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만끽 滿喫


 별미를 만끽하다 → 꿀맛을 누리다 / 감칠맛을 즐기다

 그곳의 진미를 만끽하고 왔다 → 그곳 참맛을 한껏 누리고 왔다

 자유를 만끽하다 → 홀가분히 누리다 / 나래를 즐기다

 승리의 환희를 만끽하다 → 이긴 기쁨을 맛보다 / 이겨서 즐겁다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 시골살이를 누린다 / 시골살이를 즐긴다


  ‘만끽(滿喫)’은 “1. 마음껏 먹고 마심 2. 욕망을 마음껏 충족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마음껏·실컷’이나 ‘듬뿍·잔뜩·흠뻑’이나 ‘한껏·함박껏·한바탕’이나 ‘좋다’로 손봅니다. ‘맛보다·보다·먹다’나 ‘배부르다·걸쭉하다·신나다·신바람’으로 손볼 수 있고, ‘누리다·즐기다·즐겁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놀다·놀이·노닐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ㅅㄴㄹ



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는 모르지만

→ 난 즐겁게 외롭다. 내 생각뿐인지 모르지만

→ 난 호젓하게 산다. 나만 좋은지는 모르지만

→ 난 혼삶이 좋다. 혼생각일는지 모르지만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타샤 튜더/공경희 옮김, 윌북, 2006) 64쪽


봄의 따사로움을 만끽하고 있을 선인장 생각에 하루가 즐겁다

→ 따사로운 봄을 한껏 누릴 선인장 생각에 하루가 즐겁다

→ 따사로운 봄을 한바탕 누릴 선인장 생각에 하루가 즐겁다

《후투티를 기다리며》(송명규, 따님, 2010) 143쪽


(수용소)캠프에서의 비참한 삶에도 불구하고 해변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 수용소살이가 끔찍하지만 바닷가에서 즐겁게 놀았다

→ 수용소살이가 끔찍해도 바닷가에서 즐거움을 한껏 맛봤다

→ 수용소에서 지내기가 끔찍해도 바닷가를 마음껏 즐겼다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안토니오 알바리타·킴/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길찾기, 2013) 79쪽


친구들은 학교에서 청춘을 만끽할 텐데

→ 동무들은 배곳서 젊음을 맘껏 펼 텐데

→ 동무들은 배움터서 푸른날을 즐길 텐데

《은수저 13》(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64쪽


각자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유를 만끽한다

→ 저마다 온힘을 다해 제 나래를 누린다

→ 다들 온힘을 다해 마음껏 보낸다

→ 저마다 온힘을 다해 한바탕 논다

《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유복렬, 눌와, 2015) 83쪽


꽁치. 제철에 마음껏 만끽하시길

→ 꽁치. 제철에 마음껏 드시길

→ 꽁치. 제철에 마음껏 잡수시길

→ 꽁치. 제철에 마음껏 맛보시길

→ 꽁치. 제철에 마음껏 즐기시길

《와카코와 술 2》(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68쪽


꽃이라도 만끽하고 가라고

→ 꽃이라도 누리고 가라고

→ 꽃이라도 보고 가라고

→ 꽃이라도 즐기고 가라고

《부르면 제일 먼저 돌아보는》(전영관, 실천문학사, 2016) 79쪽


오랜만에 만끽하는 자연의 빛

→ 오랜만에 누리는 숲빛

→ 오랜만에 마음껏 쬐는 햇빛

→ 오랜만에 한껏 즐기는 햇빛

《112일간의 엄마》(시미즈 켄/신유희 옮김, 소담출판사, 2016) 119쪽


독신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 혼자서 마음껏 지냅니다

→ 혼자 신나게 지냅니다

→ 홀로 신바람입니다

《솔로 이야기 5》(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7) 48쪽


알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걸 만끽하는 거지

→ 알타에만 있는 걸 맛보지

→ 알타에 있는 대로 널리 누리지

→ 알타에 있는 여러 가지를 다 맛보지

→ 알타를 속속들이 누리지

《서커스의 딸 올가 2》(야마모토 룬룬/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27쪽


문화나 예술을 만끽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 살림꽃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 온살림을 맛볼 수 있기도 해요

→ 삶멋을 즐길 수 있기도 해요

《그림책은 힘이 세다》(박미숙, 책이라는신화, 202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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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선생
곽정식 지음 / 자연경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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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4.2.21.

