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매일/매일매일 每日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 그때그때를 보냈다

 그는 매일 밤잠을 설쳤다 → 그는 늘 밤잠을 설쳤다

 매일 아침에 → 날마다 아침에 / 아침마다

 매일 목표 → 하루 그림

 매일 시달리다 → 날마다 시달리다 / 늘 시달리다


  ‘매일(每日)’은 “1. 각각의 개별적인 나날 2. 하루하루마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낱말책에는 “≒ 일일(日日)·과일(課日)·식일(式日)”처럼 비슷한말을 싣는데 ‘일일·과일·식일’은 모두 “= 매일”로 풀이해요. 그러나 이 같은 한자말은 모두 털어내어도 될 만하다고 느낍니다. ‘날마다·나날이·날로’나 ‘갈수록·그날그날’로 손질하고, ‘하루·하루하루’나 ‘늘·노상·느루·지며리’로 손질합니다. ‘줄곧·줄기차다·내내·내처’나 ‘언제나·무장·한결같이·하염없이’로 손질하고, ‘그냥·그냥그냥·그냥저냥·그대로·그저’로 손질하지요. ‘꼬박꼬박·그때그때·그렇게·그토록·꾸준히’나 “자나 깨나·앉으나 서나·이제나 저제나”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두고두고·오래·으레·족족·툭하면’으로 손질해도 되어요. ㅅㄴㄹ



풀다 외곽에서 쉐벤보른으로 피난해 오는 난민들의 수가 매일매일 늘어났다

→ 풀다 바깥에서 쉐벤보른으로 떠나 오는 사람들이 날마다 늘어났다

→ 풀다 언저리에서 쉐벤보른으로 달아나는 사람이 나날이 늘어났다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구드룬 파우제방/함미라 옮김, 보물창고, 2005) 53쪽


시간외근무를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다

→ 덧일을 거의 날마다 한다

→ 덤일을 늘 하다시피 한다

《청소년 경제수첩》(크리스티아네 오퍼만/신홍민 옮김, 양철북, 2007) 79쪽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한 다음에

→ 늘 아침 달리기를 한 다음에

→ 아침마다 달리기를 한 다음에

→ 아침이면 달리기를 한 다음에

《다 먹어 버릴 테다!》(에릭 바튀/이주희 옮김, 담푸스, 2013) 31쪽


매일같이 부하들을 초대해

→ 날마다 밑사람을 불러서

→ 나날이 꼬마를 불러서

→ 늘 몸종을 불러서

《해바라기》(아라이 마키/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15) 29쪽


두 소년은 매일매일 꼭 붙어 지냈죠

→ 두 아이는 늘 꼭 붙어 지냈죠

→ 두 아이는 언제나 꼭 붙어 지냈죠

→ 둘은 날마다 꼭 붙어 지냈죠

《숲을 사랑한 소년》(나탈리 민/바람숲아이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5) 13쪽


엄마들은 매일매일 더 많이 배워요

→ 엄마들은 하루하루 더 많이 배워요

→ 엄마들은 날마다 더 많이 배워요

→ 엄마들은 늘 더 많이 배워요

《우리 엄마는 외국인》(줄리안 무어·메일로 소/박철화 옮김, 봄볕, 2016) 25쪽


매일 미친듯이 만화만 그렸습니다

→ 내내 미친듯이 그림꽃만 그렸습니다

→ 그냥 미친듯이 그림꽃만 그렸습니다

《그리고, 또 그리고 5》(히가시무라 아키코/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6) 46쪽


