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42 : 지조와 절개



지조와 절개를

→ 참과 곧음을

→ 굳센 마음을


지조(志操) : 원칙과 신념을 굽히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켜 나가는 꿋꿋한 의지. 또는 그런 기개

절개(節槪/節介) : 1. 신념, 신의 따위를 굽히지 아니하고 굳게 지키는 꿋꿋한 태도 ≒ 개절·절 2. 지조와 정조를 깨끗하게 지키는 여자의 품성 ≒ 절



  한자말 ‘지조’도 ‘절개’도 “굽히지 않는” 마음이나 ‘꿋꿋한’ 매무새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절개’ 뜻풀이에 ‘지조’를 쓰기도 하는군요. 여러모로 겹말입니다. 굳이 두 가지 마음을 그리고 싶다면 “참과 곧음”이라든지, “대쪽과 믿음”처럼 적을 만합니다. 수수하게 “굳센 마음”이나 “꿋꿋한 마음”이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지조와 절개를 나타낸대

→ 참과 곧음을 나타낸대

→ 속대와 바름을 나타낸대

→ 굳센 마음을 나타낸대

→ 대쪽과 믿음을 나타낸대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변택주, 책담, 2023)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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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40 : 얼굴형과 이목구비



갸름한 얼굴형과 단정한 이목구비

→ 갸름하고 말끔한 얼굴

→ 갸름하고 반듯한 얼굴


얼굴 : 1. 눈, 코, 입이 있는 머리의 앞면 ≒ 안면·눈용안 2. 머리 앞면의 전체적 윤곽이나 생김새 3. 주위에 잘 알려져서 얻은 평판이나 명예. 또는 체면 4. 어떤 심리 상태가 나타난 형색(形色) 5. 어떤 분야에 활동하는 사람 6. 어떤 사물의 진면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대표적 표상

이목구비(耳目口鼻) : 귀·눈·입·코를 아울러 이르는 말. 또는 귀·눈·입·코를 중심으로 한 얼굴의 생김새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가를 놓고서 한자말로 ‘이목구비’라 합니다. 보기글처럼 “갸름한 얼굴형과 단정한 이목구비”라 하면 겹말입니다. ‘얼굴’ 한 마디만 쓰면 되어요. 그리고 “얼굴형과 이목구비를 지니다”는 틀린말씨입니다. ‘지니다’는 이런 자리에 안 씁니다. ‘-이다’로 끝맺거나 ‘-에’로 잇습니다. ㅅㄴㄹ



갸름한 얼굴형과 단정한 이목구비를 지니신 대단한 미인이셨다

→ 갸름하고 말끔한 얼굴에 대단히 아름다우셨다

→ 갸름하고 반듯한 얼굴에 대단히 고우셨다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장명숙, 김영사, 2021)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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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639 : 헛된 공상



헛된 공상임을

→ 헛된 줄


헛되다 : 1. 아무 보람이나 실속이 없다 ≒ 한갓되다 2. 허황하여 믿을 수가 없다

공상(空想) :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막연히 그리어 봄. 또는 그런 생각



  알맹이가 없다고 여기는 ‘헛되다’이고, 알맹이가 없이 여기거나 그린다고 하는 한자말 ‘공상’이에요. “헛된 공상”은 겹말입니다. ‘헛되다’ 한 마디만 쓰면 됩니다. ㅅㄴㄹ



이 생각은 헛된 공상임을 깨달으며

→ 이 생각이 헛된 줄 깨달으며

《소금》(강경애, 민음사, 2019)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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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672 : 현미쌀 현미밥



현미쌀 좀

→ 누런쌀 좀

→ 온쌀 좀


현미(玄米) : 벼의 겉껍질만 벗겨 낸 쌀. 쓿지 않았기 때문에 깨끗하지 않고 누르스름하다

현미밥(玄米-) : 현미로 지은 밥 ≒ 여반·탈속반



  ‘현미쌀’이나 ‘현미밥’은 다 겹말입니다. 쌀을 ‘쌀’이라 하고, 밥을 ‘밥’이라 하면, 이런 겹말이 불거질 일이 없습니다. 겨를 살짝 벗겨 누렇게 빛나는 쌀알은 ‘누런쌀’이라 할 일입니다. 겨만 살짝 벗긴 채 낟알을 오롯이 살렸다는 뜻으로 ‘온쌀’이라 해도 어울려요. 온쌀로 지은 밥이라면 ‘온밥’입니다. ㅅㄴㄹ



현미쌀 좀 구해 줄 수 있겠니

→ 누런쌀 좀 찾아 줄 수 있겠니

→ 온쌀 좀 얻어 줄 수 있겠니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남동윤, 사계절, 2014) 138쪽


이제는 조식粗食이 체질에 맞아서 집에 있을 때는 채소를 쪄서 현미밥과 함께 먹는다

→ 이제는 단출밥이 몸에 맞아서 집에 있을 때는 남새를 쪄서 누런쌀과 함께 먹는다

→ 이제는 수수한 차림이 맞아서 집에서는 남새를 쪄서 누런쌀밥을 먹는다

《사과에 대한 고집》(다니카와 슌타로/요시카와 나기 옮김, 비채, 2015)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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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673 :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

→ 구린내가 춤춘다

→ 구리다


구린내 : 똥이나 방귀 냄새와 같이 고약한 냄새 ≒ 쿠린내

진동(振動) 1. 흔들려 움직임 2. 냄새 따위가 아주 심하게 나는 상태 3. 중국의 주례에 나오는 아홉 가지의 절 가운데 하나 4. [기계] 입자나 물체의 위치 혹은 장(場)이나 전류의 방향, 세기 따위의 물리량이 정하여진 범위에서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현상 5. [재료] 전기장이나 자기장이 시간적·공간적으로 주기적인 변화를 하는 것 6. [수학] 수열이 수렴도 아니 하고 양이나 음의 무한대로 발산하지도 아니하는 일



  구리거나 고리다고 느낄 만한 냄새가 날 적에 한자말로 ‘진동’을 쓰기도 합니다.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라 하면 겹말이에요. 힘줌말로는 “구린내가 춤춘다”나 “구린내가 넘친다”나 “구린내가 물결친다”나 “구린내가 일렁인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단출히 “구리다” 한 마디만 하면 되고요. “구리터분하다”나 “고리타분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대의니, 정의니 하는 명분을 내건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

→ 뜻이니, 바르니 하고 내건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구린내가 춤춘다

→ 구실이니, 옳으니 하는 말을 내건다고 들을 때마다 구리다

《어떤, 낱말》(아거, KONG, 2019)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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