읽었습니다 309



  벌레가 왜 ‘벌레’인지 헤아리지 않는 분들은 우리말 ‘벌레·버러지’를 안 쓰더군요. 굳이 ‘충(蟲)·곤충’이라는 한자를 써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잎벌레·풀벌레·사슴벌레·딱정벌레·노린재’ 같은 낱말 하나를 붙인 옛사람 넋과 숨결을 읽을 적에 비로소 벌레살림을 마음으로 알아채게 마련입니다. 《충선생》을 읽으면서 내내 한숨이 나왔습니다. 벌레는 벌레입니다. 개는 개이고 고양이는 고양이입니다. 범은 범이고 곰은 곰입니다. 언제부터 이런 이름을 지었는지 까마득한데, 이 아스라한 살림길을 곁에서 벌레를 지켜보노라면 저절로 벌레하고 이웃으로 지낼 테지요. 애써 벌레책을 안 들추어도 됩니다. 따로 파브르한테서 배워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 눈길로 벌레 곁에서 한 해를 고스란히 돌아보는 살림살이를 일구면 됩니다. 멋을 안 부리는 벌레를 느껴야, 글멋이나 글치레가 없이, 그저 삶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를 펼 수 있습니다.


《충선생》(곽정식, 자연경실, 2021.3.29.)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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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사회 - 비난과 조롱에 익숙해지다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1
정주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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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2.21.

다듬읽기 171


《공격 사회》

 정주진

 철수와영희

 2024.2.10.



  《공격 사회》(정주진, 청수와영희, 2024)는 낮거나 아프거나 외롭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오히려 못살게 구는 까닭이 무엇인지 짚으려는 줄거리입니다. 그런데 속속들이 짚거나 다루기보다는, 서울 언저리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몇 가지에 지나치게 매인 듯합니다. ‘서울 지하철’은 ‘바퀴걸상 다리꽃’을 마음껏 펴기 어렵지 않습니다. 서울에 사람이 지나치게 많을 뿐입니다. 시골에는 전철도 ‘낮은버스’도 없고, 하루에 버스가 몇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시골에 와서 ‘교통약자 이동권’을 외치는 사람을 여태 본 적이 없습니다. 누가 ‘미친날씨’에 등돌렸을까요? 부릉부릉 매캐한 쇳덩이를 모는 모든 사람이 등돌렸을 테고, 총칼을 만드는 데에 어마어마하게 돈을 쏟아부을 뿐 아니라 ‘전쟁무기산업’에 몸바치는 숱한 사람들 모두 등돌렸을 텐데, 이 대목부터 짚을 노릇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로 우리말을 괴롭히고 짓밟는 일을 못 깨달아요. 마음을 담는 말부터 “어린이 곁에 서며 어깨동무하는 쉬운 말”이 아닌, “일제강점기 일본말씨”에 갇힌 틀을 벗지 않는다면, 바로 우리 스스로 사납말로 서로 쏘아대면서, 사납짓으로 서로 괴롭히는, 엉뚱하고 슬픈 쳇바퀴에서 허덕일 뿐입니다. 엉큼짓을 일삼고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예전 서울시장을 감싼 이들을 나무라지 못 하는 글자락이라면, ‘공격 사회’ 불씨가 어디에서 자꾸 튀어나오는지 눈을 감은 셈이기도 합니다.


ㅅㄴㄹ


같은 조치를 취했다

→ 같은 일을 했다

→ 똑같이 했다

5


그들이 공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 이들이 자꾸 화살을 받는 까닭은

→ 이들은 엄청 손가락질을 받는데

6


시위의 첫 장소로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 너울판 첫터로 고른 까닭이 있다

→ 들물결 첫자리로 삼은 뜻이 있다

19


가장 큰 반향은 아마도 많은 사람이 처음으로 장애인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 아마도 숱한 사람이 처음으로 빛사람을 가장 크게 느꼈으리라