매일매일 대기가 들이켜는 무엇을

→ 날마다 하늘이 들이켜는 무엇을

→ 바람이 늘 들이켜는 무엇을

《모두의 노래》(파블로 네루다/고혜선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6) 116쪽


엄마랑 있어서 매일매일 행복해요

→ 엄마랑 있어서 날마다 기뻐요

→ 엄마랑 있어서 언제나 즐거워요

→ 엄마랑 있어서 늘 기뻐요

《아빠에게 보내는 작은 배》(제시아 배글리/김가빈 옮김, 베틀북, 2016) 29쪽


그럼 매일 규칙적으로 해요

→ 그럼 날마다 해요

→ 그럼 꼬박꼬박 해요

→ 그럼 날마다 해요

《스트레칭 1》(아키리/문기업 옮김, 미우, 2016) 16쪽


매일 지나는 나의 길 위에 잘 마른 낙엽을 이열종대로 놓아주렴

→ 늘 지나는 길에 잘 마른 잎을 세로 두 줄로 놓아주렴

→ 언제나 지나는 길에 잘 마른 잎사귀를 두 줄로 놓아주렴

《그 쇳물 쓰지 마라》(제페토, 수오서재, 2016) 91쪽


매일 들여다봐도 안 보이는 게 바다의 마음인걸

→ 늘 들여다봐도 안 보이는 바다 마음인걸

→ 날마다 들여다봐도 안 보이는 바다 마음인걸

《엄마는 해녀입니다》(고희영·에바 알머슨/안현모 옮김, 난다, 2017) 4쪽


이 따분한 매일과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 이 따분한 하루와도 잘 해나갈 수 있을 듯해

→ 이 따분한 나날이랑도 잘 해나갈 수 있을 듯해

→ 이 따분한 날하고도 잘 해나갈 수 있을 듯해

《불멸의 그대에게》(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35쪽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 늘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 날마다 똑같이 살아가야 하는

《비어 있는 중심》(김정란, 최측의농간, 2017) 109쪽


당신의 하루를 바꾸고, 매일매일을 바꾸고, 삶을 바꿀 것이다

→ 그대 하루를 바꾸고, 삶을 바꾼다

→ 그대 하루를 바꾸고, 삶을 노상 바꾼다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정은혜, 샨티, 2017) 236쪽


그만큼 매일이 길다는 것뿐이라

→ 그만큼 하루가 길다뿐이라

→ 그만큼 하루하루가 길다뿐이라

→ 그만큼 아침저녁이 길다뿐이라

《레딩 감옥의 노래》(오스카 와일드/김지현 옮김, 쿠쿠, 2018) 207쪽


매일매일 슬금슬금 눈치 보다

→ 날마다 슬금슬금 눈치 보다

→ 하루하루 슬금슬금 눈치 보다

→ 언제나 슬금슬금 눈치 보다

→ 툭하면 슬금슬금 눈치 보다

《눈치 보는 넙치》(강기원·손지희, 한겨레아이들, 2018) 36쪽


아무도 없는 건물에 상주하며 매일 밤

→ 아무도 없는 집에 깃들며 밤마다

→ 아무도 없는 곳에서 지내며 밤마다

《대피소의 문학》(김대성, 갈무리, 2018) 108쪽


매일매일 로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네요

→ 날마다 볶지 않으면 안 되네요

→ 하루하루 달구지 않으면 안 되네요

《커피집》(다이보 가쓰지·모리미츠 무네오/윤선해 옮김, 황소자리, 2019) 110쪽


민박집 후배는 우리의 안부를 물으며 매일 저녁

→ 마을집 동생은 우리 하루를 물으며 저녁마다

→ 고을집 동생은 요모조모 물으며 저녁이면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김원희, 달, 2020) 103쪽


우리는 매일매일 물건을 살 때 세금을 낸답니다

→ 우리는 날마다 뭘 살 때 낛을 낸답니다

→ 우리는 무엇을 살 적마다 나랏돈을 낸답니다

《선생님, 경제가 뭐예요?》(배성호·주수원, 철수와영희, 2020) 56쪽


“최애가 오늘도 살아숨쉬어”라며 매일 행복해해서 참 좋습니다

→ “꽃님이 오늘도 살아숨쉬어” 하며 날마다 즐거워 참 기쁩니다

→ “꽃사랑이 오늘도 살아숨쉬어” 하며 늘 기뻐서 참 반갑습니다

《초지일관! 벌거숭이 츠즈이 씨 1》(츠즈이/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0) 5쪽


