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37 :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했다

→ 꿈을 꾸는 듯했다

→ 꿈을 꾸듯 멍했다


몽롱하다(朦朧-) : 1. 달빛이 흐릿하다 2. 어른어른하여 희미하다 3. 의식이 흐리멍덩하다



  꿈을 꾸는 듯이 있는 결을 한자말로 ‘몽롱’이라 합니다.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했다”는 겹말입니다. “꿈을 꾸는 듯했다”라 하면 되고, “꿈을 꾸듯 멍했다”나 “꿈을 꾸듯 어질어질했다”처럼 뒷말을 바꾸어 힘줌말처럼 쓸 수 있습니다. ㅅㄴㄹ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했다

→ 서울로 오는 내내 꿈을 꾸는 듯했다

→ 서울로 오는 내내 꿈을 꾸듯 멍했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황진희, 호호아, 2022)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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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36 :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같은

→ 잘 팔리는 책처럼

→ 날개책처럼


베스트셀러(best seller) : 어떤 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물건. ‘인기 상품’으로 순화



  잘 팔리는 책을 영어로 ‘베스트셀러’라 합니다.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는 겹말이에요. 군더더기 ‘베스트셀러’를 털어냅니다. 또는 ‘날개책·나래책’처럼 우리 나름대로 새말을 지어서 쓸 수 있습니다. ㅅㄴㄹ



집단 지성이란 현재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같은 대중의 정보에 따르는 것이다

→ 뭇뜻이란 요즘 잘 팔리는 책처럼 뭉뚱그리는 이야기에 따르는 셈이다

→ 뭇길이란 요즘 잘 팔리는 책처럼 두루뭉술한 삶에 따르는 모습이다

《나는 매일 서점에 간다》(시마 고이치로/김정미 옮김, Kira, 2019)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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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바다


 책의 바다를 만났다 → 책바다를 만났다

 돈의 바다에서 정신을 잃은 → 돈바다에서 넋을 잃은

 낙엽의 바다를 산책한다 → 갈잎바다를 거닌다


  ‘-의 + 바다’ 얼거리는 ‘-의’를 털 노릇입니다. 뒷말하고 나란히 붙여서 쓸 만합니다. 책바다나 돈바다나 잎바다라 하면 되어요. 웃음바다나 노래바다나 춤바다라 하면 되고요. ㅅㄴㄹ



저 폭설의 바다를 보아라

→ 저 함박눈 바다를 보아라

→ 저 눈보라 바다를 보아라

《모닥불》(안도현, 창작과비평사, 1989) 87쪽


독립 출판의 바다에 지금, 조용하고 확실한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 혼지음 바다에 이제, 조용하고 뚜렷이 물결이 인다

→ 혼책바다에 어느새, 조용하고 크게 물결이 인다

《꿈의 서점》(하나다 나나코·기타다 히로미쓰·아야메 요시노부/임윤정 옮김, 앨리스, 2018) 68쪽


매년 가을이 되면 이곳은 도토리의 바다로 변합니다

→ 가을이 되면 이곳은 도토리바다로 됩니다

→ 가을이면 이곳은 도토리가 출렁거립니다

→ 가을마다 이곳은 도토리가 가득합니다

《득도 아빠》(사와에 펌프/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8)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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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소녀 히나타짱 7
쿠와요시 아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2.2.

책으로 삶읽기 883


《할망소녀 히나타짱 7》

 쿠와요시 아사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11.15.