→ 아마도 숱한 사람이 처음으로 다른이를 가장 크게 느꼈으리라

21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 고루 바라본 까닭은

→ 둘레에서 들여다본 뜻은

26


이런 불법 주장과 관련해 보다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 이런 어긋난 말을 더 깊이 묻고 싶다

→ 이런 막말을 좀더 파고들고 싶다

33


압사했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 눌려죽다니 믿을 수 없다

→ 밟혀죽다니 믿을 수 없다

44


이태원 참사는 인재였다

→ 이태원 불굿은 사람탓이다

52


기사가 말해 주고 있는 것은

→ 이 글은

→ 이 글자락은

66


빈곤에 대한 멸시는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 우리 터전은 가난을 깔본다

→ 우리나라는 가난하면 깎는다

67


열악한 주거 형태로는 쪽방촌이 있다

→ 허술한 집으로는 쪽칸골이 있다

→ 초라한 집으로는 쪽마을이 있다

→ 낡삭은 집으로는 쪽고을이 있다

71


외국인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한다

→ 너머일꾼은 힘껏 일한다

→ 바깥일꾼은 땀내어 일한다

→ 이웃일꾼은 바지런히 일한다

158


대홍수 이전부터 악화일로였던 경제 상황은

→ 큰물 앞서부터 기우뚱하던 살림살이는

→ 물벼락 앞서부터 떨어진 살림판은

193


한국은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 우리는 가뭄이 끔찍했다

→ 우리나라 가뭄은 모질었다

204


콘서트에서 다량의 물을 사용하는 것을 둘러싼 논란은 곧 일단락됐다

→ 노래잔치에서 물을 흠뻑 쓴다는 말썽은 곧 끝났다

→ 노래마당에서 물을 잔뜩 쓴다는 말밥은 곧 마쳤다

→ 노래판에서 물을 마구 쓴다는 사달은 곧 매듭지었다

207


극한 가뭄 상황에서 공공재인 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대응은 많이 부족했다

→ 우리는 모진 가뭄에 고루거리인 물을 옳게 못 보고 못 다루었다

→ 우리는 가뭄고비에 두루거리인 물을 제대로 못 보고 못 다루었다

209


위 사건으로

→ 이 일로

225


미세공격은 의도의 유무와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해를 입히는 언어적, 비언어적 개인 사이 교류로 인해 생긴다

→ 아무튼 서로 괴롭히는 말과 몸짓 사이에 잔주먹을 날린다

→ 어쨌든 서로 들볶는 말과 매무새 사이에 조금씩 물어뜯는다

238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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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영원 永遠


 영원의 사랑 → 한사랑 / 한꽃사랑 / 포근사랑 / 늘사랑

 영원한 가치 → 오래빛 / 오롯빛 / 고스란빛

 영원한 이별 → 끝내 헤어짐 / 아득히 헤어짐

 영원한 진리 → 가없는 빛 / 한결같은 길

 그의 이름은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 그이 이름은 두고두고 남는다

 누구나 영원히 살기를 바란다 → 누구나 안 늙고 살기를 바란다


  ‘영원(永遠)’은 “1. 어떤 상태가 끝없이 이어짐. 또는 시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아니함 2. [철학] 보편적인 진리처럼 그 의미나 타당성이 시간을 초월하는 것 3. [철학] 신(神)이나 진실성처럼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없다·그지없다·끝없다·덧없다’로 고쳐쓰거나 ‘고스란히·그대로·길이·길이길이’로 고쳐씁니다. ‘옹글다·옹차다·오롯이·오달지다·오지다’나 ‘끝내·내내·내처’나 ‘쭉·쭉쭉·죽·죽죽’으로 고쳐쓸 만하고, “끝까지 가다·사라지지 않다·죽지 않다·죽도록”이나 ‘늘·두고두고·언제나·언제까지나’로 고쳐써요. ‘오래오래·오래가다’나 ‘한꽃같다·한결같다·한결꽃·한꽃마음·한사랑’으로 고쳐쓰고, ‘아득하다·까마득하다’나 ‘늘빛·늘사랑·늘살림·포근사랑’으로 고쳐씁니다. ‘아이넋·아이빛·어린넋·어린빛’이나 ‘안늙안죽·안 늙고 안 죽다·안 늙다’으로 고쳐쓸 자리가 있고, ‘온날·온하나·온한빛·온한꽃’이나 ‘흔들림없다·바위·우람돌·큰돌’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영원’을 다섯 가지 더 실으나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영원(令媛) : 윗사람의 딸을 높여 이르는 말 = 영애