우리는 매일 저녁 후식으로

→ 우리는 저녁을 먹고서

→ 우리는 저녁을 다 먹으면

《옥상 바닷가》(페이스 링골드/조은 옮김, 딸기책방, 2022) 21쪽


탈가정을 하고 몇 달 동안은 매일같이

→ 집나기를 하고 몇 달 동안은 날마다

→ 새길찾기 하고 몇 달 동안은 노상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 75쪽


매일매일 어디선가 누군가가 누군가를 죽이고 있어

→ 하루하루 어디선가 누가 누구를 죽여

→ 언제나 어디선가 누가 누구를 죽여

《미식탐정 3》(히가시무라 아키코/김진희 옮김, 애니북스, 2023)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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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GON 3
마사시 타나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2.27.

만화책시렁 394


《GON 3》

 마사시 타나카

 대원

 1995.6.1./2012.10.15.



  순이라서 여리지 않습니다. 돌이라서 세지 않습니다. 여린 사람이 여리고 센 사람이 셉니다. 생각하는 사람이 밝고, 생각 않는 사람이 어둡습니다. 꿈꾸는 사람이 즐겁고, 꿈이 없는 사람이 메마릅니다. 뛰놀 줄 아는 사람이 기쁘게 일합니다. 뛰놀 줄 모르는 사람이 굴레를 씌웁니다. 들숲을 누비는 마음이 온누리를 품는 사랑으로 자랍니다. 들숲을 등진 서울은 온누리를 싸움터로 불사릅니다. 《GON 3》을 모처럼 되읽습니다. 땅미르가 나오는 그림꽃이기에 굳이 ‘사람말’이 나올 까닭이 없습니다. 땅바닥을 쿵쿵 울리면서 하루를 놀고 노래하고 뛰고 달리는 아이가 무엇을 보고 겪고 누리는가 하는 이야기를 넌지시 보여줍니다. 가만히 돌아볼 수 있을까요? 오늘날 우리는 다들 말을 하고 글을 나눕니다. 문학이나 예술을 하기에 글을 나누지 않아요. 손전화를 콕콕 눌러도 글쓰기입니다. 누리집에 넘실대는 글을 읽어도 글읽기입니다. 누구나 마음으로 하루를 살았고, 마음에 하루를 담았습니다. 이러다가 마음을 소리로 옮겨 말이 태어났고, 말로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생각에 날개를 다는 길이 있는 줄 알아보았어요. 이다음으로 글이 요즈막에 태어났다고 할 텐데, 자칫 지나치게 쏟아지는 글은, 길이 아닌 굴레로 치닫기 일쑤이더군요.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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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리 2 - S코믹스 S코믹스
이와아키 히토시 원작, 무로이 다이스케 그림, 김봄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2.27.

만화책시렁 624


《레이리 2》

 이와아키 히토시 글

 무로이 다이스케 그림

 김봄 옮김

 소미미디어

 2019.1.17.



  아이를 낳아서 돌보려는 마음이라면, 먼저 스스로 사람답게 삶을 지을 노릇입니다. 다른 길은 따로 없습니다. 아이한테 뭘 해주어야 하지 않고, 뭘 물려주어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꿈을 키워서 하루를 지으려고 이 땅에 태어납니다. 어버이하고 어른은 아이가 ‘나랑 다른 사람’인 줄 깨달을 일이고, 아이는 어버이랑 어른이 ‘나랑 다른 길’인 줄 알아보면 되어요. 《레이리》는 굴레를 뒤집어쓴 채 “난 언제쯤 갈기갈기 죽어서 우리 엄마아빠랑 동생 곁으로 갈까?” 하는 마음 하나로 그저 몸뚱이를 버티는 아이가 보내는 하루를 보여줍니다. 눈앞에서 온집안 죽음을 지켜보고서 혼자 살아남은 마음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니, 헤아릴 수 없다고 해야 맞습니다. 더구나 지난날에는 우두머리끼리 부딪히면서 “마을을 수수하게 이루는 작은 사람들”을 가랑잎처럼 우수수 떨구었어요. 모두 다르게 빛나는 목숨인데, 사람 하나는 톱니바퀴가 아닌데, 오늘날은 틀이 조금 바뀌었어도 사람값을 업신여기는 얼거리는 매한가지입니다. 아이는 돈이나 집 걱정이 없어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꿈씨앗을 품을 일입니다. 길이 똑같다면 굴레입니다.