《할망소녀 히나타짱 7》(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을 읽는다. 이 땅에서 미처 풀거나 맺지 못하여 아쉽다고 여기는 앙금을 푼 뒤에는 어떤 앞길을 열는지 궁금하거나 꿈꾸거나 걱정하는 마음을 차분히 들려준다. 아이로 다시 태어난 할머니는 “더 걱정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더 마음을 쓰고 싶다”는 꿈이라고 느낀다. 어제는 할머니였고, 오늘은 아이였고, 머잖아 아가씨일 테고, 어느 날은 아줌마일 테며, 다시 할머니에 아이에 아가씨에 아줌마라는 길을 잇는다. 겉으로 보는 몸은 늘 바뀐다. 속으로 품는 마음은 한결같다. 나이가 적건 많건 ‘나’라고 하는 넋은 매한가지로 흐른다. 때로는 꽃길을 걷고, 때로는 가싯길을 걷는다. 오늘은 비를 맞이하고, 이튿날은 볕을 맞이한다. 겨울이 지나 봄이고, 여름을 거쳐 가을이다. 돌고돌면서 맞이하는 다 다른 삶을 새롭게 노래할 줄 안다면, 앙금도 아쉬움도 없이 부드러이 웃고 노래할 수 있다.


ㅅㄴㄹ


‘줄곧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미련이 사라지면, 할멈의 기억이 사라진 난 전혀 다른 사람이 되겠지? 그럼 모두 어떻게 생각할지가 좀 무섭구먼.’ (93쪽)


‘나도 바란단다. 네 인생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 부디 계속 건강하고 행복하길.’ (131쪽)


“넌 이렇게 컸어도, 난 아직 네 걱정을 더 하고 싶거든.” (148쪽)


+


다 같이 밥을 해 먹으면서 공동 작업을 통해 협조성을 기르는 행사다

→ 다같이 밥을 해먹으면서 두레를 기른다

→ 다같이 밥을 해먹으면서 품앗이를 기른다

24


비법이란 건 아주 조금만 넣어야 해

→ 맛꽃은 아주 조금만 넣어야 해

→ 맛내기는 아주 조금만 넣어야 해

33


빨리 제출해

→ 빨리 내

→ 빨리 써

68


호의에 너무 기대지 마요

→ 단비에 너무 기대지 마요

→ 꽃비에 너무 기대지 마요

114


수선 중이군요

→ 손보는군요

→ 고치는군요

124


수수께끼의 여자가 난입했다

→ 수수께끼 순이가 들이닥쳤다

142


우리 미행당하고 있었어요?

→ 우리 뒤를 밟혔어요?

→ 누가 우리를 몰래쫓아요?

146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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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샤 23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2.2.

책으로 삶읽기 895


《이누야샤 23》

 타카하시 루미코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8.25.



《이누야샤 23》(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은 한 뼘 더 마음과 생각이 자란 아이들을 보여준다. 이누야샤도 카고메도 어리다. 셋쇼마루도 나라쿠도 어리다. 얼핏 나이가 많거나 적어 보일 만하지만, 깊거나 넓게 바라볼 줄 모른다면, 모두 어리다고 여길 만하다. 어리기에 나쁘지 않다. 그저 아직 어릴 뿐이다. 어리기에 나대거나 철없는 짓을 할 때가 있고, 어리기에 차근차근 익히면서 철이 들 때가 있다. 착한 아이하고 나쁜 아이가 맞붙는 얼거리가 아닌, 철드는 아이하고 철없는 아이가 마주하는 얼거리라고 할 만하다.


ㅅㄴㄹ


“못 비키겠군. 나도 감시당하고 있어서.” (49쪽)


‘고통도, 두려움도 없다. 마음에 안 드는군. 이 눈이.’ (85쪽)


‘어쩐지, 이렇게 안전한 세계에서 느긋하게 공부나 하고 있다니, 이누야샤에게 미안해서.’ (98쪽)


‘그래, 가장 지치고 피곤한 것은, 이누야샤였어. 안심하고 자. 오늘 하루쯤은.’ (112쪽)


#犬夜叉 #高橋留美子

+


너 혹시 인질이라도 잡혔어?

→ 너 누구라도 잡혔어?

→ 너희 쪽에 누가 잡혔어?

→ 너희 사람이라도 잡혔어?

65쪽


이렇게 곤히 자는 모습은 처음 봐

→ 이렇게 잘 자는 모습은 처음 봐

→ 이렇게 깊이 자는 모습은 처음 봐

111쪽


가장 지치고 피곤한 것은, 이누야샤였어

→ 가장 지친 쪽은 이누야샤였어

→ 이누야샤가 가장 지쳤어

11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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