영원(零元) : [수학] 임의의 원소에 어떤 원소를 더하여도 그 값이 변하지 아니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원소

영원(寧遠) : [지명] 평안남도 영원군에 있는 면

영원(??/??) : 1. [동물] 도롱뇽목 영원과의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동물] → 도마뱀

영원(靈園) : ‘공동묘지’를 달리 이르는 말



처녀시집은 영원한 그리움이다 왜냐하면 너의 라이벌은 너 자신이었으니까

→ 첫걸음은 늘 그립다 왜냐하면 네 맞잡이는 너이니까

→ 첫노래는 내처 그립다 왜냐하면 너는 너랑 겨루니까

《산정묘지》(조정권, 민음사, 1991) 112쪽


이 어린이들은 자손대대로 영원무궁토록 살게 될 것이며

→ 이 어린이들은 두고두고 한꽃같이 살아가며

→ 이 어린이들은 앞으로 길이길이 살아가며

《풍부한 유산》(P.라핀/오영숙 옮김, 성바오로출판사, 1991) 35쪽


아빠가 보여준 우주를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 아빠가 보여준 우주를 오래오래 새길래요

→ 아빠가 보여준 우주를 두고두고 곱씹을래요

→ 아빠가 보여준 우주를 늘 돌아볼래요

→ 아빠가 보여준 우주를 언제나 생각할래요

《아빠가 우주를 보여준 날》(울프 스타르크·에바 에릭슨/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02) 23쪽


어딘가에 잘 간수하여 영원히 간직할 작정이었다

→ 어디에 간수하여 두고두고 간직할 셈이다

→ 어디에 간수하여 언제나 간직하려고 한다

《초원의 집 1》(로라 잉걸스 와일더/김석희 옮김, 비룡소, 2005) 164쪽


잠시 멈춰 서서 영원불멸한 것을 생각하려 해도 그런 것은 허황된 거짓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 살짝 멈춰 서서 한결같은 것을 생각하려 해도 이는 헛된 거짓으로만 보인다

→ 가만히 멈춰 서서 가없는 것을 생각하려 해도 이는 한갓된 거짓으로만 보인다

→ 문득 멈춰 서서 고이 흐르는 것을 생각하려 해도 이는 덧없는 거짓이지 싶다

《청춘을 읽는다》(강상중/이목 옮김, 돌베개, 2009) 83쪽


사람은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영원히 고백할 수 없는 마음을 품게 된다는 것을

→ 사람은 누구나 살며 한 가지쯤은 끝까지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을 품는 줄을

《오르페우스의 창 3》(이케다 리에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60쪽


대신 한국 국민들의 영원한 사의謝意를 선물로 받으십시오

→ 그저 우리한테서 한결같이 고마워하는 마음을 받으십시오

→ 그러나 우리나라가 늘 기뻐할 테니 마음을 받으십시오

→ 다만 한겨레가 언제나 반기는 마음을 받으십시오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유복렬, 눌와, 2013) 122쪽


불교는 전생의 업이나 윤회를 영원불변한 절대적인 체계로 바라보고 그것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 절길은 앞삶이나 되돌이삶을 늘 똑같이 굳어진 틀로 바라보거나 이를 따라야 한다고 밝히지 않습니다

→ 절빛은 지난삶이나 수레바퀴삶이 한결같이 흐른다거나 이를 따라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10대와 통하는 사찰벽화 이야기》(강호진, 철수와영희, 2014) 77쪽