ㅅㄴㄹ


‘지금 만나려는 게 다케다 가쓰요리? 녀석이 진 탓에 내 가족이 죽었어. 멍청한 다케다 자식! 만나면 침이라도 퉤 뱉어 줄까. 그러면 ‘이 무례한 놈!’ 칼로 싹둑∼ 끼아∼∼.’ (99쪽)


“레이리이? 한자가 어떻게 되느냐?” “아, 한자 말씀이십니까? 글쎄요, 적당히 지었을 텐데요. 백성인 아빠가 붙인 이름이고.” (109쪽)


“노부카쓰 님의 방패가 되어 싸우고! 훌륭하게 갈기갈기 찢겨서 죽어 보일게요! 핫핫핫핫.” (143쪽)


#岩明均 #レイリ #室井大資


《레이리 2》(이와아키 히토시·무로이 다이스케/김봄 옮김, 소미미디어, 2019)


이런 미소녀가 무방비하게 자고 있는데

→ 이런 꽃순이가 넋놓고 자는데

→ 이런 예쁜이가 느슨히 자는데

76쪽


녀석이 진 탓에 내 가족이 죽었어

→ 녀석이 진 탓에 우리 집이 죽었어

9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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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되어라 1 - S코믹스 S코믹스
타카노 이치고 지음, 안수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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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2.27.

만화책시렁 623


《네가 되어라 1》

 타카노 이치고

 안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2.1.13.



  모든 아이는 다릅니다. 다 다른 아이는 다 다르게 배우면서 다 다르게 놀기에 튼튼하게 자랍니다. 다 다르기에 어울려요. 다 다른 마음과 몸으로 서로 헤아리면서 어울리지요. 삶이란 누구나 다르게 태어나서 저마다 다르게 일구는 길입니다. 이러한 길을 곁에서 함께 읽기에 어른이고, 이러한 길을 막고서 틀에 가두려고 하기에 꼰대입니다. 《네가 되어라 1》는 삶이라는 길을 스스로 열면서 나아가고 싶은 아이들이 펴려고 하는 꿈을 줄거리로 잡습니다. 나는 나이면 됩니다. 너는 너이면 됩니다. 솜씨가 대단해야 하지 않습니다. 재주를 잔뜩 부려야 하지 않습니다. 나로서 한 발짝씩 나아가기에 즐겁습니다. 너로서 한 걸음씩 내딛기에 새롭습니다. 오늘날 우리 터전은 온통 ‘서울로!’입니다. 서울로 들어서서 일자리를 얻어야 한다고 밀어붙입니다. 서울로 안 가거나 서울을 안 쳐다보면 얕보거나 비웃기도 합니다.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본다면, 나무는 다 다른 터에 너르게 자라는 줄 알아요. 사람은 다 다른 터전에서 다 다르게 살기에 새롭게 어울리면서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서울로!’를 외치기에 아이들을 길들이고 틀에 가두고 말아요. ‘마을’을 헤아리면서 ‘보금자리’를 돌아보기에 가만히 새길을 엽니다.


ㅅㄴㄹ


“노력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녀석은 많다. 노력도 재능이란 말이 진짜라면, 그게 네 재능이야. 나는 그러지 못했어. 넌 대단하다고 생각해.” (57쪽)


“제 그림이에요. 매력이 없어도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아도, 저에게는 전부 소중한 그림이라고요.” (118쪽)


“처음부터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게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금 왼손이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기타가 서툽니다.” (159쪽)


‘괴로운 일 같은 건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좋겠다. 하지만 사람은 괴로운 일이 없으면 아름다운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163쪽)


#君になれ #高野 ?


+


《네가 되어라 1》(타카노 이치고/안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2)


네 사고회로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거야

→ 네 생각머리는 어떻게 생겨먹었냐

→ 아니, 네 생각틀은 어떻게 생겨먹었냐

39쪽


처음부터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게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 처음부터 뉘우치니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 처음부터 고개숙이니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15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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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 - 커피와 함께한 행복한 두 인생
다이보 가쓰지.모리미츠 무네오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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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2.27.

