’라 하고, 같이 일하기에 ‘동료’라 하는데, 가깝게 지내기에 ‘친하다’라 하고 ‘동료’로 여겨요. 보기글은 겹겹말입니다. 첫머리를 ‘같이’나 ‘함께’로 손보고서, 뒤쪽은 “가까이 지내던”이나 “살가이 지내던”으로 손봅니다. ㅅㄴㄹ



입사 동기로 1년 동안 친하게 지내던 동료 사이가

→ 같이 들어와 한 해 동안 가까이 지내던 사이가

→ 함께 들어와 한 해 동안 살가이 지내던 사이가

《갈등 해결 수업》(정주진, 철수와영희, 2021)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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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17 : 통 길



시장통 … 골목길

→ 저잣길 … 골목길

→ 저잣거리 … 골목길


-통(通) : 1. ‘정통한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2. ‘거리’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외마디 한자 ‘-통’은 ‘거리’를 뜻한다는데, 이 쓰임새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억누르면서 한때 훅 퍼졌다가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 아직 ‘시장통’ 같은 한자말씨를 쓰는 분이 있습니다만, 이 보기글에 나오는 ‘골목길’이라는 말씨처럼 ‘저잣길’이나 ‘저잣거리’로 손질하면 됩니다. ㅅㄴㄹ



북적북적 시장통 가게들 문 닫고 시끌벅적 골목길 조용해지고

→ 북적북적 저잣길 가게들 닫고 시끌벅적 골목길 조용하고

→ 북적북적 저잣거리 가게 닫고 시끌벅적 골목길 조용조용

《뒤통수 좀 삐딱하면 어때》(김경화, 한솔수북, 2021)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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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편도 扁桃


 편도선이 부었다 → 목망울이 부었다

 편도선을 수술했다 → 망울샘을 잘랐다


  ‘편도(扁桃)’는 “[의학] 림프 조직이 모여 둥글고 작은 덩어리를 이룬 것 ≒ 편도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망울·몽우리’나 ‘망울샘·몽우리샘’으로 손질합니다. ‘목망울’이나 ‘혀망울’로 손질해도 되어요. ㅅㄴㄹ



편도선이 또 말썽이다

→ 목망울이 또 말썽이다

→ 혀망울이 또 말썽이다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고선주, 걷는사람, 2023)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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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물고기 사전 처음 만나는 사전 시리즈 2
이상권 지음, 김미정 그림 / 한권의책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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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1.29.

다듬읽기 159


《처음 만나는 물고기 사전》

 이상권 글

 김미정 그림

 한권의책

 2015.6.17.



  《처음 만나는 물고기 사전》(이상권, 한권의책, 2015)은 어린이가 물빛숨결을 조금 더 차근차근 만나면서 이웃으로 삼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들려줍니다. 여러모로 쉽고 부드럽게 풀어내는데, 이따금 갸우뚱할 만한 줄거리도 나옵니다. 이를테면 ‘빠가사리’라는 이름을 일본말 ‘빠가(ばか)’하고 엉뚱하게 맺는데, 헤엄이가 몸으로 내는 ‘빠각’하고 일본말이 비슷하거나 닮을 수 있어도, 억지로 끌어들이지 않을 노릇입니다. 그리고 글 곳곳에 어떤 헤엄이를 좀 얕잡는구나 싶은 대목이 나오더군요. 사람이 더 높거나 낮지 않은 만큼, 섣불리 얕보는 줄거리는 다 솎아내야지 싶습니다. ‘물고기’라는 이름부터 물빛숨결을 이웃이 아닌 밥(먹이)으로 바라보는 얼거리입니다. 들일을 하는 소더러 ‘소고기’라 하지 않듯, ‘헤엄이’쯤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작은 물고기에 속하는 거죠