이방의 언어는 아무리 잘하려고 노력해도 영원히 외국어로 남아 있다

→ 바깥말은 아무리 잘하려고 애써도 늘 바깥말로 남는다

→ 낯선말은 아무리 잘하려고 힘써도 언제나 낯선말로 남는다

→ 이웃말은 아무리 잘하려고 용써도 그저 이웃말로 남는다

→ 다른 겨레말은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끝까지 바깥말로 남는다

《도시를 걷는 사회학자》(정수복, 문학동네, 2015) 33쪽


내가 아는 시간은 지금, 영원히 안녕

→ 내가 아는 때는 이제, 끝없이 잘 가

→ 내가 아는 때는 이제, 가없이 잘 있어

→ 내가 아는 때는 이제, 언제까지나 잘 가렴

→ 내가 아는 때는 이제, 내내 잘 있으렴

《기하학적 고독》(김익진, 문학의전당, 2017) 44쪽


영원히 되풀이되는 일종의 구전동화일 수 있다

→ 언제까지나 되풀이하는 옛이야기일 수 있다

→ 오래오래 잇는 옛날얘기일 수 있다

《모나미 153 연대기》(김영글, 돛과닻, 2019) 1쪽


시대가 변해도 오드리의 아름다움은 영원불멸이다

→ 삶이 바뀌어도 아름다운 오드리는 한결같다

→ 삶이 달라져도 아름다운 오드리는 끝까지 간다

→ 삶이 바뀌어도 아름다운 오드리는 오롯하다

→ 삶이 달라져도 아름다운 오드리는 안 사라진다

《오드리 햅번이 하는 말》(김재용, 스토리닷, 2019) 165쪽


영원무궁토록 쌓여 있을 것으로만 여겼다

→ 언제까지나 있으리라 여겼다

→ 늘 있으리라 여겼다

→ 고스란히 있으리라 여겼다

《붉은 보자기》(윤소희, 파랑새, 2019) 31쪽


지난가을에 일어난 사건의 경위는 영원히 수수께끼로 남을 것이다

→ 지난가을에 일어난 일은 앞으로도 수수께끼로 남을 듯하다

→ 지난가을 일은 두고두고 수수께끼로 남으리라 본다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카렐 차페크/신소희 옮김, 유유, 2021) 71쪽


나의 영원한 단짝, 내 강아지

→ 언제나 짝꿍, 우리 강아지

《우리는 단짝》(미겔 탕코/김세실 옮김, 나는별, 2022) 30쪽


그럼 영원히 내 것이 돼요

→ 그럼 늘 내 것이에요

→ 그럼 언제나 내 것이지요

《옥상 바닷가》(페이스 링골드/조은 옮김, 딸기책방, 2022) 12쪽


불변의 모습으로 인간의 삶을 영원히 살아갈 것

→ 그대로 사람살이를 언제까지나 하도록

→ 똑같은 모습으로 사람살이를 내내 잇도록

《나의 신님 1》(유메노 츠쿠시/신혜선 옮김, YNK미디어, 2023)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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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천사 天使


 천사는 날개를 달고 있지만 → 바람님은 날개를 달지만

 천사와 같은 아름다운 마음씨 → 별꽃과 같은 아름다운 마음씨

 마음씨야 천사지 → 마음씨야 곱지 / 마음씨야 하늘빛이지

 주위 사람들이 천사라고 부른다 → 둘레 사람들이 빛꽃이라고 부른다


  ‘천사(天使)’는 “1. 종교적 신화에서, 천국에서 인간 세계에 파견되어 신과 인간의 중간에서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고, 인간의 기원을 신에게 전하는 사자(使者) 2. 순결하고 선량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예전에, 제후국에서 천자(天子)의 사자를 이르던 말 4. [가톨릭] 구품천사 가운데 가장 아래 계급에 속하는 천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운꽃·고운빛·고운별’이나 ‘곱다·고이·곱다시·곱살하다·곱상하다’로 손봅니다. ‘꽃님·꽃아이·꽃잡이·꽃바치·꽃사람’이나 ‘꽃가시내·꽃순이·꽃아씨·꽃사내·꽃돌이’로 손볼 만하고, ‘꽃무늬·꽃빛·새꽃·숲꽃’이나 ‘날개·나래·윤슬’로 손봅니다. ‘바람꽃·바람빛·바람님·바람잡이’나 ‘반짝님·반짝빛·반짝별·반짝이·반짝벗·반짝날개·반짝나래’로 손볼 수 있고, ‘밝님·밝은님·아름답다·아름치’나 ‘별님·별씨·별꽃·별순이·별돌이·별잡이·별빛’이나 ‘빛·빛결·빛꽃·빛다발·빛살·빛발’로 손보아도 돼요. ‘빛님·빛둥이·빛사람·빛지기·빛순이·빛돌이·빛아이’나 ‘숲가시내·숲사람·숲내기·숲순이·숲돌이’로 손봅니다. ‘아름꽃·아름별·아름빛·아름낯·아름님’이나 ‘온님·온사람·온씨’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하느님·하늘님·하늘넋·하늘숨·하늘지기’나 ‘하늘꽃·하늘빛·한꽃·한님·하얀님’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천사’를 아홉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천사(千祀) : 길고 많은 세월