다듬읽기 92


《커피집》

 다이보 가쓰지·모리미츠 무네오

 윤선해 옮김

 황소자리

 2019.6.25.



  《커피집》(다이보 가쓰지·모리미츠 무네오/윤선해 옮김, 황소자리, 2019)은 커피집을 둘러싼 맛차림을 들려줍니다. 잎물을 내리는 길과 맛이 아닌, 잎물을 내려서 이웃을 만나는 잎물집 이야기에 눈길을 맞춥니다. 우리는 언제나 글을 읽고 쓰고 나누되, 종이에 얹은 무늬가 아니라 글씨에 담은 마음을 읽고 쓰고 나눕니다. 겉모습이 아니라 속빛을 짓고 맞이하고 나누기에 어울릴 수 있습니다. 잎물 한 모금도 겉무늬 아닌 속살림으로 헤아릴 적에 느긋이 스미면서 깊이 퍼질 만하겠지요. 멀리 오가는 길이든, 가까이 드나드는 살림이든, 어떤 마음이냐에 따라 바뀝니다. 이름값을 드날리는 분이 쓴 글을 읽어야 우리 스스로 자라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를 스스로 그려서 펴는 발걸음을 수수하게 옮기는 글 한 자락으로 새록새록 자랍니다. 손으로 잎물을 내리고, 손으로 물그릇을 쥐어서 마십니다. 손으로 글씨를 빚고, 손을 뻗어 책을 쥐고서 마음으로 생각을 잇습니다.


ㅅㄴㄹ


#コ―ヒ―屋 #森光充子


거대한 영혼과도 같은 존재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 드넓은 숨결과도 같은 분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 커다란 빛과도 같은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5쪽


동지가 생겼다

→ 동무가 생겼다

→ 벗이 생겼다

《커피집》(다이보 가쓰지·모리미츠 무네오/윤선해 옮김, 황소자리, 2019) 6쪽


모터로 돌리면 간단해지겠지만

→ 고동으로 돌리면 쉽겠지만

→ 윙윙 돌리면 수월하겠지만

7쪽


수동으로 맛을 찾아가는 게 어려울 거라고 말하는데

→ 손으로 맛을 찾아가기가 어려우리라고 말하는데

→ 스스로 맛을 찾아가기란 어려우리라고 말하는데

36쪽


오픈 당일은 정말 바빴어요

→ 여는날은 참말 바빴어요

51쪽


몇 년 전에 금연으로 정했고요

→ 몇 해째 담배를 끊었고요

66쪽


일본 식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본 밥살림과 깊이 얽힌다고 생각합니다

73쪽


추출할 때 저는 항상 천천히 천천히를 강조하지요

→ 내릴 때 저는 늘 천천히 천천히를 거듭하지요

→ 뽑을 때 저는 내내 천천히 천천히를 되뇌지요

73쪽


폐점 인사를 제대로 한 뒤 마치고 싶었습니다

→ 닫는 절을 제대로 한 뒤 마치고 싶었습니다

→ 끝절을 제대로 한 뒤 마치고 싶었습니다

110쪽


매일매일 로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네요

→ 날마다 볶지 않으면 안 되네요

→ 하루하루 달구지 않으면 안 되네요

110쪽


칠전팔기 외에 언제나 스스로(초심)에게 돌아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꿋꿋하기에다가 언제나 첫나한테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 검질기면서 언제나 처음으로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130쪽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

→ 우리 몫이라고

→ 우리 갈 길이라고

182쪽


필터 안에 물을 정체시키고 싶지 않아요

→ 거르개에 물을 고여 놓고 싶지 않아요

→ 내림틀에 물을 가두고 싶지 않아요

189쪽


지금까지 ‘맛의 표정’을 바꿔 온 과정은

→ 여태까지 ‘맛빛’을 바꿔 온 길은

→ 이제까지 ‘맛결’을 바꿔 온 삶은

19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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