→ 작은 헤엄이에 들죠

→ 작은 헤엄이지요

12쪽


조개를 인큐베이터로 생각한 각시붕어

→ 조개를 돌봄틀로 여긴 각시붕어

→ 조개를 포근틀로 삼은 각시붕어

16쪽


감돌고기도 각시붕어처럼 다른 녀석의 도움을 받아요

→ 감돌고기도 각시붕어처럼 다른 녀석이 도와요

→ 감돌고기도 각시붕어처럼 다른 녀석한테 기대요

20쪽


부성애 습성이 있는 꺽지 수컷이

→ 아버지 사랑이 짙은 꺽지 수컷이

→ 아빠 사랑이 가득한 꺽지 수컷이

20쪽


몸 색깔을 환경에 맞춰 바꾸는 건 약한 동물이 자기 몸을 감출 때 쓰는 방법이에요

→ 여린 목숨은 몸빛깔을 둘레에 맞추어 몸을 감춰요

→ 여린 숨붙이는 몸빛을 삶터에 따라 바꾸며 몸을 감춰요

30쪽


버들치는 바위 아래로 갔지요

→ 버들치는 바위 밑으로 갔지요

33쪽


저어새나 백로가 오는 것을 알고

→ 저어새나 흰새가 오는 줄 알고

54쪽


살아남기 위해 여러 가지 재주를 길렀던 거예요

→ 살아남으려고 여러 재주를 길러요

55쪽


한국 정부는 베스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했어요

→ 우리나라는 베스를 어지럼이로 삼아요

→ 우리나라는 베스를 설침이로 여겨요

75쪽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 더 생각할 일이에요

75쪽


찬 해류에 몸을 맡기고는 긴 여행을 합니다

→ 찬무대에 몸을 맡기고는 오래 마실합니다

→ 찬바다에 몸을 맡기고는 긴날을 떠납니다 

126쪽


바닷물이 살기가 더 편한 점도 있습니다

→ 바닷물이 살기에 더 낫기도 합니다

127쪽


피라미의 반짝거리는 비늘이 눈에 포착되면

→ 반짝거리는 피라미 비늘이 눈에 띄면

→ 반짝거리는 피라미 비늘을 보면

146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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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동물 친구들
앨리스.마틴 프로벤슨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북뱅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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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1.29.

그림책시렁 1216


《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동물 친구들》

 마틴 프로벤슨·앨리스 프로벤슨

 김서정 옮김

 북뱅크

 2015.11.30.



  그림책을 어린이부터 읽는 뜻을 곰곰이 생각할 노릇입니다. 어린이는 그저 그림을 봅니다. 그림책에 담는 글은 으레 어른이 읽어 줍니다. 어린이는 글그림을 나란히 읽기보다는, 그림으로 모든 줄거리를 훑고서, 이다음에는 이야기를 읽고, 이다음에는 삶을 느끼고, 이다음에는 사랑을 찾고, 이다음에는 꿈을 그립니다. 그림책은 한 벌 읽고 덮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그림책을 으레 온벌이나 즈믄벌을 되읽습니다. 이동안 어른은 “글씨를 온벌이나 즈믄벌쯤 다시 읊게 마련”이라, 그림책에 담는 글 한 줄을 함부로 안 넣어야 하는 줄 알아차립니다. 《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동물 친구들》은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프로벤슨 님이 여민 그림책은 1982년에 한글판으로 처음 나왔는데, 그무렵만 해도 우리나라 골골샅샅에 아직 시골다운 시골이 제법 넓었습니다. 그렇지만 1982년에도 2015년이나 2024년에도 오히려 시골에서 이 시골빛 그림책을 읽히는 일은 드물어요. 그림책 겉에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뛰어난 책”이라고 굵게 새겼는데, 이런 글이 아닌, “우리가 푸르게 사랑을 꿈꾸는 들숲밭” 같은 글씨를 새겨 보았다면 훨씬 나았으리라 봅니다. 온누리 어린이가 품을 들빛을 생각해 봐요. 어린이 곁에 설 어른을 헤아려 봐요.


1974년

#MartinProvensen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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