천사(千駟) : 말 사천 마리. 또는 사두마차 천 대

천사(川沙/川砂) : 개천에 있는 모래

천사(天師) : 1. 천자(天子)의 군대 2. 황제(黃帝)의 스승인 양성(襄城) 지방의 동자(童子) 3. 이름난 의원으로 황제를 도와 의술을 논하고 의서를 저술하였다는 기백(岐伯)을 이르는 말 4. 훌륭한 도사(道士). 특히 중국 후한의 장릉(張陵)을 이른다 5. 도교의 주장(主長) 6.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관상가

천사(天赦) : 1. 경사가 있을 때 천자(天子)가 죄인을 용서하여 풀어 줌 2. 천자의 은사 3. [민속] 음력에서, 일 년 가운데 가장 좋은 길일 = 천사일

천사(天嗣) : 천도(天道)를 이어 하느님이나 천자(天子)를 계승하는 사람. 특히 임금의 후손을 이른다

천사(天賜) : 1. 하늘이 물건을 내려 줌. 또는 그 물건 2. 임금 특히 천자(天子)가 신하나 백성에게 물건을 내려 줌

천사(賤事) : 1. 천하고 속된 일 2. 자기의 일을 낮추어 이르는 말

천사(遷徙) :움직여서 옮김.=천동



우리들 얘기는 그 꼴찌천사에 관한 것이에요

→ 우리는 꼴찌나래를 얘기해요

→ 우리는 꼴찌별님을 얘기해요

《꼴찌천사》(오카다 준/손미선 옮김, 가람문학사, 2001) 157쪽


이렇게 예쁜 천사로 대해 주는 츠토무의 팔 안에서 난 오늘부터 다시 태어나는 거야

→ 이렇게 예쁜님으로 품는 츠토무 팔에 안겨 난 오늘부터 다시 태어난다

→ 이렇게 예쁘게 마주하는 츠토무 팔에 안겨 난 오늘부터 다시 태어난다

《내 남자친구 이야기 2》(야자와 아이/이정란 옮김, 서울문화사, 2003) 147쪽


물론이지. 네 귀에는 천사의 노래가 들리지 않니?

→ 그렇지. 네 귀에는 하늘 노래가 들리지 않니?

→ 그럼. 네 귀에는 온님 노래가 들리지 않니?

→ 그렇다마다. 꽃님 노래가 들리지 않니?

→ 그렇고말고. 아름님 노래가 들리지 않니?

《눈의 여왕》(마리 루이스 개이/조현 옮김, 현암사, 2007) 30쪽


이미 국민들에게 ‘기부천사’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 이미 사람들한테 ‘꽃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졌지만

→ 이미 사람들한테 ‘아름손’이라고 잘 알려졌지만

《오직 지금뿐 따로 때가 없다》(박호석, 생각나눔, 2008) 115쪽


나는 그것을 흔히 천사라고 부르는데

→ 나는 흔히 하늘빛이라고 하는데

→ 나는 흔히 꽃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아무튼 씨 미안해요》(김중일, 창비, 2012) 132쪽


논리적으로는 날개를 단 천사가 하늘을 나는 쪽이 당연하다

→ 이야기로는 날개를 단 하늘님이 하늘을 나는 쪽이 맞다

→ 얼거리로는 날개를 단 빛님이 하늘을 나는 쪽이 옳다

《낙타는 십 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허만하, 최측의농간, 2016) 139쪽


다시 한 번 기부천사의 대열에 합류했다

→ 다시금 나눔이가 되었다

→ 다시금 꽃님이 되었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이진송, 다산책방, 2019)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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